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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2 17:17
동감입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하다못해 싱글에 있는 리믹스라도 좀 빼야지 싱글산분들은 소장가치를 좀 느낄텐데 이 부분은 정말아쉽죠. 물론 제가 싱글두장다사고 배아파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 본문에있는 곡배치순서는 정말 아름답군요. 다만 저는 1번트랙은 모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요 이번앨범은 이 모아이라는 한곡으로도 대표될수 있을정도라고 생각되거든요.
09/07/02 17:25
저도 이런식으로 앨범이 제정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이거 생각하느라 일상이 꽤 재밌어요^^
다른곳에서는 지엽적으로 다뤄지는 부분들이라 이런 주제로 댓거리가 생겼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Alan_Baxter님과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과 함께 스토리를 짜봤으면 합니다. 일단 저는 브릿지의 존재유무를 떠나서 지금의 곡배치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미싱태지에서 나왔던 네페르티티가 화성인이라는 설, 그리고 인간이 신의 위치에 도전하려는 욕심(피라미드가 신의 메시지를 받는 곳이였다라는 설과 반대로 신에게 도달하기위한 것이라는 두가지설을 들은적이 있습니다)과 그로인한 신의 분노, 그로인한 대홍수, 레플리카 가사인 '종을 울리면 이 높은 산위에 서 있는 나를 누가 발견해줄까' 등등으로 미뤄볼때 스토리의 순서가 버뮤다-줄리엣-코마-레플리카-아침의 눈 순으로 배치됨은 자연스럽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줄리엣의 주제가 사랑이였지만,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보기 어려울 것 같고, 줄리엣이 신과의 조우를 의미하는 노래같습니다. 그리고 버뮤다가 본연의 의미와 더불어 곡의 주제인 '성'임을 감안할때, 인간이 자기복제를 하는 수단을 의미, 이로인해 인간이 인간을 낳는 어설픈 신적인 존재로의 격상이라는 의미로도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휴먼드림-틱탁으로 이어지는 싱글1의 세트가 굳이 앞에 배치되었어야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09/07/02 17:29
오 멋있네요. 그나저나 thanks to 에 있는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라는 문장에
이게 정규엘범 마지막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네요.
09/07/02 17:33
모든 곡의 타이틀화..라고는 했지만 사실 싱글2의 곡들은 싱글1에 비해 제대로 활동하지를 않았죠. 개인적으로는 '벌써 정규앨범이 나와?'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서태지씨가 뭔가 시간에 쫓긴듯한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참 아쉽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09/07/02 17:33
이번 앨범 노래 하나 하나는 전작들에 비해 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정규 음반으로서는 제겐 역대 최악입니다.
발매전 부터 엄청 설레야 정상인데 앨범 나오는 게 기대 안 되기는 처음이었어요. 작년에 4년 기다리고 모아이 나올 때가 제일 좋았죠. 8집은 정규음반 같지 않고 싱글 모음, 혹은 베스트 음반 같은 느낌.....
09/07/02 17:36
포포탄님// 미싱태지의 이벤트는 너무 어려워서 제외했습니다.;;; 정말, 퀴즈 하나에 몇 십 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읽고
이해하기에는 저로서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 부분은 제외하고, '버뮤다-줄리엣-코마' 라는 순서라고 하셨는데, 서컴측에서는 싱글1과 싱글2의 스토리 텔링이 '유기적'으로 섞인다는 말을 한 것 같아서, 한번 섞어봤습니다.
09/07/02 17:46
애초에 싱글전혀 발매안하고 이번에 5년만에 새앨범~! 하고 나왔으면 엄청난 호평을 받았겠죠. 다만 돈은 그에 반도 못벌었겠습니다만;
09/07/02 18:07
1~7집부터 계속 써오던 인트로 트랙, 솔로 이후 항상 넣어오던 브릿지 트랙들을 8집 들어 아무 이유 없이 뺀 게 아닙니다. 앨범 컨셉 자체가 그런걸요. 한 곡의 응집도는 극대화시키면서 곡들간의 의존성은 최대한 줄이는. 그런 이유로 8곡을 패키징한 듯한 현재의 구성이 상업적으로는 최적이 아닐지 몰라도 작가적으로는 최적이라고 봅니다.
09/07/02 18:14
Summerlight님// 다른 말씀은 수긍하지만, 두 가지 면에서 저와 생각이 다르네요. 첫 번째는 제 생각에는 곡들간의 의존성이 이 만큼 많았던 서태지 앨범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뮤직비디오를 통해, 가사를 통해 곡 사이에 유기적으로 엮을 수 있는 여지를 주었고 서컴 측에서도 곡 끼리의 스토리 텔링을 중시했다고 말했는데, 아니라고 하시다면;;; 또, 오히려 현재 구성이 상업적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제가 구성한 트랙대로 앨범을 제작한다면 일부 매니아 층에게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겠지만 라이트 팬분들이나 일반 분들은 생뚱 맞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싱글1-싱글2-신곡-리믹스로 구성되어 있는 현재 앨범이 더 상업적이라는 생각은 제가 알고 있는 매니아 분도 인식하던데 말이죠.
09/07/02 19:30
Alan_Baxter님//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재구성하신 것이 느껴집니다.
가끔은 많은 사람들이 서태지라는 이름값에 많은 분들이 너무 큰 기대를 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태지컴퍼니가 이런 기획적인 면을 좀 더 잘해주면 그의 활동이 더 빛을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서태지컴퍼니는 작은 회사이지요. 미스테리 서클이나 미싱태지 등의 홍보도 상업적인 면을 전적으로 고려했다기 보다는 그저 하고 싶어서 한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서태지씨의 음악이나 활동을 보면 인기가 높지 않은-그러나 예술성은 인정받는-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분류되어야 맞는 것 같긴 한데 그의 과거(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와 일견 대중적으로까지 보이는 생각보다 큰 팬덤이 서태지의 위치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죠. 거기다가 언론이 쓰기 좋아하는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까지 더해지면 뭘 해도 탐탁치 않아하는 반향이 꼭 따라다니기 마련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서태지에게 상업적이라는 비판이 왜 따라다니는 건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음악 만들어서 혼자 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렇게 기획적인 부분이나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은 찾아서라도 듣고 싶습니다.
09/07/02 20:55
8집 활동 내내 뮤직비디오와 티저, 각종 공연과 이벤트로 계속해서 일종의 흐름을 만든 것은 역설적으로 그러지 않으면 앨범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려워서라고 봅니다. 실제로도 앨범 내적으로만 보면 가사들은 지극히 관념적이고, 그나마 메시지의 상당 부분을 사운드와 텍스쳐가 빚어내는 이미지의 영역으로 넘겨 버렸기에 이해하기가 절대 쉬운 앨범이 아닙니다. 7집처럼 자의식을 마구 분출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팬들간에도 곡들의 해석이 분분해왔고, 결국 M/V가 나와야 그 해석이 하나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여왔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8집 활동이 스토리 텔링이라 말하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음반 자체가 이야기가 된다면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활동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여지가 생깁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게... 예전 인터뷰에서 버뮤다를 싱글 2에 넣을지 여부는 당시 결정이 안 되었다고 말한 것과 정규 트랙 리스트가 싱글1-싱글2-추가곡의 형태를 그대로 따랐다는 점에 착안한겁니다. 다시 말해 트랙을 어떻게 배치할지까지는 미리 결정해놓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이건 곡을 어떻게 배치하든 상관 없다는 생각에서 왔다고 볼 수 있죠. 악곡과 메시지의 흐름에 따라 치밀하게 브릿지와 악곡들을 배치해놓던 5~7집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애초에 앨범의 제목이 Atomos고, 홍보 문구를 볼 때 Atomos가 각각의 곡을 의미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극히 의도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개의 곡이 원자성을 지닌다는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글쓴이가 적으신 내용은 그간 서태지가 계속 해오던 방식입니다. 서태지가 저런 구성이 자기 의도에 더 맞다고 생각했다면 이미 저걸 택했겠죠. 자기 음악을 컨트롤 못하는 양반도 아니고, 오히려 무서울 정도로 냉철하게 모니터링하는 사람인데요. 물론 저런 방식이 좀 더 앨범적 완성도를 높일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7집과 같이 내적 순환으로 완성되는 구성이 아닌, 8집의 활동, 스토리 텔링 그 자체와 연계가 되어야 메시지까지 완성이 되는 구성이기 때문에 이러한 패키지적인 구성을 한거라고 추측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시도죠. 서태지 본인으로부터 어떤 의도인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09/07/02 21:13
Summerlight님// 말씀하신 해석에 동의합니다. 이번 8집 앨범을 홍보 할 때도 ‘8개의 아토모스(원자)’ 라고 했으니까요.
솔직히 그래도 아쉽네요. 왜냐하면, 싱글1에서 ‘열쇠’ 떡밥이나 missing taiji에서 나온 여러 의문점, 뮤직비디오에서의 연계성, 가사끼리의 연계성 등이 결국 풀리지 못하고 흐지부지 하게 되었다는 자체가 말이죠.. 그래서 이글을 쓴 것이고요. (또 모르죠.. 설정집이 뜬금없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서태지씨가 무서운 사람인건 맞습니다. 15주년 앨범 자켓이 8집 정규 앨범 자켓과 동일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네요.
09/07/02 22:38
정말 이번 앨범이 끝일 수도 있어요
리믹스를 'RMX'로 썼는데 이걸 한글상태로 놓고 치면 '끝'이 나오거든요
09/07/02 23:48
동료동료열매님// 마지막에 돈얘기는 왜 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서태지씨가 돈벌려고 했으면 싱글 1곡에 브릿지2개 정도 넣고 싱글 3장 발표하고 정규에 신곡을 4~5곡 발표했을텐데 말이죠.. 아 그리고 서태지는 돈벌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09/07/03 00:08
상업성 논란, 특히 서태지 같이 정말 음악에 공을들이는 가수가 저런 문제로 욕을 먹는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상업적이다, 돈 벌려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기들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나요? 여러분들은 돈 벌려고 직장다니지 않나요? 먹여 살릴려고 어쩔수없이 다닌다, 먹고 살라고 그런다.......그 어떤 이유를 붙이든 그 행위들은 다 상업적입니다. 여러분들은 그 어떤 이유를 붙여대면서 상업적인 행동을 하면서 남의 똑같은 행위를 비난하는 처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선 자신부터 그 상업적 행동에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남을 비판하려면 비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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