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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08 12:34:28
Name C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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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후배들에게 해준 군대 이야기의 Q&A 버전




 



Q - 훈련소에서 분대장같은 걸 하면 자대 배치때 영향이 있다던데 그런가요?

A - 절대 없습니다. 아뇨. 절대.


Q - 군대는 언제 오는게 좋나요?

A - 자기가 가고 싶고 시기상으로 적절하다 싶을때 가는게 제일입니다. 뭐 그래도 답이 필요하다면, 대학교 1학년을 막 마친 후?


Q - 나이 먹고 군대 오면 많이 힘들다던데 그런가요?

A - 젊을때 와도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뭐 나이가 있다면 조금 서러움 수치의 증가폭이 클지도 모르겠네요.


Q - 군대에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나요?

A - 물론입니다. 자기의 노력 여하와는 무관하게 짬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Q - 무슨 병으로 들어가는게 제일 편하나요?

A - 좀 밋밋하게 말하면 취향과 적성에 맞는게 편하겠지요.
  계원(행정업무를 보는 병과)이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업과 맞는 사람도 있고 요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말이죠.
  뭐 그래도 꼭 답변이 필요하다면, XXX와 XXX가 존내 편하고 XXXX는 존내 빡세고 (이하 검열)


Q - 밥은 잘 나오나요?

A - 늘...까지는 아닌데 어지간히 특별한 메뉴 아니면 김치와 국을 포함한 1식 3찬이 늘 나옵니다.
  또 재료는 같아도 취사병과 부대에 따라 맛이 좀 차이납니다.


Q - 군대에서 아는척 있는척 하면 손해본다던데 사실인가요?

A - 손해...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실은 됩니다. 뭐 크진 않습니다만.


Q - 월급은 얼마쯤 나오나요?

A - 최근은 월급이 꽤 올라서 상병 기준 8만원...정도가 지급됩니다.
  안나가고 군대에서만 다 쓰겠다고 버티면 꽤 돼는 액수지요. 물론 나가면 하루 술값입니다.


Q - 요즘 군대 복무 기간이 줄었다는데 그럼 계속 미루다 1년 6개월까지 줄때 가면 이득이 아닌가요?

A - 뭐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실제로 자신의 취업이나 진로, 진학 등등을 고려하면 그래도 갈때 가는게 낫습니다.
  또 문제는 1년 6개월까지 최종 단축되려면 2014년에 입대를 해야하니 연령 제한도 고려를. (30세)


Q - 말년에는 진짜 시간이 안가나요?

A - 말년이 아니라도 시간과 정신의 방 뺨칩니다. 걱정 마시길.


Q - 태권도 단증이 꼭 있어야 하나요?

A - 뭐 인생에 있어 연애만큼이나 케바케인 곳이 군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경험 및 친구들의 이야기를 추리면, 있으면. 편합니다.
  하지만 나이먹고 군대에서 잠깐 편하겠다고 태권도 도장 다니는건 추천하지 않아요.


Q - 사격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A - 시키는대로만 하면 잘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적당히 감각적으로 쏴 주세요.


Q - 포상휴가는 잘 주나요? 그리고 포상휴가를 잘 나오려면 어떻게?

A - 부대마다 다릅니다만 아주 군 생활을 짬뽕같이 하더라도 돌려먹기식 포상이 한장은 나옵니다. 그리고 잘 받는 친구들은 잘 받습니다.
  학점 잘 받는거랑 같아요. 하사관 이상의 상급자한테 잘 보이고 시키는거 잘하고 필요할때 필요한걸 해주면 여러번 나갑니다.


Q - 군대에서 배우거나 들은 것들 중 '이건 정말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건 정말 밖에 나가서도 가슴에 새기겠다.' 라는게 있다면?

A - 모르면 물어봐라



---------------------------------------------------------------------------------------------------------------------------


음.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뭐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간것도 같지만 역시 다 옮기려면 힘이 들고 기억도 가물가물한게 (...)

아. 마지막으로. 저 마지막의 Answer는 진짜진짜 중요한겁니다. 미필자분들은 롸잇 나우! (??)


덤으로 미필자분들의 Q와 군필자분들의 A를 가볍게 돌아가며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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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Villa
09/11/08 12:40
수정 아이콘
얼마든지 질문해주세요.

그나저나 STX의 김민제 선수가 우리 막내(현재 병장!) 분대의 막내로(...) 들어왔다는 전화가 왔네요. 크크..
잘해주라고 당부를 해놨는데, 과연~
09/11/08 12:40
수정 아이콘
모르면 물어봐라...가기전에 이걸 보고 갔어야 했는데-_ㅠ
테란의 횡재
09/11/08 12:41
수정 아이콘
마지막 대답 '모르면 물어봐라' 정말 진리인듯...
09/11/08 12:42
수정 아이콘
군대 내에서라면..
'내가 이걸 해도 괜찮을까' 생각이 드는 건 아예 하지 마라
Toforbid
09/11/08 12:43
수정 아이콘
모르면 물어봐라와 더불어
안되면 되게하라가 아니라 안되면 보고해라
LightColorDesignFram
09/11/08 12:46
수정 아이콘
혹시 카투사에 관련된 질문이 있다면 제가 받을게요. 개인적인 질문이 있으면 쪽지로도 받겠습니다.
forgotteness
09/11/08 12:47
수정 아이콘
모르면 물어봐라...
허락된게 아니면 절대 하지마라...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마라...중간이 진짜 최고다...
09/11/08 12:50
수정 아이콘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라를 머리속에 넣고 생활하면
2년 금방갈텐데요..
늘지금처럼
09/11/08 12:55
수정 아이콘
있는듯 없는듯
09/11/08 12:57
수정 아이콘
중간이 짱이다 크크크
문앞의늑대
09/11/08 12:57
수정 아이콘
잘 못들었습니다를 하면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안 말해주던 고참이 생각나네요.
"니가 들은게 맞아." 잘 못듣는거 습관적으로 하지맙시다. 흐흐
레몬막걸리
09/11/08 13:02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것도 부대마다 다르다고 봅니다...
사단 행정병이라 유격 혹한기 근무 다 열외하고 포상 열번 넘게 간 대신에
간부들이 일을 못해서 말차갔다 와서 대기하면서도 야근을 했줬었다는;;;

그리고 모르면 물어봐라는 진리인듯
모르는데 했다가 사고치느니 물어봐서 욕한번 먹고 하는게 나은거 같아요 ;;;

군대에는 보고체계라는게 있죠
예를 들어 사고를 치더라도 맞선임,분대장에게 말하면
욕좀 드럽게 먹어도 고참이 커버를 쳐주려고 할텐데
바로 소대장 중대장 (저희 경우에는 담당관, 참모) 에게 말해버리면
고참들이 참 미워할꺼에요 크크크
델몬트콜드
09/11/08 13:03
수정 아이콘
정답들이네요 흐흐
09/11/08 13:0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건너뛰어서 보고하면 윗선임들부터, 보고한 사람 사이에 있는 계급은 줄창 얻어 터집니다.
꼭 보고체계를 따라주세요. 맞선임한테 욕 좀 먹어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 맞선임이 방패가 되어줄 겁니다.
어차피 크고 작은 사고는 누구나 한번쯤 치거든요.
그레이브
09/11/08 13:27
수정 아이콘
中道야말로 군대에서 걸어야할 진리.
lotte_giants
09/11/08 13:28
수정 아이콘
작업이랑 업무는 너무 잘해도 고생길이 훤~히 열리죠..
09/11/08 13:38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 말들 많네요 크크.
모르면 물어봐라. 정말 진리입니다. 맞선임에게 잦은 질문은 관계를 돈독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맞선임은 훗날 방패가 되어.. -_-;
포상휴가 부분을 보니, 파견나가서 포상 4박5일 따놨던거를 나가있던틈에 중대 인사계원 줘버린 몹쓸 행보관이 떠오르네요...
파견다녀서 처음이자 마지막 포상찬스였는데 갔다와보니 포상은 하늘나라로...
09/11/08 13:56
수정 아이콘
군대가면 무슨짓을 해도 시간은 많이 남게 되어있습니다. 단지 개인의 의지차이죠.

그 빡세다는 작전과에서 훈련때마다 야근하고, 심심할때 부른다는게 야근이지만,

어차피 한고비 한고비 넘기면 그 사이마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계속 일하다 보니까 또 책 피고 공부할 기력이 없는거죠..
王天君
09/11/08 14:22
수정 아이콘
위에 많은 분들이 써주셨는데 이건 진짜 사회에서도 유용한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될까..하는 것을 일단 하고 보고 해도 될까..하는 것은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
09/11/08 15:14
수정 아이콘
안갈 수 있으면 가지마라 가 최고의 진리.
멀면 벙커링
09/11/08 15:28
수정 아이콘
모르면 물어봐라....절대 진리죠.
붉은악마
09/11/08 15:57
수정 아이콘
전 병장달고 나서 컴터 자격증 2개에 운전면허 필기 따고 전역 했습니다.
StayAway
09/11/08 19:06
수정 아이콘
중요한거 하나 빠져서 추가하자면..
정기가 아닌 포상은 무조건 바로써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재수없으면 휴가 짬된다..
CakeMarry
09/11/08 19:58
수정 아이콘
저는 "모르면 끝이야? 모르면 끝이냐고? 아놔.." 가 생각나는군요..
폭주유모차
09/11/08 20:33
수정 아이콘
진짜...모르면 물어봐라는 사회생활에서도 절때 진리죠.
DeepImpact
09/11/08 20:46
수정 아이콘
동원사단 관련 질문 쪽지로도 받습니다//
09/11/09 00:50
수정 아이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그치만...피할수 있으면 꼭 피해라~
공업저글링
09/11/09 01:21
수정 아이콘
StayAway님//

그것은 진리지요.
포상은 진짜 언제 짬될지 모릅니다요. 크크.




그리고 전 어렸을때 그렇게 징징대면서 어거지로 땄던 태권도 1품이
군대에서 그렇게 도움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크크.
제동기는 물론 제 위에 있는 고참들이 그 여름 땡볕에 품새연습 하는거 보고 있으니.. 그저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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