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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07 09:57:53
Name ROKZeaLoT
Subject [일반] Heartbreaker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건가 고민을 한달정도 했습니다. 너무도 뒷북성 글이라서요. 쓴지도 꽤 되었고. 하지만,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역시 PGR의 write 버튼은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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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처음 이 글을 썼을 때에는, 너무나도 컸던 상실감 탓에, 제가 자주 범했었던 단골오류인 결론에다가 근거 끼워맞추기, 사실 왜곡하기 등등의 패시브 스킬들이 글 전체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글을 지우거나 수정하지 않고 이렇게 새 글을 쓰는 이유는, 그 글을 읽으며 그당시의 상실감을 곱씹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다시는 쓸데없는 것들에 상실감을 느끼지 않겠다는 다짐이죠. 하지만, 그 글은 다시봐도 너무나 수치스럽기에, 그냥 저만의 공간에 쑤셔넣어두고 저만 읽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추잡한 저의 변은 이쯤에서 줄이고, 본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하트브레이커. 대한민국에서 이 곡만큼 엄청난 표절논란이 있었던 곡은,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채 20년도 살지 못한 제가 이런 표현을 쓴다는것 자체가 맞지 않긴 하겠지만, 그정도로 논란의 정도가 강했다는 것을 표현하려 했었던 것이니 표현이 과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하지만 뭐 노래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중요한건 마음..이 아닌 뮤지션과 프로듀서겠죠.

빅뱅. 남자 아이돌인 주제에 저의 마음을 끌었던, 제 생각엔 엄청난 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뭐가 엄청났는지는 솔직히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노래, 괜찮은 실력. 하지만, 이것들은 빅뱅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뭐 그 '좋은 노래'가 다른 아이돌그룹들의 그것보다는 질과 양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G드래곤의 작곡도 있었습니다만, 처음부터 본인 혼자 작곡했다는 것은 믿지 않았던 저였기에, 이것 때문이라고도 말할수 없어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형언할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제가 송병구선수와 박정석선수, 김동수선수에게서 느꼈었던 그것, k-pop을 처음 접하게 해준 버즈와 진지하게 음반구매를 고려했던 몇 안되는 뮤지션 집단이었던 붓다베이비(스나이퍼 사운드라고 하면 이해가 더 빠를듯합니다)에게서도 느껴졌던 그것, 더욱 거슬러 올라가 제가 k-pop을 접하기전 심취했었던 서양 락밴드에게서 느껴졌었던 바로 그것. 그런데 그것이 다른것도 아닌 아이돌그룹에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빅뱅에 열광했었던 이유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환상은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그 발화점은 다름아닌 G드래곤의 표절논란이었습니다. 물론, 단순히 그들이 노래 몇곡을 표절했다는 게 이유는 아닙니다. 그동안 저는 빅뱅의 뒤에도 마찬가지로 거대기획사가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빅뱅에게서 느꼇던 모든 것들이 단지 거대기획사의 상술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모든게 끝나버렸습니다.





물론, 음반도 사지 않고 이런 글을 쓴다는거 자체를 상당히 거북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물론 저한테 일말의 가책도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그러나 특정 팬들분께는 죄송하지만 제게서 음반 살 마음을 빼앗아 간 주체는 바로 그들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얻는 거대기획사였어요. 하지만 특정기획사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저도 소녀시대 좋아하고, 카라도 좋아하고, 2NE1도 좋아요. 저역시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니깐요. 하지만, 아이돌그룹의 열정과 대중들의 환상을 이용해 돈을 버는-착취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합니다만, 좀 오바일까요?-거대기획사들의 작태가 너무나도 역겨웠습니다. 제 부모님께서 땀흘려 버신 돈이 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아까웠죠. 또한, 아이돌 그룹들 구성원들이 그동안 쏟아부었을 열정과 노력, 흘렸을 땀과 눈물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그들 역시 이용당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TV에 나오는 걸그룹들을 보면서 헤벌레하는 저 자신은...정상이겠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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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7 10:26
수정 아이콘
거대기획사의 어떤 부분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시장이 거대해지면 생산자도 거대해지는게 당연한 겁니다

노래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이렇게 활동하는 가수는 아티스트고
사람들의 취향을 분석해서 음악 내적 외적으로 좋아할 요소들을 투입해서 나오는 가수는 기획사의 하수인 정도로 느껴지시나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챙기는 것 같지만, 애초에 주인이 아니었으면 재주는 꿈도 못꿀 곰들입니다
아이돌 가수들 재능있고 꼭 기획사가 아니더라도 노력해서 잘 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획사의 물량투자없이 자라났을 때, 그 아이돌가수가 스무살에 그정도의 춤과 노래실력이 있을까요?
돈은 어디서 나서 수십 수백만원하는 무대의상을 입을수 있을까요?
방송무대 출연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길거리에서 노래부르고 있으면 뮤직뱅크PD가 픽업할까요?
지금 우리들이 즐기는 화려한 무대를 위해 돌아가는 시스템에서 가수는 일부분일 뿐입니다

제목은 심장강타기인데 심장강타기 논란의 핵심은 사라지고 다른 이야기가 주제가 된 것 같네요
민죽이
09/11/07 10:29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까지 가장 좋아하던 남자아이돌이 빅뱅이였는데
진짜 표절이였든 아니든 G드래곤의 표절시비 사건으로
정떨어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람의 진심은 알수 없는거니 ..
가수들이 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논외지만
거대기획사는 당연히 아이돌을 이용해 돈버는게 목적이겠죠...
어떻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인데..
목동저그
09/11/07 10:34
수정 아이콘
빅뱅도 그냥 대형기획사의 아이돌일 뿐, 별반 다를건 없죠.
Benjamin Linus
09/11/07 10:35
수정 아이콘
서양 락밴드 누구를 들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관심좀
09/11/07 10:40
수정 아이콘
전 사실 GD를 까는 것이 이 문화에 대한 약간의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힙합 음악을 들은지 거의 10년이 돼가는데(니가 얼마나 들었다고 그러냐는 말에 대한 쉴드입니다^^)
그런 식의 플로우 모방은 상당히 많은 뮤지션들이 하고 있거든요.
특히 그 뮤지션의 관계가 '한국의 힙합 뮤지션-미국 본토의 힙합 뮤지션'의 관계일 때는
미 본토의 뮤지션에 대한 오마주로 플로우 모방을 하는 경우도 있고
뭐 다양합니다.
이런 시도들의 예로는 보통 Mixtape들에 수록된 곡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Basick - 엉덩이
San E - Low
이 두 곡이 모두 Flo-Rida의 Low를 의도적으로 따라한 곡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비트를 아예 Flo-Rida의 것으로 해서 대놓고 따라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GD도 의도적으로 Flo-Rida의 플로우를 카피했다고 봅니다.
그 유명한 곡을 '아무도 모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따라했다는 게 더 말이 안되죠.
근데, 문제는 YG의 대응방식이라고 봅니다.
YG에서 "아 이건 Flo-Rida에 대한 오마쥬로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대중들의 공감을 유도했다면 괜찮았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x무시...

근데 그런거보다 전 앨범 표지 표절이 가장 와닿던데^^;;
김새벽
09/11/07 10:41
수정 아이콘
빅뱅 자체는 좋았는데 그게 단순히 기획사에서 만든 상품이라고 생각하니까 이제 싫어졌다는 얘기인가요?
음.. 전 아무리 기획사가 좋아도 어째뜬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건 그 아이돌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생각해본적은 없네요.
근데 시디 하나 사는데 뭐 '기획사의 착취, 아이돌그룹의 열정, 대중들의 환상을 이용해 돈을 번다' 라고 생각하는건 조금 오바인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돌들도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인데 기획사한테 이용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름다운달
09/11/07 11:02
수정 아이콘
전 아이돌들 입에서 나오는 소속사 사장님 드립이나 미코들의 미장원 원장님 드립이나 뭐 매한가지라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소모되는게 이뻐하는 입장에선 안타깝지만 그래도 인기라도 얻은 이들은 자기가 원하는것의 한발짝

가까이 간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일반 사회 생활이나 뭐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은 단지 다른이들에게 판타지를 판다는 거? 가 좀 다를까...
09/11/07 11:02
수정 아이콘
뭐......표절이니 아니니는 이제 상관없는듯 합니다.
헌재에 소송하면 "표절이지만 니가 불렀으니 인정" 이라고 할듯 싶네요

플로우 같은 경우에는 여기저기 들어보면 비슷한게 많죠. 다들 하는거고..
얼마나 자기방식으로 보여주느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ROKZeaLoT
09/11/07 11:03
수정 아이콘
ZZick님//네. 당연히 기획사가 아이돌가수를 키우기 위해서 들이는 시간과 돈을 무시할수는 없겠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들은 음악을 하고 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단지 대중들이 이성, 또는 동성에게서 바라는 이상형을 만들어서 그걸 팔아 돈을 버는거죠. 하지만 그것들은 결국엔 모두 실체가 없는 것들입니다. 즉, 환상이죠. 한국의 거대기획사들은 그런것을 팔아 돈을 벌고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돌가수들의 입장에서 보자면(물론 자기가 좋아서 열심히 하고있는 그런 아이돌가수들을 말하는겁니다), 그들은 다른 직업 못지않게, 오히려 더 독하게 노력합니다. 근데 그 노력이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단지 돈을 벌기위해? 인기를 얻기위해? 저로서는 그런게 음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목은, GD의 노래제목을 따와서 저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려 했던 것이에요. (ㅡㅠ)
ROKZeaLoT
09/11/07 11:05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네. 이제는 듣지 않지만 지금 기억나는건 My Chemical Romance나 Sum41, Linkin Park 정도군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노래가 좋아서 그들을 좋아한 것이지, 그들에 대해서 이해하려고는 하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렸거든요.
ROKZeaLoT
09/11/07 11:07
수정 아이콘
관심좀님// 제가 모르는 사실들이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9/11/07 11:07
수정 아이콘
실체가 없는 걸 환상을 좋아는 하고 헤벌레 해 하지만, 그것을 팔아 돈을 버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이거야 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돈 쓸 기본적인 자세도 없는 사람이, 음악이 뭔지 함부로 운운하는게 제가 보기엔 더 역겹고 안타깝네요.
ROKZeaLoT
09/11/07 11:09
수정 아이콘
김새벽님// 네. 바로 그겁니다. 기획사에서 만든 상품. 음악은 아티스트가 하는것이고 기획사는 그들이 음악활동을 잘 할수 있게 (금전적인 것을 포함한) 합법적인 투자를 해주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얻는 이런 구조가 제일 이상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이제는 너무 멀리 와버린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 생각이 너무 덜 익은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ROKZeaLoT
09/11/07 11:12
수정 아이콘
이리님// 너무 아픈 곳을 찔러주셨네요. 솔직히 저도 남자이다 보니깐 예쁜여자한테 끌리는건 어쩔수 없는거죠. 아닙니까?ㅠㅠ;
그래도 염치없게 변명을 해보자면, 저는 아이돌그룹이 좋아요. 하지만, 그들에게 돈을 쓸만큼 열광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이기적인가요?
09/11/07 11:14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좋아한다면 무조건 돈을 써야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기획사니 음악이니 핑계댈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회전목마
09/11/07 11:18
수정 아이콘
그냥 시디를 안사는 변명을 그럴싸하게 쓴글이라고만 느껴지면 제가 막장인가요?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시디는 안 사는걸 지적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시디를 안사는 이유가 노래나 가수에 매력을 못느껴서가 아닌 다른 이유에 너무 비중을 두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Benjamin Linus
09/11/07 11: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시디 안사는 이유는 히트곡 한두곡 빼면 구려서 아닌가요? 그리고 전 히트곡이라도 음악이 좋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다운로드나 블로그에서 스트리밍으로도 듣지도 않습니다.. 그냥 길가다가 가게에서 틀어주는거 몇초간 들으며 지나가거나 티비돌리다가 나오는거 몇초간 볼뿐..
한국음악시장은 너무 10대위주의 아이돌시장이라 음악성이 형편없이 떨어지죠.
그냥 10대~20초반이 즐기기에만 좋은 음악이지, 심층적으로 파고들고 몇달간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09/11/07 11:26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그렇다기 보단 그냥 Benjamin Linus님의 취향이 그런 것 뿐입니다. 아이돌 시대 이후 후크송이 판을치네 음악성이 떨어졌네 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지만, 그런 말 하는 사람 치고 음악성이 뭔지에 대해 나름의 관점이 있고, 그에 대해 뚜렷이 말하는 사람을 거의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음악성 운운이 나오게 된 이유중 또 하나는, 최근의 트랜드를 이끄는 일렉트로닉이 비교적 해체적인 음악이며, 국내에서 이색적이기 때문이라고도 봅니다. 원래 새로운게 나오면 대중은 열광하거나 혀를 차거나 둘중 하나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요.
Karin2002
09/11/07 11:27
수정 아이콘
즐길건 다 즐기면서 비판하시는 건 뭔가요..그렇게 대형기획사가 싫으시면, 여자아이돌 다 끊으세요. 저는 한창 소시팬할때, sm이수만한테 항상 감사했습니다..
09/11/07 11:28
수정 아이콘
조금 더 대중음악을 겪어 보세요

소방차 서태지 HOT 동방신기
이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이 바뀔겁니다
저도 10년전에 느꼈던 HOT와 지금 느끼는 HOT는 다르니까요
뭐 소방차 서태지는 오래됐으니까 찾아서 알아볼 필요까지는 없고
앞으로 한 10년 더 들어보시면서 새로 나올 엔터테이너들을 느껴보시고
그때가 되어 동방신기와 빅뱅을 다시 생각해보세요
Benjamin Linus
09/11/07 11:30
수정 아이콘
이리님// 하하하. 음악성이요? 음악성의 최소 기본사항은 자기가 자기음악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만 되어도 절대 쉽게 깔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작사하고 작곡하는데 최소한 앨범을 사서 몇번이상 들어줘야 앨범의 특징을 알고 비판할수있는거죠.
근데 한국에서의 가수들은 자기가 작사작곡하는 사람들이 몇이나되나요?
물론 티비에 안나오는 분들 중에는 많겠지만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거의 없겠죠?
뮤뱅이나 인가나 다 아이돌가수만 나와서 비쥬얼적인 측면만 보여주는데요?
그리고 그런 말 하는 사람 치고 음악성이 뭔지 뚜렷이 말하지 못한다라... 님이 그런 사람만 본 것이겠죠.
예전부터 이리님의 댓글을 많이 봐왔는데 너무 시니컬적이고 공격적이라 보기만해도 불쾌해지는 기억이 몇번 있었습니다.
댓글을 쓰실때는 감정을 자제하고 공격적인 어투를 쓰지 않길 바랍니다.
Benjamin Linus
09/11/07 11:31
수정 아이콘
이리님// 일렉트로니카도 외국에서 유행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단지 한국에 늦게 들어왔을뿐.
국내에서는 뭐든지 이색적이죠. 장르에 다양성이 없으니까요.
김건모가 들여온 레게나 서태지가 들여온 갱스터랩이나 뉴메탈 등등 하나같이 새로 들어왔을때는 이색적이죠.
국내 음악시장은 하나가 히트하면 전부 그걸 다 따라하는 분위기니까요.
아주 최근에는 sg워너비가 소몰이 창법하니깐 전부다 그렇게 따라하기도 했고
반복적인 후렴구가 들어가는 후크송이 히트하니깐 한동안 그게 히트쳤었죠.
국내 음악시장은 정말 열약하고 소수의 기획사들이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09/11/07 11:31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옳은 말씀입니다. 자기 음악을 자기가 만드는게 음악성에 있어 중요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아이돌 뿐이 아니라 절대 다수의 한국가수는 전부 문제입니다. 아이돌 운운하실게 아닌 겁니다. 핀트를 잘못잡으셨군요. 차라리 밴드 음악이 없는 현실쪽을 비판하는 편이 나으셨을 겁니다. 아이돌이 아니라요.
멀면 벙커링
09/11/07 11:32
수정 아이콘
표절여부를 떠나서 빅뱅으로 나올때보다 노래가 별로였습니다.

표절시비로 인한 노이즈마케팀이 아니었다면 팬덤이 아닌 일반 대중(특히 남자들)에게 얼마나 먹혔을지 모르겠네요.

Karin2002님// 즐기는 거랑 비판하는 거랑 별개의 문제죠.
09/11/07 11:33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그리고, 다만, 자기가 자기 음악을 만든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는 건 저도 마찬가지이나, 결과적으로 음악적 완성도는 별개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김건모나 이선희등은 자신이 음악을 만들지 않던 시절이 훨씬 압도적으로 뛰어났습니다. 더불어 보아 같은 경우 자신을 일컬어 "나는 악기일 뿐이다"고 했는데, 악기엔 악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보아가 작곡을 한다고 얼마나 대단한 물건이 나올지 의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관심좀
09/11/07 11:34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자기가 자기 음악을 만들어야 음악성이 있는건가요...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가 최고의 작곡가한테 곡을 받아서 최고의 세션들이 연주를 해도 음악성이 없는 곡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09/11/07 11:3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시디를 안사는 이유는 한두곡 빼면 구려서가 아니라 모든곡이 좋다고 해도 결국 한두곡만 히트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혼자 듣고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도 즐겨듣지 않는 음악을 혼자 듣는다는게 이상하달까요? 서태지와 아이들 2집때처럼 전곡이 히트하는 앨범이 있다면 사고 싶으려나요...
09/11/07 11:36
수정 아이콘
사실 자기가 자기 음악을 만든다는 건 '음악성'을 얻는 수단이라기 보단, 자신의 음악이 진정성을 획득하는 과정이라 봐야 하겠지요. 요컨데 음악이 하나의 메세지인 이상, 타인이 써준 가락과 가사의 악기가 되는 것 이상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능력이 안되면 남의 곡 받아 쓰는 것도 문제라고 보진 않습니다.
관심좀
09/11/07 11:36
수정 아이콘
자기가 자기 음악을 만드는 건 물론 바람직합니다만
자기가 자기의 능력을 알고 자신의 음악적 철학을 가지고
그에 맞는 다른 뮤지션에게 곡을 받는 것도
스스로 만드는 거에 비해 전혀 딸린다고 생각 안합니다.
Benjamin Linus
09/11/07 11:37
수정 아이콘
이리님// 그래서 음악성의 최소기본사항은 자신의 음악을 만드느냐이고 그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악의 독특성, 창조성, 대중성, 실험성 등을 보는 것이겠죠.
Benjamin Linus
09/11/07 11:39
수정 아이콘
관심좀님//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가 곡을 받아서 노래를 부르면 가창력이 좋은거죠. 거기서 음악성이 좋냐의 여부는 작곡가에게 돌아가야겠죠. 가창력이 음악성의 일부는 될 수 있겠지만 전부가 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09/11/07 11:39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그러니까 자기가 음악 안 만드는 건 아이돌 뿐 아니라 한국 가수 전반이 다 그렇단 겁니다. 요즘 음악을 비판하시지만, 예전에도 한국은 비슷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90년대부터는요. 그런데 새삼스래 요즘 음악, 그 중에서도 아이돌을 비판하시니 그 비판의 정합성이 떨어지는게 당연하죠. 설마 요즘이 근 20년을 일컬으신거라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
관심좀
09/11/07 11:41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그 가수가 자기 음악을 위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작곡가를 찾고 세션맨들을 찾아서
자신의 음악적 철학에 맞게 이러이러하게 곡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걸 잘 조율했다면
그래도 음악성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건가요...
Benjamin Linus
09/11/07 11:41
수정 아이콘
이리님// 네. 그래서 한국 가수들이 전반적으로 음악성을 운운할 정도의 실력은 안된다고 봅니다. 가창력은 몰라도요.
아이돌처럼 트레이닝받고 상품처럼 나타난 사람들에게도 음악성 운운하는건 더 어이없는 것이구요.
아이돌은 그냥 즐기려고 있는거지 음악성 운운하려고 있는게 아닙니다.
남이 춤추라는대로 남이 부르라는대로 남이 입으라는대로 입는 꼭두각시로밖에 안보이거든요.
관심좀
09/11/07 11:43
수정 아이콘
이리님//
한국에서만 자기가 스스로 음악을 만들지 않는다는 건가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거 같은데
뭐 유럽쪽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09/11/07 11:43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enjamin Linus
09/11/07 11:44
수정 아이콘
관심좀님// 자기의 음악적 철학이 있으면 자신이 만들면 되지 왜 못만드나요? 연주야 세션에게 부탁하는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곡을 만드는건 혼자 만들 수 있는데 말이죠. 곡을 못 만드는데서부터 음악성이 딸리다는게 나오는 겁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도 표현못하고 남에게 부탁하면서 무슨 음악성을 찾는건가요?
연애에서 사랑을 표현하기 어려우니 다른 분에게 부탁하는거랑 비슷해보입니다.
09/11/07 11:44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뭐 그렇다 해도 작곡가의 음악성은 실존하는 것이니, 가수에게 음악성이 없을 지언정 '음악'마저 음악성이 없다 폄하할 이유는 없지요. 그리 말하시려 한다면, 다른 이유가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한국 음악에 있어 안타까운 건, (메이저로 성공한) 밴드 음악이 부재하다는 점입니다. 말씀하시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지요.
Benjamin Linus
09/11/07 11:45
수정 아이콘
ZZick님// 가창력이 대단한거겠죠. 참고로 마이클 잭슨은 작곡능력도 상당해서 매우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뮤지션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국가수라고, 또 가창력이 세계 제일이라고 음악성까지 최고라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09/11/07 11:45
수정 아이콘
관심좀님// 정확히 말하면 자기가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 메이저 뮤지션이 되는 경우가 몹시 드물다는 겁니다. 단순히 음악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이야 여기나 거기나 큰 차이는 없겠지요. 그래서 전 딱히 뮤지션 탓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중들이 문제라고 보는 편입니다.
관심좀
09/11/07 11:45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사실 아이돌에서 음악성을 찾는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근데 요즘 보면 예전과는 또 다르게
나름 괜찮은 곡들을 들고 나오더라고요.
전 그런거 만으로 한국 가요계는 충분히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Benjamin Linus
09/11/07 11:46
수정 아이콘
관심좀님// 네. 예전보다는 다양성을 점점 갖추고 있죠.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후퇴한 부분도 많아서 뭐라고 판단하기엔 어렵네요.
관심좀
09/11/07 11:50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음악적 철학이 있으면 작곡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애초에 뛰어난 뮤지션들의 세계에서는 작곡가라는 존재가 필요가 없어지네요.

제가 볼 때 님은 서양 락 쪽인 측면에서만 다른 것들을 보시는 듯 합니다.
락에서는 자기네 밴드가 다른 사람의 곡을 주로 받아서 연주를 한다면 부끄러운 게 맞죠.
하지만 다른 음악에까지 그런 잣대를 적용하는 건 좀 무리라고 봅니다.
Benjamin Linus
09/11/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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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좀님// 글쎄요. 작곡가에게 곡을 받는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아무리 가창력 좋은 가수의 음악이라도 그 음악을 평가할때는 음악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성을 평가받는 주체는 작곡가이지 가수가 아니라고 했을뿐입니다.
작곡가에게 곡을 받는 가수라도 어느 곡이 자신이 작곡했다면 그 곡에 대해서는 음악성을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있겠지만
작곡가가 만든곡은 그 음악성의 대부분은 작곡가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되야지 가수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볼 뿐입니다.

노래 잘 부른다고 음악성이 높은거면 대한민국에 모짜르트, 베토벤, 존레논이 넘쳐나게요?
노래 잘 부른다고 저 가수 음악성 진짜 대단해라고하며 가창력과 음악성을 동일시하는 분에게만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주위에 둘러보면 그 차이를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09/11/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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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그냥 궁금해서 질문합니다.
Benjamin Linus님이 생각하는 제대로된 가수 몇명만 소개해 주세요
09/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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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그렇다면 아이돌과 휘트니휴스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작곡능력이 없는건 같으니 음악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강타의 경우 북극성이라는 노래를 작곡했으니 휘트니휴스턴보다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수백년된 예전 작곡가들의 음악들만 연주하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단은 음악성이 없나요?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와서 노래도 연주도 불가능하지만 다른 사람이 악보를 그려주는 것으로 작곡은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이사람의 뮤지션으로서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자폐증상이 있어 일반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하고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능력은 제로에 가깝지만
한번 들은 멜로디를 완벽하게 기억해서 더욱 아름답게 불러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사람의 뮤지션으로서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음악성이라는 단어가 고작 작곡능력과 동일시될정도의 범주에 속해있었나요
동료동료열매
09/11/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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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aPPin님// 그건 제가 대답도 가능하겠네요 비틀즈 레드제플린 롤링스톤즈 등등 수많은 밴드들이 작사작곡하는 제대로된 아티스트가 되겠군요 흐흐.

저도 가창력만 좋은 가수도 음악성이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양산형젤나가
09/11/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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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크크 보통 저도 히트곡 한두개 빼면 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앨범엔 뭔 곡을 내건 관심이 없는데
딱 하나 제가 전곡 다 소장하고 있었던 게 이수영 7집... 다 좋아서..
동료동료열매
09/11/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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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ck님// 핀트를 잘못잡으신게, 고작 작곡능력과 음악성만 연관된게아니라 최소한 작곡은 해야 음악성을 논할 수 있다가... 전제아닐까요.
거기에 추가로 가창력, 편곡능력 등등이 추가되면 더 좋은 음악성을 발하는것이겠구요
Ms. Anscombe
09/11/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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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도 피아노 소나타 수백곡을 작곡했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카피로 보일 수도 있을 듯..
Benjamin Linus
09/11/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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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동료열매님// 허허.. 제가 쓰려다가 유치한듯해서 지웠는데 님이 대신써주셨네요.
물론 킹크림슨이나 벨벳언더그라운드, 핑크플로이드, 도어스 같은 경우도 잊혀지면 정말 서러워할 듯 하네요.

ZZick님// 그냥 간단히 말해서 휘트니 휴스턴이나 오케스트라극단이나 그들이 만든 음악이 아니면 가창력이나 연주력만 평가할 수 있을뿐 총체적인 음악성은 평가 불가일뿐입니다. 음악성이 낮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음악이 아니라면 만든 작곡가가 음악성을 평가받아야지 왜 만들지도 않은 분들이 평가를 받아야 하나요?
강타의 북극성은 음악성의 평가를 강타가 받아야 하겠지만 휘트니휴스턴은 만약 곡을 다른 작곡가가 준거라면 총체적인 음악성은 그 작곡가가 평가받아야 할 뿐입니다. 물론 음악성 중에 하나인 가창력과 곡의 소화력은 휘트니 휴스턴이 평가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고작 작곡능력이라니요... 비쥬얼적인 측면과 가창력이 음악성의 전부라고 생각하셨나요?
작곡이 그렇게 별 대단하지 않은 능력이었으면 개나소나 다 작곡하고 자신이 곡을 만들겠죠.
한국에서 가수는 엄청나게 많지만 작곡가는 가수의 수에 비하면 엄청적다는걸 아셨으면 하네요.
09/11/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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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이 아니면 음악성은 평가할 수 없는 것이군요
동료동료열매
09/11/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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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그렇죠. 너무 락덕느낌이 날까봐 흐흐...
그렇다고 락만이 음악성의 척도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윗댓글에도 나온거같은데 MJ같은경우 팝가수지만 정말 좋아하거든요. 음악성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구요.
Benjamin Linus
09/11/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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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aPPin님// 비스티보이즈나 팻보이슬림, 에미넴, 마이클 잭슨 등도 뛰어납니다.
안말했을 뿐이죠. 아바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팝 쪽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깊게 알지는 못합니다.
최고의 팝스타인 마이클 잭슨은 저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의 경우에는 안무를 하나하나 자신이 짜고 안무에 심혈을 기울여 여러 댄스들을 개발했죠.
음악적인 부분도 매우 뛰어나 작곡도 많이 했고, 노래도 귀신같이 잘부르죠.
그리고 예전에는 팝 시장에서 엄청난 부분을 락이 차지했기 때문에 비틀즈가 활동할 당시에는 팝=락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흑인음악이 유행하는거지 원래는 락이 대세였죠.


안무선생님에게 몇달간 안무 배워서 방송에서 춤추는 분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봅니다.
Ms. Anscombe
09/11/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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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음악성이란 매우 큰 범주이며, 그것에 대한 적용은 집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밴드를 예로 들더라도 '비틀즈'라고 할 게 아니라 매카트니, 레논, 링고스타, 해리슨을 따로 봐야 하겠죠. 현대 음악 작곡가라면 어떠한 지휘자보다 뛰어난 음악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번스타인은 자작곡이 있으니 음악성이 뛰어나고, 카라얀은 자작곡이 없으니(그리 알고 있는데) 음악성이 후진 걸까요?

그들이 만든 음악이 아니면 '가창력이나 연주력만 평가할 수 있을 뿐'입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여기에 '작곡도 못하는 주제에'라는 말이 끼어들 이유가 없습니다. 애초에 작곡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니 말이죠. '노래부르는 행위'에 적용되는 음악성이 있고, '노래만드는 행위'에 적용되는 음악성이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잘하면 더 대단하겠죠. 그런데 노래만 부른다고 해서 '노래도 못 만드니 넌 음악성이 없어'라는 건 음악성 개념(대체 그게 뭔지도 모르겠지만)을 괴상하게 적용한 것입니다.
09/11/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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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에 대하여 글을 쓸까 했는데 마침 이런 글이 올라 오네요

다음에 제 글을 읽으시게 된다면 적극적인 리플 부탁 드립니다^^(요새는 너무 바빠서...;;)
Ms. Anscombe
09/11/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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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현대 음악이 '음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프로듀싱 능력도 '음악성'에 포함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Dream Theater와 케빈 셜리, U2와 브라이언 이노, 카라얀과 월터 레그, 솔티와 컬쇼를 떼어놓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컬쇼의 역할이 지대했으니 솔티의 음악성은 별 거 아니라고 해야할까요? 프로듀싱까지 하면 작곡만 하는 친구들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해야만 할까요?
09/11/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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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노래라도 부르는 가수의 가창력에 따라 천치차이인데, 가창력을 너무 낮게 보시는 것 아닌가요.
작곡가 분들이 곡을 쓸때 어떤 가수를 염두해 두고 쓰는 경우도 많고, 음악성이라는게 꼭 그렇게 작곡,작사능력에만 염두해 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좋은 노래는 좋은 가사와 좋은 멜로디와 좋은 가창력이 잘 결합되서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작곡가의 의도에 꼭 맞게 그 노래를 표현해 해는 것이 가창력이라고 한다면 작곡능력을 가창력보다 위에 놓고 볼 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Benjamin Linus
09/1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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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비틀즈야 솔로활동을 했으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밴드형태라면 일반적으로 밴드단위로 음악성을 평가하고 더 깊게 나가야 멤버 하나하나를 평가하는 것이겠죠.
노래만 부른다고 해서 음악성이 없다고 평가 할 수는 없지만, 노래부르는 사람이야 너무나 많이 있고 희소성이 없으니 가창력 단 한개로 음악성이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창력=음악성으로 알고 있으니 반발심에 의해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가창력이라는 부분은 평가받을만은 하죠. 하지만 그게 음악성 전체를 아우를만한 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작곡이 가장 크니 노래만 잘 부른다고 음악성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관심좀
09/11/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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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공감합니다.

Benjamin Linus님// 에미넴을 얘기할 땐 Dr.Dre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에미넴의 앨범이나 곡의 프로듀싱이라던지 홍보라던지
여러가지 면에서 에미넴을 만들어낸 사람이 Dr.Dre잖아요.
그럼 에미넴을 평가할 때는
에미넴의 곡 소화력 약간 + Dr.Dre의 음악성 + Dr.Dre의 앨범 프로듀싱 능력
이렇게 해야하는건가요?
물론 에미넴은 자작곡도 많습니다만..
Benjamin Linus
09/11/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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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좀님// 네 그래야겠죠. 닥터드레의 도움이 많이 들어갔으니까요.
블라디미르
09/11/07 12:3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직접 작곡,작사해서 부르는 메이저 가수가 전무하다시피해서
굳이 가창력을 떼어서 평가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그 기준을 해외가수에게도 적용하는 것이구요.
지금 우리나라의 메이저 가수들의 대부분이이 훌륭하게 작곡,작사하는 가수들이었다면
Benjamin Linus님도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성은 훌륭하다' 라고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아닐수도 있구요..)

그냥 우리나라 대중가요계가 이상한것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도 이상해지는 거구요.
Naraboyz
09/11/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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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비틀어보자면 "ROCK만이 음악성 있는 음악."


이라는 생각을 가지신거 같네요. 너무 '밴드;의 기준으로 모든 음악을 판단하시려 하시는거 같아요. 사람마다 음악성을 보는 기준은 다른건데 남의 기준이 자신과 같지 않다고 "논할 가치도 없다" 라는 투는 좀 그렇네요. 감히 누가 파바로티에게 음악성이 없는 사람이라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밴드' 라면 작곡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하지만 세상에 '밴드' 음악만 있는건 아니지요.
Naraboyz
09/11/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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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작곡을 잘했어라도.

곡을 해석하는 능력 그리고 그에 맞춰 자신의 보컬/연주하는것도 음악성이라 봅니다.
블라디미르
09/11/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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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boyz님// 그게 아니라 Benjamin Linus님께서 락을 즐겨들으시는것같은데요?
위에 보면 힙합의 에미넴이나 팝의 여러 가수들도 있는데요 뭐.
jinhosama
09/11/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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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그러니까 말이죠..
음악성이란 뭔가요?
Naraboyz
09/11/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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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님// 네. 그러신거 같고 사실 저 또한 그럽니다 ^^ 하지만 그 기준으로 모든 음악장르를 판단하시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요.
Benjamin Linus
09/11/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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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osama님// 간단히 말해서 음악의 질이죠. 음악의 질을 따지려면 그 음악의 여러가지를 분석해야죠. 보컬부분과 연주력, 작곡의 창조성, 실험성, 독특성, 대중성, 프로듀싱 등등 여러가지를 총체적으로 따져보는게 음악성을 평가하는 것이겠죠.

여기 있는 분들과 저의 의견이 차이점은 가창력을 포함한 보컬부분이 음악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관한 생각입니다. 애초에 보컬부분은 음악성에 포함이 안된다고 한적은 없었구요. 보컬부분의 비중보다는 작곡의 비중이 음악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할뿐입니다.
09/1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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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동료열매님// 전 작곡능력이 아닌 부분에서의 음악성도 있다는 입장이라
작곡능력의 부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09/11/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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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저는 음악의 장르에 따라 보컬의 비중이 더 크게 들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저와 다르시네요.
jinhosama
09/11/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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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그러니까 님의 음악성에 대한 정의는 님자신만의 생각이라는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는군요..
사람마다 음악성에 대한 생각이 다른것인데 님께서 작곡능력이 없음으로 음악성제로 라고 말한거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나요?
관심좀
09/11/07 13:22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음악성의 최소 기본사항은 자기가 자기음악 만드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음악성의 비중이고 뭐고 일단
휘트니휴스턴을 포함한 수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성의 최소 기본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신 거 아닌가요.
음악성의 한 부분이라고 말씀하시는 가창력이고 뭐고 일단 자기 음악을 만들어야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거니까요.
09/11/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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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boyz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갑니다.
Ms. Anscombe
09/11/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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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정확히 말하면 음악의 질은 보컬, 연주력, 대중성(이건 약간?), 프로듀싱 등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프로듀싱이 없던 시절에도 베토벤 9번은 위대한 곡이었으며, 허술한 연주자가 연주하더라도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훌륭한 것이고, 제가 부르더라도 메시아는 역사적인 곡입니다. 음악의 역사는 소위 클래식에 한정시켜보더라도 수백년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보컬이나 연주력, 프로듀싱 등이 음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건 정확히 말해 음악의 평가가 아니라 '음반'에 대한 평가입니다. 음반의 역사는 채 100년에 지나지 않죠. 베토벤 9번은 위대하지만, 형편없는 베토벤 9번은 많습니다. 형편없는 9번을 들은 사람은 '베토벤의 음악성은 형편없다'는 평을 내려도 괜찮을까요?

대중성은 사실 음악을 평가하는데 그리 중요한 고려요소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성'이 들어간 이유는 '음악성'을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음반'이라는 매우 협소한 부분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음반은 대중성을 중요한 목표로 갖고 있으니까요.(물론 현대 음악 시장이 음반에 머물러있는 것 또한 분명하지만) 프로듀싱, 보컬, 연주는 음악이 아니라 음악의 '재현'에 해당합니다. 음악을 재현한 것이 바로 '음반'이죠. 재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음악'을 논하신 것이라면 이해가 됩니다만, 보컬, 프로듀싱 등을 총체적으로 따져서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음악의 '재현'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죠. '음악'과 '음악의 재현'의 혼동이 말이 빙빙 돌게 만드는 원인인 듯 싶네요.

그리고 우리는 연주는 연주대로, 작곡은 작곡대로 평가합니다. 크라이슬러는 작곡을 했고, 하이페츠는 작곡을 안 했으니 크라이슬러가 킹왕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의 영역은 연주의 영역대로, 작곡은 작곡의 영역대로 평가하면 될 일입니다. 하이페츠가 곡을 '재현'하는 데 있어서 작곡 능력은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하이페츠는 작곡을 하지 않았으므로 크라이슬러보다 못하다'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두 연주자를 '작곡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쉽게 말해, 스몰츠는 야구도 하고 골프도 치는데, 우즈는 골프 밖에 못치니 스몰츠가 더 뛰어난 '스포츠 플레이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09/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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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뛰어난 연주력이 있는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이 모인다하더라도 지휘자에 따라 음악이 천지차이로 변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전 지휘자의 음악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솔로연주 역시 아주 뛰어난 연주가들 사이에서도 같은 곡을 다른 느낌으로 연주합니다.
이 또한 그 연주자의 음악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경우들도 작곡한 부분이 없으니까 단지 연주력이 뛰어났다고만 생각하시나요?
정말 음악성이란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에 쓰신 논리에 따라 생각하면 이승철도 음악성은 제로군요.
가수란 노래 부르는 사람이고 작곡가란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고 이들 모두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그 각각의 분야에서 잘한다면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09/11/07 14:02
수정 아이콘
한때나마 괜찮다고 봤던 아이돌이었는데, 결국 아이돌은 거기서 거기인듯...

GD는 그저 안쓰러울뿐이고,
밀가리
09/1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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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상이님//

두분 말씀이 가장 공감됩니다. 음악과 음반의 차이점을 벤자민님은 간과하신 것 같네요.
Benjamin Linus
09/11/07 14:08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각각의 영역으로만 판단하면 괜찮죠. 그러나 사람들은 그냥 오로지 겉으로만 보고 XXX 가수 음악성 짱이다 라는 등으로 말하죠. 그것에 대해서는 반발감이 전 생기더군요. 음악성이 가수의 역량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현실이 짜증날 뿐입니다.

그리고 클래식계를 예를 드셨는데 일단 클래식이 대중음악인가에 대한 정의가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클래식이 과연 대중음악인지 아닌지 전 판단하기 어렵네요.
클래식 내에서는 자부심이 엄청나서 대중음악계를 별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도 하고..
비틀즈도 겨우 인정하는 곳이 클래식계인데... 대중음악과 비교가 적절한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Benjamin Linus
09/11/07 14:17
수정 아이콘
jinhosama님//
그러니까 님의 음악성에 대한 정의는 님자신만의 생각이라는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는군요..
=>그럼 공통된 음악성의 정의가 있는지 묻고 싶네요. jinhosama님이 음악성에 대한 정의는 님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 모두와 공통된 생각이신지요?

사람마다 음악성에 대한 생각이 다른것인데 님께서 작곡능력이 없음으로 음악성제로 라고 말한거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나요
=> 작곡능력이 없음으로 음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아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성제로라는 단어를 제가 사용했었나요? 제가 쓴 적이 없는 단어인데 어디서 나온건지 궁금하네요.
스카이_워커
09/11/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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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의 영역은 연주의 영역대로, 작곡은 작곡의 영역대로 평가하면 될 일입니다. (2)

그리고 누가누가 노래를 잘하더라, 안무가 좋더라, 옷을 잘입더라, 이번 노래가 좋더라, 춤을 잘추더라, 느낌있게 노래를 부르더라, feel이 좋더라, 곡 해석능력이 좋더라, 가사 뽑아내는 게 예술이더라, 리듬감이 좋더라, 무대장악력이 뛰어나더라, 목소리가 슬프더라 등등 온갖 추상적인 표현을 많이 봐왔지만,
'XXX 가수 음악성 짱이다'-라는 표현은 지금 처음 봤습니다.
jinhosama
09/11/07 14:27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음악성의 기본이 작곡이라면서요?
그게 그말 아닌가요?
그리고 공통된 음악성의 정의가 없다면서 .
왜 님의 기준으로 음악성이 있다없다를 단정짓나요.
작곡은 안해도 음악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09/11/07 14:32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께서

하하하. 음악성이요? 음악성의 최소 기본사항은 자기가 자기음악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만 되어도 절대 쉽게 깔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작사하고 작곡하는데 최소한 앨범을 사서 몇번이상 들어줘야 앨범의 특징을 알고 비판할수있는거죠.

라고 하셨는데 이거나 작곡안하면 음악성 제로라는 말이랑은 별 차이가 없는듯 한데요...
09/11/07 14:33
수정 아이콘
본문을 우주로 보내버린 음악성드립
전 이만 빠지겠습니다
서재영
09/11/07 14:34
수정 아이콘
자기가 자기 음악 안만든다고 음악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자기가 자기 음악을 만들면 그 사람은 음악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게 뭔말이지-_-;
서재영
09/11/07 14:39
수정 아이콘
관심좀님// 말씀엔 전체적으로 동의가 가네요.
yG의 대응은 정말 쉣이였죠.
무지한 놈들의 말 따위에 해명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식의
무시 대응은-_-;
09/11/07 15: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YG와 GD는 돈만잘벌죠. 씁쓸하네요.
잘난천재
09/11/07 15:31
수정 아이콘
영화 감독중에 그 유명한 마틴 스코시즈는 자기가 시나리오를 쓰지 않습니다.
아주 뛰어난 그리고 자기 취향에 맞는 작가와 함께 일을 하죠.
그렇다고 마틴 스코시즈를 작품성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건 모든 영화감독의 안목을 수준이하로 평가하는 것과 같은일이죠.)
단지 자신의 순수 창착품만이 자신의 표현욕구를 제대로 표현해 주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수는 음악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음악을 표현해내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수가 좋은 가수 아닐까요?.

또한 단순히 취향의 차이일 뿐 결국 음악성에는 위아래가 있을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예술은 단일 종목의 스포츠와 다르게 우위가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아지랑이
09/11/07 15:46
수정 아이콘
잘난천재님 //
얼마전 음악 평론가 임진모씨가 '예전 가수들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래를 했다. 지금 가수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라고 했더랬지요.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아이돌 가수들이 음악적 고민을 얼마나 할런지, 아니 할 여유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공감을 준다는 건, 숫자로 여러명이 아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는 의미겠지요.
음악성에 위아래가 없다라.. 어느 예술분야에서나 세대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하는 명작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우리 가요사에서도 그렇고요. 모든 것들에 위아래가 없다면 명작, 수작, 범작 등의 구분이 무의미하겠지요.
王天君
09/11/07 15:46
수정 아이콘
일단 ROKZeaLoT님의 본문에 비공감성 댓글을 하나 날려보겠습니다.
어째서 개인적인 호불호, 내가 감동을 느끼는 정도의 척도에 대기획사의 입김이 들어갔는가 아닌가가 들어가야하나요??
대기획사의 뒤에서 활동한다고 빅뱅이란 그룹의 멤버들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음악을 표현하고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려는 행위"가 모두 꼭두각시놀음이 되버리는 건가요? 저도 고작해야 스무살 중반이지만 본문에 나타난 감상에 별로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이런 모든 행위가 '고작 돈을 벌려는 얄팍한 상술'의 일환으로 비춰지는 건가요?? 아니면 한번 떠보자, 인기 얻고 돈이나 벌자 하는 어린 양아치들의 거대사기극의 일종인가요?
왜 거대기획사의 프로듀싱, 음반 작업, 작사, 작곡, 안무, 노래 이런 모든 행위들은 전부 다 '장사꾼속셈'으로 이해되는 걸까요?
돈돈돈돈돈 기획사는 다 돈벌려고 아이돌 뺑뺑이 시키고 여자애들 홀리게 하는 뚜쟁이인가요?
'좋은 가수를 기획하고 관리한다'는 기획사의 계획적이고 분석적인 활동, 전문적인 경영이 빅뱅이 주는 감동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좀 답답합니다. 뭔가 대단히 충격을 받으신듯 글을 쓰긴 쓰셨는데, 좀 더 쿨해지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좋고 싫고를 일일히 따질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 그 호불호의 계기가 뜬금없고 황당해서 굳이 까칠한 댓글 길게 달아봤습니다. 빅뱅이 언더 아티스트(이런 식의 단어도 굉장히 혐오합니다. 소속사에 못들어가서 활동하면 아티스트인가요) 였다가 사실은 기획사의 노림수였다 이런 것도 아니고, 기획사가 음반 만들고 소속된 가수의 활동으로 돈 버는 게 뭔 잘못인가요?? 전혀 하자될 것 없는 이유로 어떤 존재의 진정성을 폄하시키는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음반 안샀다고 괜히 죄책감 시달리실 필요 있나요? 난 애네들 대형기획사 입김아래서 노는 애들이라 싫어, 하는데 무슨 음반을 꼭 사야되는 것도 아니고. 전 소녀시대 음반 사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만 당당히 티파니가 좋다고 말하고 2ne1 빠라고 하지만 시디 한장 사본 적 없습니다. 그냥 불법으로만 다운로드 안하네요.
09/11/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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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의견의 차이가 나뉘는 것은 음악성이란 놈을 어떤 구분으로 어떤 수준까지 정의하느냐 때문에 갈리는 것 같습니다.
벤자민님은 음악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묶은 다음 각각의 파트로 분류한다음 중요도를 매겨서 하나하나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견으로 보이고, 다른 분들의 의견은 각각의 파트에 대한 개별 평가로써 이루어지고 음악성은 그것을 평가하는 절대지표로써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전체적으로 보느냐 세부적으로 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벤자민님의 의견=음악성은 작곡, 가창, 프로듀싱 등의 모든 것을 합한 총합적인 음악의 질. 그리고 이 중 순위를 매기자면
1.작곡 2.가창...(중략)식으로 나누어 최종적인 합계를 매긴다.
다른 분들의 의견=가창력은 가창력대로. 작곡은 작곡대로. 그들의 영역에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고, 음악성은 각 영역에서의
평가지표이다. 가창력이 최고라면 음악성도 뛰어난 것이고, 작곡에서 최고라면 역시 마찬가지로 음악성도 뛰어나다. 가창력이
뛰어나고 작곡은 부족하더라도 어느 한 영역에서 뛰어남을 증명하면 음악성의 지표로 평가될 수 있다.

저는 다른 분들의 의견과 동일하지만 벤자민님의 의견도 일부 동의합니다. 가수는 가창력만으로도 평가 가능하지만, 작곡 능력
이 있다면 더욱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비주류를 인정하지 않는 곳이죠. 대세 하나가 나타나면 전부 다 그쪽으로 가버리는 현상은
정말 보기 안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엔 위의 음악성에 대한 생각도 영향이 있다고 보는데, 어떤 관련이
있을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아직까진 직감 정도로의 성찰밖에 안되니...
王天君
09/1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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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님// '예전 가수들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래를 했다. 지금 가수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는 말의 의미는 여기서 적힌 대로만 보자면 '대중성에 상관없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표현하다' 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함께 느끼고 공감대를 폭넓게 얻는 것에 예전 가수들이 중점을 뒀다면 지금의 가수들은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만족감을 추구한다는 것이겠지요. 장르의 발전, 음악시장의 확대, 음악작업을 하는 기술과 장소의 발전, 개인주의와 음악적 창조에 대한 마인드의 변화 등 더 많은 이유들이 지금의 음악적 사조의 변화를 끌어냈다고 봐야지 굳이 가수들의, 음악하는 사람들의 예술적 완성도에 대한 열정의 부족으로만 보기에는 좀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 대중가요계에서 음악성을 인정받는 자우림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음악하는 백수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그 음악을 좋아해주는, 운좋은 밴드였을 뿐이다' 라고 스스로가 말하는 걸요.

전 개인적으로 먼저 만들고 '이거 좋지 않냐? 이거 신선하지?' 라고 묻는 가수의 태도가 더 좋습니다. '이걸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더 좋아할까?' 하는 과거의 태도보다도요. 뭔가를 창조하는 사람, 표현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험하는 데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봐요.
王天君
09/11/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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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님// 모든 부분에 동의하지만 딱 하나만 사소한 좀 다른 생각이 있네요. 전 가수가 굳이 작곡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싱어송라이터를 아티스트의 최고레벨급으로 치고 노래만 부르는 가수는 그 아래 단계인 것처럼 평가하는 그런 경향에 도통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 라지만 가수가 평가받는 것은 노래를 잘 하는 것 그 하나의 부분에서만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떤 가수가 위대해 - 라고 말 할때 그래도 그 가수는 다른 가수보다는 좀 덜하지. 다른 가수는 작곡까지 하는데 라고 말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수긍해야 하는 것일까요?
박정석은 강민보다 좀 급이 떨어지지. 왜냐하면 강민은 더블넥 빌드를 만들었는데 박정석은 딱히 빌드를 만든게 없잖아. 라는 것과 똑같은 거 아닐까요? 작곡가와 작사가, 편곡자, 프로듀서가 만든 하나의 곡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얼마나 그 곡을 잘 소화하고 표현하는가 이것이 가수의 뛰어남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유일무이한 기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곡능력은...어떤 프리미엄 같은 것 아닐까요??
아지랑이
09/11/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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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님 //
일단 장르의 변화라면 모를까 장르의 발전이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군요. 지금의 음악적 사조(만일 그런 말을 붙일수 있다면)는 가수가 아닌 기획사에서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들의 관심 대상은 자극적인 것에 쉽게 반응하며 구매력까지 갖추어진 청소년들이지요. 가수가 고민고민한 결과로 '이거 신선하지?' 하고 내놓는 경우가 아주 간혹가다 있지만, 그들은 대형 기획사의 백업을 못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는 사람끼리만 아는 좋은 음반이 되는 경우가 많고 현 음악시장의 주류는 기획사의 입김이 100% 작용하는, 하나의 상품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수가 작곡, 작사, 편곡을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음악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기본이지 않나 싶네요.
09/11/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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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곡을 자신이 안하면 음악성을 따질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건 분명히 오류가 맞습니다. 작곡(과 작사)는 뮤지션이 단순한 악기에서 벗어나 어떤 메세지의 진정성을 획득하는 비교적 용이한 수단이란 면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악기로서도 표현과 진정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테나, 좀 더 명백해진다는 면이 있지요.
ROKZeaLoT
09/1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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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제가 얘기하고자 하던건 이런게 아니었는데......댓글들이......

........

에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王天君
09/11/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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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님// 몇십년 전만 해도 일레트로닉이란 장르는 없었죠. 하지만 디제잉을 하는 데 있어서 쓰이는 여러 기기들이라거나 케미컬 브라더스, 다프트 펑크 같은 훌륭한 뮤지션들이 생기면서 대중적인 호응과 장르 자체의 신선함을 추구하는 등 여러가지 발전이 보이니까요. 장르의 발전이란 말은, 그만큼 장르가 세세해지고 하나하나 위대한 가수들을 배출하면서 이 장르의 좋은 선례란 이런 것이다 - 하고 역사가 쌓이는 과정을 두고 한말입니다.
과거 서태지가 거의 최초로 랩-후렴-랩 식의 생소한 곡을 들고 나왔을 떄도 그렇고, 드렁큰 타이거가 힙합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도 그렇고, 빅뱅이 시부야케이 류의 거짓말을 들고 나왔을 때도 그렇고, 어떤 식으로든지 가요계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이 등장, 유행, 기존의 장르에 대한 변주 등 한국대중가요계에도 일정한 트렌드의 탄생, 유행, 쇠퇴가 있거든요. 저 또한 대형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음악시장을 이끄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만, 그들이 상품으로 판매하는 음악이라는 것, 그 시장의 논리는 문화라는 저변에 종속된다고 보기 때문에 그 주류는 얼마든지 비주류에 의해 뒤집힐 수 있다고 봅니다. 아니, 그 비주류가 주류에게 변화의 동기나 모티브를 제시한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대중들은 새로운 것을 찾고, 유행에 쉽게 질려합니다. 그래서 비록 언제나 오토튠이 떡칠이 되고 같지도 않은 신디음으로 도배가 된 비슷비슷한 음악이라도, 새롭게, 다양하게라는 장르의 발전을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내고 있다고 봅니다.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이 아무 고민없이 무대를 올라가더라도, 최소 그 노래를 작곡, 작사, 편곡한 사람들은 어떤 음악적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 노래가 더 완성도가 높아질까? 하는 고민 말이죠.
아지랑이
09/11/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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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관점의 차이가 있어서 좀 사용하기 어려운 단어중 하나가 '발전'이지요. 님의 말씀도 이해되고, 일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저로서는 음악뿐 아니라 사회의 제 분야에서 과거보다 나아지고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과연 우리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건가.. 사실 논점에서 빗나간 이야기지요. ^^ 제가 안타까운 것은 지금 대중음악은(아이돌 그룹에 한정해서) 기획사와 소비자 사이의 게임이지 이 사이에서 가수는 거의 철저히 소외된다는 것입니다. 그들 나름대로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있겠지요. 가수일까. 기획사의 소모품일까.
잘난천재
09/11/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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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하고 싶은 데로 표현한 가수중에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준 앨범이 명작이 되는 것이겠지요.
예를 들면 그 시절의 비틀즈는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했고, 전세계가 열광했듯이 말이죠.
생각해보면 우리가 열광했던 수많은 명반들은 어떤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그들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을 우리가 가장 좋게 받아들인 형태가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볼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예전만큼 자기 하고싶은데로 표현하는 가수들 이외에도 대중적으로 가사와 멜로디만으로도 노래를 하는 가수가 있을 지도 모르지요. 대형기획사의 상품이라는 표현도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심이 안 담겨 있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음악에도 공감하거나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렇기에 그들의 음악자체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싶었던 겁니다.

멜로디만이라던가 가사, 혹은 음악의 방식, 뭐든 내 취향에 맞으면 아주 좋은 음악이고 명반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에요.

참고로 저는 이승환씨의 팬이라면 모두가 최고의 앨범으로 꼽는 3,4집보다 6집을 훨씬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들이 모든 걸 대변해 줄수 있는 건 아닐 뿐더러, 단지 취향이 다를뿐이지요.
09/11/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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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산으로 멀리멀리 가버렸네요-_-;;
아지랑이
09/1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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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천재님//
'내가 좋아하는 앨범'과 '명반'은 엄연히 다른 것이지요. 내가 좋아하면 그냥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 되는거지요. 그걸 명반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내가 어떤 그림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그림이 명화라느니 하진 않지요. 내가 수석에 취미가 있어 내가 좋아할만한 기막힌 돌을 찾았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로 다이아몬드인 것은 아닙니다. 취향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지요. 하지만 포스트 모던적인, 마치 모든 것이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는 것은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자유로이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런 이야기에 구태여 '명작'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좀더 객관적이고 초월적인 단어라는 느낌이네요.
산삼몽솅
09/11/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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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에서 '음악성'을 따지는 것에 대해 약간 의구심이 갑니다.
어차피 주 소비 계층이 '대중'입니다. 화음이나 화성, 그 노래에서 나오는 악기 이름, 가수의 창법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죠.
예전 클래식 음악처럼 귀족 계층이 즐겨 듣는 그런 음악이 아닙니다.
대중음악에서 '우열'을 가리는 것도 좀 우습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제 아주 짧은 소견으로는 대중음악은 차라리 정말 그 시절에 그 분위기에 잘 즐겼으면 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중음악에 대중음악 답지 않은 '괜찮은 음악'내지는 '괜찮은 척 하는 음악'들이 있어서 문제인 거지,
대중음악은 '대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나온 '드림씨어터' 같은 그런 밴드는 '대중음악'의 범주에 넣기에는 아무나 듣는 음악도 아니고,
대중음악이라고 해서 꼭 '음악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좀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어서요.
동료동료열매
09/11/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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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님// 전 노래만 잘하는 가수는 가수나름대로 인정하지만 음악적으로 음악성이 높다거나 훌륭한 아티스트라는 평가는 받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예를들어 박효신, 김범수는 가수로서 뭐 감정몰입이나 창법이나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노래잘하는 가수로서 거의 신대접을 받는데요. 그들의 앨범을 들어보면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않는 명반인가 하면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노래가 사랑타령만 한다고 하는부분도 포함되긴하지만 그것보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도통 알 수 없는게 대부분 아닌가요? 김범수 '보고싶다.'를 들어보면 '그래 니가 미칠듯 보고싶은건 알겠는데 그래서 뭐?'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Mr.children의 over를 들어보면 같은 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라도 이렇게 가사를 표현할수 있구나 이런느낌(밝은느낌으로 헤어진 연인을 담담한 목소리로 담아내죠)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그 최전제는 본인이 작사 작곡을 하기때문에 그런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김범수가 만약 보고싶다라는 곡을 200%이해해서 감정을 이입하고 호소력짙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아무리 잘부른다고해도 저는 글쎄요, 과연 그게 그가 하고싶은 이야기인지, 그냥 현란하게만 부르는건지 알 수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작곡능력은 프리미엄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의 기본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힙합퍼들은 작사를 못하면 힙합한다고 안하죠? 그런거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제 이야기는 좀 극단적이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09/11/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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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동료열매님// 가수의 자작곡이랑 힙합하는 사람들의 작사를 같게 보시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이미 짜여진 가사와 플로우를 따라 랩을 하는것과

이미 짜여진 멜로디와 가사를 따라 노래를 하는 것의

난이도 차이는...엄청나죠;

노래하는 사람들의 가창력이랑 힙합하는 사람들의 작사를 비교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봅니다.
illmatic
09/11/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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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몽솅님// 전 한발더 나아가서 대중음악에서 우열이란 없다는게 아니라 음악자체에 우열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는 존재하겠지요.쉬운 음악이 어려운 음악에 비해서 열등한 음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산삼몽솅
09/11/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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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matic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싶습니다만 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줄 거 같네요.
클래식이다 재즈다 뭐다 이렇게 음악을 복잡하게 만들어 가는데
태초부터 '음악'은 왠지 사람들의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그런 기능을 했던 거 같은데
만약에 정말로 '우열'을 가리는 그러한 음악이 있다면 좀 안타까울 거 같애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교도소장실 문 걸어 잠그고 무슨 음악 틀었는데 죄수들이 멍하니 듣고 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동료동료열매
09/11/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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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matic님// 저도 예전에 이 문제로 많은 키워질(...)을 했었는데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우열은 있습니다. 분명히.
호불호만으로 음악을 가린다면 그리고 모든것을 취향차로 간주해서 어떤 상태에도 취향취향타령해버리면 그 어떤분야도 어떤것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비틀즈의 에비로드와 지드래곤 heaertbreaker 라는 앨범이 동급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쉬운 음악이 어려운 음악에 비해서 즉 댄스음악이 클래식에비해서 '열등한'음악이라고는 생각지않습니다)
산삼몽솅
09/11/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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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동료열매님// 저는 '음악'으로서의 비틀즈와 '대중음악'으로서의 비틀즈를 좀 분리해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10대들에게는 (10대들이란 대한민국의 음악의 가장 강력한 소비층이죠) 비틀즈의 음악은 heartbreaker보다 못한 음악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물론 그게 아닌 것을 아는 우리들은 열심히 그들을 계몽(?)시켜야 하겠지만 그 또한 왠지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이 듭니다)

'음악'으로서의 비틀즈의 '우열'은 그 어떤 클래식에도 뒤지지 않음을 이미 동시대 혹은 그 이후 시대의 평론가들에 의해서 밝혀졌죠.

전 기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굳이 우열을 가린다면 '빌보드 차트', '음중 차트', 음반 판매량, 음원 다운로드수 뭐 이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대중'은 기본적인 음악에 대해서 판별할 '자격'이 없다고도 생각하고요. 굳이 그런 '자격'을 갖출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illmatic
09/11/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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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몽솅님// 동료동료열매님// 그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제 의견을 강요할 생각도 없구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도 heartbreaker앨범은 열등한 앨범입니다. 음악가로서 자존심을 버린 앨범이거든요.
abrasax_:JW
09/11/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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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좀님// '문화에 대한 무지' 잘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건 차이가 너무 크다고 봅니다.

이미 말씀하셨듯이, 예로 들어주신 것들은 '믹스테잎'에 실린 곡들입니다.
믹스테잎의 경우 비트 자체를 카피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플로우의 카피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합니다. '믹스테잎'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王天君
09/11/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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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동료열매님// 랩 부분의 가사를 직접 써야 힙합한다고 말 할수 있는 것은 힙합이라는 장르의 특성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저도 장난삼아서 랩을 끄적거려본적이 있는데, 저같은 아마추어도 '아, 랩이란 부르는 사람이 직접 쓰지 않고서는 절대로 완벽하게 부를 수가 없는 것이로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의미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와 단어 사이의 유기적인 배열을 통해서 자기 목에 가장 잘 맞는 리듬감이나 플로우를 추구하는 것이 랩을 작사한다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일레트로닉을 하는 DJ의 경우와도 똑같이 통용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이펙트를 넣어보면 어떨까, 여기서 이 부분을 좀 느리게 하면, 좀 더 울리게 하면 어떨까 하고 상상한 다음 디제잉을 합니다. 오오 직접 작곡을 하니 노래만 할 줄 아는 가수들보다 뛰어나구나 하는 것이 옳은 평가일까요? 아니면 가사도 없고 노래도 안부르니 이건 음악도 뭣도 아니네 하는 것이 옳은 평가일까요? 그들의 음반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평가를 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가사 없는 모든 일렉트로닉 음반은 다 쓰레기가 됩니다. Come back home이 실린 서태지의 음반이 사랑타령을 한 신승훈의 음반보다 훌륭한 것이 되는 걸까요? 좋은 음악의 평가는 훨씬 더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윤미래씨의 "시간이 흐른 뒤"를 참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참 담담한 가사로 무척이나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감동을 받기 때문이죠. 이 노래는 윤미래씨가 작사도, 작곡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자작곡이 아니니 이 노래의 음악성은 떨어져 - 라고 평가하는 건 절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작곡가의 훌륭한 곡과 작사가의 훌륭한 가사와 가수의 훌륭한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려서 이렇게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저는 노래를 어떤 요리에 비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료로 쓸 양파를 직접 키우거나 고등어를 직접 양식하고 잡아오지 않는다고 이 요리가 질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을까요? 훌륭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알맞은 재료를 정확한 조리법으로 맛있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는 한 곡의 요리사이다- 라는 게 제 생각이네요.
잘난천재
09/11/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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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명작이란 대다수가 좋아하거나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어떠한 것들에 대해서 좋아하는 그 개인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이 소위 명작이나 명반으로 불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렸는데 제 뜻이 잘 전달되지 않은 건 아닌가 싶네요.
동료동료열매
09/1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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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님// 힙합에대한 예는 단순한 예시였을뿐인데 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한 제가 잘못된 비유를 들었네요.
고견은 잘 들었습니다. 저 역시 제 생각일뿐 제 의견이 무조건맞다는식으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음악에대한 평가는 훨씬더 더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이뤄져야하는것이 맞지요. 다만 대부분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했다는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다고 평가해야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나의 앨범에 다양한 작사/작곡가들이 참여해서 수준높은 사랑타령(?)을 한다면 그 역시 사람의 기준에따라 명반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작사/작곡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앨범이 나오면서 테마가 달라지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첫앨범이 어떤어떤 테마였고 다음앨범은 어떠어떠했고 그가 던지는 메세지는 대체로 어떠어떠하고... 이런 뚜렷한 개성과 느낌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작사작곡을 직접하는 아티스트들이고 저 역시 그런사람들의 음악성이 대체로 높은데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관심좀
09/11/0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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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님//
저도 믹스테잎을 예로 들면서 예가 적절한가를 생각해 봤는데요.
따지고 보면 비트를 차용한 믹스테잎은 표절을 넘어선 불법적인 곡 인용이라고 봐야합니다.
근데 미국 본토에서나(본토란 말에 거부감 없으시길) 우리나라에서나 믹스테잎은 꽤나 많이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듣는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예를 들었던 Basick의 Mixtape을 보면
비트를 Flo-Rida의 Low를 갖다 썼습니다.(표절이 아니라 그 비트를 그냥 썼어요)
근데 왜 Flo-Rida는 Basick은 고소를 안할까요?
여기서 힙합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그 기원이나 이런 걸 살펴볼 필요도 없이
이유는 간단합니다.
힙합하는 사람이 그거 고소하면 무지하게 욕먹습니다. 아마 그런 전례도 없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Mixtape'이라는 이름 하에서 수 많은 불법들이(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행해지고, 그것을 그냥
방치하고 있는겁니다.

그와 비슷하게
보통 어떤 뮤지션에 대해서 '오마쥬'라는 표현을 쓰면 꽤나 용서가 많이 되는 분야도 힙합입니다.
(다른 분야는 제가 자세히 모르겠네요)
실제로 플로우 카피까지는 아니더라도 VJ같은 경우에 Modern Rhymes에서 커먼, 탈립콸리 등의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고 했고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죠. 그러니까 GD가 이만큼 이슈가 되는 거겠죠.

제 결론은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줘야되는데 YG의 반응은 병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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