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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9 19:54:0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WOW] 20,697개의 퀘스트
오늘 일을 하고 나서 퇴근을 하려다가, 사무실 바깥의 엄청난 교통체증을 보고 갑자기 기운이 쫙 빠져나가 좌절 직전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도저히 저길 뚫고 집을 갈 엄두가 안 나더군요. 마치 무인도에 갇힌 로빈슨 크루소가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이럴 땐 기분전환을 하는게 제격이지' 하고 WOW를 켰습니다만 다시 그냥 접속을 껐습니다. 영 내키지 않더군요.
(직업상, 일이 없을 땐 사무실에서 눈치보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단, 회사에서는 인스턴스 던전은 안 갑니다. 무개념이 될 수 있으니까요.)

PGR도 그다지 읽을거리가 없는 듯하고 해서 들어가 본 게 '전투정보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그러고 싶어서' 제가 WOW를 즐긴 지금까지 과연 몇 개의 퀘스트를 해 봤는지 세어 보았습니다.
물론 메인 캐릭터만 세어서 되는 게 아니니 제 계정에 있는 캐릭터들을 메인 캐릭터와 3명씩 비교하는 방식으로 세 번에 걸쳐 살펴봤고요.

이렇게 놓고 보니 전투정보실 참 편리하네요.



몽땅 더해 보니 제 캐릭터 열 개(만레벨은 네 개 뿐입니다)가 총 20,697개의 퀘스트를 했다고 나오는군요.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리치왕의 분노 나오기 직전에, 업적 시스템이 도입되었죠.
그 때 일반 퀘스트 개수는 제대로 보존되었지만 일일 퀘스트 개수는 0부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마도 그렇다면 업적 시스템 나오기 이전에 제가 불타는 성전에서 여러 개의 캐릭터로 한 일일 퀘스트들은
퀘스트 개수에 포함 안 되어 있다는 이야기겠네요. 그러면 여기에 한 4,000개쯤 더해야 하려나 모르겠습니다(응?)...만,

뭐 기록 안 된 거니까 그건 잊어야겠죠.


'참 많이도 했구나', '참 오래도 했구나'라고 생각하지만, 내일도, 모레도, 아마도 저는 또 다른 퀘스트를 하러 가겠죠.
WOW에서 그렇게 지겹게 해놓고 또 하냐고요? 아닙니다.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 자체가 퀘스트이고 업적이니까요.


자. 저는 일일 퀘스트 [귀가하기]를 수행하러 떠납니다.


- The xian -


P.S. [커플 되기]혹은 [결혼] 위업 공략법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후하게 사례하겠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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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몬트콜드
09/09/09 20:09
수정 아이콘
[커플 되기]혹은 [결혼] 위업 공략법은 결혼인벤이나 소개팅베이 ..그런곳에서 공략집이 나와있지 않을가요
남자의로망은
09/09/09 20:17
수정 아이콘
[커플되기] 혹은 [결혼] 퀘는 수많은 라이벌들이 있어서... 쉽지 않지요...

상대 케릭터는 필드 희귀 네임드일 확률도 높구요 덜덜;;
부엉이
09/09/09 20:21
수정 아이콘
커플되기는 우선순위를 커플되기에 두어야 합니다. 사실그게 제일어렵죠.
마르키아르
09/09/09 20:24
수정 아이콘
[커플 되기]혹은 [결혼] 위업 공략법은...

낮은레벨을 노려보시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깰수 있죠..

문제는 모든사람들이 탐내는 고난이도의 퀘스트인데..

일단 스스로 만렙부터 찍고 도저하셔야 하는데, 자신의 렙이 만렙인지 확인하셔야?ㅡ.ㅡ;;;

ps. 전 지금 wow로 치면 레벨 30쯤 되겠군요....ㅡ.ㅡ;;;
眞綾Ma-aya
09/09/09 20:42
수정 아이콘
[커플 되기]혹은 [결혼] 위업은 포기하면 편합니다.
절 보세요. 그딴거 포기하니 그냥 편하게 살잖아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OTL
그래도 레벨 좀 더 올리고 도전 할겁니다. ^^

일퀘 '귀가하기'는 정말 보상도 별로인 주제에 힘들기는 엄청 힘들죠. 그렇다고 안 할수도 없고..-_-
그래도 '출근하기'보단 편하지만요..
다행히 전 처음 일퀘 받을때 설정해놓은 거리가 가까워서 15분 안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크크
ComeAgain
09/09/09 21:01
수정 아이콘
NPC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서... 힘듭니다...
무한의 질럿
09/09/09 22:19
수정 아이콘
커플 혹은 결혼 업적은 골드가 진리......
09/09/09 23:52
수정 아이콘
[커플되기] 혹은 [결혼] 업적을 위해서는 다른 모든 업적 달성에 드는 투자보다 우선시할 용의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기각.
굳이 저 두 업적 말고도 세상에 이룰 건 널리고 널렸습니다. 훗.
양정인
09/09/10 01:17
수정 아이콘
WOW의 제일 지겨웠던 것이 바로 퀘스트 였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퀘스트는 재미가 있지만... 만렙이 되고난 후의 의무적인 퀘스트들은 정말 지겨움 그 자체였죠.
특히나 일일퀘스트는 정말...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보상으로 나오는 문장과 골드를 위해서 WOW를 접속하면 장비정리후 하는 반복적인 노가다 작업...

제가 WOW에 정나미가 떨어진 것이 저 일일퀘스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레이드를 즐기던 유저로서 레이드를 안한다면 할 만한 것이 딱히 없었고 - 그렇다고 영던이나 일던등은 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도우미 역할이니 이것도 짜증유발 행위였습니다. - 투기장은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넘사벽이 존재했으며... 결국 할 만한 것은 공략중인 공격대던전을 제외한 다른 공격대던전을 막공으로 가서 골드를 벌어들이는 것과 매일 리셋되는 일일퀘스트 였습니다.

WOW가 많은 컨텐츠가 있다지만... 결국 유저를 끌어모으는 것은 단 두가지. 투기장과 레이드입니다. 매번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많은 퀘스트를 추가하지만... 결국 그 퀘스트들은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 겪을 뿐이며... 그 이후엔 결국 똑같은 일일퀘스트들의 반복일 뿐이죠.

그런면에서 매일 일일퀘스트를 9개정도를 완료하시는 The xian님 대단합니다. 리치왕의 일일퀘스트가 얼마나 쉬워졌는지는 몰라도... 불성시절때 매일같이 할 수 있는 일일퀘스트를 전부 다 채웠던 경험을 미루어봤을 때 그 짜증은....
The xian
09/09/10 01:41
수정 아이콘
양정인님// 코스 잘 잡으면 일일퀘스트 10개 하는데 30분 정도면 됩니다. 그냥, 잠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마상시합장 일일퀘스트 같은 경우 용사의 인장으로 새로운 탈것 같은 것을 살 수 있으니 동기부여가 좀 더 되는 편입니다.

싫으면 안 하면 되지만 만레벨 이후의 남은 퀘스트는 경험치에 상응하는 골드가 추가로 주어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손때 묻은 책을 보듯 쉬엄쉬엄 합니다.

바빠서 못 하면 할 수 없는 거지만 가능하다면 다음 확장팩 전까지는 5현자를 한번 만들어보려고요.
Siriuslee
09/09/10 05:15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그렇죠.

뒤돌아 생각해보면

제가 달라란 북쪽은행앞 계단에서 멍때리던 시간에 퀘를 했으면 케릭 하나는 현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권보아
09/09/10 11:23
수정 아이콘
결혼 위업은... 한번 달성하면 끝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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