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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8 15:19:55
Name 남음
File #1 싼옵비치.jpg (0 Byte), Download : 553
Subject [일반] 이 만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예상은 했지만

역시 유게에서는 댕강 잘려 나갔습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시각 차를 많이 느꼈는데요.

일단 욕을 썼으므로 잘린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쓴게 아니라 글 자체가 옆으로 누워

방법이 우회적이죠.



윤리적인 측면에서 비판은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가령 어느 분 말씀처럼 이게 네이버댓글과 무슨 차이냐. 이런 것.

육두문자라면 큰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여기 PGR에도 많으시지요.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쌍욕을 썼다는 개인에 대한 인격적 평가와 별개로

'잘렸다'는 것이 우리나라 표현의 자유 인식의 현 주소를 나타내 주는 듯 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잘린게 당연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그런 것 같습니다.



만화가가 잘했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사안은 민사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손해배상이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  


(엄연히 모욕죄는 폐지되어가는 세계 추세와는 거꾸로 가는 우리의 형사법이 있긴 하지만)

그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 주는 방향이라면 말이죠.



일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일개 만화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이나 청구하고 그러느냐?

그건 좀 모양 빠지는 일이긴 합니다.


------------
그렇다면
이 정도를 기대하기는 힘들까요?(이하 펌글)


귀에 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골이라는 이야기 들어봤죠

미국의 레이검 대통령이 재임중에 난감한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에게 "Son of bitch(개새X)" 라는 욕설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른적이 있었다.

분개한 기자들은 며칠후 레이건에게 티셔츠 한장을
선물했다.

셔츠의 앞가슴에는 'SOB'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물론 대통령의 욕설에 대한 기자들의 항의 표시이다

만일 대을을 제대로 못하거나 이번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다음날 신문들이 일제히 레이건을 비난하고

나설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SOB라....이건 당연히 'Saving of budget(예산절약)'이라는 뜻이겠지요?
여러분의 충고를 늘 염두에 두겠습니다."

레이건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응수했고,다음날 신문에는
아무런 글도 실리지 않았다.

레이건의 재치있는 개새X 편이었습니다.



----------

위 펌글은 제가 기억하는 바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기자들이 SOB를 다른 약어로 설명해 주었고

다음에 레이건이 SOB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나와 'SAVE OUR BUDGET'이란 뜻이다라고 함으로써

레이건의 판정승이 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여하튼


이런 것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가지는 인식차이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저는 미국쪽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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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한방
09/06/18 15:27
수정 아이콘
스웨트님//
왜요? 울나라 대통령도 유머감각이라면 뒤지지 않는 분인데.....
매번 기사를 볼때마다 그의 유머감각이란....허허
09/06/18 15:27
수정 아이콘
스웨트님// 가카께서 변할 것을 믿을 정도로 낙천적인 편은 아닙니다. 크크. 피지알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요.
스웨트
09/06/18 15:33
수정 아이콘
아. 리플을 지웠는데 글이 달려버렸군요;;
가카도 정말 유머감각이 뛰어나죠. 요즘 뉴스거리를 보면 허..허허허 하면서 헛웃음을 자아내는게..

그나저나 저건 어떻게 찾아낸걸까요.. 대단하네요;
09/06/18 15:33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죠. 본인의 수준 낮음을 보여주는 것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어느 나라든 저런 그림을 실었다간 담당자는 짤릴 겁니다. 짤리는 걸로만 끝나면 오히려 다행이죠.
저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사안도 아니구요-_-
바나나맛우유
09/06/18 15:34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불편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통쾌한 느낌..
창작과도전
09/06/18 15:39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잘렸다기에 다시 댓글답니다.

저거 원래 어디신문에 있다가 잘린건가요?
09/06/18 15:41
수정 아이콘
랩교님// '수준낮음'이란 평가는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역시 그것도 윤리적인 시각차지만

어느 나라든 '당연히 잘린다'고 확언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09/06/18 15:41
수정 아이콘
창작과도전님// 경향신문 살펴 보시면 기사가 나올겁니다. 강원일보던가 그렇습니다.
09/06/18 15:45
수정 아이콘
남음님// 확언이 아니라 추측입니다. 전 안 짤린다는 근거가 더 궁금합니다만..
어느 신문사에서 일개 만평가가 저런 표현을 사용하는 만평을 내는 것을 내버려둘까요.
표현의 자유도 일정 틀 내에서 해야지 저건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보입니다.
전 저런 만평이 수용되는 나라가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햄종어린이
09/06/18 15:53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불편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통쾌한 이 느낌.. (2)
이정도 유머가 통할 쥐면은 지금처럼은 안하겠죠... 물론 주어는 멀리 안드로메다로...

고명하신 나경원 의원의 발언을 빌리자면 "쥐가 저런거 봐서 뭘알겠나,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다." 정도 되겠네요..
09/06/18 15:54
수정 아이콘
랩교님// 표현의 자유는 어느 정도 '저급한' 표현도 보호합니다. 하다못해 성인물도 표현의 자유 영역 안에 있는데요.
추측이라고 하신다면 안 그런 나라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추측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두가지 추측을 해 보겠습니다.

1. 표현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된 경우

저급하다는 표현을 하셨지만 그런 사시(社示)를 가진 언론사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송에 휘말릴 일이 많겠지만 그럴 수 있지요. 그런 사시를 가진 언론사라면 자를 필요가 없을 겁니다.

2. '해고 및 해지'에 대해 엄격한 절차를 가진 나라

표현의 자유를 들고 잘린 작가가 길고 긴 법정투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권의 입김만 강하지 않다면 주의나 경고 정도로 마무리 하려 들지도 모릅니다.

전부 추측입니다. 그럴 듯 해 보이기만 한다면 이 추측은 쓸모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급하다,저속하다는 표현을 평가할 수 있는 자기검열을 흔히들 하신다는 겁니다.

표현은 고급스러워서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쓰고 싶은데.. 일을 나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녀 와서 보겠습니다.
09/06/18 15:56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불편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통쾌한 이 느낌.. (3)

관보에 실린 컷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저러면 안되죠.
Teachist
09/06/18 16:0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그린 사람이 일부러 제보한듯.. ㅡㅡ;
이슈화 시켜서 통쾌함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냥 제 생각일 뿐이고 그림에 대한 생각은 어쨌든 참 보기 좋습니다.
나두미키
09/06/18 16:03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불편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통쾌한 이 느낌.. (4)
강원도 원주시 지자체 홍보지에 실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군요. (원주행복 230호 / 6월 1일 발행)
만평가 포함해서 담당 공무원들이 어떻게 될 지 참 걱정입니다.. 그리고.. 너무 원색적이기는 하나......... 그렇다구요..
Luminary
09/06/18 16:23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통쾌한...-_-...
09/06/18 16:43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불편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통쾌한 이 느낌.. (5)
멀리 갈 것도 없이 모 신문사가 어떤 만평을 그렸는지 기억해보면..
그냥 당한거 조금 갚아주는 거 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완전연소
09/06/18 17:01
수정 아이콘
이 만화가 어디에 실린 건지가 중요하죠.

관보라면 당연히 징계감일테구요.

일반 신문사라도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비판과 비난은 구별되고, 신문에 실리는 만화라면 풍자는 몰라도 대놓고 쌍욕은 자제되야 될테니까요.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것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난이정부반댈
09/06/18 18:08
수정 아이콘
난이카툰찬성일세
09/06/18 22:52
수정 아이콘
랩교님// 조선일보 만평을 안보셨군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만평들 찾아보시지요.
그럼 겨우 저거에 잘릴일 없을거라는걸 느낄겁니다.
루크레티아
09/06/18 23:39
수정 아이콘
다만 뿌린대로 거둘 뿐이니...
신경무의 그림에 비하면야 뭐 거기서 거기 아닙니까?
저도 이성적, 감성적으로 통쾌합니다.
멀면 벙커링
09/06/18 23:55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불편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통쾌한 이 느낌.. (6)
'찍지마 XX 성질 뻗쳐서' 라고 말하고도 버젓이 자기 자리 잘 지키는 '공무원'도 있는데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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