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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8 09:08
고양이는 무척이나 영리한 동물입니다. 동물중에서도 두 앞발을 매우 잘 사용하는 편에 속하구요.
머리가 좋기 때문에, 자기에게 해가 없고 먹을걸 주는 사람이란걸 인식하면 길고양이라도 그 사람을 피해 도망 치지 않습니다. 터키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에게 먹이를 뜯어(?)내는 방법을 알고 스스로 먼저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먹을걸 쟁취하죠. 사람들이 먹이를 놓아두는 장소에 늘 모여 있습니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먼저 다가와 목을 부비며 그르릉 거립니다. 사람에게 정을 준 고양이는 강아지보다도 애교가 많고, 늘 사람곁에서 생활하려 합니다. 제가 기르던 냥이들은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항상 이불속으로 기어들어와 제 겨드랑이를 파고 들어 꼭 팔베개를 하고 잤습니다. 아침이 되면 밥달라고 얼굴앞에서 냐옹냐옹 거리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무릎위에 앉아서 가만히 잠을 잡니다. 고양이 정말 이쁜 동물이에요
09/11/08 09:10
그리고 주의하실게 길고양이들에게 사람이 먹는 염분이 많은 음식을 주면 신장에 문제가 생겨 금방 죽습니다.
사람과 사는 고양이들이 수명이 10년이상으로 긴 것에 비해 길고양이가 4~5년내 죽는것은 사고 뿐만아니라 먹는 음식의 차이도 있습니다. 참치 같은건 물에 삶아서 염분과 기름을 빼고 주던가, 고양이 전용 참치를 사줘야합니다.
09/11/08 09:33
-제게 마음을 연 첫번째 암컷같네요- 슬프네요 아무튼 구하라님이나 NecoAki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생기네요.
너무 귀여운것 같습니다. 고양이
09/11/08 09:33
고양이.. 정말 사랑스런 동물이죠.
주인말에 개들처럼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지 않아서인지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건 고양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요. 고양이는 주인을 모시는 동물이 아니라 친구를 사귀는 동물이죠. 요즘 흔히 말하는 츤데레.. 한 애들이 많달 까요. '난 니가 딱히 좋아서 니가 주는 밥을 먹으러 오는 건 아냐'라는 식...-_-;; 아니면 '먹을 것을 내놓아라~ 먹을게 없으면 썩 꺼져~'라는 식의 길고양이들이 많죠. 하지만 일단 친해지고 나면 정말 애교가 많은 동물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영리한 건 말도 못해요~ 고양이는 절대 마차나 썰매를 끌지 않거든요...^^;; 같이 사는 사람이라 해도 오라 하면 오지 않아요.(물론 오는 개냥이들도 있긴 있죠.) 부르면 돌아는 보되 한두발짝 오다가 그 자리에 털썩 앉아 버립니다. 그리고 시크한 눈길로 쳐다봅니다. 아쉬우면 나 부르지 말고 니가 오라는 거죠. 정말 영리하지 않습니까!!! 앞발을 이용해 문이나 창문 여는건 기본이고 심지어 락앤락 뚜껑여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저희집 애도 닫혀진 미닫이 베란다문을 혼자 열고 나가거든요. 장롱문도 약간의 틈만 있으면 혼자 열고 어느샌가 들어가 자고 있습니다. 화장실이 더러우면 화장실 안에 있는 응가들 굴려서 밖으로 던져버리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다시 일을 봅니다. 어릴때 데리고 와서 별다른 화장실 교육이 없었는데 아직 실수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고양이는 직접 한번 함께 생활해보면 정말로 중독되는 맛이 있습니다. 그 투명한 구슬같은 눈, 도톰하고 부들부들한 발, 몰랑 몰랑한 뱃살, 또꼬만 앞니, 예민하게 움직이는 귀, 동골동골한 뒤통수까지...
09/11/08 09:41
영혼의 귀천님// 헉..뭐야..무서워...
근데 마차나 썰매를 끄는거는..;; 고양이들이 그정도 힘이 없어서가 가장 크겠죠? 그리고 추운지방에서 잘 사는지도 모르겠구요.;
09/11/08 10:06
사실 고양이 안좋아하지만 야생에서 고생하는 애들 보면 불쌍해서 먹을 거 주기는 해요
저는 먹을 것을 줘도 고양이들이 저한테 마음을 열지는 않던데, 하긴 제가 고양이 싫어하는 편이니 암암리에 그게 전달되겠지요 고양이는 독신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강아지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좋다고 하네요 냥이랑 좋은 인연 만들어가시길....^^
09/11/08 10:14
저는 와이프가 2마리 데려와서 기르는데, 이전엔 동물들을 워낙 싫어해서(무서워해서) 처음에는 무서워했었죠. 밤에 화장실 가는데 어두 컴컴한 곳에서 절 뚫어지게 쳐다보면 오싹하기도 했었죠.
첫번째로 데려온 고양이가 참 똑똑해서 2번째도 기르는걸 승락했는데 첫째는 제가 싫어하는 짓은 절대 안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히 쓰고, 탁자나 식탁위에 올라가지도 않고, 제 옆에 와서 애교 떨구요 둘째는 반대로 제가 싫어하는 짓만 하더군요. 고양이는 참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던데, 첫째는 개냥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겁도 없고 붙임성도 좋은데, 둘째는 겁이 많아서 와이프 말고는 누구에게도 가지 않더군요. 안전하고 따뜻한 장소 찾기의 달인이라 어쩔때는 1시간 동안 찾아도 못찾을 때도 있었구요. 한 4,5년 기르면서 정도 많이 들고 고양이에 대한 안좋은 인식은 많이 바뀌었네요. 사진의 고양이 참 귀엽게 생겼는데 데려다 키워 보셔요. 사료 좀 챙겨주고 화장실 청소해 주고 털 날리는 거 청소하고 커텐, 쇼파 긁어 뜯어 놓고 가죽 잠바 물어 뜯고 컴퓨터 할때 모니터 자주 가려주는것만 적응하시면 됩니다.(강아지는 아마 여기에 산보해주고 목욕 시켜줘야 될겁니다.)
09/11/08 10:41
스코티쉬폴드와 러시안블루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만...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는 관계로.... (엄니께서 동물을 상당히 싫어라 하십니다;;) 그냥 참고만 있습니다 ㅜㅜ
09/11/08 11:28
요새 보는 드라마에 보석비빔밥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 너무이쁜 아기고양이가 나오더군요. 하얀게 얼굴은 못돼게 생겨가지고 전혀 방송의식하지 않고 놀고 다니는데...
09/11/08 11:45
http://gurum.tistory.com/category/길고양이%20보고서
길냥이에 관한 블로그인데 즐겨찾기 추가해놓고 한번씩 봅니다. :) 이거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괜찮을듯 싶어요~
09/11/08 12:50
저는 원래 강아지를 기릅니다. 고양이는 감춰진 발톱이 무섭더군요.
여자친구를 좋아라 하긴 하는데도 제 여친은 맨날 상처투성이.. 엊그제 여자친구 집에 놀러가서 고양이 한번 안아보려다가 크롸락!! 하면서 얼굴을 물어뜯어버리더군요. 덕분에 얼굴에 지금 흉져있습니다. 고양이 중에서도 성깔 드럽고 착한 놈들 나뉘나요? -_-;;
09/11/08 13:09
고양이, 참 좋아합니다. ^^
Utopia 님 / 고양이도 성격이 다 다릅디다. 우리집 한 녀석은 정말 도도함 그 자체입니다. 불러도 오지 않고 지가 오고 싶으면 옵니다. 반면 다른 한 녀석은 지가 아프거나 기분이 별로라도 오라고 하면 부르는 족족 오지요. 집에서 키우다 보니 길에 다니는 녀석들도 예사로 안 보이더군요. 며칠전 ebs에서 길고양이 관련 다큐를 하더군요. 보고나니 참 심난하더군요. 번식력이 좋은데다가 집에서 지내다 버려진 녀석들까지 개체수는 자꾸만 늘어가는데 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여러 다툼이 일어나더군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
09/11/08 13:53
참치 보다는 게맛살 주세요.
참치는 기름 범벅이라서... 고양이가 개보다는 키우기 수월합니다. 고양이는 젊은 독신들에게 어울리는 애완동물이라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행동이나 성격이 친구처럼 애인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거든요. 도도하고, 튕기기도 하고, 좋으면서 아닌척, 관심받고 싶으면서 아닌척...츤데레 기질도 있습니다. 머리가 좋고 신체능력이 좋은 동물이라 놀이에 능숙하고 우스꽝스런 행동을 자주해서 사람을 많이 웃겨줍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점이 많은 동물같습니다.
09/11/08 14:03
Utopia님// 성깔은 케바케입니다.
발톱으로 생기는 문제(물건 훼손, 피부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네일캡(부드러운 인공발톱)을 씌워주는게 좋습니다.
09/11/08 14:09
제게 마음을 연 첫번째 암컷같네요.
아....ㅠ.ㅠ 독립하면서 고양이 꼭 키워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함께 살지 못하고 있어요. 이유는 그놈의 털. 털!!!!! 이불에도 털, 수건에도 털, 내 간지나는 검정 자켓에도 털. 밥에도 털, 멸치볶음에도 털, 입안에 뭔가있네 눈에뭐가 들어갔네 털! 스핑크스 말고 일반 코숏 같은 얘들 최대한 털 안 날리게 관리하는 방법같은거 없나요? 털이 무서워서 고양이를 못 키우다니 아직 애정이 부족한가 봅니다. ㅠ.ㅠ
09/11/08 14:52
고양이, 남의 집에가서 보는건 정말정말 좋지만
우리집에 키우기는 그놈의 털! 털때문에 겁이 나더군요. 특히 침대에 있는 이불에 박혀있던 털들이 정말 끔찍했어요.
09/11/08 15:43
사람사는데 인연이란게 있듯이, 고양이랑 사람도 묘연이란게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 노란둥이냥이 하고 글쓰신분하고 묘연인거 같은데요. 업둥이 해와서 잘 돌봐주세요~ 저도 3개월쯤된 아기냥이 데리고 있는 사람으로써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경제적 능력을 어느정도 감안해 주면 좋겠네요.
09/11/08 19:47
털이 겁나신다면 매일매일 청소기 적어도 1회 이상 돌리셔야...
저는 청소 하는 것을 좋아해서 별로 털에 대한 불편함은 없던데요. 자취하며 고양이 키우는 게으른 선배집에 놀러갔을땐 선풍기 바람에 털이 둥실둥실..크크.. 부지런하면 털걱정 별로 안해도 됩니다. 고양이가 사람 부지런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하나 더 있었군요..;
09/11/08 19:51
처음 일년은 모시고 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서로 거칠게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으하하하하...;;;
오늘 막 부비적 거리고 놀고 있는데 콱-하고 거친 애정을 표하길래 저도 퍼억-하고 거친 애정을..(으응?) .....털은 뭐...저는 밀어주고 있어요. 머리랑 꼬리끝, 발목까지만 남기고요...으하하하.....ㅠ.ㅠ. 청소기도 해보고 테잎으로 떼어도 봤지만 역시 밀어주는게 제일 확실합니다. 앗흥~
09/11/08 21:12
그런데 냥이들은 혼자 내버려둬도 괜찮나요? 개들은 그러면 완전 성격 버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실제 평일 하루종일 아무도 없는 집에 내버려두고 1년쯤 키웠는데 너무 쓸쓸해하는 것 같아서 입양시킨 적도 있었구요.
그러면 안되는데 이런 글 볼때마다 한마리 키워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올라오네요 흐...
09/11/08 22:01
구하라님//저희집고양이랑 색이 같네요^^ 코숏 노랑이
눈에 자꾸 밟히시면 집에 들이시지 그러세요라고 말하고싶은데.뭐 중성화라던지 이런것때문에 돈이 깨질거라 강추는 못합니다...먹을건 사료하나 구입하셔서 주세요. 돈도 덜들고 고양이 건강에도 좋습니다. 영혼의 귀천님// 저희집 고양이 이야기 같아서 놀랬습니다. 미닫이문 여는 건 기본이요. 냉장고문 열고,서랍열어서 장난감 물고오고, 심지어 닫힌 방문(여닫이) 일어서서 손잡이 돌려서 열고 나가는걸보고 제동생이 기겁을 하더라구요-_-;; 스카이_워커님// .개체간 차이가 있긴 할테지만 전반적으론 강아지에 비해선 덜한편입니다. 그래도 너무 무관심하면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Benjamin Linus님// 대체로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미용이 힘들어 마취 하고 미는경우가 많아서 비추 하고 싶은데요. 고양이과 특성상 마취도 잘안될뿐더러 마취 때문에 죽는경우도 간혹 있어서... 성격 좋은 냥이는 그냥 해도 되는데 드문경우입니다. 오늘 고양이 때문에 심란한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여자친구 아는분이 탁묘를 맡으신 고양이가 주인이 잠적을 해서 업어 갈수 없느냐고 부탁이 들어왔는데 원래 키우던 고양이하고 잘지낼런지 장모종인테 털관리 할수있을런지 5개월령 올블랙 냥이하고 18개월렬 터앙 오드아이 둘중 하나를 권하시는데 데려오면 잘 키울수있을지 걱정되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중성화도 안되있어서 중성화도 시켜야되는데 어휴...
09/11/08 22:29
침묵도 목소리다.님// 새끼 고양이는 악마죠 흐흐흐 하지만 첨에 교육만 잘시키면 가구도 안긁고 착하더군요.
어미 고양이 한테 배운다는데, 그게 아니면 사람이 잘 가르쳐야죠. 한달 정도면 서로 서열이 정리되고 좀더 지나면 사이좋게 잘 놉니다. 특히 새끼가 오면 잘해주는 고양이도 있고, 못되게 구는 고양이도 있으니 한번 데려와서 잘 지낼것 같은지 테스트 해보세요. 한달고생은 당연한건데 말이죠. 장모종은 털 관리 끔찍하긴하죠. 특히 하양이는 더 심하고..
09/11/09 00:26
NecoAki님// 교육이야 저희집 쟁이가 성격이나 생활 자체(가구 도 안긁고 개냥이 성격에 팔불출 스럽지만 영리하기도 하고
화장실 2주간 안치워줘도 잘 참고 ..응?)는 좋으니 신경은 덜쓰입니다만... 아침에 모닝콜만 안하면 10점만점에 10점인데 ^^; 제가 그 고양이를 평생 책임져 줄수 있는가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요. 1년 2년 잠시 탁묘 하는 거면 신경이 덜쓰일텐데 15년은 바라봐야할 문제라 중압감이 크네요 .쟁이 들일때도 그것때문에 3년 고민 하다 겨우 들였는데... 둘째 데려오고 싶긴 한데 성격이 소심해서 자꾸 주저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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