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26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장자연 리스트’ 재수사
사람들 뇌 속에 잊혀져 갔던 고 장자연 씨 자살사건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어제 일본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힌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의 신병이 한국에 인도되면서 이 사건은 어쩔 수 없이 재수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경찰서는 어제, “김 씨가 입국하면서 김 씨와 입건 또는 후 참고인 중지된 8명, 내사 중지된 4명 등 13명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것이며 김 씨와의 대질을 통해 진술의 진위를 재조사하겠다고” 고 발표했습니다.
김 씨의 검거로 앞으로 재개될 수사에서 장 씨 자살을 둘러싼 의혹이 어디까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 씨 체포로 수사 대상이 되는 인물은 모두 13명이고, 이들은 김 씨의 강요로 술자리에 합석한 장 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어 경찰이 어디 까지 진실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 수사 결과를 보면 13명 대부분이 “장 씨와 술자리에 합석한 적은 있으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 주장하고 있어 김 씨의 입에 이번 수사의 행방은 달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 씨가 아예 입을 닫을 경우 수사 자체가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고 대부분의 혐의 사실이 수사 대상자들의 진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번 김 씨 소환으로 많은 것이 밝혀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유력 인사들 술자리 접대 및 성 상납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되면 그 파장은 이만저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 씨 검거 이후 관련자(장 씨 가족, 수사를 받았던 당사자, 전 매니저) 들은 극도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말을 아끼거나 인터뷰를 피했습니다.
잊혀져 갔던 ‘장자연 리스트’에 관한 ‘키’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씨의 검거로 이번사건이 어느 정도까지 진실이 밝혀질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2. 해외파병 전담 부대 창설
국방부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를 확대하고 병력을 신속하게 파견하기 위해 ‘해외파병 상성부대’의 규모를 3000여 명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어제 국방부는 최근 PKO 등 파병 임무를 전담할 해외파병 상설부대를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 장병 900~1000명과 이를 지원하는 육해공 3군 예비부대 장병 1800~2000명 등 총 3000여 명으로 편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해외파병 전담부대를 별도로 운용하지 않고 사안이 생길 때 마다 파병부대를 별도로 편성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부대 편성과 훈련, 국회 비준 등 실제 파병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려 파병 시기를 놓치고 그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파병 상설부대가 창설되면 유엔이 요청할 경우 파병 준비절차가 크게 단축돼 적기에 파병할 수 있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한국군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습니다.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전제하에 국방부의 이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만, 자칫 중심을 잃고 한 쪽에 치우진 해외평화 정책에 동맹국이라는 편견의 중심에 서게 되면 얻은 것 없이 잃는 것만 생길 수 있으니 정부는 이번 상설부대 창설과 함께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3. 단신
① 개성공단 후발기업 정부에 줄소송 준비…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하면 공단 폐쇄를 자인하는 꼴이라 통일부 난색 표명
②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고강도 사교육 대책 추진에 관해 강력한 발언…”안장관, 개혁 싫으면 딴일 해라”
③ 이명박 대통령 서울 동대문구 골목상가 급 방문…서민고통 마음 아파, 어묵도 먹고, 학생들 먹은 빵 값도 대신 내 줘
④ 출석부로 맞은 학생, 교사 뺨 때린 것은 정당행위 아니다…서울 모 과학고 2학년생이던 A양, 출석부로 맞고 바로 교사의 뺨 때리자 학교는 A양에게 특별이수 교육 지시, 이에 A양은 정당방위라고 징계 취소 소송
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에 포상금 19억86000만 원 지급…6등급으로 나누어 차등 지급(A급 8000만 원, B급 6000만 원 등)
⑥ 1039개 사이트, 주민번호 없이 아이핀(i-PIN : 주민번호를 대신해 본인 확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번호)만으로 가입 가능…방통위, 주민번호를 대체해 가입을 가능하게 해야 할 웹 사이트 1039개 공시
⑦ 사우스캐롤라이나 마크 샌퍼드 주지사, 애인 만나러 아르헨티나 행…가족과 참모들도 모르게 잠적해 미국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었음
⑧ 서울 광진교, 다리 위에 녹지, 밑에는 전망대 설치…7월 1일 보행로 정식 개통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윤길현이 경기 전 아프다고 해 쓸 수 없었다
어제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있었던 기아와 SK의 프로야구 경기에 대해 말이 많다. 연장 12회초 2사 후 SK에서는 김광현 투수가 타자로 등장해 일종이 팬 서비스(?)를 하더니 12회말 SK의 마지막 공격에선 엽기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예상대로라면 윤길현 투수가 나와야 하지만 그는 1루수, 대신 3루수인 최정이 투수로 나온 것이다. 최정은 고교 때 투수를 한 경험이 있었고 140km 넘는 직구를 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기아의 승.
왜 윤길현을 내 보내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이 경기 전 아프다고 해 쓸 수 없었다”
라는 말을 남겼지만, 이번 엽기적인 행태에 대해 ‘무승부=패배’ 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불만 표시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김성근 감독 참 재미있으신 분이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답자는 별비, 비육지탄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유비가 제갈량에게 그렇게 탁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들 유선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기에 잘 가르치고, 만약 능력이 도저히 안 될 시에는 제갈량이 직접 왕의 자리는 아니지만 왕의 노릇을 하라는 의미 입니다. (폐위를 시켜 제갈 씨가 왕이 되도 좋다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지만 지나친 과장일 수 있다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래도 왕은 ‘유 씨’가 해야 하기에 제갈량에 대한 충성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각인 시키려는 의도도 숨어 있습니다. 이는 제갈량 다음으로 이엄에게 부탁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퀴즈> [야구] 다음 보기의 선수들의 공통점을 간략히 쓰시오
-박경완(SK)
-고영민(두산)
-이용규(기아)
-이택근(히어로즈)
-진갑용(삼성)
-최준석(두산)
6. 오늘의 솨진
”먹으면 큰일 남”
”오퀴 코너가 6월 30일 부로 종료됩니다. 그동안 오퀴를 사랑해 주신 많은 피지알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