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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18 00:56:15
Name 체념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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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음악이야기] I'm a fool to want you - Billy Holiday


[Billy Holiday 상징인 치자꽃)

13살짜리 미혼모의 딸, 10살때 강간, 창녀, 지독한 마약중독자, 술, 감옥생활, 이혼
눈으로 읽기에도 거북하고 안타까운 단어들이 나열 되있으니


이 모든 것과 연관된 사람은
바로 재즈 3대 여자보컬 The Lady, Billy Holiday이다.

그녀의 삶은 시작부터 지독한 곳이였다.

13살짜리 어머니는 매음굴에서 창녀였고...
당연히 Billy Holiday는 그런 어머니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가 11살 되던 때..
'강간'을 당하게 된다.

또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강간을 한사람들에게 의해서 소년원으로 가게 되었고...

그후 너무나 어린 12살 Billy Holiday는 매춘부로 전락하고 만다...

시작 부터 너무나 불행한 삶...
그녀의 삶은 불행과 고통의 나날이였다.

그런 현실도피를 위한 수단이였을까?

그녀는 마약을 접하게 된다

나이트클럽에서 시작하게 된 노래는 어느순간 사람들이 인정하게 되었고
또 굉장한 음악가들을 만나 엄청난 인기와 수많은 갈채를 받게 되었지만...

그녀는 늘 마약을 복용하였고...
자신이 버는 돈을 탕진하여 마약을 샀다.

또 후에 그런 그녀를 잘 아는 남편은 마약을 이용하여 그녀를 조종하려 했으며...
학대를 서슴치 않았다.

그녀는 결국 심한 중독자가 되어 병원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였지만...

1959년 4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행하였다.
Billy Holiy가 길거리에서 쓰러졌으나 많은 사람들이 흑인이기에 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너무나도 불행한 그녀는 노래 할때 얌전하다고 한다. 그저 소박하게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담담한 노래는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애환과 슬픔이 있으며..
눈물을 참는 자의 고통이 서려 있다.

불행을 숨기려 하지 않고 조용히 노래 하는 Billy Holiday는 듣는 사람 마음에 '무언가'를 심는 것 같다.




I'm a fool to want you
난 바보처럼 당신을 원하는군요

To want a love that can't be true
난 바보처럼 당신을 원하는군요

A love that's there for others too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을 원하는 군요

I'm a fool to hold you
난 바보처럼 당신을 붙잡는군요

Such a fool to hold you
너무나 바보처럼 당신을 붙잡는 군요

To seek a kiss not mine alone
나만의 것이 아닌 키스를 구하는 군요

To share a kiss that Devil has known
악마가 알아낸 키스를 나누려하는 군요

Time and time again I went away
여러번 난 당신을 떠난다고 말했어요,(여러번 난 떠나버렸어요)

But then would come the time when I would need you
하지만 언젠가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때에 돌아올 거예요

And once again these words I had to say
그리고 다시 한번 이 말을 해야하지요

Take me back, I love you
날 다시 받아줘요, 당신을 사랑해요

I need you
난 당신이 필요해요

I know it's wrong, it must be wrong
난 그게 잘못이라는 걸 알아요, 틀림없이 잘못된 거예요

But right or wrong I can't get along Without you
하지만 그게 옳든 그르든 난 당신 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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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8 01:26
수정 아이콘
아.. 이 노래 들을 땐. 와 좋다. 고급 째즈바에서 라이브 연주로 듣거나 뭐 그런 분위기만 떠올렸는데. 슬프네요. 흠.
09/09/18 01:28
수정 아이콘
아 이 노래!!

제가 대학시절 가끔 찾아가던 학교앞 다섯평도 안될것 같은 재즈바가 있었죠.
재즈바 주인 아저씨는 옛날 유명하던 그룹사운드인 '블랙신드롬'의 드러머셨구요.
간혹 혼자 술이 먹고 싶은 날이면 찾아가서, 아저씨에게 음악 얘기를 들으면서
재즈를 듣곤 했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술집이라, 대부분 아저씨와 1:1로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느날은, 짝사랑하던 여자 동기에게 고백을 했다가 보기좋게 거절당하고,
혼자 쓸쓸히 재즈바를 찾아갔습니다.

아저씨: 오~ 오랫만이네? 뭐 마실래?
안군: 블랙러시안 주세요.
아저씨: 그래, 뭐 듣고 싶은 음악 있어?
안군: 마일즈 데이비스가 듣고 싶어요.
아저씨: (안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아냐, 자네는 오늘 이걸 들어야해.

그리고는 틀어주신 음반이 빌리 할리데이였습니다. 첫 곡이 이 노래였죠.
가사도 잘 모르지만, 괜시리 눈물이 나더군요.
그 이후로 빌리 할리데이의 팬이 됐습니다. 그 목소리에...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죠.
09/09/18 02:07
수정 아이콘
재즈는 피아노 트리오만 듣고, 빌리 홀리데이같은 보컬은 맛뵈기로만 들었었는데 역시 전설의 재즈보컬이라 불릴만 하군요.
치즈홈런볼
09/09/18 05:22
수정 아이콘
노래가 너무도 좋습니다. Lisa Ekdahl이 리메이크한 노래를 들으며 밤을 지새우고 있네요... :D
버디홀리
09/09/18 11:50
수정 아이콘
너무 좋아하는 곡중 하나입니다.......잘 들었어요....^^

이런 댓글 다는거 싫어하는데....
글 제목중 단어 하나가 오타네요....
강벽조유백
09/09/18 12: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뱀다리 두개를 덧붙이자면

이 곡이 실린 음반이 그녀의 마지막 정규 음반입니다
음반 부클릿에는 이 곡을 녹음한 두달 뒤 자살했다고 적혀있었지만
혹시나해서 찾아본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심장과 간의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에 가는 그 순간에 마약소지로 체포되어 구금절차가 동시에 진행되었다라고 하네요
간경변으로 사망할 당시까지 병원에 구금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초기의 할리데이 목소리와 후기의 할리데이 목소리는 그야말로!!!! 완전 다른 사람입니다
초기에는 꾀꼬리같은 목소리 (이건 당시 음향-녹음기술이 열악한 탓도 크겠지만) 였지만
후기에는 온갖 세파와 번뇌에 찌들대로 찌든, 얼핏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정도의 목소리 타락(?)을 보여주는 가수가 몇 있는데 치즈홈런볼님이 언급하신 Lisa Ekdahl 이나 Marianne Faithfull 정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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