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6/19 00:52:44
Name 세넬
Subject [일반] 10대의 마지막 날입니다.
(뭔가 비장한 느낌의 제목이 된 것 같지만 ;;)
물론 만으로 입니다 ^^;

고등학생 때 봤던 프로포즈 대작전이라는 일본드라마에 10대의 마지막날이 너무 인상깊게 나와서 저도 어느새부턴가

10대의 마지막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네요.

뭐 어쩄든.. 평소의 일과대로 금요일 밤에는 편의점알바기때문에 20대의 첫 생일은 편의점에서 혼자 고독히(혹은 손님과함께?) 맞이하겠군요. ㅠㅠ 생일날에도 알바라 친구들과는 생일 다음날 놀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보내는 제 친구들 보단 나은건가요 ;;)

음, 10대라는 어린시기를 벗어나서 좋진 않고, 오히려 저는 벌써 고등학생 때의 생활로 돌아갔으면 하네요.

뭔가 알 수 없는 책임감 같은것도 느껴지고 말이죠.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나, 재수까지 해서 내가 고른 이 과가 정말 나에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계속 염두해고 있는 군대문제까지...

20대의 마지막 날에는 어떤 생각이 들 지도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은 10대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니콜롯데Love
09/06/19 00:58
수정 아이콘
10대의 마지막이.. 언제인지 모르겟네영;; 그당시에 계산하면서 10대마지막날이네 이런적이없어서..
09/06/19 00:59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10대의 마지막날 무엇을 했었나 떠올려도 정확한지 의심이 가는 사람으로서.

20대의 마지막날은 김광석과 함께 했었지요.
개인적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게 평소 의견인데.. 그래도 인간이라 계속 의미를 두게 되더군요.

그 의미가 밝고, 평안한 것이길 기원합니다.
09/06/19 01:02
수정 아이콘
전 아직 850일 정도 남았네요;;;
09/06/19 01:05
수정 아이콘
6월20일이 생일 이신가요?? 저하고 같으시네요...
저도 오늘이 10대 마지막 날이군요...;;
09/06/19 01:07
수정 아이콘
Flux님// 오옷 이런 우연의 일치가!!
의미있는 시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폭풍의언덕
09/06/19 01:22
수정 아이콘
10대, 20대의 마지막 날 뭘 했는지 전혀 기억이... -_-;;;
20번째 생일 미리 축하합니다. 의미있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下流編輯者
09/06/19 01:23
수정 아이콘
제 경험으론....
10대의 마지막 날보다는 20대의 마지막 날이...
더 우울했습니다.
그런데 30대의 마지막 날이 6개월도 남지않은 지금은 더 우울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는게 아니라 죽어간다는 말이 있죠.
또 삶에 대한 애착 외에도 10대 20대 30대를 넘어갈수록 산다는 게 참 만만치 않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아~ 40대는 또 제게 어떤 시련들을 줄까요.. 휴~~
어쨌든 부럽습니다.
09/06/19 01:29
수정 아이콘
下流編輯者님// 그렇군요
전 아직 어린 나이이지마는...군대 말년때 짬밥차이 안나는 후임에게 한 3살만 젊었으면 뭐든 다했을거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후임병은 제게 몇년 더 지나면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 할껏이라고 말해줬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맞는것 같습니다.

한살 한살 먹어가고 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모습보다 지금 이뤄놓은게 없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지요.
그래도 다 제 형들 아버지 할아버지 모두 겪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며 자위중입니다.
멋진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잔다르크
09/06/19 01:34
수정 아이콘
마지막날엔 별거없었네요
다만 다음날에 친구들이랑 생파를.
09/06/19 01:43
수정 아이콘
세넬님// 글고 전 간호과를 졸업했습니다.
속칭 'x 달고 여자 밑에 있으면 좋냐?' 소리 듣는 과죠
군대가기 전에 엄청 후회하고 상병 7호봉 부턴 연등하며 수능공부도 한적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저 스스로와 타협하고 복학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더 좋아하는 과에 가서,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할수도 있었겠지만,
사람일이 그렇게 쉬운것만은 안되겠지요.
시간이 지난 지금 저는 그때 생각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주색잡기에 빠져서 허망하게
시간 날린것 치고는, 얻은게 많다고 생각하니깐요.
무엇을 하셔든 잘 되시길 바랄께요.
09/06/19 01:44
수정 아이콘
Outlawz님// 충고 감사합니다. ^^
라이시륜
09/06/19 01:44
수정 아이콘
야..
10대의 마지막 날에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저는 이런 생각조차 안 했는데 말이죠..
저보다는 확실히 나으신 것 같습니다 ㅠ_ㅠ
09/06/19 02:14
수정 아이콘
뭐했더라...
카덕질은 아니었는데. 그땐 아마 카라가 없었으니..
프로포즈 대작전 보고 있었나..?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이제 반 5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군요 -_-;;
벙어리
09/06/19 02:31
수정 아이콘
전 그때 학교에서 동아리 친구들이랑 테니스 배우면서 놀았네요.
어쩌면 피시방이나 당구장 갔을지도..-_-;;
그 날이 오기 전엔 뭘하지 뭘하지 뭐가 좋을까 하다가
막상 그 날엔 무덤덤하게 평소 하던대로 날을 보냈었죠.
09/06/19 03:31
수정 아이콘
각기 그 나이대에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과, 해야할 일들이 있는 셈이지요.
하지만 20대가 되고 나니, 10대에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아쉽고,
30대가 되고 나니 20대에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후회스럽더군요.
그러니까, 10대가 지나감에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30대가 됐을때 후회하지 않도록 치열하게 사시면 됩니다.

정말이지... 일탈도 해보고, 나름대로 꾸며도 보고, 사랑도 해 보고, 여행도 떠나보고, 미친듯이 놀아도 볼걸... 하는 생각이
이 글을 보니 문득 듭니다... 하아... 왜 그리 쑥맥으로 살았는지...
09/06/19 05:45
수정 아이콘
그런거 없었어요... 늘 생일은 혼자 였거든요...
애인 있었을때도... 가족이 있었을때도.. 심지어는 군대에서도..
10대의 마지막날도 혼자였었죠..
09/06/19 07:57
수정 아이콘
전 빠른88년생이라 군대에 있었어요.

물론 계급은 이등병.

분명 처음 10대에 돌입할땐 이러지않았는데..
10대가 끝나는 마지막 하루때 왜 난 눈을 쓸고있을까.. 왜 판쵸우의에 눈을 담아 낑낑거리며 옮기고있을까..
눈을 힘들게 옮기는데 나에게 눈을 던지는 저 병장XX는 왜 저러고있을까..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그냥 그렇게 넘어갔네요..


그리고 전 성년의 날때도 군대에있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성년의 날때 행사를 했었는데
그냥 먹을거주고 하루 자유롭게 노는거죠.. 또래 애들끼리 모여서 저녁에는 고기+소주 회식도하고..

저 혼자 분대장에 병장이더군요 -_-
대부분 행사장에는 이등병, 일병만 가득했었고 전 부러움의 눈빛을 받으며 낄낄 거리고 있었습니다.
CARPEDlEM
09/06/19 08:53
수정 아이콘
10대의 마지막은 혼자였지만, 얼마 뒤에 있을 20대의 마지막은 이쁜 여자친구와 함께~

그리고 30대의 마지막은 사랑스런 가족들과 함께 하길~
유니콘스
09/06/19 11:32
수정 아이콘
만으로 따지자면 아직 19세인데...... 10대의 마지막은 그냥 보냈습니다. 아, 현대유니콘스 12년사 3회를 썼군요.
09/06/19 14:07
수정 아이콘
기말고사 시험기간이었습니다......

어머니 왜 절 이때 낳으셔서 대학생활내내 생일 파티 한 번 못하게 만드셨나요 -_-.....
이철순
09/06/19 17:25
수정 아이콘
만 19세때 말고 수능본 19세때

12월 31일날.. 친한친구 4명에서 나이속이고 횟집에서 술먹었습니다.. 잘될꺼야 잘해보자..하면서요
09/06/19 17:32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일탈도 해보고, 나름대로 꾸며도 보고, 사랑도 해 보고, 여행도 떠나보고, 미친듯이 놀아도 볼걸... 하는 생각이
이 글을 보니 문득 듭니다... 하아... 왜 그리 쑥맥으로 살았는지... (2)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07 [일반] 당구..좋아하시나요? [36] 국제공무원5402 09/06/19 5402 0
13806 [일반] 당신의 법치는 정의로운가요? [20] happyend3963 09/06/19 3963 14
13805 [일반] 에미넴 4년만의 새앨범, 2주 연속 빌보드 1위 [19] 롤랑바르트4054 09/06/19 4054 0
13804 [일반] 10대의 마지막 날입니다. [22] 세넬3298 09/06/19 3298 0
13803 [일반] 노무현 前 대통령 안양교도소 독방준비 [50] 새파란달7131 09/06/18 7131 0
13802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6/18(목) 리뷰 & 06/19(금) 프리뷰 [55] 돌아와요오스3808 09/06/18 3808 0
13801 [일반] [인증해피] 취미 생활로 하는 거 몇개 올려보고자 합니다. [8] 해피4585 09/06/18 4585 0
13799 [일반] 오늘은... 2009년 6월 18일 입니다. [23] 캐쥬얼가이3497 09/06/18 3497 0
13795 [일반] 여러분, 편법 좋아하세요?[뱀다리 추가] [32] nickyo4006 09/06/18 4006 1
13794 [일반] 오홋. 변종 인플루엔자인가? 권양숙 여사 문고 폐쇄 논란 기사 [15] 생떼쥐바기3469 09/06/18 3469 0
13792 [일반] [4드론이벤트] 정답 공개 및 당첨자 발표 [272] Timeless3420 09/06/18 3420 0
13791 [일반] 1987년, 박종철 열사가 끝까지 지켜주고자 했던.... [41] Alan_Baxter4521 09/06/18 4521 3
13790 [일반] 포르노를 보는 여성주의의 시선 [132] 유유히10165 09/06/18 10165 2
13788 [일반] 2008~2009 월별 광고호감도 1위 광고 [25] 리콜한방4326 09/06/18 4326 0
13787 [일반] 해외에서 벌어진 중국 따라잡기의 촌극 [3] 오늘도데자뷰4101 09/06/18 4101 0
13785 [일반] 꼼갤러들의 우월한 100일이벵 [21] fd테란4747 09/06/18 4747 0
13784 [일반] 소녀시대 새로운 사진이 공개되었네요. [45] Anti-MAGE6272 09/06/18 6272 0
13783 [일반] [황당]국군체육부대(상무) 종목 현행 25개에서 5개로 축소 추진 [8] 보름달3485 09/06/18 3485 0
13781 [일반] 이 만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21] 남음4765 09/06/18 4765 0
13779 [일반] 검찰, 김은희 작가 사적 이메일 공개 파문 [16] 분수3766 09/06/18 3766 0
13778 [일반] 삼성라이온즈의 역사 - 16. 디펜딩 챔피언 [15] 유니콘스3167 09/06/18 3167 0
13776 [일반] [소설] 불멸의 게이머 중간 홍보 - 불멸의 게이머 + 영화 타짜 [4] i_terran3130 09/05/28 3130 0
13775 [일반] [세상읽기]2009_0618 [18] [NC]...TesTER4588 09/06/18 45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