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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9 21:18
정지율님// 이우혁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하십니다.
아우구스투스님// 적어도 다음 작품은 바로 출판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웹 연재가 대세를 타면 한 번 정도는 해보시지 않을까요. 흐흐.
09/08/19 21:29
환상소설, 공포소설, 스릴러 등등 장르소설들이 연재되고 있는 공간은 대형 포털 이전에도 많앗죠.
딱히 웹툰처럼 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인기 작가 몇으로 성공한 것을 보고 시장이 좀 넓어진 것 같지만 별 다른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정착이 된다면 모를까 꾸준한 연재의 창으로 기존의 사이트들에 비해 안 좋게 느낄 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우혁 작가는 독자들에게 해놓은 약속들을 너무 안 지켜서 실망이 늘어만 가고... 전민희 작가는 별여놓은 일은 너무나 많고 상업적인 출간도 계속 이어져서 말도 많고... 이영도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연재할 곳이 없어서 연재를 못하고 계시죠. 안녕전화가 사라진 이후 그만큰 자유롭고 좋은 분위기의 사이트가 없다고 여기시나 봅니다. 네이버에 연재된 것도 출판사 측에서 부탁해서 단편 하나 올라왔던 것이고... 그나마 연재하시는 곳은 크로스 로드 사이트가 유일한 듯 싶싶네요. 글 쓰신 건 상당히 많다고 하니 좋은 공간만 생기면 연재 쭉쭉 하실 듯. 참고로 조만간 나올 황금가지의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2>에 <에소릴의 드래곤>과 같은 세계관의 단편이 하나 실려서 나온다고 하죠.
09/08/19 21:33
일단 작가된 입장으로서 말하자면
몇몇 작가를 제외하면 꿈도 못 꿀 말씀같군요. 1.이미 기존에 완결까지 연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01년부터 여러 소설 사이트가 우후죽순마냥 생겨났고 펌문화가 성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작권 개념이 미비했던 작가들은 마음대로 퍼가도 된다고 허락했으며 설사 허락치 않는다 할지라도 갈무리 기능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이트에 연재글을 올렸지요. 당시 많은 이들이 연재글을 긁어 모아 자신의 하드에 소장하였고 완결연재가 기본이던 때라 많은 텍스트 소설파일들이 이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텍스트가 아닌 그림파일 아니냐 하겠지만 그건 네티즌의 능력을 우습게 여기는 것! 별 소용없습니다. 2.대여점에서 허락치 않습니다. 일단 요즘의 트렌드가 1권 내용을 홍보 겸 연재하는 것인데 웹툰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죠. 물론 출간이 된다면 출판되는 내용은 삭제가능하나 이미 연재하면서 그 내용은 널리 퍼지게 되겠죠? 무료로요. 당연히 판매하락으로 이어지고 대여점이 좋아할 리 만무할 겁니다. 3.이 밖에도 몇가지 점들이 더 있긴 한데 그것을 말할 공간이 되지 못하네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웹툰 연재를 한다는 것은 그만한 메리트가 있다던가 네임벨류가 맞아야 할 겁니다. 또한 이러저러 해도 고정"판매"독자가 많아야 하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장르소설을 사보기 보단 빌려보는 문화가, 혹은 공짜로 보길 원하는 문화가 성행하는 요즘같은 세태에는 득보다 실이 너무 큽니다. 뭐 그래봐야 할 사람은 하고 안할 사람은 안하겠지만...
09/08/19 21:37
대형 포털 사이트에 연재할 정도의 작가라면 대여점 레벨이 아니긴 하죠.
가끔 단편 하나 정도면 모를까 꾸준한 연재가 잘 될지는...
09/08/19 21:52
오오오..요즘 소설도 웹툰처럼 연재가 되나 보군요..
꼭꼭 챙겨서 읽고 응원 좀 보내야겠군요! 마침 심심한데 잘됐습니다~ 흐흐흐-
09/08/19 22:00
장르문학이 살아남고자 한다면 NT노벨의 판매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쪽입니다.
책을 가볍고 싸게..그렇게 만들어야죠 문고판 개념으로.. 대여점에 깔리는 것이 분명히 안정적인 판매부수를 보장하기는 할테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작품을 고사시키는 결과밖에는 가져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실상 그것이 무리라면, 잡지연재분과 단행본이 다르듯이 대본소용과 소장용으로 판본과 책의 품질을 차등화 시키던지요... 흐음...
09/08/19 22:09
무엇보다 책 사서 보고 책 읽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의 여가시간부터 늘어나야 합니다.
벼..별로 핑계는 아닙니다! (먼산)
09/08/19 22:11
모모리님//잘 알고 있습니다.
Who am I?님//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장르문학작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여점은 절대 무시할 수도 없는 곳이고요. 일단 팔려야 뭐든 합니다. 총판에 나간 책의 대여점/서점 비율 판매비율을 보자면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양판소니 뭐니 하는 소설들을 다 제외하고 소위 말해 대박작가, 혹은 네임벨류가 먹어주는 작가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대본소용/소장용은... 글쎄요. 현실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09/08/19 22:59
이영도님은 연재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마땅히 제대로 연재할 곳을 찾지 못하고 계신다는 말도 있더군요. 예전 하이텔 시리얼처럼, 여러작가가 같이 연재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고 계신다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으신 거 같네요;;
09/08/19 23:39
웹툰식으로 갈만한분은 어느정도 명성과 인기를 검증받은 이만 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전체 장르시장중 1%선정도 되지않을까싶네요.
09/08/20 06:10
저도 판타지를 좋아했고 아마추어로 연재 싸이트에 글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이야기 해보자면
판타지1세대를 이끈 것은 꿈이 원동력이었습니다. 기간이 얼마나 걸리던 이우혁씨나 이영도씨처럼 양질의 작품을 써 내면 반드시 대박을 낼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작가들은 글을 썼죠. 하지만 판타지 <룬의 아이들>과 퓨전 판타지 <묵향>을 끝으로 이런 희망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원인은 대여점이었죠. 글쓴이분의 말대로 판타지는 대여점에서 사는 물량이 대부분인데 그 대여점들이 팍 줄었습니다. 전 인과응보라고 생각하지만 인터넷 세상이 원인이겠죠. 스캔본과 심지어 다른 매체인 영화다운으로 사람들은 여가를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2세대는 현실적으로 변했습니다. 꿈은 버려도 먹고만 살자. 이른바 양판소라는 것이 등장합니다. 양산판타지소설의 줄임말이죠. "대박 필요없어." "돈이나 벌자." 책을 한 달에 한두 권씩 쓰는 작가들이 나오는 겁니다. 소설계의 김성모들이라고나 할까. 1세대 작가들이 볼 때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작가들이죠. 하지만 어이없게도 2세대 작가들이 승리합니다. 1세대나 2세대나 팔리는 양은 별로 차이 안나고 오히려 대여점 점주들은 2세대를 옹호했죠. "문학적 가치? 그게 뭐냐? 대여료 받게 빨리만 써라." 연결작 몇 개월 이내로 안 나오면 반품이다. 결국 1세대는 대부분 펜을 꺽게 됩니다. 자연스레 1세대 작가 팬분들도 판타지 세상을 떠나게 되죠. 뭐 저 같이 가벼운 일본소설이나 외국 판타지를 보거나 라노벨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3세대입니다. 대여점들은 몰락했고 힘도 없습니다. 양판들도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고 이제 한 달에 몇 권은 써야 생활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직 인지도도 있고 그대로 떠나기 아쉬웠던 1세대 작가들이 눈을 돌린 곳이 큰 포털의 소설연재란인데 사실 돈은 포기하고 쓰는 거라고 봅니다. 다음에서 얼마나 줄까요? 한 달에 몇 만원? 전 그 이상은 아닐거라 봐요. 실질적인 수익은 책을 내서 몇 만권이라도 팔려야 생기는 거죠. 그냥 홍보를 위해서 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인터넷 연재는 양날의 검이 되어 작가에게 되돌아 온다는 점입니다. 독자들이 인터넷으로 본 책을 실제로 사주진 않거든요. 지금까지 장르문학싸이트 문피아 조아라가 번성했던 이유는 2세대 작가들의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들이 대여점에 깔 양판소들을 거기서 컨택하거든요. 웹툰의 경우와도 틀린 게 그곳의 시작과 롤모델이 강풀씨인데 강풀이 아직도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만화가 영화화되어서 2차 수입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웹연재 -> 영화 -> 홍보 -> 인지도. 수입은 대부분 영화에 판권을 팔아서 생겼고 지금은 웹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겠지만 애초에 작품이 영화화가 되어 엄청난 인지도를 확보하지 않았다면 힘들었죠. 장르문학은 그런 게 없습니다. 전혀. 드래곤 CG발라서 영화로 만들 수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반지의 제왕처럼 만들 수 있나요? 오로지 책뿐입니다. 안 팔리면 다시 펜을 꺽겠죠. 저도 다음 문학속세상은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솔찍히 아쉽게도 만족할만한 작품은 없었습니다.
09/08/20 06:31
드랍쉽도잡는질럿님//
레벨 문제보다는 이우혁씨의 <치우천왕기>가 안 나오는 이유는 대여점에서 들여 놓을리가 없는 작품(대신 양판소 10개를 넣는게 이익입니다)이고 일반서점에서도 잘 팔리지 않자 출판사에서 수익이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고 봅니다. 출판사에서는 왠만해서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내거든요.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할 텐데... 그냥 의견차이나 트러블이 있어서 그랬다면 다른 출판사에서라도 나오겠죠. 자신의 작품을 완결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 작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독자들이 책으로 보고 응원해 주는 작품이라면요. 현실적인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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