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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9 18:22
무라카미 하루키는 다른건 모르겠고 노르웨이 숲이라는 제목이 좀 그렇더라구요.
비틀즈 팬인 것 같은데 노르웨이산 가구를 노르웨이 숲으로 번역한건 좀...
09/09/29 18:28
저도 어제 1Q84다 읽었네요..내년에 3권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2권으로 끝나긴 끝이 너무 허무하자나요.. 이번작품 역시 하루키는 실망시키지 않네요..참 멋진 작가인듯
09/09/29 18:30
하루키의 섹스신에 대한 집착은... 아마 섹스신을 안 쓴다고 데뷔 초중기에 욕 먹었던 때부터, 노르웨이의 숲(노르웨이산 가구라고 안 쓰면... 바보일까요ㅠ)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집착하고 있기는 하죠. 밥 먹는 것만큼 일상적이라고는 하지만 밥 먹고 똥싸는 장면보다 열심히 쓰고 있는 건 확실하니까요. 똥싸는 장면을 그만큼 열심히 묘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바로 그로테스크 소설이라고 욕먹을걸요? 우웩...
(사실 군 훈련때 공용화장실 만들면서, 그 수많은 똥들 위에 내 것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똥에 대해서는 해탈했습니다만) 그런데 원래, 압도적인 세계관이 꽉 짜여진 소설을 읽다 보면 다른 소설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변론적 하드 SF보던 사람들이 스페이스 오페라를 못 건드리는 것과 비슷하죠. 사변론적인 작품 위주로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09/09/29 18:30
아.. 이게 2권에서 완결이 나고 추가에피소드같은것으로 3권이 나오나봐요?
전 3권이 완결이라는 소리를 듣고 중간에 서기 싫어서 안읽었었는데..
09/09/29 18:32
하루키는 아무리 욕을 먹더라도 노르웨이의 숲이 가장 낫더군요.
태엽 감는 새는 정말 좀 안드로성이 짙은 느낌이 납니다...그나마 어둠의 저편이 나름 괜찮았는데 말이죠.
09/09/29 18:32
그런데 하루키가 묘사하는 섹스신이 아직 남성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 않나요? 초반에는 그런 것에 대한 균형도 좀 신경쓰는 것 같더만...
09/09/29 18:37
저는 예전에 왠지 일본 에세이나 소설이 안 읽혀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다가 먼 북소리 읽고 재미있어서 이번에 1Q84를 읽고 있는데 참 재미있네요. 다른 책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난해하거나 외설적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드는데... 그냥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완결이 되지 않는 거 같다는 소문은 들어서 조금 좌절하고 있긴 하지만 -_-a
09/09/29 18:39
상실의 시대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뭐랄까 괜히 겉멋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맘에 안들었어요. 소위 말하는 쿨한척? 저는 그런거 싫거든요.
09/09/29 18:47
higher templar님// 젠체하는 게 없잖아 있긴 하죠. 크크... 그런데 보면, 중심이 되는 군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09/09/29 19:01
문체는 멋스럽지만 이야기 거리는 많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저 역시 가장 명료한 이야기였던 노르웨이숲을 좋아하구요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지만 해변의 카프카 부터 멀어졌습니다. 신작이 나왔다니 궁금하군요
09/09/29 19:33
저는 전에 하루키를 참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밀려오는 허무함, 허탈함을 견딜 수가 없어서 지금은 잠시 안 보고 있습니다. 그 허무함이 제게는 좀 심각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더는 한줄도 읽을 수가 없게 되었달까요. 과연 얼마가 지나면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09/09/29 20:03
제 10대후반과 20대를 지배했던게 하루키입니다.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은 그의 책에 나와있는 와타나베가 위대한 개츠비의 어느 쪽을 아무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실망스럽지 않다고 말한것처럼 저에게는 그런 책입니다. 그래도 하루키 소설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쥐3부작 중 양을 쫓는 모험이네요. 하루키 작품중 두개를 고르라면 저 두개를 고르고 싶습니다. 태엽감는새 중에 가죽벗기는 보리스에서 그 가죽 벗기는 장면을 상상하다가 며칠동안 식욕도 없고 울렁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_-;;;
09/09/29 20:04
전 매달 용돈 타면 하루키 소설 모으는게 취미인데요 ^^
사람에 따라서 평가가 극과극이죠. 저는 뭐 엄청 좋아합니다만.. 문체가 신선해요. 소재야 어쨌든. 그래서 좋아합니다.
09/09/29 20:58
상실의 시대만 읽어봤는데 인간의 허무함 고독함을 나타낸 거 같긴 한데 뭘 말하려 하는지를 도저히 파악하질 못하겠더군요.
책읽기 스킬 레벨이 안되어서 그런가 OTL; 자세한 성적 묘사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별로입니다. ..그러고 보니 싫어하는 사람들의 딱 두가지 이유에 들군요..OTL;
09/09/29 21:03
저도 하루키의 책은 언더그라운드 빼곤 빠지지 않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내용보다 그 문체 자체가 좋아서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읽다보면 의외로 하루키의 기행문이나 에세이쪽이 더 취향에 맞을 때가 있더군요.
이번 신작에서는 뭔가 허무함 공허함 쪽보다는 따스한 분위기가 나는 쪽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조금 예전하고 달라진 느낌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
09/09/29 21:35
흔히 '활기차고 열정적인'으로 대표되는 젊은 혹은 어린 주인공이 아닌 어딘가 결여되고 부서질듯한 젊은이를 주로 그려내는 것이 제 취향과 잘 맞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읽으면 재미없다고 불평하게 되더군요. 역시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좋은 소설가' 아니 '좋은 이야기꾼'은 아닌 것 같아요.
09/09/29 21:42
kEn_님// 글쎄요 Norwegian Wood가 왜 숲으로 해석되야하나요
숲으로 쓰려면복수인 woods로 쓰는게 더 명확하죠. 그리고 해석을 봐도 노르웨이산 가구가 더 자연스럽고 비틀즈팬들도 노르웨이산 가구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몇학번이신지 궁금하네요 같은 학교 같은과 같아서 -_-;
09/09/29 23:37
아, 정말 좋네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단편집들 정말 좋지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번역이 좋은지 모르겠지만,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를 정말 좋아합니다. 상실의 시대도 다른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좋았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깊게 읽은 작품은 해변의 카프카와 태엽 감는 새였습니다. 특히 해변의 카프카는,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무라카미 하루키 다운 것'을 많은 면에서 극복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09/09/29 23:51
글쎄요, 하루키의 작품이 '난해해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건 좀.....
열성적인 지지자들 덕분에 작품성에 비해 하루키가 고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좀 심기가 불편해지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말씀은 즉 '하루키를 싫어하는건 니들이 그의 어려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라고 들리지 않습니까? 하루키의 작품이 결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그저 호불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09/09/29 23:58
저도 이제까지 하루키 소설은 거의 다 읽어본 사람입니다만... (이번 신작인 IQ84는 아직 못 읽어봤군요.)
하루키의 소설을 혹자는 이렇게 평했었는데.. 저는 그 평이 가장 적절하다고 봅니다. '댄디보이들의 폼생폼사'
09/09/30 00:21
크라제버거 같죠 하루키의 글은.
우리나라 많은 이들의 10대 후반 20대 초를 지배한 그를 보면서 우리나라 소설이 아직도 현 시대의 젊은이를 다독거리고 이해하는데 소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20년전 상실의 시대인데, 아직도죠.
09/09/30 00:21
하루키는 장편보다는 단편이 훨씬 대단합니다. 전 그의 작품중에 '치즈케익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 가장 인상깊게 읽었는데요.
몇 장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어린 마음에 굉장히 많은 걸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나중에 김영하씨의 '이사'를 읽고 왠지 비슷한 여운을 느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잘은 기억이 안나네요. 하루키의 작품은 초반 작품들이 정말 좋습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이어지는 '1973년 핀볼' 로 이어지는 장편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편 중에서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제일 재밌게 읽었습니다. 첫사랑에 실패한지 얼마안되 읽어 그런 것 같구요.. 근데 '해변의 카프카'를 기점으로 뭔가 변했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그즈음부터 일본소설을 잘 안읽기 시작한 이유도 있지만 뭔가 확실히 예전보다는 떨어진 느낌이에요. 단편은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를 끝으로 안읽었습니다. 뭐랄까 정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그치만 문제는 계속 산다는 거... 이번 작품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사게 될 것 같네요. 사실 요새 일본소설을 읽는다면, 요시다 슈이치나 온다 리쿠 등의 소설을 읽기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은데, 잘 사지진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읽거나 앉아서 읽거나 하는데, 왠지 하루키 작품은 사야될 것 같단 말이죠...
09/09/30 01:18
이 분 소설은 좀 뭐랄까..
감상에 젖으려다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듯하기도 하고.. 안드로메다에 갔다가 그대로 스스륵 사라지는 느낌? 그리고 이 분이 남성적 섹스관을 보여주는 지는 몰라도.. 비교적 남성적 시각이 강하고, 성에 관한 도착이 좀 느껴진달까? 무엇보다 전혀 난해하지 않은 상황인데 난해한 무언가인 상황으로 묘사하는게 좀 답답한 느낌을 주더군요.
09/09/30 01:25
이럴 수가!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언급이 안되다니 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단편과 에세이를 제외한 하루키 장편 중에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네요. 하지만 확실히 저도 해변의 카프카에서부터 점점 멀어져서 어둠의 저편 즈음에 정떼고 그렇군요. 그나저나 하루키 글들을 읽으면서 한번도 야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대체 어느 부분이 그런거죠 -_-;; 예전에 어느 군인친구에게 노르웨이의 숲을 보내줬는데 "군바리에게 이런 야한 책을 보내주면 어쩌라는 거야!!!"라고 해서 당황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09/09/30 04:31
저도 댓글보며 의아해했네요..세계의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언급이 안되다니 ㅠㅠㅠㅠㅠ (2)
1Q84를 읽고 감동에 젖어 다시 읽었는데, 그래도 세계의 끝이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 읽고 또 감동에 젖어 노르웨이의 가구(?) 를 읽는데, 새로운 느낌..왠지 바나나같은 일본소설가의 감성어린 소설같은 느낌에 실망했네요 --; 하루키도 이런때가 있었구나..하는... 재미있어요..이렇게 한 작가에 대해 극과 극의 해석이 갈리는 게. 어떻게 한 소설가의 책을, 대중적이고 가벼우며 감상적인 글과, 난해해서 힘든 글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지. 전 개인적으로 하루키를, 읽는이의 촛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훌륭한 소설들을 쓴 작가라고 해석하고 싶네요.
09/09/30 04:33
저도 하루키의 모든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때그때 좋아하는 작품은 바뀌지만 가장 몰두해서 봤던 작품은 역시 양 3부작이구요. 댄스댄스댄스를 가장 좋아하다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옮겨갔다가.. 요즘은 핀볼이 가장 좋습니다.
09/09/30 05:25
저는 개인적으로는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었지요. 그게 몇 년 전이더라...?
처음에는 무섭게 빠져들었었는데, 너무 닥치는대로 읽다보니, 어느새 하루키원더랜드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더군요. 결국 그 자폐적인 세계에서 나와 버렸지요. 순간 혹- 가게 만드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아요. 읽다보면 뭔가 내가 선진인간-_-;이 된 것 같다는 착각도 들고... 그런데 확실히 역사와는 먼 사람이지요. 요즘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긴 한데... 솔직히 다시 예전만큼 빠져들 것 같지는 않더군요. 이 아저씨가 현실을 그린다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좀 어정쩡하기도 하고..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렉싱턴의 유령이 좋았어요. 이 분은 뭐다뭐다 해도, 알쏭달쏭한 허무를 그리는 게 어울리는 듯 해요.
09/09/30 07:23
2~3년 전부터 노벨문학상 유력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하루키옹에게 문학적인 뭐시기가지고 태클건다는건 좀... -_-a
경험상, 노벨상 못받은 사람의 작품이 대단한건 봤어도 노벨상 받은 사람의 작품이 허접한건 못봤어요 -_-;;
09/09/30 10:19
대학생활 내내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가며 꾸준히 읽었던 책의 작가가 하루키 입니다.
WraPPin님과 마찬가지로.. 코엘류 혹 베르베르의 소설에서의 느낌 보다는.. (물론 제 주관적인 입장입니다. 위 작가들의 소설이 재미없거나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2) 하루키 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무엇인가 인성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빠져버린듯한 결점을 가졌다는게 저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IQ84는 책을 사왔건만.. 동생이 훅가져가서 읽더니 가져올 생각을 안하네요 ㅠ
09/09/30 11:29
Benjamin Linus님// 노르웨이의 숲이 노르웨이산 가구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되는데요.타이틀에 대한 폴 맥카트니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Peter Asher had just done his room out in wood, and a lot of people were decorating their places in wood. Norwegian wood. It was pine , really, just cheap pine. But it's not as good a title, is it, "Cheap Pine"? 즉 방 전체가 싸구려 노르웨이산 목재로 꾸며져있다라는거죠. 노래의 마지막에 This bird had flown 라고 그녀를 새에 비유하고 있으니까 노르웨이 가구로 도배된 방을 노르웨이의 숲으로 비유한다고 봐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영어로는 두가지뜻을 다 나타낼수있는 쌍관어로서 멋드러진 타이틀링입니다만 그걸 버역할때는 그대로 않되니까 어쩔수없이 시적느낌이 나는 숲으로 선택했고 그게 또한 적절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라카미 작품들은 뭔 얘긴지 이해가 않돼서 좋아하게 되지않더군요.무식하단 소리를 듣지않기 위해 상식차 억지로 읽은 1인입니다.
09/09/30 12:12
세계의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가 저로서도 제일 좋았지만...
그냥 나이 들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더군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옛날의 감흥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옛날에는 진짜 하루키하면 닥치고 다 읽었는데요. 그리고 장편보다는 단편이 더 낫고 단편보다는 에세이집이 더 나은 것 같고 그렇습니다.
09/09/30 13:02
저도 "상실에시대(노르웨이 숲)"가 하도 유명해서 읽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여러 교수 및 비평가들이 작품에 대해 해석을 해주긴 했는데, 그 해석조차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였습니다. 다만, 하루키의 능력인지, 번역가의 능력인지는 모르지만, 문장들이 참 예쁘더군요. 그 화면이 상상이 된다 할까. 그리고, 저에게는 충분히 야하더군요. 그후에 읽은 것이 "먼 북소리" 였는데, 이건 참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게는 소설보다 이런 에세이가 더 어울리나 봅니다.
09/09/30 13:53
위에 어떤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단편들이 더 좋은.. '태엽 감는 새'의 특정 부분(마미야 중위의 경험 관련 부분)은 좋아하지만 장편류는 저는 별로입니다. 특히 상실의 시대는 왜 그리 대단한 열풍이었는지 잘 납득이 안 가긴 했죠.. 가장 좋은 건 빵가게 습격 사건~
09/09/30 14:47
하루키를 좋아하신다면,, 레이먼드 챈들러의 책을 추천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안녕, 내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는데, 저도 집사람 추천을 받고 읽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09/09/30 14:59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저도 제일 좋아합니다. 지금도 좋아하구요+_+
다만 카프가 이후로 하루키 소설의 음.. 하루키스러움이 좀 약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아니면 제가 더 나이를 먹었거나요. (핀볼이나 양을 쫓아다닌게 벌써 10년 전이 되니까요;;;) 단, 수필이나 여행집 같은 경우엔 여전히 좋습니다. 언젠가 한번 여행을 떠나더라도 저런 식으로 세상을 보고 기록할 수 있을까.. 라는 부러움도 많이 들고 말이죠. 1Q84는 좀 너무 의외여서 놀라긴 했지만 올만이라 정말 반가웠습니다. 성적인 코드야 뭐... 시선이 지극히 남성적이죠; 주인공이 거의 다 남자이기도 하고. 1Q84가 여주인공이 나온 처음일지도;
09/09/30 15:22
하루키때문에 독서가 취미된 사람입니다... 우연히 대학교 1학년때 태엽감은새를 읽고 그때부터 책읽는데 재미를 붙였죠
그런데 아이러니 한게 지금은 하루키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어둠의 저편을 읽고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이후론 하루키책은 손도 안댔는데요.. 이번에 나온 신작은 분위기가 다르다니 고민되네요 읽을까 말까..
09/10/01 00:06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이어지는 '1973년 핀볼' 이 저에겐 최고였습니다. 초기작품들이 오히려 요새작품들보다 더 하루키적같더군요.
윗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저도 어둠의 저편도 너무 실망해서 요샌 안보고있습니다만..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같은 난해하지않은 현실적인 소설이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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