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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8 17:43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질환이 인류에게 퍼져서 순식간에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지만
다행히 그런 질환들은 숙주를 '너무' 빨리 죽여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쉽게 퍼지지 못하죠. 현명한(?) 기생충, 박테리아, 바이러스는 인간의 몸에서 가늘고 길게 사는 길을 선택하죠. 예를 들면 회충이나 대장균 등등... 그래도 조심 또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죠.
09/10/28 17:52
때문에 조류 독감은 위대(?)하다는 것입니당. 조류라는 절대 숙주, 즉 자신들과 완벽한 친화력을 가진 숙주를 가지고 있으니까 절대 지구상에서 멸망할 일 없지요. 게다가 segemented RNA virus라 변이도 무척이나.. 밥먹듯이 할 수 있지요.
게다가 조류 독감은 하필 인간의 폐의 수용체와 아주 친말한 관계가 있기때문에, 그래서 발병부터 폐렴으로 산뜻한 출발을 해주고, 그로인해 mortality도 높지요. 만약 인간에서 인간으로 퍼질 수 있는 조류독감 변종이 생긴다면 정말 인류 멸망일 겁니다. 그리고 아마 그 핵심에 중국이 있겠죠. 조류독감의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의 재조합 실험체는 거의 항상 돼지니까요 -_-;;;
09/10/28 17:54
1. 오랜만의 글 반갑네요.
2. 갑자기 십 몇년만에 수능이 보고 싶어 지는군요 -_-; 3. 그나저나 새가 무슨 죄라고 새도 중국에서 오면 문제가 되는군요 ^^;
09/10/28 17:55
가늘고 길게 사는 것 중의 짱은 HIV라죠 흐흐. 얼마나 잠복기가 기신지 (라기보다는 실제로는 작용해서 죽이는 기간이 길다고 하는게 옳지만요..인간의 면역계를 계속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해서 exhaust 시켜서 죽이죠...)
게다가 virus 들은 proofreading mechanism이 없어서 변이도 상당히 빠른데다가 진화도 빠르고 (여기서 진화라는건 한쪽 방향으로 진화하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라 숙주의 상태, 복용하는 약물에 대한 적응을 의미합니다) 약도 잘 안듣고... 그나마 HIV는 연구를 많이 해서 그렇지만 에볼라 같은건 pathway 도 불명확, 생활사도 불명확... 하죠. 만약 에볼라가 변이되어서 긴 잠복기를 가지다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와서 확 다 죽여버린다면? -_-; 광견병이 무언가와 퓨전해서 플루 수준의 전염력을 가진다면? 생각만해도 끔찍 합니다... 낮은 확률은 일어나기 드문 일을 의미하지만 그게 드물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죠. 일어나지 말았으면 할 법한 일들은 꼭 일어나더라고요.
09/10/28 17:55
이번글은 제대로 미괄식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저는 이제껏 질병 이런거에 무심했었는데 이번에 신종플루에 관한 보도를 여러번 듣다보니 좀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놈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09/10/28 18:02
돼지가 많이 문제가 되는것은 아무래도 인공장기의 최적체로 인식될만큼 인체의 장기와 사이즈도 비슷하고 면역반응도 그나마 적게 일어날 정도로 생체적인 유사성도 가지고 있는데다가 야생이 아니라 밀집사육되다보니 질병이 개체들사이를 오고 가기도 쉽고 질병 하나 들어간게 인공정자생산이라도 하는 수컷이라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_-특성을 지니다 보니 요주의 개체인듯 합니다. 소비량도 어마어마하니 개체수도 어마어마하구요.
09/10/28 18:06
nicewing님// 예를 든 질병중에 몇몇은 '인간에게만' 치명적입니다. 대표적으로 광견병은 원래 숙주인 박쥐에게는 큰 해를 끼치지 않지만 인간에게 넘어오면서 증식할 위치를 찾지못하고 헤메다 신경계 증식을 하면서 치명적으로 작용하는것이라 인간이 다 죽어버리거나 말거나 박쥐만 살아있다면 퍼져나가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인간에겐 자비가 없어서 -_- 어마어마하게 퍼져나가는것도 가능합니다.
09/10/28 18:06
SCVgoodtogosir님//
드물긴 하지만 정말 그런 일이 생기면 초국가적인 비상이 되겠죠. 특히 요즘처럼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한 사회에서는 병의 전파도 그만큼 빠를 수 밖에 없죠.
09/10/28 18:10
휘리노이에스님//
그 말은 인간의 생활상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이상은 (동굴에서 박쥐와 같이 사는 게 보편적이 된다든지...) 어마어마하게 퍼져나가긴 힘들다는 뜻도 됩니다. 인간에게 빈번하게 접촉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추고 있죠. (정확히는 면역력을 갖춘 사람만이 살아남아 후손을 남겼죠.) 물론,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소수의 인간은 살아남아서 자손을 남기긴 할 겁니다. (제가 후손을 못 남기고 사라지는 인류가 될 가능성이 99.99%는 되겠지만요.)
09/10/28 18:15
nicewing님// 네. 그래서 저번글에서 인간과 질병과의 균형관계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인류멸망의 재앙이 될 수 있는 질병과 관계깊은것이 수의사가 될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죠. 원래 인간에게 있는 질병은 크게 위협이 되지 못하니까요. 또한 그러한 생각에 경종을 울린것이 우리주변의 통제 불가능한 조류가 뿌리고 다니는 조류독감이었구요. 하지만 역시, 가능성은 nicewing님 말씀처럼 매우매우매우 희박합니다 :) 다만 운석충돌이나 외계문명의 침입보다는 높은 확률이니 재미삼아 읽어보시길 바라는 글입니다.
09/10/28 18:18
휘리노이에스님//
그렇죠. 수의학 시리즈 잘 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회에 수의사가 단지 동물병원 의사의 역할 뿐 아니라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을 통한 질환은, 의사 뿐 아니라 수의사의 역할이 질병 전파 차단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죠. 앞으로도 좋은 글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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