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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3 11:29:16
Name 나라당
Subject [일반] '불신지옥' 후기(스포 無)
무료 시사회를 보고 온 만큼 간단한 후기라도 남겨야 할 것 같은 의무에 휩싸여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일단 가기 전에 각종 영화 싸이트의 후기란을 보니 이 영화의 평이 꽤나 좋더군요. 아시다시피 공포영화, 그것도 국산 공포 영화라면

좋은 평을 받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공포영화란 장르의 특성 상, 특정 장면에 치우치다가 전체적인 조화를 놓쳐버리는 느낌이라고 할

까요... 그런 어려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호평 일색인 것을 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서울 극장을 갔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소감은 ' ? " 였습니다.

일단 소재는 매우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광적인 기독교 신자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딸 간의 갈등, 그리고 이어지

는 미스테리한 사건들... 감독이 공포를 의도한 장면에서는 확실히 성공한 듯 보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카메라워킹과 사운드로 관객의 간담

을 서늘하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입니다.

거기다가 영화에 나오는 배우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수준 급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남상미 씨 출연 작품을 본 적은 없었는데 괜찮은 연기

를 보여주셔서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멋들어지게 펼쳐 놓은 스토리에 걸맞지 않은 마무리인데요~집에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개연성이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알포인트 급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역시나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점인 결정력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낸 느낌을 받았습니다(다만 호평이 많은 걸 보면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은 것 같네요)

다만 참신하지만 어려운 소재로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잘 구성해내고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통일시키고 있는 감독의 연출력을 볼 때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다른 분이 극장에서 보시고 후기를 또 써주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여하튼 짧은 후기 마칩니다. 혹시라도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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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하이
09/08/13 11:32
수정 아이콘
전문가들 평점은 굉장히 높은 편이더라구요. 별 5개 만점에 평균 별 4개는 다 받았었던걸로 기억....
Timeless
09/08/13 11:32
수정 아이콘
공포 영화로서 나쁘지는 않다는 거네요^^

가끔 귀를 막거나, 눈을 질끔 감기는 하지만 매해 1~2번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봅니다. 올 해는 이것으로 할까 생각중이에요. 생각만 해도 소름(묘한 쾌감이라 읽어도 됩니다)이 돋네요.
시니컬리즘~*
09/08/13 11: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영화상 '기독교'라고 확연히 나오나요? 어디 리뷰에선 기독교가 아닌 단순한 사이비 종교...라고만 표현이 되어 있어서...

같이 보게 될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교회를 다니는 친구라서 혹시나 같이 보게 되면 기분 나빠할 만한 종교적 표현이 나올까 괜히 걱정이 되네요...

이런쪽으론 괜찮은가요??
09/08/13 11:43
수정 아이콘
시니컬리즘~*님// 불신지옥 감독이 기독교 신자이고 촬영 때 교회의 전폭전 지원을 받았다고 뉴스에 나와 있더군요.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꼭 보러갈 생각입니다. 남상미씨 보러 가야지ㅜㅜ 고사 보다야 100배 낫겠지ㅜㅜ
나라당
09/08/13 11:46
수정 아이콘
시니컬리즘~*님// 예. 명확하게 교회명까지 나옵니다^^ 저도 기독교인인데 완전 근본주의자, 광신도 이런 분만 아니면 영화로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권보아
09/08/13 11:48
수정 아이콘
고사의 남규리 vs 불신지옥의 남상미 인가요? 큭큭

저도 보고싶긴한데.. 공포영화는 영 잼병이라서..
09/08/13 11:55
수정 아이콘
고사는 남규리씨 보다도 스토리가 병맛이었어요.
진짜 남상미씨 몇 년 전에 실제로 바로 앞에서 보고 심장이 정지 하는 줄 알았어요.
화면발 정말 안 받는 연예인일 거에요. 안 받는게 그 정도 ㅡㅡ
Who am I?
09/08/13 11:55
수정 아이콘
보러가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간만에 평론가들을 한번 믿어보려구요.
09/08/13 19:10
수정 아이콘
남상미를 남규리에 비교하시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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