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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4 02:55:20
Name 뉴[SuhmT]
Subject [일반] [리뉴의 잡설] 기운내서 살아가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 )
  
  안녕하세요. PGR21 에 매일 들어오긴 했지만, 사실상 자게엔 3년만에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네요.
아쉽게도 예전에 적었던 글들을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난감하지만, 오늘부터라도 부족한 글솜씨나마 조금씩이라도 적어서
PGR21 분들 하고 나름대로 공감도 하고 같이 어울리고 싶어서
2번 고쳐쓰고 2번 고민하고 White 버튼을 누르던 버릇을  다시금 들여볼까 합니다.

  

   힘든 세상사.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취업대기자이든 상관없이, 어제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내일은 점점 무거워 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많은분들도 그렇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데, 앞으로 가야할 길은 점점 어려워지는것만 같네요.

  인터넷창을 열어 그날의 기사들을 죽 읽어보노라면 어째서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는 그리도 찾기 힘든지..
누군가가 죽고 누군가를 죽이고 누군가를 속고속이며 눈에 주름을 지게하는 이야기들만 잔뜩 늘어가는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점점더 무언가 자기자신을 행복하게 해줄것을 찾고 그것에 집착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뭐..지금 저에게 있어선 여자친구나 가족, 캄캄한 앞날에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쌓여가는 적금통장, 그리고 태연이라던가 태연이라던가..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예전엔 그렇게도 재미있었던 게임도 지금은 이상할정도로 둔감해져서는 큰 재미를 못느끼는고
예전엔 그렇게도 맛있었던 음식도 지금은 그렇게 많이도 맛있게도 못먹게되는거 같습니다.
예전엔 함께 어울리며 이리저리 웃고떠들고 사고치느라 바빴던 친구들과의 시간도 그렇게 큰 사고사건없이 조용조용히
그러나 재미없이 흘러만 갑니다.

  왜일까요.
어릴적 즐겼던 그 게임들보다 훨씬 발전된 그래픽, 치밀한 심리전, 밸런스, 사운드 그 무엇하나도 모자라는게 없는데
그렇다고 그 시절 게임을 어렵사리 구해 플레이해보아도 역시나 그때의 재미는 느끼질 못하더라구요.


  왜일까요.

  저는 아직 잘모르겠습니다만, 점점 사람 사는 냄세가 없어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도의 경쟁사회, 불안해져가는 사회풍토, 뭐 이런게 원인이라고도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런문제라면 저보다 훨씬 잘아시는분들도 계시고 저 또한 이번 글에서 그러한 원인들을 짚고싶진 않네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의 향기'가 점점 옅어진다는것은 -우습게도- 또렷히 느껴지네요.
저는 아직 젊고 전형적인 도시사람 인데다가 시골가서 살아가라면 되려 죽어도 싫다고 할 그런 사람입니다.
  
   사람은 적응이 빠른 동물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점점 더 어린나이에 빠른 시기에 알아야하고 익혀야 할 것이 많은 지금 시기에,
  동네길을 누비며 남의 집 유리창을 깨며 공놀이를 하는 개구장이들과
  골목길과 전봇대를 부여잡고 무궁화 꽃을 피우고 얼음과 물을 반복해서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어느순간 저 또한 알게모르게 어쩌면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르게(?!?!?) 적응해왔을테니까요. 지금 세상살이에.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어디에 있든 어떤 자세로 있든 공기 없이 살기 힘들듯이
  우리 또한 사람사는 향기와 온정이 없다면 어떻게 살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이 목적도 없고 지루하고 재미도 없는데, 앞뒤 두서가 하나도 안맞는 이 글을 클릭해서 읽어주시는 감사한 분께
  염치 없게도 한가지를 권해볼까 합니다.

   매일 하자는 말은 않겠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이 글을 읽으시고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신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하루 되시라고, 힘든 세상에서 온정없는 공기속에서
기운내셔서 하루를 잘지내보시라는 글을 주고받았으면 합니다.

    
  위에 두서없이 써놓긴 했지만, 결국 요즘따라 힘들게 살아가고 경쟁하고 돈을버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제 마음이 너무 황량해진거 같아서요. 하하하..
혹시나 PGR21 분들 중에서 저와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그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힘내세요. 온정없고 삭막한 세상이지만,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당신이 살아온 어제보다 더 뿌듯하고 보람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라구요.

  힘내세요! PGR21분들!!


   ps. 제가 유게에.. 어..어쩌다가 이상한 짓을 해서. 얼굴을 걸기로 했는데요;; 아..; 아어.; 이 속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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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09/06/14 04:00
수정 아이콘
개인정보를 보니 저랑 비슷한 또래시네요. 저도 종종 무기력증에 시달립니다. 지금도 그런 상태입니다.
저는 주로 스포츠나 드라마에 집착하는데 요새는 일본드라마를 봅니다. 스포츠는 닥치는 데로 다 보구요. 야구, 농구, f1, 테니스, 축구, 이종격투기 등등 하나둘 관심 가지기 시작했더니 챙겨보는 종목만 여러개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들이 답은 아니죠. 당장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생각도 할 겨를이 없지만 조금더 고민한 후에 결정을 내려야겠습니다. 이제 그럴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09/06/14 04:07
수정 아이콘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같고 싶어하던 내일이다.
이런 말도 있지요.
매일 매일 충실히 살아야 하건만....
쉽지 않은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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