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8/20 10:12:05
Name 세우실
Subject [일반] 강남 분향소의 소식을 전합니다. ^^


안녕하십니까?



강남 분향소 얘기를 전합니다.



첫날에도 민주당과 시민들의 지원으로 시작부터 꽤 크고 번듯하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거기서 필요한 부분이 더 보충되었습니다.

일단, 요즘 무척 덥죠..... 그래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합니다.





저기 저 거대한 구조물도, 해가 중천에 떠버리면 코딱지만한 그림자 겨우 주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죠. ^^;;;







가장 중요한 빈소도 좀 더 알차게 변했어요.

뒤에 천막을 두르고, 영정사진도 좀 더 좋은 것으로 바꾸었지요.

역시나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민주당 강남갑 위원회의 도움이 있었구요.





이전의 분향소가 강남역 5~6번 출구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헷갈려하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7~8번 출구로 제대로 찾아오실 수 있게 안내판을 설치했어요.






시민들께서 음료수를 사다주고 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 뭐 조문객들은 붐비지 않고 생각보다는 한산한 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때와는 상황도 분위기도 많이 다르니 그때를 생각하면 안되는거죠. ^^



조문객들이 그래도 많이 찾아와 주신 건 주로 퇴근 후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조명도 달아서 저녁에는 환하게 밝힐 수도 있게 되었구요.



아이들이 찾아왔어요. 부모님과 함께 온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이 둘이서 스스로 헌화하겠다고 찾아왔더군요.

어찌나 기특하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에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를 운영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동영상을 상영해서 반응이 꽤 좋았는데요.

저 구조물 덕분에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는 좀 더 사정이 낫네요. ^^ 스크린도 더 커졌구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비롯해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첫날에는 급하게 만드느라 자그마한 판넬 두 개 뿐이었는데, 차근차근 더 보충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알릴 수 있는 일종의 판넬기획전을 열었어요.

장소는 분향소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 7번 출구 앞입니다.

좀 볼까요? ^^ 사진이 흔들려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과 민노당의 근조현수막이 걸려 있지요.

차를 운전하고 지나가는 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해 놓았어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상주의 자리에도 대형 선풍기를 하나 마련해 놓았고,

상주 역할은 역시나 민주당과 강남촛불을 포함하여 여러분께서 수시로 교대해가면서 보고 계십니다.







서태지 매니아 여러분들께서 화환을 보내주셨어요.

모금활동을 통해서 이미 세브란스 병원에도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시민 분향소까지 신경써 주셔서 너무 고맙네요.

사실 화환 말고도 더 필요한 게 없느냐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지원을 포함해서

물품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그저 화환만 받기로 했습니다. ^^;;;;;;;;;

반응은 역시 대단합니다.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깜짝 놀랐음은 물론이구요.

지나다니는 분들, 분향을 마치고 나가시는 분들도 화환을 보고 깜짝 놀라세요.

익히 김대중 대통령과 서태지의 각별한 관계를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더더욱 공감하시는 듯 합니다.

서태지 매니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무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예전처럼 저~~ 끝까지 줄을 서서 분향한번 하려면 몇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일은 없어요.

다만 저녁시간에는 잠시도 쉬지 않고 꾸준하게 찾아주십니다.





밤이 깊었어요.

집에 돌아가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새벽이 되면 많지 않은 인원들만 남아 분향소를 지키게 될텐데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심지어 아주 잠깐이지만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기도 했고..........

그래서 모두 비에 대한 대비는 확실하게 해 놓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화환부터 시작해서 비에 젖을 물건들은 모두 천막 안으로 들여놓고

전기시설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어요.

가능한 비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요. ㅠㅠ









밤이 깊을 무렵에 서초상인회에서 직접 재배한 수박을 이렇게나 많이 가져오셨어요. ㅠㅠ

한두통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노무현 대통령 때도 도움 많이 주셨는데 이번에도 이렇게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일단 저희가 감사히 먹고 있는데 양이 좀 되다보니 그냥 묵힐 수도 없어서 주변 상가에도 나누어 드리거나

찾아오시는 분들과도 함께 나누어 먹고 있어요.








새벽에 직접 만드신 홈메이드 샌드위치를 싸오신 분도 계셨어요.

깊은 밤...... 자원봉사자들 요기 제대로 했습니다. ^^;;;;;;;;;







저희끼리가 아니라 민주당이나 다른 분들과 함께하다보니 사람사는 곳에서 아쉬운 점도 있고 화나는 일도 생김은 물론입니다만

대화로 바로바로 풀고, 이견은 좁히고 조율하면서 분향소의 하루는 오늘도 그렇게 따뜻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허느님맙소사
09/08/20 10:15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십니다. 대단하네요...
여자예비역
09/08/20 10:17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오늘 비가 오는데 어떨지 걱정이 되는군요..
나두미키
09/08/20 10:20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비가 분향소만큼은 피해갔으면 하는군요.
팬더의 눈탱이
09/08/20 10:25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십니다. 행동으로 못하고 맨날 이렇게 댓글로만 남기는 군요.
노짱을 돌려됴
09/08/20 10:29
수정 아이콘
수고많으십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시민들이 국민들이 알아서 만들고 받들어모시는 어른의 가시는 모습이..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가 생길때부터 들던 궁금증이 다시 돋는군요
일단 남은 전직 대통령은 명목상 대통령직을 박탈당한 전두환,노태우
그리고 유일하게 대통령직을 지닌 김영삼씨인데
노태우씨역시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고 보고
김영삼씨는 3년은 더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전두환씨는 좀 추측이 어렵군요
78이면 솔직히 남자로서 저연배로서 본다면 일단 수를 누린셈입니다만
저양반이 7년동안 말이 대통령이지 사실상 왕으로서 있으면서
이나라에서 나는 온갖 보약에 산삼이란 산삼은 다 먹었을거라는걸
감안한다면 약발만 5년은 가지않을까 합니다.
물론 북한 김일성을 보면 50년동안 이북에서 캐낸 산삼,녹용,보약을 혼자
다먹어제꼇을 양반이 하룻만에 떨꺼덕 가는걸 보면 약간 고개가 갸웃해지지만
50년동안 밤마다 천하절색의 어린 미녀들과 보내면서 양기를 다까먹었을걸 생각하면
70넘어선 약발로 버틴 10년이라 볼수도 있겠고
전두환씨도 7년동안 엄청 하셨을거라 보면 일단 이양반이 김대중전대통령보다
장수하기는 어렵지 않나하고
뜬금없는 이런글을 적은 이유는 일단 올해를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노태우씨가
세상을 뜨면 전두환씨가 세상을 뜨면 국민들이 알아서 분향소를 차릴까 매우 궁금합니다.
노무현,김대중 두분의 인덕을 전,노 두양반과 비교하는게 참 넌센스이긴 한데
그양반들 고향인 합천이나 대구에선 가능할수도 있을까 가늠해봅니다.
일단 조선일보등에서 보면 위대한 전두환장군 노태우영도자등등이 나오니
어서 빨리 이두양반 저세상가실날을 고대해 봅니다.
설마 아무리 명이짧은 제집안이라해도 내가 저양반들 보다는 오래살것 같으니 ^ ^;;
Who am I?
09/08/20 10:31
수정 아이콘
수고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09/08/20 10:32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09/08/20 10:45
수정 아이콘
전두환씨나 노태우씨는 인물로 인정받아 선출된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열렬한 지지자가 분향소를 따로 차릴 만큼 남아있지 않을 듯 합니다.
팬더의 눈탱이
09/08/20 11:00
수정 아이콘
Blanc님// 뭐 죽일넘 살릴넘해도 고향에선 분향소가 차려질듯 합니다. 일해공원도 있지 않습니까..
09/08/20 11:05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밤 강동구청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공업셔틀
09/08/20 11:1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 죄송하다는 말...부산에서 마음으로만 전합니다.
09/08/20 15:24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보는것 만으로도 흐믓해 지네요 노무현대통령님 추모기간에 비해 뒤늦은 폭염으로 인해 그때처럼 장시간
서서 기다릴 경우 굉장히 힘이 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많이 기다리시지 않고 분향할 수 있도록 저번보다 환경이
조금 나아졌음에 감사합니다. 다만 그 곳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노짱을 돌려도// 제 생각에는 아마 소수의 추종자들이나마 그들의 분향소를 차리지 싶습니다만 이정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젊은세대들 중엔 찾아보기 힘들어도 나이드신 분들 중에선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도 소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중에선 정치적 색을 떠나서 나라의 대통령을 지닌분에 대한 예우에 굉장히
철저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WizardMo진종
09/08/20 15:30
수정 아이콘
노태우씨도 간당간당 하나보군요. 한거에 비하면 오래도 살았죠. 가기전에 한나라당과 현직대통령한테 쓴소리 한마디 해줬음 좋겠네요.
슈퍼 에이스
09/08/20 16:54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십니다. 정말감사합니다.
09/08/20 18:28
수정 아이콘
수고하십니다. 지금 출발합니다.
티나한 핸드레
09/08/21 13:16
수정 아이콘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373 [일반] 위닝 신기술인 헐리우드 액션을 소개합니다. [19] 테페리안8697 09/08/20 8697 0
15372 [일반] 특별한 사람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도 없다. [12] 일상과 일탈3425 09/08/20 3425 0
15371 [일반] [일상다반사] 2개월 만에 돌아왔습니다. [5] NecoAki3574 09/08/20 3574 0
15369 [일반] 밀란, 박지성 영입에 165억? [49] sosorir6359 09/08/20 6359 0
15368 [일반] 롯데자이언츠의 역사 - 8. 불타올랐던 그 해 가을 [25] 유니콘스3579 09/08/20 3579 2
15365 [일반] MR. BIG 일본 2009 부도칸 라이브! [18] 체념토스3831 09/08/20 3831 0
15364 [일반] 신종 인플루엔자....남의 이야기가 아니군....요 [24] 나두미키5139 09/08/20 5139 0
15363 [일반] 강남 분향소의 소식을 전합니다. ^^ [16] 세우실3206 09/08/20 3206 1
15362 [일반] 룰라의 컴백 후 무대를 처음 봤습니다. [22] 리콜한방4968 09/08/20 4968 0
15361 [일반] 제갈량에 대한 이해 2 [19] sungsik6169 09/08/20 6169 0
15358 [일반] [EPL 2R] 맨유 vs 번리 (박지성선발) [40] 적울린 네마리4094 09/08/20 4094 0
15357 [일반] 드라마 '혼' (스포無) [6] susimaro3476 09/08/20 3476 0
15356 [일반] 술한잔. 그리고 뭐 어찌할 수도 없는 현실. [16] Claire3557 09/08/20 3557 0
15355 [일반] 오랜만에 뜻깊은 예능이었습니다. [23] Skiey H5442 09/08/20 5442 0
15354 [일반] ▦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8/19(수) 리뷰 & 08/20(목) 프리뷰 [33] 돌아와요오스3025 09/08/19 3025 0
15353 [일반] [인증해피] 나이키의 성지예감? 나이키 컨버스 허모사!! [23] 해피9931 09/08/19 9931 0
15352 [일반] 각국 언어별 음성더빙 완성도 비교 [18] 럭키잭5374 09/08/19 5374 0
15351 [일반] 한화이글스vs삼성라이온스 진행 중입니다. 경기 후 송진우 선수 인터뷰가 있습니다. [25] 모모리3262 09/08/19 3262 0
15350 [일반] 장르 문학이 웹툰처럼 되는 것이 가능할까? [24] 모모리4454 09/08/19 4454 0
15347 [일반] 오늘 사랑니 2개를 뽑았습니다. [43] 미친스머프7423 09/08/19 7423 0
15346 [일반] [허접불판] 나로호 발사! [42] 제논4689 09/08/19 4689 0
15345 [일반] 학벌 타파의 인간승리군요 [35] 자유지대8091 09/08/19 8091 0
15344 [일반] 떨어져 있는 연인들을 위하여... [8] RunDavid3934 09/08/19 39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