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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4 05:06:26
Name Lupin
File #1 skwyverns_temp.jpg (104.0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야구] 날아올라라 비룡은 좀 민망하고 그냥 내 야구 이야기 ^^;;


제 다이어리는 아니고 싸이게시판에 쓴 글을 퍼와서 존대말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독백?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쓰여진 글이라 문체 때문에 불쾌하시진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퇴고도 했기 때문에 퀄리티가 그렇게 많이 후지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생각도 많이 했지만 새벽에 쓴 글이 완벽할 수는 없지요.
다만 내용과 제 생각이 경우에 따라 불쾌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 일반적으로는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저는 본디 성정이 착한 사람이라서요.

아..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슭충이도 있구나 하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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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야구를 감명깊게 봐서 야구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1. 왜 요새 야구를 감명깊게 보았는가.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특히 야구는 더 그렇다.
마력이 있다.
감정이입이 되고 계속 야구생각이 나게 한다.
어떤 팀을 응원하게 되면, 하루하루의 경기와 공 한개 한개의 승부에 중독이 되면, 그 팀의 선수의 스윙 한번 한번에 심장이 벌렁벌렁하다 보면, 모든 게 잊혀진다.
경기를 보다보면, 마약에 취한 것처럼 생각을 비우고 다만 응원하게 될 뿐. 치면 쳤다고 막으면 막았다고..
프로야구와 정치에 대해서 길게 논의할 생각은 없다.
다만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걸로 족하다.
야구를 볼만한 여유가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모든 걸 잊을 수 있다.
승부가 긴박감을 더해가고,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그리고 나의 팀이 승리를 향해갈수록, 내가 경기를 보고있다는 게 승리에 공헌하기라도 한 것 마냥.. 나는 잠시 내가 아니라 와이번스가 된다.

2. 해태,기아 그리고 SK 와이번스

나는 해태 팬이었다.
왜 해태팬이었냐면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내가 태어나길 전라북도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둘째는 해태가 강했기 때문이다.
전주 연고라고 해서 쌍방울을 응원할 생각은 없었다.
쌍방울은 약하잖아?
어린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가끔 티비로 야구를 보면서
김성한이라든지, 한대화라든지, 이종범이라든지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는 해태 타이거즈에 빠져들었다.
그 시절엔 나도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다만 테니스공으로 애들 몇명 모아서 동네 공터에서 노는 수준이었지만, 그 시절엔 그러고 있는 게 정말 즐거웠다.
해태가 우승하는 게 즐거웠다.
스티커를 모으는 것도 즐거웠다.
스티커를 다 모아서 야구세트를 받았을 때는 이 세상이 전부 내것같았다. 그리고 아빠랑 운동장에서 야구를 했었지.
...
그리고 인천에 와서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면서
내게 야구는 만화책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3. 야구만화

왜냐면 해태가 몰락해가고 기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야구를 어떤 형태로든 실제로 할 수 없게 되면서
야구에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실 어렸을 땐 티비로 보는 야구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으니까.
당시의 나는 야구보다는 야구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더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야구보다는 해태의 우승을 더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공을 던지거나 치는 게 아니라면 나는 그저 외부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주 예전엔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아니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르고. 학교 다니고 집에와서 만화책 한두권 읽을 뿐인데 집에는 야구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이유는 알 수가 없고, 내 안에서 한국 야구는 그대로 멀어졌다.

대신 4번타자 왕종훈이라든지 하는 만화들을 보았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선 터치나 H2를 봤겠지.
아니면 메이저라든가.

그런 네모난 틀 안의 야구에 푹 빠져들었다.
왜냐면 거기엔 드라마가 있었고,
히로에 빠져있는 순간에 나는 이미 한국의 평범한 학생이 아니라
고시엔에서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야구선수였으니까.

여자친구는 전국구 미인이니 더욱 좋고.

그게 야구였다. 작년까지.

4. SK 와이번스의 등장.

내 안에 다시 조금이나마 한국 프로야구가 들어온 건
인천 연고의 와이번스가 재작년 우승을 차지하면서였다.
당시엔 기아가 엘롯기 연합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때였으니
타이거즈에 대한 사랑은 이미 전소한 상태였다.
그리고 내 제2의 고향 인천의 야구팀이 우승했다.

현대는 단 한번도 우리팀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현대가 잘나갈 땐 내가 고등학생이었고 대학 신입생이었으니
야구에 관심이 있을리가 없었던 때였고, 우승을 하든 말든 남의 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마음 깊숙한 곳에선 타이거즈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도 했고...

아무튼 SK와이번스가 우승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패한 후 김광현 등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후 첫 우승을 했단다.

이때 잠시 내 안에 들어온 와이번스는
작년 또다시 우승을 하며 내안 깊숙히 파고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한마리 슥충이가 되었다.

5. 승리.

이미 나는 슥충이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왜냐면 나는 승리를 맹목적으로 좇고 있었으니까.
..
그리고 그건 뿌리가 깊다.
어디까지 파고 들어가야 원천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실망을 한 상태였던 적이 있었고,
그 후에 내가 가지고 싶은 걸 가지기 위해선
내 모든 걸 바쳐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결정적인 시기는 재수할 때 였던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 본 첫해 수능과 대학입시에서 쓴 물을 마시고
승리를 위해서는 정말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모든 준비를 다 해서
그 후에 싸우러 가서 이기는 거라는 걸
인생에서 처음 깨달았다.
나중에 손자병법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오던데
나는 이 말이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손자병법을 쓴 손빈은 병법가이자 장군이었고, 자신의 잘못된 판단 한 번에 수천, 수만의 병사가 단숨에 목숨을 잃는 살얼음판에 서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허투루 싸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수능 한문제에 나의 미래가 오락가락 하고, 내 인생의 1년이 날아간다는 걸 생각한다면, 절대 쉽게 생각해선 안되는 거다.
그리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승리의 옷자락이라도 잡아볼 수 있다. 결국은 운도 따라줘야 되지만,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운도 따라오지 않는 법이다.

뜬금없는 노무현 드립 - 노무현이 위대한 건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까지 위대해질 수는 없었다. 물론 그가 위대했기 때문에 당선된건지 당선되서 위대해보인건지는 판별이 불가능하다. 서울대에 간 사람들이 특별해서 서울대에 간 건지 서울대에 가서 특별해보이는 건지 알아내기는 불가능한 거랑 같은 이치다.

아무튼 승리해야 그 다음이 있다.

6. 더러움.

원아웃이라는 만화가 있다.
매우 똑똑한 일반인 투수 - 내기 야구로 대충 놀고먹는 그런 사람 - 가 프로에 들어가서 결국 구단주가 되는 내용인데, 주인공은 엄청난 천재다. 심리전의 대가이며, 미래 예측과 문제 해결력을 갖추고 있고, 결과적으로 승리한다. 어떻게 보면 더럽다기보다는 얄미운 타입.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이기는 건 그만큼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다.

그리고 역사가 증명해준다.
수많은 기만을 통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했고,
속임수와 작전이 들어가지 않은 승리는 거의 없다.
적어도 그리스 로마시대 이후로 머리를 쓰지 않고 심리전을 걸지 않으면 결국엔 지게 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런게 더러운 건가?

스타를 하는데 매너파일런을 하는 게 더러운건가?

만약 무사시가 제시간에 나가서 정정당당히 싸워서 목이 날아갔으면 그건 깨끗한 거야?

축제. 동업자정신 다 말은 좋다.

하지만 팬을 기반으로 하는 팀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대리전쟁이다.

왜 한일전戰 이라고 쓰지? 전쟁이니까.

game이기도 하지만 war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부터 훈련과 트레이드와 그리고 100경기에 이르는 기나긴 싸움을 치르고 마지막 전장에 서있는 거다.

이기면 이름이 남는다. 지면 이름이 남지 않는다.

홍진호는 예외일 뿐이다. (콩 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무튼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그리고 스포츠맨쉽 운운하면서 서로 사이좋게 플레이하라는 건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모독이다.

목숨을 걸고 (이건 수사가 아니다) 야구를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모욕이 될 수밖에 없는 거다.
방 안에 편안히 앉아서 지켜보면서
안타치면 환호하고 삼진시키면 환호하고 지면 잠시 기분나빠하고 마는 관중이 그렇게 쉽게 이해할 만한 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즉 자신의 상황에 대입시키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의사들이 어려운 수술을 집도할 때 처럼
아니면 총력을 다해 차를 파는 세일즈맨처럼
야구선수들도 그렇게 야구를 하고 있다.
합성을 하면서 낄낄 웃어넘길지언정
김종국은 정말로 진지했다.
본디 성정이 어떠했건간에 김종국도 윤길현도 정근우도 자신의 팀을 사랑하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거다.

7. 더러운 승리.

더럽다고 해서 이길 수 있다면 모두가 그렇게 할 것이다.
더럽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건 아니다.
더럽다고 해서 한국시리즈를 2연패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더럽다고 해서 19연승을 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더러움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다만 그 더러움이 승리를 빛나지 않게할 순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긴 과정. 정말 길고 긴 싸움.

수많은 변수들. 통제할 수 있는 변수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있고, 그 변수들과 확률과 통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싸워야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과 싸워야 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한다.

그게 와이번스 야구의 진실이라고 본다.

그 후에 지는 게 정말 지는 거다.

빈볼, 벤치클리어링, 판정항의는 그 과정에 있는 거다.

그 모든 과정 속에 승리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거다.


8. WBC와 올림픽

김병현이 이치로를 비웃었을 때
(이치로가 '한국이 향후 30년간 일본을 넘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 고 말하자, 김병현은 '이치로가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하며 비웃어버렸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우승했을 때

WBC에서 미국을 침몰시킬 때

야구만화와 그 주인공이 만들어나가는 드라마는 내 안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대신 내 안에는 인생의 진실과 승리에 대한 열정, 천재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훈련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들어왔다.

야구는 드라마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일 뿐.


9. 그리고 2009년 한국 시리즈.

끊임없이 까이는 SK를 보면서 나와 SK와 그리고 승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억울할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SK가 깨끗하고 매너있다고 칭찬받으며 져버리는 팀이었다면
난 결코 SK의 팬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욕먹는 SK가 아니었다면, 난 SK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진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SK 와이번스의 승리는 우리의 삶과 닮았기 때문이다...

...

여유시간이 생겨서였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일부를 문학구장에서 관전하면서, 승리에 취해서 환호성을 지르며 SK 박재상~ SK 박재상~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을 외치며 보냈던 올 가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염통이 쫄깃거리게 만들었던 2009 가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기든 지든 그건 이제와서 상관 없어졌다.

왜냐면 나는 이미 그들의 열정을 보았으니까.


10. 사실은..

이제와서 생각한 건데 기아가 이기든 SK가 이기든 정말 상관없다.
기아 정말 강하다는 생각 많이 했다.
SK와 이렇게까지 맞서 싸울줄은
한국시리즈 시작하기 전까지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사실 나는 타이거즈 팬이기도 했고...

다만 정말로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드라마는 해피엔딩이 좋으니까.




* 그리고 김성근 감독..

이순신장군이 지휘를 할 때는 병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대로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이겨있었다고...
김성근의 야구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일까요..?

제갈량은 마속의 목을 베지만 김성근은 목을 베지 않지요.
당연한 일입니다.
자신이 퀸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폰이었다면 (차라고 생각했는데 졸이었다면) 그건 자신의 잘못이지 체스말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김성근은 항상 책임을 졌던 겁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지않으면 자신을 믿었던 모든 선수들과 팬들에게 패배를 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자신을 벼랑까지 밀지 않으면 김성근식 야구가 나올 수 없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김성근 감독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위대한 전략가의 반열에 들기에 부족함이 없죠.

비록 요새는 좀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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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4 06:30
수정 아이콘
삼성이 제 마음의 고향이지만, sk도 좋아라합니다. 왠지 그들은 야구가 아닌 이기는 게임을 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야구에 로망이 있다면 반대로 현실도 있어야 하겠죠. 좋은 글 잘봤습니다. 내일있을 7차전은 누구에게도 후회가 되지 않는(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9/10/24 06:54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궁굼한게 있는데 만약 SK가 추락해서 매년 꼴지를 하게 된다면
다른 팀으로 다시 갈아타실껀가요?

저 같은 한화이글스/대전시티즌/이스트로 빠는 그 결단력(?)이 부럽네요 ㅜㅜ
이 지긋지긋 한 팀들은 언제쯤 나에게 행복을 줄려남 ㅜㅜ
The HUSE
09/10/24 07:20
수정 아이콘
바로 아래 기아 응원글에 댓글을 달았지만,
응원하는 팀이 있다는 것...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논란이 될까봐 조금 애매한 상황에 댓글은 잘 안다는 편인데,
저도 어떻게든 이기는게 좋습니다. 누군가 다치지만 않는다면...
SK 참 멋진 팀 같습니다.
어느팀에게도 후회없는 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교빡세
09/10/24 08:51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놀고있다는건 진심으로 부러운일입니다. 윗분도 그랬지만 한화이글스 올시즌 후.....
SK가 안티도 많지만 구단자체가 팬들을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는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09/10/24 09:16
수정 아이콘
저도 한화팬인데 SK 야구 멋지더군요. 오늘 지기던 이기던 SK의 09년도는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그 어려운 팀 상황에서... 기적같은 팀입니다.
도라귀염
09/10/24 09:21
수정 아이콘
저도 골수 삼성팬인데 올해의 sk는 정말 애네들이 이겨야 겠다는 멘탈이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sk가 우승하는게 젤 멋진 시나리오일것 같고요 7차전에서 아쉽게 패한다 해도 굉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부평의K
09/10/24 09:31
수정 아이콘
솔직히는 그닥요.

첫째로 인천야구의 색과는 완전히 다른 야구를 SK는 하고 있고, 둘째로 우리 삶에서 지는건 별로지만 이기기 위해서
남이 자기에게 해꼬지하는건 난리를 치면서 본인은 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더한짓을 하는건 우리는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또한 그렇게까지 여유없이 삶을 사는 사람은 재미없는 사람이듯, 현재 SK의 경기를 보면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만 재밌는 경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할 수 없게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SK와 SK팬들이 착각하고 있는거 하나는 이기면 된다, 지는자는 말이 없는 법이다. 라는건데 전쟁이고 뭐고
다 좋지만 Sports라고 하는 영역안에서 왜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는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적어도 프로야구가 시작하고 삼미-청보-태평양-현대-SK까지 오면서 가장 인천에서 인기없는 구단이 SK라는 사실, 그리고
팬이 그렇게 쉽게 늘어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SK도 생각해 봐야지요.

예전 도원구장의 열기나 격렬함은 사직 못지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옹겜엠겜
09/10/24 09:54
수정 아이콘
부평의K님// 1. 언제부터 인천색 야구라고 불릴만한 강팀인적이 있습니까? 말이 좋아 인천색이지 강력한 투수력에비해 거의 쓸모없는타선이 자랑할만한 적이 있던가요?

2. 남한테 해코지라.. 참 한 20경기정도를 SK팬으로써 직접챙겨보셨으면 좋겠구요

3. 인기 없다구요? 현재 인천 연고팀 최다관중 팬 갱신한게 현sk입니다. 그것도 연고지 이전으로 팀팬이 극단적으로 줄어든 걸 경험하구서두요. 그리고 플옵때 보니 도원시절 아저씨들 슬슬 돌아오시더군요. 내년시즌되면 오히려 그게 골치가 될수있을꺼 같은 정도로요. 함부로 인기 없다 이런식으로 제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Into the Milky Way
09/10/24 09:55
수정 아이콘
야구에 푹빠지셨다니 부럽네요.
골수 엘빠지만 엘지 다음으로 SK를 좋아라 합니다.
존경하는 김성근 감독님과 트윈스 영혼(이었던) 김재현 선수 탓도 있지만 별다른 슈퍼스타 없이도 치열하게 야구하는 모습이
마치 일본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시엔 경기의 치열함을 연상시키는 탓도 있겠지요.
박정권, 김강민, 조동화, 정근우 참 매력있는 선수들입니다. 그 눈빛과 근성을 보고 있으면 참 좋습니다.
(우리 엘지 선수들도 그런 눈으로 경기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한번 있었지요 2002년에)

다만 너무 승리에 집착하지 마시고 팀을 즐기 시기 바랍니다.
위에 어느분도 말씀하셨지만 글을 읽은 솔직한 느낌은
만약 SK가 한 몇년 하위권에 있으면 응원하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지금 SK가 부족한 부분이 바로 그런것 같습니다. 치열하게 승리를 추구하여 그 승리 자체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만 만약 그 승리 자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지금 여러가지 주변 상황상
어렵게 모은 팬층이 쉽게 사라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 좀 여유를 가지고 SK만의 전통 그리고 오해를 살만한 플레이를 줄여 진정한
명문구단으로 나아가길 바라겠습니다.

뱀다리 SK 응원하시면서 주위의 반응에 화도 많이 나시죠. 축구의 모팀을 좋아하는 저도 그 심정 알것같습니다. 헤
F.Lampard
09/10/24 10:26
수정 아이콘
부평의K님// 하하..아이디로보아 부평사시는분같은데 적어도 태평양-현대-sk시절을 모두거친 꼬꼬마로써는 참 말도안되는얘기라고밖에는..
인천야구의 색깔이라고 해봤자 짠물야구로 대표되는 투수로틀어막고 겨우겨우점수내서 이기기 일텐데 이야구를 현재 국내에서 수준급으로 하는팀중 하나가 sk라고 봅니다.

또한 팬수의 문제도 윗분이 최근 관중경신이나 말씀하신 그 강렬했던 도원야구장 아저씨들이 최근 하나둘 팬으로 편입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연고지를 이적했더라도 전신이 남아있는, 즉 열광했던 선수들이 상당수 타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기다가 연고지이전으로 야구자체를 접어버린, 야구의 야자라도 들으면 이가갈리던 저같은 케이스가 흔했던 인천에서 10년도 안된구단으로써는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마지막으로 항상 sk야구하면 재미없는 야구이야기가 나오는데 기아의 이용규선수가 스퀴즈로 점수짜내면 재밋는 야구고, 번트로 점수짜내면 당연한 결과지만 sk가 스퀴즈, 번트대면 그러면 그렇지란 시각떄문에 생각하시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아직도 기억나는게 9회 2사상황이었던가 에서 스퀴즈로 결승점올리던 그짜릿함은 잊을수가없습니다.) 올시즌 팀번트7위 팀홈런1위에 해당하는 팀이 sk입니다. 소위말하는 벌떼야구도 이제는 다른구단들도 많이 사용할정도로 평범한(?)야구가 되어버렸구요.

ShaRp님// 저는 sk-첼시(졸라시절부터)-이스트로(amd시절부터)라인이라는 특이한 조합의 응원팀이..
부평의K
09/10/24 10:31
수정 아이콘
옹겜엠겜님// 인천야구는 적어도 타선은 약했지만 지금처럼 야구 재미없게는 안했죠, X줄타는 맛이 있었던 야구였지만요.

2. 긴말 할 필요 있나요? 채병용과 정근우가 왜 타팀 선수나 팬들에게는 인기가 없을까요. 또, SK가 '무슨일만 터지면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냐?' 라고 하는게 역으로 말해서 '왜 무슨일만 터지면 거기에 SK가 있냐?'로 해석될수도 있죠.

3. 인기 없습니다. 적어도 연고지 이전하기 전까지 보였던 그 열성적인 팬들의 반 이상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거든요.
새로생긴 팬층이 있다는건 긍정적이지만, 적어도 인천야구가 강하던 약하던 열렬하게 응원했던 팬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신,구팬들의 조화는 아직 멀었죠. SK뺀 나머지 7개구단 팬들과는 다르죠.

그리고, 강력한 투수력에 비해 쓸모없던 타선이었어도 그 당시에는 적어도 타팀 팬들에게 욕들어먹으면서 야구 안했습니다.
현대시절에 김재박감독이 있을때도 '번트 자주댄다'정도로 욕을 먹었을지언정 이런식으로 욕먹으면서 야구한적 없죠.
이게 인천 야구던가요? 제가 철들면서 봐왔던 태평양창단 이후-현대 이전 전까지 적어도 인천야구는 신사적이었죠.
이기는것도 좋지만 최소한 '동업자정신'이 실종된 야구는 제 기억에 없습니다.
요르문간드
09/10/24 10:47
수정 아이콘
부평의K님// 어처구니없네요.-_-;;; 인기가 없다라.. 그 옛날 팬층이 다 돌아오진 않았지만, 새로운 팬층이 늘어났는데요.

역대 최다관중 갱신했는데 역대 인천구단중에 가장 인기가 없다고요? 신구팬의 조화가 없다라.. 그거야 도망친 현대때문에 그렇구요.

어느팀 팬인지는 모르지만 한번 님 구단 도망치고 새구단 들어올때 어디 신구팬의 조화가 되나 봅시다. 태클도 좀 이런 어처구니니없는 태클은 아니죠. 진짜 화가 제대로 치밀어오르네요. 신구팬 조화가 안되는게 어디 SK나 인천야구팬들책임입니까? 현대 그 자식들이 저질러놓은 일때문이지.. 와 진짜 너무 황당한 댓글을 보네요.
요르문간드
09/10/24 10:52
수정 아이콘
진짜 엄청 황당해서 더이상 말이 안나오네.. 신구팬 조화가 안되는걸 SK탓으로 돌리다니.. SK까짓도 적당히 하십쇼.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하에서 해야지 이건뭐 너무 황당한 댓글이라 말이 안나오네요.
부평의K
09/10/24 10:54
수정 아이콘
요르문간드님// 새로운 팬층이 늘어난건 긍정적이라고 써놓지 않았던가요? 역대 최다관중 갱신이 SK가 인기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08올림픽-09WBC 거치면서 신규로 야구팬(특히 여성팬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인천쪽에서도 그런분들이
문학을 찾게되면서 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 않던가요?

어차피 팬수 늘어난거야 타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SK만 팬이 확 늘어난게 아닐걸요?

그리고, 새구단이 들어왔어도 신구팬 조화를 해야하는건 SK의 몫이죠... 뭐 SK와이번스 말고 SK프로스포츠단에서 그 일을 할까
라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비웃음이 나옵니다만. (절대 SK와이번스가 아닙니다. SK프로스포츠단 운영주체 말하는겁니다.)

원래 부천SK서포터 했었거든요... 그래서 SK를 더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덧붙입니다.

팬층 늘어난거에 대해서 조금 더 첨언하자면, SK가 잘하니깐 당연히 팬층이 늘어나기는 하겠습니다만. 08올림픽과
09WBC에 힘입어서 야구붐이 다시한번 일어난건 엄연한 사실 아니었나요? 같은경우가 02년 월드컵 이후 K-리그
부흥이었습니다. 02년 월드컵 이후에 K-리그가 한 1년 반정도는 후광을 입고 갔었지요. 그때 각 팀별로 직관중은
상당하게 늘어났었습니다.
F.Lampard
09/10/24 11:00
수정 아이콘
부평의K님// 여성팬들은 팬들에 포함이안되는겁니까? 그리고 정근우선수는 올림픽후로해서 호감형선수로 많은분들이 받아들이고 있고 채병룡선수는 이번 플옵-코시를 거치면서 꽤나 많은 타팀팬들이 sk를 응원하고 있는 계기가 된 선수이기도 합니다. 덧붙이셨길래 저도 첨언을 하자면 wbc로인해 가장 급격한 여성팬의 증가를 보이는 팀은 두산이라고 생각하는데 두산의 경우 이런팬들은 팬층에 포함안되나요? 최근 어떤경기에서 허구연해설(가물가물하지만) 왈 여성팬이 늘어야 전체적으로 팬수의 증가가 된다. 꽃이있는곳에 나비가 몰려들지 않느냐?란정도의 발언을 했습니다. 게다가 소위 선수들의 얼빠일지라도 돈을내고 경기장을 찾고 응원을 한다는 점만 보더라도 당연히 팬의 범주에 들어가는거 아닌가요?(삐딱하게 말해서 저런식의 얼빠가 가장많은게 이스포츠일텐데요?)

또한 부천sk서포터하셔서 sk구단자체가 꼴보기 싫으시다면 도원아저씨들이나 기존인천야구팬들이 현대를 어떤시각으로 바라보는지도 잘 아실텐데 이런반응은 좀 아이러니하네요. 그과정을 겪고 겨우 10년도 안된 구단입니다.

마지막으로 sk야구 재미없다고 비판하시기전에 최소한 플옵-코시정도는 쭉보시고 비판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님의 경우는 비난이지 비판이 아닙니다.
부평의K
09/10/24 11:03
수정 아이콘
F.Lampard님 // 08시즌 코시 SK직관 뛴 사진이라도 올려드릴까요? 당시에 SK프런트에 친구가 있어서 그래도 인천팀인데 하면서
문학-잠실 왔다리갔다리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인천팀이고 학교 후배들인 송은범-정상호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그친구들 생각
해서라도 나름 잘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이래저래 올해 시즌에 시끄러웠던거 보고서는 '얘들 뭐냐...' 싶어서 올해는
직관은 커녕 응원할 팀 조차 없습니다.

무슨소리인지 아시겠어요? 08시즌까지는 그나마 SK응원하고 다녔습니다.

아 그리고, 여성팬층이 늘어났다고 했지 제가 여성팬층을 팬에 포함 안시켰던가요?

PS. 혹시 직관 인증까라고 하실거 같아서 인증해드리지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1778895

작성자 아이디랑 이 닉이랑 틀리다고 생각하시면 클릭해서 회원정보에 ID보시지요.
요르문간드
09/10/24 11:14
수정 아이콘
아하 연고에서 도망쳤던 부천SK서포터.. 이제 왜 그런 반응이 나오는지 이해가 가는군요.

부천SK에게 한번 배반당했던 팬으로서, 현대에 배반당하고 SK로 정착한 팬들을 좀 이해할 생각을 해보십시오.
유니콘스
09/10/24 11:22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SK는 제가 정말로 싫어하지만 그래도 이제 SK는 까기보다는 그들만의 강렬한 팀 컬러가 더욱 인상적인 팀이죠. - 그래서 타 팀팬분들중에서도 SK를 응원하고 -

솔직히 5차전 보면서 김상현의 발이 나주환에게 걸렸을때, 김성근감독의 강한 어필에 저도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SK를 좋아하지 않는것은 쭉 이어질듯 싶네요...... - 저는 인천 야구인으로서 현대가 떠났을때, 현대에 잔류한 경우입니다. -
부평의K
09/10/24 11:24
수정 아이콘
요르문간드님// 팬들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어떤 구단의 팬 이전에 야구라는 경기의 팬이니까요.

결정적으로 SK팬 안해 하고 생각한게 올 초의 캡틴조 저격사건 덕분입니다. 동업자정신은 커녕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
식으로 행동하는 몇몇 선수... (특히 박재홍, 이 날 이후로 인천팀의 영웅 내맘속의 리틀쿠바에서 이놈은 그냥 빵재홍...)
덕분에 때려 쳤습니다.

유니콘스님 // 저도 현대가 해체하는 그날까지는 현대와 SK같이 응원했습니다. 집나간 자식이나... 새아들이나 다 내
아들들이다... 라는 심정으로. 하지만, 이제는 둘다 없네요.
옹겜엠겜
09/10/24 11:31
수정 아이콘
부평의K님// 뭐 님이 응원안하셔도 팬들은 꾸준히 늘고있죠. 한 5년안엔 백만명구단 될지 싶네요.
부평의K
09/10/24 11:35
수정 아이콘
옹겜엠겜님// 5년안엔 백만명구단 되어야죠, 옹겜엠겜님같은 몇몇팬분들이나 야구를 SK선수들이 계속 이렇게 하면 천만안티 있을테니까요.
09/10/24 12:14
수정 아이콘
늘 느끼는 거지만 왜 이런 응원글 마저도 논란이 되어야 할까요? 제목만 봐도 Sk팬의 개인적인 응원글임을 알 수 있는데...
굳이 제목으로 스킵하셔도 되고 아니면 글 앞머리에도 개인적인 글이며 SK 응원글임을 알 수 있는데 SK팬들 힘빠지게 하는 댓글이 하나 달리고 거기에 댓글은 산으로 가버리고...
겜게에서도 특정팀이나 선수의 선전 기원글이 타 팀이나 선수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 식의 글로 바뀌는 것이 비일비재 합니다.
밑에 보면 이번 한국시리즈에 대한 글도 있고 타이거즈에 대한 응원글도 있는데 굳이 남의 잔치집 안방에 흙발로 들어오는 건지...
SK가 불쾌하고 맘에 안드시면 스킵하시거나 다른 글을 세워주시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글쓴님이 승리로 인해 SK를 좋아한다고 하위팀 되면 응원 안할 것 같다 등, 늘 똑같이 깨끗한 승리를 하라, 등의 이야기는 지금 이 글에서는 필요치 않은 것 아닙니까?
물론 다른팀 팬들도 SK안티팬들도 공존하는게 이 곳 피지알입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 여부를 미리 알 수 있고 자신이 불편한 사항일 것 같다며 그냥 스킵하시는게 서로 심력 낭비안하는 길 아닐까요?
굳이 SK팬의 응원글에서 SK야구 플레이나 관중 동원 분석까지 팬도 아닌 분이 해주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이적집단초전
09/10/24 12:22
수정 아이콘
저는 롯데팬에 당연히 지금 기아를 응원하고 키배마저 좋아하지만 여기서 싸우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와이숑
09/10/24 12:25
수정 아이콘
응원글마저 찾아와서 이런 리플 다는걸 보면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다는걸 인증하는 셈이네요.
여자예비역
09/10/24 13:28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리플레이 안보셨나요.? 발 닿지도 않았습니다.. SK응원하시는 글이랑 일부러 댓글 안달았는데.. 이 글만 보면 김상현이 발건것 처럼 보일까봐 댓글 남깁니다.
와이숑
09/10/24 13:38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제가 볼 때에는 발끝에 닿은 것 같던데요? 물론 정당한 플레이입니다.
호랭총각
09/10/24 13:45
수정 아이콘
이게 인천야구의 완성이고 인천야구 그 자체일겁니다.
처음으로 인천야구에게 패배의 절망을 버리고 포스트 시즌을 보여줬던 그 분이 3번째 우승으로 이끌고 있고
미스터 인천이 후배들을 지도 하고 있고,
900경기 이상 출장한 인천의 철인이 2년을 우승으로 이끌고, 지금은 아깝게도 부상을 입어 뒤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인천야구의 상징을, 지난 현대의 영광의 이끈 선수들을 하나둘씩 되찾아왔고,
그에 못지않게 수많은 새로운 인천야구를 이끌 별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영광을 온몸으로 누리고 있을 뿐이지요.

잃어버린 10년을 인천야구에도 적용하려 하지마십시오.
우리는 82년이래 인천에 있었고, 인천야구를 지켜왔습니다.
장명부가 미칠듯한 힘을 보여줄때도, 박정현이 마운드를 파낼듯한 손으로 19승을 던질때도, 폭풍과 같은 94년에도, 현대의 첫 우승에도, 03년 조범현 사단의 첫 한국시리즈때도, 그리고 와이번스의 첫 우승에도, 두번째 우승에도.
계속 우리는 인천에 있었고, 인천에서 꾸준히 좋은 야구를 해주는 그들에게 변함없이 응원할 뿐입니다.
호랭총각
09/10/24 13: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제목부터 그렇게 싫어하시는 '슥충이'(본문에 언급하신 단어로 인용합니다)
글인게 제목부터 티나시거든
싸우려고 들려는 욕심 아니시면 그냥 내버려 두시면 어떠할까요.
바로 아래 기아타이거즈 응원글에도 죽자고 달려드는 분들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 클린하셔서 달려들게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말입니다.
09/10/24 13:51
수정 아이콘
SK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마지막까지 펼치길 기대하겠습니다. 올 시즌 SK는 여러모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에 시달렸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 V3를 달성하는 게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SK 팬 여러분도 죽을 힘을 다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응원하는 팀이 얼마나 강팀이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지 많은 이에게 알려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이 쉬고, 여러분의 손바닥이 아프고, 여러분의 발이 저릴 때 SK는 모든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모든 이의 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박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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