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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8 16:34
이건 거의 폭탄급 수준인데요...
며칠 전 Timeless님 글에서 분위기를 봤었는데 기자가 무식하구나라고 넘어갔는데 갑자기 반전이 나온 느낌... 결국 기자가 옳은 거였군요;; 만약 이렇다면 정말 신종플루는 심각하군요...
09/09/08 16:44
댓글들을 보니까 뇌사당시 보도는 타미플루 복용후 독감증세는 호전되었지만 뇌부종 뇌출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나왔다네요.
혹시 타미플루 부작용이 아니냐는 댓글들이 많은데 무식한 저로써는 혼란만 가중되네요.
09/09/08 16:56
오늘 학교 보건소에 갔다왔는데 '열이 없는' 신종플루도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랬네요.
열은 별로 없는데 감기증상이 있어서 (구토나 메스꺼움도 신종플루 증상 중 하나라네요..) 갔다가 정말 ;; 난감하더라구요. 열이 없어도 신종플루 일 수 있으니 심한 감기 증상이신 분은 신종플루 검사를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09/09/08 17:09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는 마당이니 딱히 해외여행 신종플루때문에 못가고 하실 필요는 없죠. 심한말로 우리나라나 해외나.. 오히려 해외에서 우리나라 여행을 꺼릴 상황이죠. 신종플루가 처음 이슈화됐던 멕시코 쪽은 이미 별로 사람들이 관심을 안가진다고도하고... 미국 일본 영국 정도만 호들갑이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그냥 개인위생에 신경쓸때지 너무 경각심올리고 막연한 불안감 가지고 할필요는 아직 없어보입니다. 실제 치사율도 낮고 .. 대유행 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미 넘어가는 단계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09/09/08 17:30
예전에도 리플을 달았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신종플루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은 결핵, 유행성출혈열의 유행지역인데 이러한 질병에는 신기할 정도로 무감각하다가 신종플루 사망자 사례 하나씩 생길때마다 공포감이 조성되고 관심이 쏠리니 아이러니합니다. 전염병에 대한 대중의 공포는 정말 매력적인 연구 대상이 아닐 수 없어요... 결핵, 유행성출혈열 외에도 B, C형 간염 등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대한민국이 말라리아 유행지역인것도 아시는지요?
신종플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말자는게 아닙니다. 막연한 공포보다는 좀 더 이성적인 접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09/09/08 17:33
심해봐야 독감정도의 수준에 건강한 사람들은 그냥 감기처럼 알아서 낫는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언론에서 난리치는지 모르겠내요. 치사율도 낮고, SAS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도 아닌데 말이죠. 초기에 비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호들갑 떠는 나라 몇군데 안됩니다. 대부분 별 신경 안쓰고 살고있다 하죠.
09/09/08 17:36
몽키매직님// 늘 말씀드립니다만, 불안은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정례화된 질병은 '불안'을 야기하지 않지요. 100명 죽는 병은 덜 불안하고, 10000명 죽는 병은 더 불안하고 그런 게 아니란 뜻입니다. 근본적으로 불안이란 '모르는 것'에 대한 것이니까요.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사실 죽음에 대한 불안이야말로 정말 쓸데없는 일입니다. 이걸 '왜 불안해 해!'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빠르게 '알아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09/09/08 17:43
글쎄요. 부검도 하지 않은 case report가 얼마나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뇌염으로 인한 뇌출혈 케이스도 드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수십만~수백만 신종플루 환자에서 없던 성인 뇌염에 거기다 드문 뇌출혈까지? 증거를 대지 않고, 개연성만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도대체 뭘 위한 경각심인지 모르겠습니다.
09/09/08 17:56
흠 결핵은 진행이 좀 느리고 유행성출혈열은 특정 지역을 피하면 예방할수 있죠. 하지만 신종플루는 워낙 급성인데다 전염력이 나름 높고 반응도 빨리오니 이슈화되는 문제이긴 문제이지요.
09/09/08 18:03
Ms. Anscombe님// 저도 불안의 근원은 미지의 공포에서 기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예: 광우병 파동). 하지만 그것은 일반인들이 가질 생각이지 정부가 그러면 안되겠죠. 언론이야 이미 기대를 버린지 오래고..
어차피 신종플루엔 현재까지 정답이 없습니다. 각 개인이 어떤 매체를 접하고, 어떤 전문가를 접하느냐에 따라 '믿음'이 달라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09/09/08 18:03
Timeless님// 정말 이게 신빙성이 없다면 이걸 발표한 대책본부가 대놓고 경각심과 문제의식을 키우는 꼴이군요. 무엇을 위해서 신종플루를 이렇게 이슈화하는 것일까요? 완전 뒤가 구린데요...
09/09/08 18:07
몽키.D.루피님//
사실은 사실대로 알리는 겁니다만...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반응이 제각각인거겠지요... 의사인 제 입장에서는 이런 기사가 딱히 경각심과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 정보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만... 이미 불안감과 공포에 사로잡힌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한 모멘텀이 되겠네요...
09/09/08 18:17
몽키.D.루피님// 아마 흐름은 이럴 것 같습니다.
환자 소견 브리핑 하는 중에 다장기 부전 이야기 나오고, '뇌출혈'이란 말이 등장합니다. 뇌출혈? 예. 신종플루 환자에서 생소한 단어입니다. 이제 이 단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겠죠? '신종플루와 뇌출혈의 직접 관계', '신종플루와 뇌출혈의 간접 관계', '환자 기저 질환(위험 요인)과 뇌출혈 관계', '타미플루 복용과 뇌출혈 관계', '다른 요인에 의한 뇌출혈' 어차피 관계 규명하고, 발표는 해야할 것입니다. 어디에 포커스를 주느냐는 해당 전문가 판단과 발표 주체의 이해관계 등 복잡한 과정이 있겠죠. 그리고 기사는 브리핑 받아 적는 것이라 해당 전문가의 생각이 얼마나, 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몇 단계에 걸치면서 '사실'이 얼마나 가공되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이것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해도 지금보다 더한 경각심을 가져서 사회 활동 위축을 조장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구요.
09/09/08 18:26
어떤 기사에서 본 내용이 이렇습니다
중하굑 3학년인 김모(16)군은 “감염되고 일주일 안에 약을 먹지 않으면 죽는 것 아니냐. 치료제가 부족하다고 하던데 걱정이다. 친구들끼리 이런 얘기를 하며 정보를 나누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김모(15)양은 “학교가 제일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휴교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데 세면대에서 걸레도 빨고 비누도 더러워 손 씻기가 망설여진다” 불확실한 정보의 만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포함되니까 더 문제겠죠.
09/09/08 18:29
몽키매직님//
딱히 신종 플루가 특별히 위험한 질병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예를 드신 것과 지금의 신종플루가 관심도의 차이가 발생할만한 근거는 그 전염성의 차이에 있습니다. 전염병이라고 해서 다 같은 정도의 전염성을 가진 것은 아니고, 지금의 신종 플루의 전염성은 일반적인 감기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의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습니다. 뉴스와 같이 이것이 뇌출혈에 영향을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염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피해가 쉽게 커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별히 주의할 필요는 있겠죠. Timeless님// 광우병과 신종플루는 엄연한 차이가 있죠. 광우병은 인과 관계 자체가 명확치 않은 것이고, 이것은 전혀 다르죠.
09/09/08 18:31
yoosh6님// '불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근원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고, 그런 현상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광우병 파동이라는 말이죠.
09/09/08 18:32
Timeless님//
일단 이번 한 사례를 통해 이것의 사실 유무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이 사실이 맞다면 당연히 알리는 것이 맞는 일이겠죠. 그것이 어떻게 사회 활동의 위축을 조장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맞다면 그만큼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요.
09/09/08 18:36
지금 상황이야 어떻든 간에, 머지않아 대유행 선언되고 백신 접종 시행하고 나면 상황이 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신종플루 자체는 평균적으로 일반 독감보다도 증상이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너무 공포에 떨고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뭐, 대유행 선언되면 신종 플루 자체가 일반 독감으로 취급 될 것이고, 홍보도 좀 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yoosh6님// 사실이 맞다면 알리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아직 부검도 제대로 되지 못한, 추정일 뿐인 케이스를 마치 사실인 양 발표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이게 정부에서 의도해서 이런식으로 발표가 된건지, 전달 과정에서 마치 사실인 양 발표를 하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부에서야 who에다 알리겠다고 말하지만, 과연 who나 외국에서 부검조차 하지 않은 이 케이스를 인정해줄지 조차도 의문인데 말이죠.
09/09/08 18:46
yoosh6님// '신종플루와 뇌출혈의 직접 관계', '신종플루와 뇌출혈의 간접 관계', '환자 기저 질환(위험 요인)과 뇌출혈 관계', '타미플루 복용과 뇌출혈 관계', '다른 요인에 의한 뇌출혈'
당장 제가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정도 관계입니다. 이미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발표는 해야했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디에 포커스를 주느냐는 해당 전문가 판단과 발표 주체의 이해관계 등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제가 그 교수님들께 '다장기 부전으로 인한 이차성 뇌출혈 가능성은 없겠느냐?' '타미플루와 뇌출혈 관계는 없겠느냐?' 하고 물어봤을 때 그 분들이 '없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어떤 가설이 제기되었을 때 가능성은 열어두되, 다만 한 번에 믿지 않는 것이 의사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다른 과학자들도 그렇겠죠?). 그리고 사회활동 위축은 이미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인관계 기피, 학교 휴교령, 각종 행사 취소 등. 여기에 불안이 가중되면 이런 것들이 더 심해지는 것이죠.
09/09/08 18:47
S_Kun님//
일단 언론 기사이기 때문에 언급된 전문가의 명확한 발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타당성이 있는 발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문가의 실제 의견이 기사화된 것과 동일한 상황에서 신종플루와 뇌출혈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발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지금 정도의 상황에서 그 위험을 축소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피해가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09/09/08 19:01
Timeless님//
그러면 어떻게 발표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언론 기사이기 때문에 해당 전문가의 직접적인 의견을 알 수 없지만,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염을 일으킨 원인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 의견이 틀릘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맞든 틀리든 그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의 사례가 사실이 맞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을 사회활동의 위축을 조장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언급한 것은 지금 사회 활동의 위축이 전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대응이 사회 활동의 위축을 조장하는 행위가 아닌 정부로서는 해야할 당연한 대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위험을 과장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위험을 필요 이상으로 축소함으로써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 역시 정부로서는 생각지 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실제 위험이 있음에도 사회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이것이 과잉 대응이었는지 아닌지를 지금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09/09/08 19:17
yoosh6님// 충청남도 아산시 신종인플루엔자 담당이 접니다. 여러차례 강의하러 다니고, 보건소 사업참여하고, 교육용 비디오 촬영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그 동안 느낀 것이 집단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일단 관심이 별로 없어서 사회 활동에 전혀 위축이 없고, 제가 전달해준 정보(표준 지침입니다)대로 잘 하고 계십니다. 반면에 가장 정보가 많다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인터넷+부모님+선생님 정보까지 더해지니까)은 많은 위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나 학원 쉬는 것은 물론, 친구 기피까지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도 많이 갖고 있는데 여기에 정확할지 아닐지 모를 정보가 하나 추가되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위쪽에 인용한 김모군의 말과 비슷하게 '신종플루 걸리면 뇌사될 수도 있대'가 추가되는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방법은 표준 지침대로 하는 것 외에 딱히 없는데 불안감만 가중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표준 지침이 더 잘 지켜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의사마다 다르지만 '사회활동의 위축'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저와 의견을 함께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WHO 권고).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제 말에도 일리가 있겠죠. 정답이 없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서로 논쟁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09/09/08 19:27
Timeless님//
Timeless님으로서야 의견이 틀린 것으로 판명 나더라도 그냥 내 생각이 틀렸었구나... 하면 끝나는 문제지만, 정부는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지요.
09/09/08 22:08
전에 Timeless님 신종플루와 뇌사간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확신하지 않았나요? 말그대로 헛소리라더니..
근데 지금 그 글이 어디갔는지 안 보이네요.
09/09/08 22:55
랩교님// 이런 절묘한 타이밍이^^; 그 글은 제가 이승원 해설 성지글을 앞으로 떙기면서 다른 글들이 밀려나 삭제한다고 그 때도 언급했습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이승원&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731 에서 중간 쯤 제 댓글에 언급되어있죠. 그리고 신종플루와 '뇌사'가 아니라 신종플루와 '뇌출혈'과의 관계였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구요. 아직 evidence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정확한 evidence가 나온다면 당연히 제 말을 취소할껍니다.
09/09/09 09:57
신종플루는 말 그대로 독감일 뿐입니다.
H1N1의 subtype이라 기존에 유행하던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 독감에서도 뇌염 케이스, 사망 케이스, DIC 케이스 등등 다 있었구요. 전파력도 처음에 우려했던 것만큼은 높지 않다고 나타났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기존 독감보다 사망율은 약간 낮고 전파력은 약간 높은 정도의 그냥 일개 독감입니다.... 마치 20세기 소년에서 나오는 그런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것이죠.
09/09/09 10:01
세상에 어떤 병도 '위험한' 병은 없죠.. 죄없이 죽어간 가축들이 불쌍하군요.. 하긴 도축된 친구들도 죄없기는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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