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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3 19:54:50
Name Timeless
Subject [일반] 전자담배 이야기
질문게시판에 전자담배 이야기가 나와서 관련 글을 써봅니다.


*전자담배란?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해 니코틴 용액(맛을 낼 수 있는 첨가물 함유)을 기화시키는 담배와 비슷한 형태의 제품


*장점(전자담배 회사측)
-발암 물질이 없다
-일산화탄소 흡입이 없다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 주위에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여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간접 흡연의 위험이 없다


*세계 상황
1)미국
FDA에서 미국인들에게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도록 경고(warned)
-아이들이 새롭게 흡연자가 될 가능성 높임
-사과향과 같은 맛에 의해 중독 증가시킬 위험성
-금연효과는 불명확하나 니코틴 중독 강화 및 독성 증가 위험성은 명확
-금연을 위한 흡입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약품 허가를 위한 안전성 검사 및 효과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 그렇지 못함

2)다른 나라
캐나다, 호주, 홍콩: 금지 / 뉴질랜드, 말레이지아: 의약품으로만 허용 / 영국, 네덜란드: 허용

3)한국
현재 의약품이 아닌 담배로 등록시키려 함(조세 및 수출 목적).  


*안전성 문제
1)니코틴
-니코틴 흡수량과 안정성 여부 불명확
(니코틴 20mg면 경우에 따라 사망 가능합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흡수량이 불명확하여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감, 다양한 맛 등에 의해 니코틴 중독 강화와 그로 인한 니코틴 관련 독성 증가의 위험성

2)그 외의 성분: 직접적으로 폐로 전달되는데 그 과정(입->폐)에서 어떤 안정성도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Timeless 의견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전자담배가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정책이 받쳐준다면 연구를 통해 금연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처럼 담배로 지정해 조세, 수출의 목적으로 삼는다면 오히려 '니코틴 중독'을 조장하거나 방치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우리가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은 니코틴 중독, 행동 중독, 환경 중독의 3가지 중독 때문인데 전자담배는 어느 것 하나 대체를 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담배 인구가 전자담배 인구로 치환된다면 담배로 인한 여러 질환과 간접 흡연 문제 등이 많이 해결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니코틴 중독'(약물 남용) 문제가 남는다는 것이지요.

강한 독이 만연되었다고 그것을 조금 약한 독으로 대체하는 것은 의사로서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많은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뉴질랜드나 말레이지아와 같이 금연을 위한 의약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잘 사용하면 니코틴 패치 + 금연초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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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09/08/13 20:07
수정 아이콘
'니코틴 중독'은 결코 무시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금연의 목적이 각종 질환의 예방 목적도 있지만 '니코틴 중독' 치료도 중요한 부분이란 것을 꼭 기억하세요. 특히나 가장 폐해가 큰 청소년 같은 경우 담배 외에는 니코틴에 대한 접근성을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전자담배라는 대체제가 나왔고, 그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일 때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하리하리
09/08/13 20:07
수정 아이콘
관심이 전혀없어서 몰랐는데

사과맛이라..

잘못하단 어린애기들도 담배물고있는모습 나오겠네요
Timeless
09/08/13 20:10
수정 아이콘
하리하리님// 담배는 라이터나 성냥이 없으면 못피지만 전자담배는 조작법(간단하죠)만 알면 누구나 접근 가능합니다. 따라서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노출될 위험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위에 언급한 다른 문제들이 더 비중있게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축구사랑
09/08/13 20:15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도 니코틴을 전달하는건가요? 단지 니코틴과 비슷한 맛을 느낄수 있는게 아니었군요..
그냥 처음부터 담배를 피지말았어야 했는데...
권보아
09/08/13 20:20
수정 아이콘
주위에 담배의 노예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잘한일은

'담배를 배우지 않았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르키아르
09/08/13 20:21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의 판매를 지금처럼 동네 곳곳 슈퍼, 편의점에서 하는게 아니라.

확실하게 국가에서 관리해서..

판매를 국가에서 하고, 확실한 신분검사를 통한 판매만 한다면..

오히려 미성년자의 접근을 더 줄일수도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ㅡ.ㅡ;

지금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미성년자의 담배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쉽게 열려 있는데..

이것보다 쉬워져봤자..얼마나 더 쉬워질까 싶기도 합니다..-_-;



그리고 안정성이라는게 어느정도 검증이 되어있는지 모르겠는데..

기존의 담배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것만 증명된다면..

간접흡연의 가능성이 없는 담배라.. 비흡연자 입장에서 완전 대 찬성하고 싶네요..
Timeless
09/08/13 20:24
수정 아이콘
축구사랑님// 니코틴 용액의 농도 차이는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고, 또 제품마다 흡수율이 다르기 때문에 니코틴이 얼마만큼 폐를 통해 들어올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물론 니코틴 없는 용액도 가능하겠죠? 이런 경우는 더 좋은 금연초의 역할을 해줄껍니다. 따라서 의약품으로 인정된다면 니코틴 용액의 농도 조절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연치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에 끊고, 금연약물을 먹고 생활습관 개선하는 방식입니다).

마르키아르님// 비흡연자에게 있어서는 분명히 희소식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의 위험은 최소화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아직 안전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론적으로^^;). 하지만 동시에 주변에 '니코틴 중독자'가 늘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돈 모아서 한 번만 구매하면 돌려 피우는 것도 가능합니다(물론 니코틴 용액을 정기적으로 구해야겠지만 과연 어려울까요?). 담배 냄새가 없으니 잘 들키지도 않겠죠. 국가적으로는 당연히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iriuslee
09/08/13 20:57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잘한일은

'담배를 배우지 않았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Thanatos.OIOF7I
09/08/13 20:5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일은
함부로 '담배를 끊겠다.'라고 하지않은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으응?-_-
장군보살
09/08/13 21:35
수정 아이콘
담배의 노예입니다. 후후..

21세기에 발맞추어 담배도 사이버틱하게 진화하는군요.. 전자담배.. 곧 대중들이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피게 되는 날이 오기를..
소나기아다리
09/08/13 22:46
수정 아이콘
담배의 노예입니다. 후후.. (2)
09/08/13 22:47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일은
함부로 '담배를 끊겠다.'라고 하지않은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으응?-_- (2)
티파남편
09/08/13 23:09
수정 아이콘
으흐흑.. 고참들이 좀 덜 때렸다면.. 안배웠을텐데..ㅠㅠ
09/08/13 23:36
수정 아이콘
작년에 질렀다가..;; 한달인가 써보고 어디 구석에 쳐밖아둔..
좀 찜찜하기도 했구요.. 차라리?! 담배피자;; 뭐 이렇게 되버린;; ^^;;
암튼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SNIPER-SOUND
09/08/14 00:14
수정 아이콘
제가 전자담배를 구입했던 가격이 14만원정도였습니다.

사실 한번의 가격 때문에 쉽게 주위분들이 신기해 하면서도 못사더군요.

담배를 끊을 목적이 아닌

애연가들에겐 전자담배가 흡연을 조금 줄이는데는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받거나 그에 비슷한 어떤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담배를 찾는다는게 문제죠
돈키호테의 꿈
09/08/14 08:58
수정 아이콘
약 15년간 담배를 피다가 끊었습니다. 흡연기간의 흡연량도 평균 1갑/1일 이상으로 상당했구요...
물론 이제 끊은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나름 강한 의지를 가졌더니 처음 1개월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리 힘들지 않군요.
예전에 1.5년 끊었다가 다시 핀 경력이 있어서 아직 경계는 하고 있습니다만, 경험적으로 이번엔 상당히 성공적인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담배를 끊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 차이는 있겠지만...
09/08/14 10:17
수정 아이콘
독인거 모르고 피우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내 수명 줄여서 즐기는 기호 식품이라면 남에게 피해는 줘선 안되겠죠?

담배를 끊는 것은 비흡연자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몇억배 힘듭니다.

어차피 피울거면, 모든 담배가 전자 담배로 대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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