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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30 18:18:40
Name 날아가고 싶어.
Subject [일반] 미디어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요즘 미디어 관련 법안때문에 시끌 시끌 합니다.

네..전 전공이 생물학 입니다. 여러분들이 Media 라고 하면 방송, 언론 등을 생각 하실지 모르지만, 전 배양액이 먼저 떠오르는
어쩔수 없는 이공계 순이 로군요..

아무래도 사회 돌아가는걸 잘 모르는데다, 접하는 정보도 매우 한정적이라.. 좋다 나쁘다 판단할순 없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의회에서 싸우는 일들 치고, 국민 위하는 일을 거의 못봤으므로 불보듯 뻔한 일일거라 생각 합니다.

세포들이 자라기 위해선 반드시 배양액을 넣어줘야 하는데 이것을 Media 라고 한답니다. 이것의 성분은 매우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고 세포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조성물들이 들어가거나 혹은 빼주거나 해서 그 세포를 살리거나 혹은 죽일수 있답니다.
흔히들 운명이 바뀐다고하죠.
예를들어 요즘에도 한참 시끌시끌한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 의 경우 그 조성을 바꿔 줌에 따라 간세포(hepatocyte),신경세포(neuronal cell), 쉽게는 심장세포의 전형적인 beating 까지 체외에서 보여진답니다. 배양액의 조성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요..

이번 미디어 법안에 대해 찬찬히 읽다 보니 웃음이 나는군요.. 아 .. 정말 사람이란게 이런 세포 하나랑도 다를게 하나 없구나..
주변 Media가 바뀌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운명이 바뀔수도 있는거구나.. 그래서 이사람들이 이렇게 바꾸려고 난리구나..
도대체 우린 어디로 가게 되는걸까?

처음 배양을 하는사람들이 곧잘 세포들을 죽이고는 합니다. 우선 더러운 손으로 배양을 하다 실수로 세균이나 곰팡이 이스트등에 감염을 시켜서 세포를 죽이거나 혹은 배양액을 잘못 사용하여 죽이기도 하지요.

오늘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제가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
현미경 안의 세상에 세상 모든 삶의 진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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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30 18:27
수정 아이콘
인간사 뭐 있겠습니까? 다 세상 이치대로 돌아가는 것이겠죠.
09/07/30 18:30
수정 아이콘
통일장 이론이나 초근이론이니 하는것을 보면 현미경안의 세상에 모든진리가 들어있다는 것이 '생각'뿐만이 아니고 진리라고 해도 무방하더군요.
오늘도데자뷰
09/07/30 18:47
수정 아이콘
근데 혹시 구글에서 작성된 글에 연동해서 구글 애드를 링크해주나요?

줄기 세포 치료에 관한 블로그와 동영상 사이트의 링크가 광고로 나오다니 신기하네요 ;;
09/07/30 18:50
수정 아이콘
키워드로 관련된 광고가 나옵니다. 그래야 클릭율도 좋아지고 구글도 광고수입이 더 많아 지겠죠. 디씨도 마찬가지 입니다.
09/07/30 18:57
수정 아이콘
참 좋은 비유네요. PGR에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계셔서, 삶의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들어주신 비유대로라면, 지금 우리나라의 배양액을 바꾸려고 하는 이들 또한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세포일진대,
그 배양액을 더러운 손으로 만지다가는, 스스로를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네요...
실루엣게임
09/07/30 19:25
수정 아이콘
오늘도데자뷰님// 구글 애드 자체가 작성된 글에서 keyword를 뽑아서 나오는 방식이죠. 게시판 글 뿐만 아니라 gmail도 같은 원리로 압니다.
지식채널e에서 얼마 전에 이에 관련된 내용을 다뤘던 기억도 나네요.
swordfish
09/07/30 19:43
수정 아이콘
전공자로서 느낀 건데(주 전공이 신문방송학이고 이중전공이 정치외교과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매스 미디어에 대한 자세는 영향력 과잉입니다. 미디어 자신도 자신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하고 있고, 받는 사람도 과대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결과 나온게 미디어를 장악하면 정권이 안정될 것이라는 모당 관점이고 다시 이 관점에서 나온 이번 법안입니다. 물론 프레임의 관점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사람은 생각 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기에는 압도적인 영향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에는 현실에서 벗어난 프래임은 결국 영향력을 잃습니다. (물론 파국적인 결말과 쓰데 없는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모당의 관점은 피해야 합니다. 모당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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