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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3 05:25
아무래도 그상황이면 적극적으로 말리기도 조금 그러셨고
경찰에 신고라도 하셨으니 방관자까지는 아니네요. 워낙 험한세상이다보니 도와도 좋은소리 못듣는경우가 많다죠. 몸 잘사리셨어요.
09/08/13 07:03
제 친구녀석이 비슷한 상황을 맞이한 적이 있었지요.
기숙사 근처에서 왠 여자가 매우 맞고 있었는데.. 다들 무시하더랍니다. 그런데.. 여수 출신의 의협심 강한 우리 친구녀석........ 상대방 떡대도 만만치 않았는데... 3미터 정도 매쳐서 집어던져 버렸뎁니다 -_-;; 알고보니 유도 유단자 더군요;;; 세상 참 무섭습니다;;
09/08/13 07:52
저야 고향에 살고 워낙 좁은 동네라 이런일이 있을 때 상대방 신변확보하고 경찰신고하면 끝이죠. 평소에 이웃하는 동네주민의 신고니 경찰들도 장난전화라 생각하지 않고 바로바로 달려 와 줍니다. 하지만 객지에 살면 그렇게 하기도 힘들죠. 약자가 당하는 괴롭힘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는게 적어도 공공장소에서 뻔뻔하게 폭력을 가하는 일을 줄일텐데 사실상 쉽지 않죠.
09/08/13 09:06
그 여자분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맞으면서도 그 누군갈 만나는걸까요... 인생이 안됐습니다...
글쓰신분 좋은일 하셨네요... 아직 님같은 분들이 남아 있어서 다행입니다..
09/08/13 09:47
한 가지 팁을 드리면 112로 전화하신 후에 그 지역 지구대로 전화하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112 5분 간격 연타 신공도 괜찮구요. 어쨌던 신고가 들어가면 순찰은 무조건 나옵니다.
그리고.... 대부분 부부인 경우가 많아요. -_-; 그래서 신고해도 그냥 별 일 없이 무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몇 번 비슷한 일이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부부라고 하더군요.. 여자가 다른 남자랑 몰래 술마시다가 걸려서 남편이 때렸던 경우도 보긴 했는데.. 보통은 남자가 술취해서 때리는 것이 아닐지..
09/08/13 09:56
허세든 뭐든 그 상황에서는 빠지는게 옳았어요.
잘하셨네요. 저도 예전에 맞고 있는 여성분 도와주려고 다가갔다가 여성분이 오히려 욕을하셔서 ;;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아니면 신경안쓰려고 합니다.
09/08/13 09:58
위기 상황은 무조건 피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도망치는 것은 절대 비겁하거나 손가락질 받을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당연히 신고가 먼저입니다. 치안유지를 위해 우리가 세금을 내고 그 세금을 녹으로 받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분들한테 겨우 이런일 가지고 라는건 없습니다. 무조건 신고하고 보호받으셔야 합니다.
09/08/13 10:14
옛날에 성폭행 당하던 여자분이 있어서 남자 일단 까고 봤는데 경찰서 가니 성폭행 당하던 여자분은 신고는 안하고 그냥 집에 가서 처벌이 안되서 자신은 폭행으로 몰려 치료비에 합의금 물어줬다는 얘기 보고 설마 했는데 살다보니 설마가 아니더군요.
09/08/13 10:48
혹시라도 저런일이 벌어진다면 본인이 직접 개입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고 그냥 신고하시면 됩니다.
정의감에 불탄다든지, 우리편이 우세하다고 괜히 가서 손질하면 자칫하면 합의금 물어주는게 태반입니다.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만취자가 여성에게 치근댄다거나, 혹은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실 경우 절대적으로 남자에게 손을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눈치를 주거나 소리 정도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괜히 나서서 남자랑 티격태격하다가 여성이 도망가버리면 그 순간부터 상황이 내쪽으로 엄청나게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단지 정의감으로 해결하기는 너무 복잡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09/08/13 10:58
방관자는 어떻게 보면 법이 만든 결과물이죠...
주위에 누구 돕다가 피해본 분들 다리 한두번 건너다보면 누구나 있기 마련입니다... 괜시리 나섰다가 본전도 못찾는 경우가 태반이죠... 특히 피해자분이 여성인 경우 그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알고봤더니 부부, 애인사이 등등... 괜히 정의감에 불타 주먹한번 잘못 뻗었다가 상황만 복잡해지고 불리해질 뿐이죠... 그냥 신고만 하시고 상황을 복잡하지 않게 만드는게 가장 좋습니다... 어쩌면 정의의 가장 큰 적은 그 놈의 법(?) 일지도 모르죠...
09/08/13 11:44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처치 하는 것도 형사, 민사 소송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해 드디어 보호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짝짝짝) 이렇게 생명을 구하는 행위도 보호받기 어려운데 저런 경우는 더욱 어렵겠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구조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뛰어드는 것은 피해자를 하나 더 늘리는 일인지라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듯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직접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죠.
09/08/13 11:56
여자 피해자 분이 연락처없이 도망가서 덤탱이 쓴 경우까진 아니더라도.. 부부 .. 애인 사이인 경우 막상 경찰서 가면 싹 안면바꾸고 가해자 남성편 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괜히 도와주려다가 합의금만 물수도 있죠. 그냥 처음부터 신고하시는게 더 현명하셧을꺼 같습니다.
09/08/13 12:29
경찰서 상황실에서 상황근무서는 전경으로써 한 말씀 드리자면, 신고전화를 받고도 출동 안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지구대 직원분들은 매일 전화오는 상습 주취자나 정신병자의 신고에도 욕설 한마다 쿨하게 뱉으시면서(-_-) 출동하시거든요;
09/08/13 12:41
학교교양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건강한 체격의 체육관련 과목 교수님이십니다. 교수님께서 학창시절 혼자 길을 가다 어떤 비슷한 나이또래의 남녀 커플이 동네 불량배에게 곤란을 당하고 있는 순간을 목격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와주려고 소리 치며 다가가서 불량배와 살벌한 대화를 주고받는 순간에 그 남녀커플들은 자기도 모르게 쏙 꽁무니를 뺐다고 하더군요 어쨌건 불량배들을 본인의 힘으로 제압을 하긴 했었지만 정말 그 남녀커플이 괘씸했었다고 하더군요. 말씀 하신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개입은 앞으로도 절대로 안하셨으면 합니다. (신고 정도는 좋습니다) 왜냐하면 괜히 도와주려했다가 오히려 당하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139님이 말씀하신 사례도 무슨 범죄사건 재연프로그램 같은데서 많이 본 케이스죠.... -_- 괘씸해도 이렇게 괘씸한 사례가 또 있을까요? 글쓴이 님께서 현 상황에 대해 씁쓸하다는 마지막 말씀에 대해서도 솔직히 동의해 드리기 힘든게 도와줬다가 오히려 다치거나 금전적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의 정성에 대해 전혀 인정을 해주지 않고 오히려 피의자 보다 더한 모욕을 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사회의 무관심을 안타까워 하실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에게 모욕을 주는 그런 괘씸한 사회 행태를 욕하신다면 그건 백번 동의 하는 바입니다.
09/08/13 12:54
어제 잠결에 혼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를 들었는데...
배우가 김갑수씨 같던데 "정의는 법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대사를 하던데요. 그걸 듣고 한참을 생각해 보니 참 마뜩찮긴 하지만 현실이 아닐까 싶네요. 휴~~~
09/08/13 13:50
저도 어떤 여성분이 비틀거리면선 가다가 전화로 어떤 남자에게 욕하고 막 가는데... 너무 비틀거려서 '괜찮으세요?'라고 지나가면서 가볍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째려보면서 '뭐? 어쩌라고?'이래서... 흠칫했는데 다시 정신이 돌아온듯... '아 죄송해요. 괜찮아요.'라고 해서... 참 요즘에는 도와주거나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그렇더군요.
09/08/13 16:19
저도 밤에 운동하다가 어떤 정말.. 드워프같은 남자가 여자분 머리채를 휘어잡고 질질 끌고 가는걸 봤더랬습니다-_-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이 어떡하냐고 가보라고-_-.... 해서 일단 가서 왜그러시냐고 말을 붙이기가 무섭게 남자고 여자고 옆에 말리는 걸로 보였던 아주머니고 셋이서 얼른 꺼져버리라고 화를 내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사람들 다 보는게 뭐하는겁니까 라고 말한뒤 바로 경찰에 신고했네요; 금방 오시더군요. 뭐 어떻게 해결됐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때도 사람들이 신경도 안쓰고 지나가든지 멀직이서 구경만 하더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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