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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3 01:23
딜레마죠. 고증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조선은 정복국가가 아니니 당연히 전투가 임진왜란 정도 밖에없고, 소재고갈로 역사드라마 PD 들이 그이전 시대를 찾아다니고 있지만 고증자료는 부실한 상황이죠.
로마의경우는 자료가 잘 남아있으면서 역사가 길면서, 정복국가면서, 세계를 헤집고 다녔으니 역사물 소재로는 그만이니 직접적 비교는 불가능할거같아요
09/09/13 01:30
저는 뭣보다 기병들이 싸우는 방식이 맘에 안들더군요;;
말의 높이와 추진력을 이용해서 위에서 찍어누르는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멈춰서서 보병이랑 칼쌈.... 칼 얘기하니까 웃긴것이 기병이면 거의 창을 써야되는데 앞으로 깊숙히 숙여서 칼질함 ㅠㅠ
09/09/13 01:41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고증 잘 해서 그 당시의 것을 되살리면 좋겠지만, 사람들이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랑 동떨어져 버리면 드라마에 몰입하기 어려우니까요.
언급하신 전투씬 같은 것도 워낙 방송 환경이 열악하니. 몇몇 사극도 초반에는 "괜찮은 전쟁 장면"을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전쟁 장면이 초라해지죠. 생방송에 가까운 제작 시간, 돈의 부족 때문이겠죠. 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많이 아쉽지만 더 발전하겠죠.
09/09/13 02:05
실제 전장의 분위기가 저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영상이네요...
우리나라 사극에선 그나마 불멸의 이순신이.... 대조영도 초반 4회정도는 괜찮았는데요.... 그저 좀 안따까울 따릅입니다... 저는 정통사극이 아닌 사극은 별로 땡기지 않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09/09/13 02:11
주몽은 사극이 아니라 판타지물이라면 이해할................수 가 아니라...
너무했어요 주몽... 그 이후로 엠비씨 사극은 안보고 있습니다. 선덕여왕이 재밌다곤 하는데 자꾸 주몽 생각이나서.. 선뜻 눈이 안가네요
09/09/13 03:04
예, 본문에 상당히 동감합니다.
때문에 세계사, 국사를 상당히 좋아하는 제가 차라리 책을 한권 더보지, 절대 울 사극은 안보는 이유 중 하나죠. 책을 보며 상상한걸 제대로 깨주시고, 시청률이 일단 어느정도 먹어주는지라, 편수 제대로 늘려주시느라 전개는 어찌나 느린지.. 발전도 없고 반성도 없는건 저렇게 만들어도 시청률은 나오니까.. 가 아닐까 합니다.
09/09/13 04:34
분대전투 가상판타지 드라마 주몽이 시청률 40%가 나왔는데 저 정도 고퀄리티의 고증 드라마를 만들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저렇게 대열 맞춰서 전투장면 찍으라고 하면 우리나라 보조출연자들은 다 집에 갑니다. 돈을 두 배로 주지 않는 이상은... 결국, 제작비에요. CG를 바르던 인력을 쓰던 영미권은 수억 시청자층이 있기에 다큐도 저런 스케일도 만들 수 있는거죠.
09/09/13 05:12
BBC의 다큐멘터리는 국내의 드라마 편당 제작비를 능가합니다.
게다가 광고수입이 없는 KBS1TV에서 드라마 제작비는 딜레마죠. 적자폭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제작비이고, 광고수익은줄고 있으니까요. 한국 드라마 외주제작사가 코스닥 우회상장하면서 돈장난 안하고, 누적 적자폭 메우려고 소위 말하는 '돈 땡기기'안하고 KBS가 그 방대한 인력들을 내부PD에서 소품까지 필수로 떠안기는구조만 해결된다면 훨씬 나아진 연출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9/09/13 09:24
swordfish님// 귀염둥이 악당님// karlla님// Laurent님//
태조 왕건 보셨으면 한국 사극의 디테일을 제대로 감상하셨을 건데 말입니다. 전투신에 있어서 해상, 백병, 기마전.. 전술까지 정말 수작이었죠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최고였고요.
09/09/13 11:23
영미권에서는 사극의 주시청자가 남성들이니, 이렇게 디테일하게 만들면 호평받죠.
그러나 한국은 사극의 주시청자들도 여성이기 때문에, 디테일 그런거 쓸 이유가 별로 없죠. 선덕여왕의 인기요인을 [사극 F4]로 꼽기까지 하는 상황이니 뭐.......
09/09/13 11:49
영상에서 고증에 완전히 어긋나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한니발 전쟁이라면 [등자]발명 이전인데, 등자를 사용하고 있군요. 당시에는 등자가 없어서 다리로 말의 배를 감싸듯 움켜쥐고 탔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걸 재현하기가 힘드니 어쩔수 없이 저런식으로 재현했겠지만요.
09/09/13 12:13
기병전은 제작자가 몰라서 못 찍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합니다
말을 타고 창을 들고 싸워야 하는데 그러면 한 손은 말을 다른 손은 창을 들어야 합니다 즉 말을 잘타는 사람이 아니면 힘들고 또한 위험하죠(몇년전 아시안 게임 승마경기서 우리나라 선수가 죽었었죠) 연기 잘 하면서 말 잘 타는 사람의 인재풀이 워낙 좁을 터이고 한쪽을 가르킬려면 시간과 돈도 무시 못하겠죠 조건이 맞아도 너무 위험하고요 애초에 미리 거의 다 찍고 방송하는 현실이 아닌 이상 그런 정통 사극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09/09/13 12:40
기병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도대체 보병이 왜 스크럼을 안짜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대왕세종에서 첫 전투 첫장면에서 집단으로 진형을 짜고 싸우길래 WOW~ 했다가 바로 2단 옆차기 나오는거 보고 XX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09/09/13 17:03
항상 국내 사극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꼈던게.. 전투장면의 스케일이 떨어지는거였어요.뭔가 허전하다고 해야하나..
물론 예산이 많이 들어가니깐요.. 그많은 병사들을 동원하는것도 후덜덜한데.. 전투장면을 재현할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특히 말타고 싸우는 기병전... 우리나라 사극은 진짜 특별기획으로 세 공중파가 돈을 합쳐서 합작을 하지않는 이상은... 전투장면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외에 역사적인 고증이라면.. 솔직히 일반적인 시청자라면 그런거 별로 신경안쓸것같습니다. 그시대에 안맞는 옷이나 머리장식이라든가.. 별로 여의치않을것같습니다.
09/09/13 19:21
"주몽" 얘기가 너무 나와서^^;;;
아는분은 아실지 모를, "주몽"에 출연했었던 사람으로써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우리나라 드라마제작환경에서는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전쟁장면은 찍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마지막회에 나왔던 한나라와의 요동벌전투장면도 화면이나, 공개된 현장사진을 보고 많은 분들이 개탄을 금치 못하며 큰 실망을 하셨지만. 그래뵈도 그게 "정말" 80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장면이랍니다. 800명 동원한다는 것도 진짜 쉽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그 인원을 카메라 단 두대로 영상을 만드려니 억지스런 연출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게다가, 당일 아침에 녹화가 끝나서 그날 밤에 방영이 되는 스케줄 상 복사 붙여넣기 신공의 CG작업 또한 제약이 상당하답니다. 결국 해결방법은 사전제작인데, 그건 또 자본의 구조상 불가능에 가깝고.... 저도 많은 분들과 같은 이유로 "주몽"을 보지 않고 까다가, 출연을 하게되고 현장에 가게 된 후로는 까기가 참 미안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진짜 죽어라고 고생하면서 찍고 거의 한계치에 가까운 아웃풋을 내고 있는 겁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한 말이죠.
09/09/14 00:31
제가아는 고대사 전공의 교수 한분이 주몽보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태조왕건은 고려고, 주몽은 고구려, 그것도 고구려 건립시기인데 어떻게 고려보다 고구려가 복장이 더 세련됬냐고
09/09/14 00:42
고증문제는 그렇다 치고 리플중에 전투 스케일말씀도 있고 주몽에 출연하신분도 있고 제작 현실도 아실테고 하셔서 말씀드리는건데
여기서 미디업법 이야기 하면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결국 모든건 제작비 즉 돈입니다. 미디업법을 추진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거죠. (실제로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첫번째 모토 더군요.) 한류열풍 이후에 우리나라도 대규모 질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발목을 잡던게 전두환때 만들어진 법과 그로인한 제작비였죠. 단순히 로스트나 프리즌 브레이크같은 대규모 드라마만 이야기 하는건 아닙니다. 시나리오 그리고 다양성까지 모든건 돈입니다. 국내냐 해외까지 생각하고 만드느냐는 드라마 내용의 다양성까지 폭을 넓혀주니까요.(전문분야 내용까지도) 뭐 언론장악이라고 하시는분도 계실테고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그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부분적으로라도 법을 고쳐야 하겠지만 모든일의 양면이 있다는점에서 말씀드려 봅니다. 스케일 스케일 이야기 하지만 드라마는 외주를 하던 뭘하던 방송국과 뗄레야 뗄수가 없습니다. 기반에서나 장비에서나 투자에서나..(선진국 제작현실을 봐도 마찬가지죠.) 단순히 이 글에서 위로 세칸올라가셔서 만들어진 미드의 이름들을 보십시오. 저렇게 고퀄리티 드라마는 이전 현실로는 만드는게 어렵습니다. 밴드오브나 갤럭시카 이런건 꿈같은 이야기죠. 물론 사랑이야기나 코믹, 사람사이관계가 주가되는 드라마야 얼마든지 만들수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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