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
자전거가 좋아 자전거 이야기 좀 해보고자 여기에 글을 남겼지만 사실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 깊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종류의 자전거를 타 본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지식은 지인들에게 주워들었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쌓인 하찮은 것들 입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댓글을 통해 더욱 풍부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서로 좋은 정보들을 나누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잘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 ^
자전거의 종류 이야기가 아직 끝나기도 전에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딴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물론 매일 올리는 글도 아닌데 쉬어간다는게 좀 이상하지만요;;;;
자전거는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는 물건이지만 역시 최고의 로망이라면 여행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여행가들 소개하려 합니다.
쌩쌩한 젊음이 느껴지는 밀도 높은 여행가 Tecggo님
http://www.cyworld.com/tecggo
현재진행형으로 자전거 세계여행을 계속 하시는 tecggo님 입니다. 친구의 블로그에서 링크를 타고 알게 된 분이지요.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470일이 넘는 일정으로 마추피츄를 통과한 것이 지금까지의 마지막 업데이트 입니다. 매일 이분의 블로그를 방문하며 언제 또 업데이트가 될까 기다리는게 제 하루일과 중의 하나일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을 하시는 분이죠.
그동안의 여행 내용을 쭉 보면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서서히 진행되는 인물의 변화입니다. 미지에 대한 동경 반 두려움 반을 가지던 젊은이가 사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노련한 야생동물이 되어가며 자신감 넘치는 눈빛을 가지는 그 과정을 본다면 누구라도 당장 짐을 싸고 일상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라 봅니다. 물론 여행을 다니며 찍은 세상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들은 두말할 것 없고요. 전문 사진가가 찍은 사진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사람이 격는 그 경험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행동하는 꿈의 아름다움 정종호님
http://foodntrip.hani.co.kr/board/list.html?&board_id=fnt_info1&cate=48&cline=0
311일간 17개국 1만7천500㎞의 대장정으로 1차여행을 달성하시고 국내에서 재정비를 하고 계신 정종호님입니다. 이분의 여행기를 통해서 저도 50세 이후에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분 처럼 행동 할 수 있어야겠지만 말이죠.
50의 나이가 아직은 꿈꾸고 시작할 것이 많은 때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오남리 이장이라는 직분도 다른분께 이양하고 잘 운영하던 부동산 중계사무실도 처분해서 자금을 마련 하셨다고 하더군요.본인의 의지도 대단하시지만 그 의지를 존중해준 가족분들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겨레사이트를 통해서 연재가 된 여행기라서 그런지 여행가의 숨소리마저 느껴질 만큼의 밀도 높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다소 차분하고 정돈 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 된 여행기이기에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겐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분이 재정비를 순조롭게 마치고 또다시 꿈을 향해 여행하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여행가들의 블로그는 내가 여행을 떠났을때 정보 수집이라는 측면에서도 좋을 수 있지만 꼭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그분들의 살아 숨쉬는 경험을 보는것 만으로 느끼는 만족감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마치 재미있는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듯이 말이지요. 특히 이런 여행기들은 실제로 일어난(혹은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에 감정이입이 더욱 잘되겠지요. 위에 올린 두분의 여행기 즐겨 보시길 바라고요. 또 여러분들이 아는 좋은 여행블로그가(자전거 쪽이면 더 좋고요.)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ps.다음 자전거 이야기엔 또 자전거의 종류 나갑니다. 물론 딴 이야기 나갈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