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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1 22:04
위대한 사람의 일기장.. 어찌보면 보통 사람들이 일기에 쓰는 방식과 다를 것이 없지만..
왜이리 슬퍼지는 걸까요.. 보수(?)단체들의 인간들이 '과 와 오 를 명확히 해야 한다' 라고 했다더군요. 지들이 찬양하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그들은 자신들이 찬양하는 사람들에 대한 잘못한점과 잘한점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단지 찬양하고 반대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단지 욕설만 지껄일 뿐...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그 많은 꿈들은.. 또 이대로 묻혀져 가는 걸까요.. 어디선가 불의에 항거하며 노동자가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며 죽어도 이슈도 되지 않는 사회.. 두고봅시다. 언젠가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이루어 질지도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지금 죄를 짓는 자들의 과업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테니 말이죠.
09/08/21 22:11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삼김 중 JP와 DJ는 시운을 타지못한 영웅이라 생각합니다.(그렇다고 YS가 시운을 탄 영웅이란 말은 결코 아닙니다. 논쟁이 될 듯 하니 언급자체를 안하겠습니다.)
한번씩 상상을 해봅니다. 박정희가 2선을 마치고 당시 자타가 공인한 후계자 JP가 정권 재창출이란 명목아래 대권을 이양받은 후 연임하고, 그 뒤를 이어 DJ가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다면? 아마 현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건 몰라도 당파싸움을 있을지 몰라도 이념싸움은 없을 것 같은게 제 생각이거든요. 만년2인자 소리를 듣다 못해 우스개 소리로 콩라인 이라는 말까지 듣는 JP가 위대한 혁명가 라면 DJ는 그에 걸맞는 위대한 정치가 일 겁니다. 솔직히 98년도가 아닌 75년? 아니 79년에 DJ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98년 재임당시의 DJ정부가 아닐 겁니다. 딴동네에서 그토록 떠드는 재임시절의 과오는 있을 수도 없었을 겁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이와 관련해서 한번 써봐야지 하다 사는게 바빠 댓글로 짧게 남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보니 저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
09/08/21 22:20
땡초님// 저도 땡초님께서 말씀하신 두 사람은 시운을 타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정치적인 부분에서 말이죠).
하지만 90년대 들어서 그 둘이 보여준 행방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쓰신 댓글에 많은 것들에 대해 공감하다 보니 땡초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것들을 한번쯤 보고 싶군요. 혹시 pgr이 아닌 다른 사이트에 남기시더라도 링크는 남겨주시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09/08/21 22:26
땡초님// 개인적으로 두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JP는 박정희시절에 공화국의 황태자였다는 정도고, DJ는 반쪽만 인정하는 대통령이었습니다. 물론 반쪽이라도 대통령으로 인정해 줬던건 당시만해도 DJ가 유일하군요.
근데 박정희가 2선을 마치고 당시 자타가 공인한 후계자 JP가 정권 재창출이란 명목아래 대권을 이양받은 후 연임하고, 그 뒤를 이어 DJ가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다면 <== 이런 가정은 어떻게 나온 것인가요? 그 내용이 궁금하네요.
09/08/21 22:33
정치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뵙는 것 같습니다...
비리의혹문제부터 아내 사랑 이야기, 꽃 이야기, 건강 이야기... 그리고 종교적 믿음.... 분명 과실이 없는 분은 아니나(실제 전 은퇴 번복 때 어린나이에 참 못마땅했었습니다... ) 그의 진정성을 깊이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09/08/21 22:37
다운로드 받기 힘든 분을 위해 내일신문 뉴스에 올라온 내용을 링크 겁니다.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9&nnum=491581 읽다보니 아내에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일기는 어째 고김전대통령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그 나이가 되어 지금 아내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도 있구요. 아쉬운 분입니다. 사실만큼 사셨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더 사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구요. 올해 그렇게 우리는 두 분의 전 대통령을 하늘나라로 보내는군요.
09/08/21 22:38
검날님//
90년대 들어서의 2김의 행방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 아주 큽니다. 비록 야당이긴 하나 삼당합당의 주역 중 한명 아니겠습니까. 제길... Seany님// JP가 박정희 시절의 황태자라는 말은 박정희 임기 절반 가량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누가 뭐래도 5.16쿠테타를 이끈 실세중 실세였고 박정희 꼬드긴 것이 JP니 박정희 재임당선 초만 하더라도 자타공인 후계자였지요. 하지만 삼선을 생각한 박정희에 의해 정계은퇴를 당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가택수사당한 수만 하더라도 황태자란 말은 물건너간 이야기였죠. 그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박정희 재임당선 후 공화당 내부는 후계자로 JP를 점찍고 있었습니다. JP라인만 하더라도 공화당의원이 69명이었으니 말다한 것이죠. 헌데 결과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그리고 박정희 삼선 대선시 야당 후보는 DJ였습니다. 여당의 지역감정 조작과 선동, 부정투표가 아니었다면 당시의 대통령은 DJ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설명이 많이 생략되었지만 이런 맥락에서 나온 가정이지요. 물론 단지 가정일 뿐이지만...
09/08/21 22:40
땡초님// 개인적으로 왜 그런 결론이 나온지 좀 이해가 안되는데 언젠가 자세한 글을 기대합니다. 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고 해도 jp에서 dj로 이어지는 권력이동이 쉽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재권력이 그렇게 쉽게 기득권을 내어줄리가 만무하지요. 오히려 그들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독재시스템을 손쉽게 이루었을지도 모릅니다. 경제성장에 부합하는 박정희라는 아이콘이 제대로 된 후계자를 순조롭게 만들어 낸다면 그 위력이 더욱 커질 것이니까요. 물론 경제로 이룩한 아이콘이 차후에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부작용으로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독재권력이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그건 imf이후에 김대중 대통령의 정권창출과 다를 것 없는 상황이겠죠.
차라리 또다시 군대를 앞세워 정권을 잡은 전두환대통령의 정통성에 대한 반발이 5월의 광주와 6월 항쟁을 불러와 시민들 스스로 투표권을 되찾았고 그것이 비록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ys와 dj라는 민주화 인사의 정권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게 더 올바른 분석이 아닐까 조심스레 의견을 내어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님의 시각이 매무 흥미롭기 때문에 좀 더 심화 된 고견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네요. 기대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마지막 김대중대통령님의 일기를 통해 뭔가 고맙고 후련한 마음도 드네요.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강하게 전파하는 모습이 '김대중 답다.'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09/08/21 22:52
괴수님// 에공.... 한참을 쓰다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댓글로 말하기엔 주제와 벗어난 내용이기도 하고 겸사겸사해서 차일 이와 관련된 글을 써보겠습니다. 기대하진 마세요. 어설픈 상식과 어설픈 상상력이 조화된 글일테니....
09/08/21 22:53
땡초님// 아이고 겸손의 말씀을..^ ^ 개인의 상상력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시각이란 언제나 즐거운 것 아니겠습니까. 관련글을 올리신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보겠습니다.
09/08/21 23:45
모나라당의 전모의원은 대통령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어야 한다고 두 번에 걸쳐 강조했었죠...
전 고 김대중 전임대통령이 전무후무한 박식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 후임인 고졸 대통령도 박학다식하며 진정성이 강하게 느껴지던 분이었죠.. 일기를 보니 다시금 박식하시고 진솔한 성품이 느껴져서 끄적여 봅니다... 그나 저나 우리 고향의 3김 중 한분은 뭐하고 계시나 모르겠습니다.... 이분도 건강이 안좋다고 하던데...
09/08/21 23:52
작년 과 학술대회 때 김대중 전대통령의 특별강연을 들었었습니다.
과 특성상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관한 학술대회였어서 일본의 학자들, 유명인사들이 많이 참석한 자리였었는데요. 한 일본분이 일본어로 질문을 했을 때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통역없이 일본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 김대중 전대통령이 일본어에 능통하신줄 몰랐기에 조금 놀랐었습니다. 역시 정치가이기에 앞서 학자구나. 라는 걸 어렴풋이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09/08/22 00:14
swflying님// 김대중 대통령이 일제시대에 학교를 다녀서 일본어는 능통하실 겁니다. 학자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요. 다만, 오랜 감옥 생활 동안 영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발음은 오리지널 코리언 발음이긴 하지만, 50넘은 사람이 옥중에서 영어를 마스터했다는 것은 의지가 대단하긴 하죠.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81294&table=seoprise_12&level_gubun=best 이 글을 읽어보면, 김대중 대통령의 영어 관련 일화가 나옵니다. 일기를 보니, 올해 1월부터 계속 건강 조심 운운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하던데, 그리고 5월 이전에도 투석 받으시면서 건강검진이 좋다고 하시던데, 갑자기 이렇게 가신 것 보면, 정말로 노무현 서거 이후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다"는 말이 사실이었나 보네요. 좀 안타깝습니다 찬미예수 100세 기원...이라는 문구가 수차례나 반복되던데, 정말 후임 대통령의 비극이 아니었으면, 몇년은 더 사셨을텐데요..
09/08/22 00:43
오늘 동아일보 읽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 링크합니다.
http://news.donga.com/fbin/output?f=i_s&n=200908210077&main=1
09/08/22 01:39
대단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다른면도 그렇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사회, 정치에 대해 사고하고 고민했었다는 점이 매우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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