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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30 23:36:48
Name Zhard
Subject [일반] 야인시대 2부
최근 디원에서 야인시대 2부를 해주고있는데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너무 김두한 액션 활극에만 중점을 둔 1부와는 달리
2부는 배우들도 다 중년배우로 교체되고 무거운 정치 드라마로 바뀌면서 시청률이 확 떨어졌지만
그래도 정치드라마를 좋아하는지라 2부가 더 재미있군요

배우들의 연기들도 2부는 다 뛰어나고....

김두한 역을 맡은 김영철씨나 이정재역을 맡은 김영호씨 , 그리고 시라소니를 맡은 조상구씨 다들 연기력이 뛰어나고
자유당의 이기붕이나 곽영주 임화수 역을 맡은 분들도 연기력하나만큼은 다 뛰어납니다.


그리고 야인시대 2부가 요즘 더 재미있는건
마치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들장난과도 같은 자유당의 사사오입 개헌은 마치 최근의 미디어법 통과를 보는거같고
연예인들을 동원해 자유당의 독재를 홍보하는 임화수는 모 장관을 보는거 같고
장충단사건에서 독재를 반대하는 시민들을 정치깡패가 구타하는 모습은 마치 촛불시위를 강제 해산하는 모습을 보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모 검사는 살인미수로 가둔 이정재를 법대로 집행하려다가 좌천되는데 이 모습도 현재와 별반다를게 없어보이는군요.

야인시대가 지나친 김두한 미화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야인시대 2부 특히 자유당 독재편은 정말 잘만들어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제와 맞서싸웠다는 공산당과 맞서싸웠다는 김두한의 모습은 이견도 많고 말들도 많고 논쟁거리도 많고 저역시 그닥 신뢰하지않지만 독재와 싸웠던 김두한의 모습만큼은 인정을 해줄수밖에 없겠습니다.

비록 출신은 깡패였을지 몰라도 자유당 그리고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시절에 이르기까지 항상 여당과 대립하는 구도로서 야당의 지도자들을 여당이 고용한 정치깡패로부터 보호하고 그러다 박정희시대 국회에서 사카린 밀수사건을 옹호하던 이들에게 똥물을 끼얹었다가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하고 고초를 당한건 나름 인정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벌써 50여년전의 일이지만 현재와 별 다를바 없는 내용이 나오는걸 보면서 착찹하기 그지없군요. 사람은 역사에서 많은 걸 배운다고 하지만 한나라당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자유당의 결말은 이기붕일가의 집단자살, 이승만의 망명, 정치깡패 이정재, 임화수의 사형, 곽영주의 사형 등 비극적인 결말로 끝났다는걸 그들은 모르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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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롯데Love
09/07/30 23:39
수정 아이콘
사람은 역사에서 많은 걸 배운다고 하지만 한나라당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2)
09/07/30 23:50
수정 아이콘
근현대사를 알면 알 수록,,, 지금 시국을 보고 있으면 보고 있을 수록
가슴속에 먼가 답답한 것이 응어리져서 풀리지가 않네요,,
,
야인시대 2부,, 다른 건 제쳐두고,,, 드라마로 봤을 때 재밌죠^^
1부와는 다른 맛이 있다랄까,,
09/07/30 23:54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야인시대 보면서 느끼는게 참 많아 글을 한번 써볼까- 했는데 글이 올라왔군요
물론 드라마 주연급을 제외한 몇몇 분들의 연기력은 참 보기 민망한 분들도 꽤 있긴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퀄리티를 떠나서, 내용 자체가 참 재미있습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지금 현재 상황이 자유당정권때와 많이 흡사-한것 같다고 느끼는건 저만이 아니었나보군요;
뭐 부정선거와 같은 그런짓(?)까지 하는건 아니지만..
50년 전의 상황과 지금이 흡사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장군보살
09/07/30 23:59
수정 아이콘
야인시대 2부.. 아직까지 잊지못하고 최고의 드라마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1부때는 김두한 미화와 단순한 액션활극의 영웅물이라서 외면했는데..2부로 인해 울나라 근대사에 대해 많은것도 알게되었구요. 이기붕의 몰락이 가장 깊이 가슴에 남네요. 결말에서 권력의 부질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그래서인지 평생 잊지못할 드라마가 될것같습니다.
09/07/31 00:01
수정 아이콘
장군보살님// 저도 1부보단 2부를 높게 평가합니다. 물론 시청률은 1부가 넘사벽이었지만요
_ωφη_
09/07/31 00:07
수정 아이콘
야인시대 재밌죠.. 지금 이광기씨랑은 다른 진지한 모습도 볼수있구..
이정재역활맡은 김영호씨 연기는 정말 멋지죠 임화수 역활맡은 최준용 연기도 재밌구...
장군보살
09/07/31 00:18
수정 아이콘
Zhard님// 네. 야인시대 1부와 2부의 시청률과 열기는 거의 넘사벽이었죠. 1부때는 그당시 온라인커뮤니티가 전부 야인시대 이야기뿐이었고.. 야인시대할때면 거리에 사람도 드물었고.. 신드롬이었죠.. 그러다가 2부때는..중장년 남성들만 일부 시청했지요.. 이미 신드롬은 온데간데없어졌어요..그래도 종영후에도 아직까지 2부를 잊지않는 팬들이 계셔서 기쁠따름이에요
권유리
09/07/31 00:54
수정 아이콘
야인시대를 볼때가 중3이었는데 ....... 참 이상하게 1부도 재미있게봤지만 오히려 2부가 더 흥미진진했던 ^^ ;
09/07/31 01:00
수정 아이콘
요즘 그래서 오후2시반부터 야인시대 맨날 보고있는 1人 입니다..

정말 재밌죠 시라소니 집단린치 도 재밌었고 유지광의 별동대..

임화수와 곽영주의 생일이 같기도 한 그들이 죽음도 같은날 맞이 하고

옜날 다큐였나.. 한국주먹과깡패역사를통해보는100년사? 그거보면 재밌게 볼수 있더라구요..
내가 남자친구
09/07/31 01:31
수정 아이콘
2부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역시 김두한이 국회에서 똥물 퍼붓는거랑
내가.. 내가.....라니...
09/07/31 09:20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현 상황이랑 비슷해서 좀 놀랬는데....
09/07/31 11:06
수정 아이콘
저는 토마토TV 증권방송 제목인 줄 알았습니다.
FastVulture
09/07/31 18:19
수정 아이콘
내가 남자친구라면님// 아.. 내가..내가.... (...)
저도 1부도 재밌었지만 2부도 다 봤어요. 나름의 충분한 재미가 있어요.
멍멍기사
09/08/02 19:17
수정 아이콘
_ωφη_님//저 역시 이정재 역활맡은 김영호씨 연기는 정말 일품인듯 하네요.
시청률은 야인시대1이었지만, 내용면에서는 야인시대2가 단연 괜찮은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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