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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2 00:54:39
Name 세린
Subject [일반] 자연이 만든 무늬
눈송이의 작은 결정체는 구름속의 수증기가 곧바로 얼음으로 응축되면서 생성됩니다.
그리고 결정체가 자라면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형태가 나타납니다.






눈송이 하나의 형태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결정체는 가지에서 더 작은 가지가 나오고 다시 거기서 더 작은 가지가 나오는 식으로 뻗어 있습니다.







자기 유사성이라는 이러한 개념을 연구하는 수학자들은 어떤 문양이나 무늬가 점차적으로 더 작은 크기로 일정하게 반복되는 형태를 묘사할 때 ‘프랙털’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자연계에서 프랙털 형태를 볼 수 있는 또다른 것은 나무입니다.
원줄기는 큰 가지들로 큰 가지는 작은 가지들로 작은 가지들은 다시 더 작은 가지들로 갈라집니다.
이와 비슷한 프랙털 형태를 양치류 식물의 잎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앵무조개의 껍데기에서 볼수 있는 무늬 역시 프랙털에 속합니다.



앵무조개는 성장하면서 더 큰 방들을 새로 만들고 더는 필요 없는 이전의 작은 방들은 막아버립니다.
그러면 결국 껍데기는 나선형이 되는데 크기가 커지면서도 비슷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프랙털입니다.







우리는 이 자연적인 나선형 무늬를 여러곳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허리케인의 구름, 해변의 작은 조가비, 은하의 별들, 해바라기의 씨들에서도 생깁니다.




이런 나선형 무늬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바라기의 경우에는새로 자라 나오는 부분들이 특정한 각도를 이루며 자라기 때문입니다.






대략 137.5도 가량 되는 이 각도를 ‘황금각’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각도로 자라면 남는 공간 없이 씨들이 더없이 촘촘하게 들어차면서 독특한 나선형 무늬가 만들어집니다.








해바라기가 황금각으로 자라지 않고 가령 140도로 자란다면 해바라기씨는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게 될 것이며 황금각으로 자랄 때만큼 효율적으로 씨가 채워질 수 없을 것입니다.






좀 더 살펴보면 이 황금각과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하는 일련의 숫자들 사이에서 매우 경이로운 수학적 관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피보나치 수열에서 각 숫자는 바로 앞에 나온 두 숫자의 합과 같습니다.
1+1=2
  1+2=3
    2+3=5
      3+5=8  
        5+8=13
          8+13=21
            13+21=34
               21+34=55
흥미로운 점은 피보나치 수열에 나오는 숫자들을 식물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해바라기는 한쪽 방향으로는 34개의 나선이 있고 다른쪽 방향으로는 55개의 나선이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모두 피보나치 수열의 숫자입니다. 파인애플은 흔히 8개나 13개의 나선이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성장하는 꽃들은 흔히 꽃잎의 수가 피보나치 수열의 숫자와 일치합니다.  








피보나치 수열이 계속 되면 연속되는 숫자들 간의 비율이 점점 더 황금각을 정의하는 정확한 비율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식물이 성장하면서 이루는 황금각과 그로인해 생기는 나선의 개수 사이에 존재하는 이 흥미진진한 수학적 관계를 보면 우리가 자연계에서 보는 무늬나 형태들에는 매우 놀라운 질서가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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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12 01:02
수정 아이콘
호오 신기하네요 ^^
MoreThanAir
09/10/12 01:04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너무 신기합니다.

정수론 같은 것도 참 흥미롭지요.
총사령관
09/10/12 01:13
수정 아이콘
전부다 엑박인데 해결방법이 있나요?
zephyrus
09/10/12 01:15
수정 아이콘
엇 좀전엔 나왔는데 저도 지금은 엑박이네요.
Persious
09/10/12 01:18
수정 아이콘
클릭해보니깐 트래픽 초과네요.
ID라이레얼
09/10/12 01:37
수정 아이콘
에엑? 엑박입니다
Rocky_maivia
09/10/12 02: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맥심에서도 이런 주제를 다뤘죠 그때는 서태지의 빨간머리에도 프랙탈이 있다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끝없는사랑
09/10/12 02:19
수정 아이콘
세린님//이 쓰신 글을 예전에 거의 비슷한 기사로 제가 즐겨보는 잡지에서 봤던게 기억나는데...

1년도 체 안된 잡진데...

그걸 혹시 보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제밌고 관심있게 봤었는데...
09/10/12 02:35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09/10/12 05:37
수정 아이콘
황금비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난 이야기가 많죠.
중고등학교때 피보나치 수열에 대해 배웠던건 결코 헛된것이 아니였어요.흑흑-
세린님//글처럼 좀더 재밌는 예제로만 배웠다면....
오늘도데자뷰
09/10/12 07:22
수정 아이콘
이거 미드 "Numbers"의 한 에피소드에서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피보나치 수열과 그 배율, 자연계에서의 예제 등등. 사용한 예도 거의 같네요.
그리고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에 나오는 코흐와 시어핀스키 도형 이미지 같은데요.

이론 물리학에서 프랙탈 개념 많이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흐흐;
NeoPlanet
09/10/12 09:31
수정 아이콘
대학교때 공학을 배우면서 그냥 당연하다고 느꼈던 자연의 현상들이 수열이나 숫자 공식에 의해 설명이 된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하늘하늘
09/10/12 09:49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잘읽었습니다.
설탕가루인형
09/10/12 09:57
수정 아이콘
정말 잘 보았습니다~
태바리
09/10/12 10:03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사실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09/10/12 10:13
수정 아이콘
무질서해 보이는 자연 속에 질서가 숨어있다는 걸 보면 언제 봐도 감격스럽죠.
꿈이있는자유
09/10/12 10:29
수정 아이콘
정말 인간이 이런 꽃 한송이, 조개 하나를 보고도 이렇게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하물며 인간을 안다는것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불가능할꺼 같네요^^
먼 옛날 고등학교 때나 대학 초년생때나 들어보던 수열 얘기를 들으니 벌써 머리에 트래픽이 걸리기도 하구요.. 쿨럭;;
어메이징폴
09/10/12 11:08
수정 아이콘
헐,,저같은 사회계열은 수와 수학만 나오면 그저 벌벌벌,,,

아차, 사회계열이 전부저같은건 아닙니다. 행정통계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전 드랍했,,

신기한 글 잘 봤어요~^^
09/10/12 11:30
수정 아이콘
H20가 산소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역시 자연은 신비롭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이과갈껄!...??
09/10/12 12:24
수정 아이콘
거의 대부분의 꽃의 꽃잎수가 피보나치 수열의 숫자와 같죠..
09/10/12 13:56
수정 아이콘
끝없는사랑님// 이런 주제로 너무 많은 글(기사)들이 있어서.... 대부분 비슷 비슷하죠. 일단 예시들이 거이다 비슷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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