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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7 16:49
첫번째 링크의 글은 굉장히 과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100% 사실이라고 해도 쌍팔년도 구타가 난무하는 병영보다는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09/09/17 16:50
글쎄요.. 올 6월에 전역했지만..
육군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무슨 대는 저렇게까지 풀어지진않았죠. 물론 예전에 비해서 흘렀단 말엔 저도 공감합니다.
09/09/17 16:52
예전에 비해서는 어찌보면 항상 "좋아지게 마련"이고 어찌보면 항상 "풀어지게 마련"이겠지만,
솔직히 저도 아무리 그래도 첫번째 링크의 내용은 많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하고 (지휘관의 판단력에도 문제가 좀 있는 듯 -_-a) 두번째 링크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09/09/17 16:59
이상과 현실문제 같아보입니다.
곧 예비군도 끝나지만 군생활 돌이켜보면 구타가 난무하였다거나 불합리함이 판치는 곳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09/09/17 17:00
두번째 링크된 글의 덧글을 보니, 내무생활에서 족쇄를 풀어주는 것을 전시상황이나 훈련상황의 기강해이와
똑같이 해석하거나, 그것과 연계되는 양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군요. 그리고 저는 그런 경직된 시각들을 대할때마다 참으로 유감스럽기만 할 뿐입니다. 군대는 전시를 대비하고 만들어진 건데 때와 장소의 구분이 어디 있느냐고 하는 이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지적 자체가 오히려 때와 장소의 구분을 못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훈련은 훈련답게 하고, 휴식은 휴식답게 하고, 전쟁은 전쟁답게 해야 정상이 아닐까요.
09/09/17 17:00
첫번쨰 글이건 두번째 글이건 어차피 주관이 들어간 글이니 100% 믿을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난으로 어깨들 툭~쳤다고 해서 영창. 말년에 후임들에게 자기 옷 다 나눠줬다가 라면 국물 쏟는 바람에 후임 옷 빌려입었다고 휴가 중지. 병장이 이등병을 소원수리 긁어서 영창보내기 등등..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아서요..
09/09/17 17:04
전역한지 1년반정도 됐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네요.....그렇다고 1년반만에 바뀌진 않았을테고...
글쓴분께 답변드리자면, 저런 부대가 일부분 존재한다는 거죠 , 요즘군대 이렇지 않습니다
09/09/17 17:13
최소한의 수직적관계는 분명히 존재하여야 군대라는 곳이 존속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꼭 수직적관계라고 해서 구타와 가혹행위, 욕설이 난무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죠... 직업군인인 중사가 하사에게 구타를 하거나 가혹행위를 하지는 않죠... 이렇게 보면 사실 회사나 군대나 별반 다를게 없죠... 직급 높은 사람이 시키면 하는 아주 간단한 원리만이 존재하고 그게 주축이 되는 집단이죠... 그러나 군대란곳이 폐쇄적 특성을 바탕으로 강제성이 극한으로 치닫았을 뿐이죠... 지금처럼 변하는게 당연히 정상적이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전시,훈련 상황때 수직적 관계는 분명 예전보다는 무너질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서 이전에는 절대적 복종을 많이 강조해왔던 것이구요... 내무생활 역시 그 연장선상에 두고 수직적관계가 지속되어왔던거죠... 내무생활에서의 수평적 관계... 전시, 훈련 상황에서의 수직적 관계... 이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애매모호한 이 경계선이 무너져내릴 가능성은 이전보다는 높아보입니다... 결국 해답은 단 하나죠... 모병제!!!...
09/09/17 17:21
forgotteness님// 저 또한 모병제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징병제인 상태에서
예로 드신 중사와 하사의 관계는 적절치가 않은것같네요. 그들 또한 충분한 댓가를 받는 '직업 군인'이니까 말이죠. 요즘 병장 월급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정도 월급을 받는 상태에서 전쟁 발발시 돌격앞으로!를 외쳤을때 내무생활에서 내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던 일병, 상병들이 얼마나 그 명령에 복종을 할지는..글쎄요..
09/09/17 17:24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 저도 그 부분이 걱정되어 경계선이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한거죠...
그렇기에 최소한의 수직적관계는 유지되어야 된다고 댓글을 단 것이구요... 다만 구타나 가혹행위등이 없더라도 그 수직적관계는 분명히 유지시킬 수 있는 극단적인 예를 든것일 뿐입니다...
09/09/17 17:37
10년전 사례로
행정병이 인터넷 사이트 접속한다고 지적하면서 머리를 때림. - 부대 해산 조직적으로 일병은 전투화, 이등병은 걸레질, 상병은 세탁기 돌리는 식으로 업무분담을 하는 것으로 걸림. - 부대 해산. 둘 다 참모총장 인트라넷 사이트에 글이 올려져서 처리 되었죠.
09/09/17 17:50
터키에선 안전핀 뺀 수류탄 들고 있으라고 후임병에게 시킨다음 4시간동안 고참이 사라져서..
결국 후임병이 손에 힘이빠져 그 근처 4명의 군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는걸요. 요즘 한국 군대 가혹행위는 별거 아니죠... 할수 도 없고...
09/09/17 17:52
위 글에 달려있는 댓글중에서 공감가는 문구가 '군대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곳이다' 이거네요.
음.. 평상시 생활에서 풀어줬는데 긴박한 상황에선 말 잘듣고. 멋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될일이면 진작에 되었죠. 이건 유토피아, 기체로 치면 PV=nRT를 만족하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얘깁니다. 말 그대로 현실은 시궁창... 평소에 말 안듣는 사람이 집중력과 약간의 긴장이 필요한 훈련이나 목숨이 오가는 전시에 말 듣게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대 경우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으면 안되겠지요 -_-) 정말 말마따나 원래 말 안듣는 사람은 규칙이 있어도 안지키고, 원래 말 잘듣는 사람은 규칙이 없어도 잘 지킵니다. 평소에 부탁어조로 명령하는 선임말은 안듣고, 갈구던 선임말은 칼같이 듣고. 이게 현실이죠.. 모든 사람이 이렇진 않으나, 이렇지 않은 사람은 거의다 저런 청정병영 이런거 없어도 선임에게 잘 대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전체의 10%라도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흐려놓게 되면 저런거 없어도 말 잘듣는 10%는 상관없이 잘 듣겠지만 나머지 80%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해야하나요 -_-;;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나쁜 의도로 시도하는거는 아니고, (따지고 보면 자기 목 날아갈까봐 하는거긴 하지만...) 고쳐져야 할 악습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거 같습니다...
09/09/17 18:22
수직적 관계는 유지되어야 하겠지만 차라리 구타가 만연한 군대보다는 저런 군대가 보다 인간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09/09/17 18:27
내무실에서 군기같은게 없어지면 전쟁같은게 나도 자신만 살려고 내뺄것이 분명하죠
긴장이 풀어지면 다치는게 당연한 수순... 아무리 무서운 고참이라도 후임병이 훈련이나 평소에 힘들어하면... 군장도 대신들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머 그런데에서 감동도 느끼고... 전역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오는 후임들을 보고 있노라면.... 군생활 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군대에서는 계급을 올리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봄... 생활이 달라지니까요...큭큭 요즘전역하는 후배들 말들으니...머 거의 대학교 선후배 사이보다 못한 놀이터라고
09/09/17 18:46
케이스바이케이스가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군대를 조금 늦게가 04년부터 06년까지 30사단에서 근무했었는데요. 본부중대행정병이다보니 사고사례를 접하게되는데, 05년 당시 하이바(이 표현 싫어하는데, 적당한 표현이 생각안나네요.)위를 목토시로 쳤는데(이걸 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타가 되어서 15일간 영창에 갔던 사고사례입니다. 중대행정병으로서 사실, 사고가 발생하면 평소하지 않는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기때문에, 점호시간에 점호도 열외할 겸해서 할일 없는데 점호 열외한 경우 내무실에 들어가서 위 사례등을 언급하며 주구장창 교육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모든 폭력은 피해자가 우선이다. 군대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자의 손을 들어주지 그것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라는 교육이었죠(병사가 교육하는게 웃긴 일이긴 합니다만, 짬과 힘으로 밀어붙여 간부처럼 살았기에...) 저런 사례는 보통 소대장 및, 중대장과 행보관의 손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상부에 보고되는 경우에 발생하기 마련인데... 후임이 해당 사건을 억울하다고 느낄 때까지 선임 및 분대장, 간부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좀 더 신경을 써줘야하는데...
09/09/17 18:47
가봐야 압니다.
저 제대할때 쯤 무슨 행동강령이다 뭐다 해서 강화되긴 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다 욕하고 집합하고 가끔 때리고 그랬죠. 걸리지 않는것. 그리고 짬 먹은만큼 간부에게 인정받아서 좀 잘못해도 눈감아 주는것. 이정도면 군생활 어려울 것도 없죠. 사실 후임들 갈구(?)는 것도 적당히 하니까 마음의 편지 쓰고 간부에게 찌르고 하는것이지 잘못한것을 조목조목 따져서 똑부러지게 한마디 하면 말도 잘 듣죠. 결론은, 상황에 따라서 적당히 잘 처신하는것. 군대 어렵지만 쉬워요.
09/09/17 19:18
다른부대는 모르겠지만 ..
대전충남을 지키는 ..... 제가나온 3모 사단은 아주비슷할정도로 글의내용과 똑같을 정도로 흘러가네요 . -4월전역자
09/09/17 19:28
제가 나온 x탄약창 경비중대는 저정도는 없었죠
중대장,행보관 부터가 이등병,일병들이 고참들말 안들으면 그게 후임이냐고 했었으니까요. 군대는 놀러온게 아니라 계급사회라고들 하면서 니네가 회사 다녀도 위에 상사들이 시키면 안할꺼냐고 말했던 두분의 말이 기억나에요 -저번주 전역자 -_-;
09/09/17 19:56
좀.. 어이가 없습니다.
글의 취지는 좋죠. 그러나 그것은 모병제에서나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자기가 원해서 군대가고 돈 많이 받아가며 군생활 할때 가능한 얘기라는 거죠. 훈련은 전시처럼, 그러나 내무생활은 친구처럼?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군요. 그게 절대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극소수를 제외하고 군대 가고 싶어 가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안그래도 억지로 온 것도 짜증나는데 하기도 싫은 훈련하면 그 훈련이 제대로 될 것 같나요? 하기싫어도 해야하는게 군대입니다. 그 군대 훈련을 그나마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주는 건 군기이구요.
09/09/17 19:56
6년전 제가 입대했을때만 해도...군기가 장난 아니었는데...
매우 힘든 군생활 이었지만 정말 짬밥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중대는 일병꺾이면 휴일날 평상에서 쪽잠이라도 잘수 있었고 상병되면 관물대에 등을 기댈수가 있었고 상병꺾이면, 행정반에 보급되는 스포츠 신문을 볼수 있었죠. 요즘 군대 저도 많이 얘기 들었지만, 참 전쟁나면 큰일이겠더군요. 힘드냐고 휴가나온 동생들한테 물어보니 힘들진않은데 더워서 짜증난다고..... 결론은 빨리 제대하고 더러운꼴 안보는겁니다...제대했기에 망정이지 어휴...
09/09/17 20:00
부대마다 다르긴하지만 ..
구타를 없애는건 좋은데 대체적으로 엄청나게 오버하는건 사실이죠. 제가 군생활때 후임병이 근무지나가서 뽀글이해먹는걸 보고 기합+구타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뭔 미친듯이 때린것도 아니고 30분정도엎드려뻗쳐시켜놓고 방탄쓴머리를 손으로 몇대 때렸습니다) 근데 그걸 구타로 소원수리적고 전 그대로 영창으로 가고, 근무지에서 라면먹은 후임은 하다못해반성문도 쓰지않았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대처인지 의문스럽네요. 추가로 전 영창다녀와서 다른 중대나 대대로 전입까지 갈뻔한걸 중대장 과 친한 간부 몇몇분이 간신히 무마해줬습니다만 오히려 신고한 후임은 대대장이 위로해줬답니다 듣기로... 영창에서 부대로 복귀할때 인솔자로 왔던 중사님이 얼마나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시는지... 정말 참 씁쓸했습니다.
09/09/17 20:18
illmatic님// 그게 그 이전과 이후의 차이지요.
예전에는 그런 것이 발견되면, 선임병이 기합을 주었지만, 이후에는 지휘관에게 보고하게 되어있습니다.
09/09/17 20:24
저 09년 9월7일 전역자입니다
저거 사실입니다 07년 이나 08년 전역자분들이랑은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많이 바꼇습니다 군대에선 1년이면 억겁과 같은 시간 수많은것이 바뀌죠 요샌 이등병이 다 개 빠져서 그냥 지들 놀기 바쁘다는
09/09/17 20:57
제가 08년 6월 전역자인데, 정말 저희부대는 06년, 07년 전역자분들과는 다르게 08년부터 어마어마어마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06년 말 전역자분께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정말 이만큼 편하면 더 편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 더 뭘 해줘야되냐?" 아버지랑 작은 아버지가 70년대군번인데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진짜 자신 때문에 자신 밑에 후임들은 어마어마하게 편해졌다고. 군대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80년대(혹은 70년대후반) 군번인 고등학교 선생님은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자기때까지도 대학생과 비대학생 간의 보이지않는 대립이 었어서 비대학생들이 정말 무자비하게 괴롭혔다. 하지만 자신이 비대학생 고참에게 맞으면서도 비대학생 후임들을 안때리면서 구타가 눈에 띄게 사라지고 평화와 조화의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저도 이런 말을 하고 다닙니다. 내 밑으로는 군대도 아니라고. 내가 다 바꿨다고.;;;;;; 왜 세상에는 이렇게 편하게 바꾼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요?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아닐까요.;;
09/09/17 20:58
저렇게 해야 없어집니다. 솔직히 사병들 사이의 군기가 전투력과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지 의심스럽군요. 요즘 군대에서는 혹시 훈련 제대로 안 받아도 처벌 안 받습니까 ? 그럼 엄청나게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요. 선임이 무서우면 전쟁 났을 때 명령 잘 듣고, 선임이 안 무서우면 전쟁 났을 때도 명령 거부할까요 ? 그럴 거 같지는 않네요.
전투력은 작업 줄이고 훈련 늘려야 올라가는 거지, 선임이 후임 뺑이친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죠. 얼차려로 체력 증진이라도 되면 모르겟습니다만. 군 생활이 힘들 수록 전쟁시 유리하다는 생각 자체가 놀랍네요.
09/09/17 21:08
핀드님// 이론적으로는 핀드님의 말이 맞지만... 글쎄요... 지금 군인들하고 10년 전 군인들하고 싸우면 10년 전 군인들이 이길거라
봅니다. 물론 지휘관의 능력에 따라 갈리는게 군대지만... 군기라는게 없는 건 아니니까요. 문제는 전경 의경 쪽이라고 봅니다. 전경, 의경은 인터넷에 연재되고 있는 노병가라는 카툰이 현실입니다. 대략 군대와 5년~10년 이상의 시차가 있는 정도라 봅니다. "패든 굴리든 상관 안 한다. 대신 사고나면 니들이 죽을 줄 알아."라는 방침 하에 가혹행위와 구타가 묵인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업무, 임무 자체가 실전이라지만 지금의 전의경의 군기잡기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09/09/17 21:20
테페리안님// 복무기간 단축으로 훈련량 자체가 줄었으니 전투력이야 줄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군 생활이 편해져서 전투력이 줄어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병가 카툰도 그런데, 지금 노병가 카툰 보시면 대부분의 분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예전엔 육군도 그랬죠. 그전엔 더했을거구요. 하지만 대부분 변화한 현재의 육군의 모습이 전, 의경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구타, 얼차려가 과거보다 줄었으니 지금의 군대는 과거의 군대보다 점점 전투력이 약해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면 모르겟습니다만 아니라면 지금의 변화로도 군 기강이 해이해져서 전투력이 감소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기우라고 생각됩니다.
09/09/17 21:23
오히려 군 복무기간은 자꾸 단축되서 전투병의 훈련기간은 줄어드는데, 장기 지원병 모집은 지지부진이라는게 문제일 거 같구요.
병 간의 위계질서는 약화시키되, 부사관 비중을 늘려서 부사관이 분대단위부터 통제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일 겁니다. 전문 군인인 부사관이 늘어난다면 전투력도 그만큼 증가하는 것이구요. 애초에 병사간 위계질서를 이렇게 엄하게 따지는 것 자체가 간부가 병에게 신경쓸 여유가 없으니 병끼리 관리하게 하고, 법적으로는 권한을 줄 수가 없으니 묵시적으로 병간의 권력관계를 인정한데서 나온 것 아닌가요? 지금의 모습이 기형적인 거죠.
09/09/17 21:39
핀드님// 전투력 줄긴 주는것 같습니다.
유연해진 군대 과도기적때에 군생활한 사람으로써... (일이등병때 간부들이 식당이나 휴게실에서 구타당하는것 봐두 살살해라하구 실실거리던 시대에서 상병병장때에 이등병한테 명령도 못하고 기합도 못주고 쓰레기통 화장실청소하다 제대한 비운의 군번입니다.) 막판에 RCT하고 바로 GOP교대근무까지 겪어봐서 느끼는 것이지만... 피부로 확 느낍니다...심각하다고 할정도로요... 제대전날밤에 전쟁나면 큰일이다라고 부소대장과 소대장님이랑 술먹으면서 한탄한것이 어제같네요..
09/09/17 22:05
전투력은 분명히 약해집니다. 이건 사실. 전의경이 왜 아직도 옜날식 스타일을 지니고 있을까요? 실전 부대라서 그렇습니다. 다만' 전투력을 위해서 어느정도까지 해야 하느냐?' 가 논쟁의 대상이 되겠지요.
따지고 보면 한국 군인들은 북한 군인들과 동일한 조건에서는 상대도 안될겁니다. 하지만 전쟁 나면 남한이 이기겠지요. 천년 전 창칼들던 시절도 아니고 이미 군기가 들대로 든 일본군을 케이크도 배달해 먹는 멍청한 미군이 이긴게 벌써 50년 전입니다.
09/09/17 22:18
"군기"라는게 내무생활의 저런건가요? ...
쌍팔년도 내무생활유지하는 부대보면 대부분 전투측정에서 개차반이고 사고사례가 더 많습니다.
09/09/17 22:29
信主SUNNY님// 답글을 늦게보게되었네요. 제가 근무할당시 저희 부대는 아래병사의 잘못을 지휘관에게 말해봐야 그 아래병사의 윗병사가 욕을먹던가 간부가 분대장들을 갈궜었습니다. 잘못한걸 발견하면 봐주던가 자기선에서 처리해야 덜 귀찮죠.
그리고 제가 오버한다고 하는건, 이유가 있다고 구타한 사람의 처벌을 약하게 해줘야 한다는게아니라 그 라면먹은 후임병을 아무잘못도 없는데 맞은사람 아니면 그냥 제가 짜증나서 때린 피해자 취급을 해준다는 겁니다. 특히 구타사고가 자신의 진급에 영향을 미칠수있는지휘관들이 무조건 보호만 해주려하죠(아니 했었죠 지금은 전역한지가 꽤 되어서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이유 불문하구요. 더 상급부대에 찌를지도 모르니까요. 아 그리고 저도 핀드님의 의견에 공감가네요.
09/09/17 22:41
확실히 사람들은... 과거를 쉽게 잊는군요
지금 군기가 엉망이다 어쩐다 하는 사람들이 이병, 일병때도 똑같은 생각 이었을까요? 100이면 99 전부 다 아 정말 고참들 x같네, 이런 생각이었을 겁니다. 이런 경우에 갖다 대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목적과 수단입니다. 바로 목적이 중요하냐 수단이 중요하냐 이거거든요. 위에 예를 드신 분들, 혹은 저 링크 속의 답글 다신 분들이 불합리한 군기의 존재 근거로서 특수한 상황 (예를 들어 전쟁) 같은 때에 후임병이 명령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여기서 목적은 전쟁의 효율입니다. 그리고 수단은 군기, 다르게 말하면 구타 및 가혹행위 허용이지요 목적을 위해 잘못된 수단을 정당화 하는 경우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리고 목적이 옳다한들 수단마저 정당화 시키는 PGR님들은 제가 볼 때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후임에 대한 불합리한 강요를 합당화 시키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극단적인 예를 들어 몇년 전 큰 이슈를 끌었던 실미도의 예를 들어볼까요 그 당시 대통령의 판단 하에 북한에 대한 정책이 우호적으로 바뀌었고 그것이 국익이라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정책 하에 실미도 부대는 북한의 수장의 목을 딴다는 미명하에 결성된 부대임으로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적(국익)을 위해 수단(실미도 부대 제거)을 나쁜 쪽으로 선택한 경우지요 이 영화를 보시면서 이러한 일들이 합당하다고 느끼셨나요? 목적이 아무리 훌륭해도 수단이 잘못되어선 절대 옳은 일이 아닙니다. 불우한 친구를 돕기 위해 남의 물건을 훔쳤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화가 될까요? 실미도와 같은 예는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었던 일이라 다르다구요? 80년대만 해도 구타및 가혹행위로 자살하는 병사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군 내부에서 아주 일부만 사고사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요. 전역하신 분들은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병, 일병으로 돌아간다면 어떠한 감정을 느끼실 지 말입니다.
09/09/18 00:14
엷은바람님// 맞는 말입니다. 여러 면에서 공감하고 갑니다.
저는 탈근대화를 부르짖고 있는 것도 한참 지난 시점에서 "후임에 대한 불합리한 강요를 합당화 시키는 분들"에게 '근대성'을 갖추라고 말하는 것은 오래전에 포기했습니다. 대신에, 자기가 '전근대적 인간'이라는 것은 자각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정상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지적 수준에서는 과거에 살고 있음을 인정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그나저나, 역시 군대 얘기가 나오면 흥미롭군요. 이게 PGR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뭐야 요건!!님은 자신을 "상병병장때에 이등병한테 명령도 못하고 기합도 못주고 쓰레기통 화장실청소하다 제대한 비운의 군번"이라고 하셨는데, 이 밑에 깔린 생각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지요. 받은 만큼 돌려줘야 정상이라고 받아들이는, 말 그대로 폭력의 악순환입니다. "폭력의 악순환"이라는 표현이 좀 심한가요? "군기 잡기" 정도로 합시다. 듣기 좋네요.
09/09/18 00:20
엷은바람님// 언제나 옳은 일이 그 상황에 가장 어울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군대는 기본적으로 비도덕적인 측면을 띌수밖에 없습니다. 군대에서 행하는 수많은 훈련들은 좋게 말하면 국가를 지키는 훈련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람을 죽이는 훈련이니까요. 실미도의 예를 드셨는데 마찬가지로 실제 전쟁상황에서 어떨까요? 후방의 지원이 있기전까지 전방부대가 시간을 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봅시다. 말이 시간끌기지 사실은 총알받이 입니다. 허나 그 명령이 절대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 군대입니다. 실미도요? 인간적으로는 불상하고 측은합니다만 군대 내에서 그런 명령이 내려왔다면 두말않고 시행되어야 하는것이 사실입니다.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병들로 군대가 이루어진다면 전쟁수행이 될까요? 명령이 내려지면 망설이지 않고 시행되는 철저한 상명하복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곳이 군대이니까요. 다만, 그것이 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그냥 아랫사람괴롭히기가 된다거나, 비리가 된다거나 하는 부분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지요.
09/09/18 00:44
두번째 링크에 있는 마지막의 '버릇없는 후임병은 개인의 성격 문제이지 청정병영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청정병영 전 군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에 매우 공감하였습니다.
적어도 전 '하도 구타를 당해서 여름에 팔도 걷지 못하는 그런 군생활' 보다는 '지금'이 더 낫다고 봅니다.
09/09/18 00:45
엷은바람님// 기억합니다 제가 입대한 05군번 봄에도 사실상 구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군기는 잡혀있었고 확실히 나름 효율적인 체계로 돌아가는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근무하던 수송부에서는 평상시 상병 꺽 한명이 일도로 작업을 했고 전투장비지휘검열같은 완전 대규모행사에서는 말년 왕고가 아닌이상에는 병장들도 밑바닥일은 안해도 최소한 진두지휘하며 그야말로 관리감독을 했었습니다. 수송부 간부는 행정에만 신경쓰고 그런 작업에는 병장들에게 완전히 맡기는 그러한 체계가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그런데 05년 12월 제가 일병4개월때 제가 속한 부대가 이라크 파병부대로 결정났습니다. 한창 배우고 일할 사람들인 갓 상병에서 이등병6개월까지 거의 2/3이 파병을 갔습니다. 저는 가지않은 1/3중에 하나였구요 부대는 거의 이리저리 찢겨져서 대략 9개월을 떨어져 지냈습니다. 9개월이 지난후 어땠을까요. 파병복귀자 이리저리 파견복귀자, 기존부대를 지기코있던사람들 3부류가 섞이면서 그야말로 부대가 물에 기름띠운듯 그런상태로 기억합니다. 사람간의 친함은 있지만 위아래로서의 군기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위아래가 없으니 책임을 질사람이 없고 그야말로 수송부는 망했죠. 운전은 대강 할줄 알지만 정비병이 거의 없기때문에 자기가 맡은 차량은 자기가 확실히 정비를 해나가야하는데 병장들은 책임감이 사라져 자기가 전역하면 장땡이라는 마인드로 자기차량도 대충으로 굴리고 제가 속했던 상병그룹은 원래 병장들이 하던 관리에 기존업무 플러스로 완전 버벅대며 과부하를 일으키고 선후임간에 인수인계를 하며 어느정도 배웠어야할 후임들은 운전만 할줄 알지 기초정비등은 깡통이고 그야말로 망조의 3박자가 절묘하게 같추어지고 있었습니다. 06년 10월 부대가 합친지 얼마안되서 전투장비 지휘검열 하게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해가며 치룬기억이 납니다.수송부에서 병장들은 전부 운행이나 당직부사관등으로 도망가고 기존부대에 있던 일이등병들은 나는 모르쇠로 나가고 나머지가 그야말로 기초스킬부터 다 알려주며 빠꾸 한번 맡고 어거지로 치러냈습니다; 유격까지 겹쳐서 고생이었죠. 거기에 06년12월부터는 선진병영을 악용하는 후임들과(소원수리죠..) 아직도 군부대가 70-80년대 극단적 병영으로 알고있는 주임원사와 행보관의 하모니가 이루어지며 제 선임과 동기 두엇이 폭언이라는 명목으로 군기교육대 +영창 9/10일 크리가 터짐으로 저랑 친했던 선후임들이(위아래 두달정도?) 일제히 정신줄을 놓아버린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4개월은 최소한의 무엇도 안한채 중대로 내려와 당직이나 섰던 기억이나네요. 지금 전역하고 만나는 사람들은 예전 고참들과 그때 저랑 같은 계급이었던 사람 뿐입니다. 폭행이 정당하다는것은 아닙니다. 욕도 먹어봤고 그래도 나름 최소한의 경험은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군대가 모병제라면 엷은바람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친구같고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사회처럼 짤린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스스로 노력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된다면요. 하지만 군대가 좋아서 온사람들이 어디있겠습니까. 정말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이면 정말 친구같은 군대도 있을수있겠죠. 하지만 정말 별에 별사람이 다있고 그들을 통제하기에는 무리가 큽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폭행은 절대 안됩니다. 단 어느정도의 군기는 필요악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델은 엄한 선배정도의 이미지입니다. 서로 어느정도 대우를 해주며 사적인 장소에서는 다 까버리고 친하게 지낼수있는 그런 상황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09/09/18 00:50
군대 이야기가 어쩌다 나오는 걸 보고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스물 여섯살에 군대를 갔습니다. 정말 늦게 간 셈이지요. 글쎄요... 저는 '이등병이라서 XX는 안 된다' 라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더랬습니다. 다른 병사들은 계급이 올라갈수록 무엇무엇이 풀리는 것을 두고.. 이른바 '짬 먹는 재미' 라고들 이야기하고는 했었습니다만... 그러한 쓸 데 없는 것을 두고 짬 먹는 재미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물론 군대의 계급 사회에서 나름대로 배운 것도 있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당시의 선임병들이 고맙지요.) 제일 짜증났던 것이... 일무러 선임병들이 제 앞에서 웃기는 이야기를 해 놓고서는, 그 때문에 웃기라도 하면 '이등병이 군기 빠졌다' 라고 하면서 폭언 등을 내 뱉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많이 열 받더군요. 업무나 작업, 훈련 등에서 군기가 빠진 모습을 제가 보였다면, 그것은 제가 마땅히 지적받고 고쳐야 할 일입니다만, 그런 쓸데 없는 것 가지고 군기를 '잡으려 애쓰는' 것이 솔직히 같잖다는 느낌을 들게 하더군요. 지금의 모습은.. 글쎄요.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게 쓸데없는 군기잡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에서, 경계등의 업무에서의 모습은 엄하게 처리하되, 다른 일상적인 부분은 풀어주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결코 바보가 아닙니다.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였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실제 체험하게 만들면 되이죠. 더구나, 분대장 같은 경우에는 요즘의 군대는 상벌점 제도를 통하여, 정당한 지시나 업무에도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후임을 외박을 제한한다든가.. 일정시간 얼차려를 부여한다든가 이러한 제재를 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제가 실제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을 때에는, 가능한한 후임병들이 힘들지 않도록 배려를 하기는 했었습니다만, 과연 그 후임병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등별이네 어쩌네 해도, 05년 군번인 저 때에도 그런 말은 이미 있었습니다. 예전 고대 이집트어로 쓰여진 문서에서도.. '요즘 애들 버릇없다' 라는 문구가 있었다지요. 윗 군번들이 보는 '군기'는 언제나 자신 때보다 풀려있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저는 지금의 이런 문제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훈련과 업무에서 확실한 통제를 하려는 의식만 되어 있다면.. 다른 문제는 극히 사소한 문제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전까지의 불합리한 군대문화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 정도로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경계업무를 하고 있을 군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더럽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배울 게 있는) 군 생활을 무사히 마쳤으면 합니다. 덧. 맥주 한잔 하고 리플을 달다보니.. 말이 좀 중언부언 하네요. ;)
09/09/18 01:40
08년 12월 육군 전역자입니다. 저희 때 한창 선진병영문화가 피크를 찍던 시기였는데 군기가 아예 풀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대 전체의 문제이기보다는 개인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등병도 대부분 이등병답고 군대의 상식이 통함에도 불구하고 대략 3개월에 한번씩 들어오는 인격적으로 정상적이지 않는 몇몇 사람이 문제입니다. 윗글 예에서 보듯이 부딪쳤다고 보고해서 영창갔다는데 만약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살짝 부딪쳤다고 소원소리 넣고 그러겠습니까? 결론은 '어느 단체에나 또라이는 있다' 입니다;; 물론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구타, 가혹행위가 많이 없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09/09/18 01:50
abrasax_:JW님// 참 말 비꼬시는게.. 저의 글 멋대로 해석하고 평가해주니 고맙네요 ..
제가 위 댓글에 제 군생활을 언급한것은 윗글중에 "펀드//님"이 군기강과 군전투력이 상관없는 어조로 애기해서.. 군기강 있을때.와 없을때 군생활 과도기시절에 해봤다고 생각하는 제가 느낀것을 쓴것입니다.. 군생활하면서 얼차려 기합은 주었어도 애들 한번 손찌검 안 한 사람인데.. 받을만큼 돌려주는 사람으로 저를 그렇게 아름답게 평가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참고로 후임병들 인기투표로만 2번이나 뽑혀서 포상휴가 간 인간입니다. .지금도 집에 사단장표창장도 있고요..) 전 군기강위해서 어느정도는 기합이나 얼차려는 있어야하고 무식하게 손찌검하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제 옆중대 10대군가 못 외웠다고 머리에 총쏴서 자살한 신교대동기도 있고 걷다가 술취한 고참한테 이유없이 싸다귀도 맞은 경험이 있는지라.. 저두 어이없는 과도한 폭력은 더더욱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착오마시길...
09/09/18 01:56
08년 8월 전역자인데 구타는 저 일병때까지 암암리에 존재했던 것 같고 가혹행위도 일병 즈음까지는 있었던듯....
그런데 그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죠. 저도 선임병 위치에 들어서고나서 개념없는 후임들 때문에 열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맞고 때리는 그런 군대보다는 지금이 더 낫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있던 부대는 그래도 상하관계가 나름 존재해서 후임병이 고참 마음의 편지로 영창 구경내지는 휴가 제한 시켜 드리고 그런건 없었습니다. 부대가 작아서 그런가요(병사 100명 내외수준) 마음의 편지에 이상한거 나오면 그냥 주임원사나 간부가 병장급 이상 되는 병사들 불러 앉혀서 웃으면서 갈구는 정도? 뭐 그 뒤로는......구타는 아니고 후임병들 생활이 많이 힘들어졌죠. 구타 가혹행위 안 하고도 괴롭힐 수 있는 방법 많았으니까요 적어도 상병장이랑 일이병들이 같이 청소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상말 이후로는 청소시간에 맨날 냉동식품이나 먹으러 다닌 기억만(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군대는 케바케인듯.....
09/09/18 03:01
videodrome님// 국방통계연보에 보시면 각종 사고통계 나옵니다.
90년대 초반과 비교해 2000년대 중반은 군 사망자(안전및 군기사고)는 1/3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자살율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구요. (과거는 군기가 빡셌고 점차 해이해 졌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각종 사고는 늘어야 정상이겠죠.) 어떤 분이 '옛날식 스타일'(?) 전의경과 비교했는데.... 1만명당 자살율을 보면 05년도에는 일반 군인의 2배입니다. 항상 '옛날식 스타일'의 전의경이 높았구요. (옛날식 스타일이란게 뭔지 저도 잘??) 내무군기와 전투력과는 하등 상관관계가 없고 군기와 세월하고도 별 상관없다고 봅니다. 전 90년대 초반에 군생활했지만... 그때도 고참들이 80년대 군생활을 떠들어 지금이 군대냐 그랬고.. 현재도 " 08년 8월 전역자인데 .... 그런데 그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죠." 변치않는 소리의 반복이죠. 사회분위기를 전혀 무시할 순 없지만 어떤 부대분위기에서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가 더 큰 관건이지.. '요즘~' 이란 말로 일반화시키는 건 무리라 봅니다.
09/09/18 12:05
도그판이 필터링에 걸리네요
그나저 모두들 자기이후부터 군대가 변했다고들 하는데 03군번인 저도 저 이후로 변했다고 느낍니다. 대충 05군번부터 엉망이라고 봐요. 그나저나 나는 맞았는데 못때려서 억울하다는 식의 댓글들이 조금 보이는데 언제적 군번들이시길래? 제가 03군번이고 1사단12연대 출신입니다. 제가 있던 곳은 00~01사이에 구타가 사라졌습니다. 거의 10년전이죠. 최전방부대에 10년전에 사라진 구타가 아직도 남은 곳이 있습니까? 아무리 부대마다 다르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안갑니다. 요즘은 후임이 사고를 쳐도 보고를 하지 본인이 처리하지 말라는 말이 보입니다만 말이 쉽죠. 후임이 라면을 먹는걸 보고하면 그 근무타임은 누가 메꾸죠? GOP에서 누가 잠을 자는걸 보고하면 잠잔사람은 영창가겠죠. 그사람이 영창갔다가 돌아올때까지 비는 근무인원은 누가 메꾸죠? 전방부대에 한두명이 빠지면 남은사람들에게 가는 부담은 엄청납니다. 그걸 감수하고 보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보고해도 소초장선에서 짬시킬겁니다.
09/09/18 12:07
그리고 군기와 전투력은 상관이 있다고 봅니다.
갈굼이 가장 많이 행해지는 곳은 근무지를 제외하면 훈련지입니다. 단적인 예로 훈련중에 누가 퍼질기미가 보이면 옆에서 엄청갈구죠. 그러면 보통의 경우 퍼질려는 사람도 목적지까지 도착합니다. 냅두면, 육공트럭에 실려가겠죠. 어느쪽이 전투력에 더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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