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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2 09:28:34
Name youngwon
Subject [일반] '진실보다 행복이 우선하는가?' - 여러분의 생각은?
'진실보다 행복이 우선하는가?'

국어 독해 문제를 풀다가 우연히 맞딱뜨린 짧은 지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푸는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저를 고민하게 만든 물음이네요.

이 질문을 곱씹으며 떠오른 생각은,

1.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철학적 주제로 논술을 주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프랑스의 역사적, 사회적 환경이 부럽다.


어쨌든 위의 주제에 대하여,
pgr의 많은 분들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주세요~!

p.s 제 생각을 제시해 달라는 리플이 있어서 덧붙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진실과 행복의 범위를 개인에 한정했을 때는'
행복이 진실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지만,
진실과 행복의 범위가 사회적으로 확산된다면 좀 복잡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경우에는 진실이 우선인 경우도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어쨌든 쓰면서도 뭔가 어렵네요^^;

p.s 다양한 리플을 보다가 생긴 의문을 첨언하자면,
['진실을 향한 다수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행복'은 무시되어도 좋은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만약 이 두가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면 어떤게 옳은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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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Nova
09/06/12 09:46
수정 아이콘
저기 일단 자기 생각부터 풀어놓고 물어보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09/06/12 09:46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지만
행복을 본능이라고 본다면
진실은 우선하기 보다는 행복을 위한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프랑스의 인문학 수준은 부럽네요
信主SUNNY
09/06/12 09:50
수정 아이콘
영화 메트릭스가 생각나네요.
전 1편밖에 보지 않았었는데요.
거기서 모든 걸 잊고 부자가 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배신을 하는 인물이 있었던 것 같네요.(좀 오래되나서...)

진실의 강도(?)가 어느정도냐의 문제인 듯 해요. 몸이 스스로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말이죠. 그러한 정도의 '진실'이 아니라면, 진실을 아는 것이 더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09/06/12 10:03
수정 아이콘
마더 아직 상영중인거 아닌가요;;;;
09/06/12 10:11
수정 아이콘
전 당연히 행복이 우선합니다.
알아서 날 불행하게 하는 진실이라면 모르는게 낫다고 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저는 행복추구에 가깝습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이유도 진리를 밝혀내서 그 걸로 인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함이 크다고 봅니다.
역시 행복추구의 한 방법이라고느껴지네요.

단, 한번 모르면 죽을때 까지 몰라야죠. 늦게라도 알면 고통이 크게 오겠죠.
그리고, 제가 사후세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 생각에 일조를 하는것 같고요.
여하튼, 진실을 알고자 하는것도 진실을 알고사는것이 더 행복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진실보다 행복이 우선한다고 봅니다.
내가 불행해 미칠거 같은 상황에서 과연 진실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09/06/12 10:14
수정 아이콘
youngwon님// (글쓴 분께 새로 쪽지를 드리고, 제 덧글도 지웁니다. 누설방지를 위해서...)
눈팅만일년
09/06/12 10:17
수정 아이콘
음... 우선, '행복'과 '진실'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도 아니고,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무엇보다 우선한다'라는 말이 성립이 될 수 있는가에 의심이 드는군요. 그 프랑스 문제의 원본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행복'과 '진실'이라는 것이 극한으로 대립하는 쉬운 예는 윗분이 말씀해주신 영화 매트릭스 같은 경우를 볼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런 경우에라도 저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이라는 주관적 기준이 다를 뿐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어찌보면 그렇게 해서 얻어낼 수 있는 '미래의 행복' 또는 '더 큰 행복'을 위해 '단기적인 행복'을 희생한 것 뿐이죠.

애초에 '행복'은 주관적이고, '진실'은 객관적인 개념입니다. 물론 주관적 진실과 객관적 진실에 대해 논하자면 따로 토론이 필요하겠지만요. 그리고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도, 결국 확대해보면 '행복'을 추구하는 수단과 과정에서 '진실'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지요.
BoSs_YiRuMa
09/06/12 10:18
수정 아이콘
전 아무래도 진실이 행복보다 우선한다고 봅니다.
후아님 말씀대로 나중에라도 알게된다면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것이 거짓이 되는 그런 충격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있엇던 사건들도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많기도 하구요.
역사적인 진실 -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 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가슴아픈 일들이 많이 발견되지만,
그래도 진실을 알아야 미래를 대비할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대비할수 있다고 하는말도 있죠.)
행복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겟지만, 진정한 행복은 진실(진정한 사실)을 기반으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역사학자들,과학자들도 없는 일을 있다고 만들지는 않죠. 있을수 있는 일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세우고 그것에 맞는 근거를 찾기위해 노력할 뿐이죠. 그 '사실'로 인해서 지금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것이고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르겟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사실 이라면 학자들,형사들의 존재 의미가 퇴색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09/06/12 10:22
수정 아이콘
프랑스의 인문학 수준은 부럽네요 (2)
지인 중에 프랑스를 찬양하면서 프랑스 유학(이라 쓰고 도망이라 읽..)간 사람이 있는데..부러워 죽겠다는..ㅠㅠ

어렸을 때부터 저런 고민을 해가면서 커야 되는데..이놈의 교육은..투덜투덜
..반드시 제가 별생각없이 자라서 지금 삽질하는게 억울해서..뿐인건 아닙니다 (..)

진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객관적인(?) 것이고..
행복은 개개인마다 다른 주관적인 것이죠..
개개인의 입장에서 볼 떄는 개인에 따른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만..
사회의 입장으로 볼 때는 진실이 확실히 규명되어야
그것을 교훈삼아 문제점을 개선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거죠..
무엇이 더 우선이라 하기 너무 어렵네요..;
09/06/12 10:23
수정 아이콘
역사적 인류적 관점으로는 진실이 중요하고,
개개인적 관점으로는 행복이 더 중요한것 같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제 행복이 중요하고, 타인 및 인류에 비젼을 생각했을때는 진리가 더 중요하고 그렇게 되는 것 같네요
youngwon
09/06/12 10:24
수정 아이콘
눈팅만일년님// '행복'과 '진실'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도 아니다 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 것 같다 라는 점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주 사소한 예를 들어서, 여자친구의 과거를 알고 싶어 하는 남자와, 여자친구의 과거가 궁금하지만 그후에 올지도 모를 괴로움 때문에 외면 하는 남자의 경우 또한 '행복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아닐까요? 막상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행복과 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실된소리
09/06/12 10:26
수정 아이콘
첫 문장부터,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의도치 않게 영화 마더를 보기전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글을 보았군요. ㅠㅠ

1. 정답이 없는 질문 "진실보다 행복이 우선하는가?"
개인적인 측면의 진실과 행복의 저울질. 그리고 다수적인 측면의 진실과 행복의 저울질은 가치가 같아지는 지향점이 있는 반면, 극명하게 갈리는 지향점이 공존한다 생각합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현재의 정치상황을 보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밀어 붙이고 있는 분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죠.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진실을 외치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님들과 국민들도 계십니다.

즉 두부류가 상황에 따라 같은 맹점을 나누어 공존하게 됩니다. 혹은 이 두가지를 자신의 상황적 변수에 따라 가치를 변경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어찌보면 진실과 행복이란 두가지의 추구점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유유히 흘러갈 것 같은 요소들로 보이지만 극단적인 설정을 놓고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이득과 손해라는 가치를 통한 이분법적인 결과물로 만들어 낼 수 있듯이. 손해보다 이득에서 더 큰 이점을 얻는다 생각하는 성향의 패턴을 파악하면, 각 개인의 진실과 행복이라는 추구점을 유추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이 두가지 가치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성향인지도 알아 낼 수가 있겠지요. 이렇게 파악해놓은 가치는 일상생활에서 큰 도움도 안되고, 큰 손해도 안됩니다(자잘한 이득과 손해는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한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결론이 달라지게 되죠.

같은 가치점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사람이 처해있는 환경변수와 융합이 된다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은 진실과 행복이라는 두가지 가치관을 가를 수 있는 맹점을 앞에 놓고, 가치관 판단이 내려지기까지의 과정은 현재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결론은 진실과 행복의 추구점이 다르다는 점은 자신의 상황이 결정하는 부분이 대부분의 사람에겐 더 크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물론 환경적 변수를 제하고 순수 가치관만으로 판단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이런분들을 존경합니다. 제가 그렇지 않기 떄문이죠. 저는 언제나 전형적인 기회주의라는 이름의 늪에 한쪽발을 담그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2. 크게 아쉬운 이분법적인 진실과 행복
이를 좀더 서로를 떨어뜨리고 풀어서 얘기를 해보자면,
진실은 나에게 손해가 있더라도 이게 옳다라는 타의적인 신념의 이득이 좀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행복은 남에게 손해가 있더라도 이게 옳다라는 자의적인 신념의 이득이 좀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 생각해볼 범직도 합니다.

그러나 위가 잘못 된것은,
진실을 추구하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이 남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행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도 있습니다. 진실을 추구해서 나도 잘되고 모두가 잘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남에게도 행복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에 이런부분은 유토피아적 망상이라고 뭉개지기도 합니다. 그런것이 아쉽습니다.

더더욱이 이렇게 인식될 수 밖에 없는, 각 '객체' 집합의 '전체'라는 이름으로 지니고 있는 리스크로
이러한 질문도 나오는가 봅니다. 아직 사회전체적인 부분이 미완된 부분이 많아서일 것일 겁니다.
태생적으로 생존이라는 1차적인 목표를 지니고 태어난 인간에게, 득이 되는 방법을 찾게끔 만들어진 인간이 너무나도 타당해보이니까요.

3. 글을 쓰다보니 온갖 가치관들이 뒤엉켜 '영화 이퀄리브리움'을 생각나게 합니다.
문제없는 사회는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무리 개인적인 존재로 물음을 시작하지만, 개인들이 모여 뭉쳐진 사회는 다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되어있으니 한쪽에게만 묻는 성향은 전체를 알기 어렵게 합니다. 두쪽을 모두 이해하고 순환고리를 만들어야죠.

모두 융합할 순 없겠지만, 모두가 잘되는 방향으로 가는게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실이 되었든 행복이 되었든 말이죠.
결국 전 기회주의자인 것을 인증하는 꼴이 되어버렸군요.
youngwon
09/06/12 10:30
수정 아이콘
후아님// 제 생각도 후아님과 90% 가까이 일치하지만.. 문제는,
그 '타인 및 인류의 비젼'을 위해 '역사적 사회적 진실'을 파해칠 때 또 상처받고 피해입는 '개인'이 있다는 사실 아닐까요?
다수를 위해 그 개인의 행복은 무시되어도 좋은 것인가 라는 지점에서 고민이 생깁니다.
즉, 개인/사회, 나/타자 로 나누기엔 그 진실이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도 결론은 없지만;; 후아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입장에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눈팅만일년
09/06/12 10:36
수정 아이콘
youngwon님// 음,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는 예로드신 그러한 것도 넓게 보는 '행복'의 추구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싶다는 것', 즉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자신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자신이 불행해졌다면,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지, 그 상황이 '진실'을 선택해서 행복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알고 싶어하는 욕구 자체'도 행복을 추구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생각이죠.

그러니까,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하위의 개념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youngwon
09/06/12 10:40
수정 아이콘
진실된소리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자세히 짚어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나중에 제시한 마지막 의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조금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충분히 그런 경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에 질문드려 봅니다.

눈팅만일년님// 진실을 행복의 하위 개념으로 설정하는 것 또한 저에겐 신선한 의견이네요. 충분히 근거가 타당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오랜 고민과 공부가 필요할 듯 싶네요. 의문을 해결하려다가 좋은 리플들 덕에 의문을 한아름 안고 가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09/06/12 10:47
수정 아이콘
youngwon님//
다수의 인류를 위해서는 그 역사적 사회적 진실을 파헤쳐야 하고,
상처받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진실을 모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개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행복과 타인과는 떨어뜨릴수 없는 관계 같습니다.
행복의 기준도 타인에 대부분을 의존하지 않습니까.
주변사람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결국 행복할까요?

타인을 위해 약간 희생하는것이 장기적으로 결국 더 행복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행복한 주변사람과 잘 어울려 약간의 희생도 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려 노력하는것이
그냥 나만 행복하려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만족감 큰 행복이 온다고 봅니다.

결국, 모두가 행복한 길이 나에게도 더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진실과 행복의 우선 문제도,
인류의 행복이 우선이냐 개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냐의 문제일 뿐 모두 결국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봅니다.
소인배
09/06/12 10:51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어떠한 진실이라고 해도 진실이 우선입니다. 나아가 진실이 곧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실된소리
09/06/12 11:02
수정 아이콘
youngwon님// '진실을 향한 다수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행복'은 무시되어도 좋은가?

이점이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저런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대한 회한이죠.
유영철같은 인물이 벌인 참상을 국민들은 알기를 원하고, 이를 통해 공개된 유영철의 얼굴은 그의 자녀들에게 막대한 상처를 입혔습니다.

다수와 소수와의 관계는 민주주의적인 입장에서보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다수와 소수와의 인도주의적, 민주주의적 권리는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다수가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의 민주주의적, 인도주의적 권리를 침해한다면 그 부분은 분명 잘못된 점입니다.
허나 전체를 위한 소수보단 다수에 중점을 둔 체제가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다수가 조금더 이득을 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다수는 소수를 위한 권리를 보장해야할 의무가 생깁니다.

적어도 다수가 소수의 대한 권리를 보장하는데도, 소수의 행복이 침해된다면 이 부분은 각자 사람들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민주주의체제에서의 방법으론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이 제 객관적인 입장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가 다수가 소수에 대한 기본권리를 침해하면서 행복을 침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좀더 성숙한 인권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며, 들어온 서구의 쿨한 문화에 마냥 받아들이기 좋아하는 부류가 점점 늘어나는 것과, 여러 세대별 공감대가 크게 엇갈리는 문제도 한몫을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문제는 어쩔수가 없는 시대의 흐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100년사이에 너무나도 큰 파도가 여러번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으니까요. 유럽의 성숙한 인권문화와 바로선 도덕적 가치와 법적가치를 위해 노력을 해나간다면, '다수의 알권리를 위해 소수의 행복을 무시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은 자취를 감추리라 믿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소수의 행복침해 문제의 의도는 권리가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관적 입장으로 반대입니다.
과연 이러한 질문의 자취를 감추는 시대가 도래할까라?는 제 의문에 대해 미래가 깜깜해 보이는 현 상황이 아쉽기만 합니다.
09/06/12 11:28
수정 아이콘
진실된소리님// 저는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는 소수의 행복은 어느정도는 침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영원히 피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는 그게 더 바람직한 방향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아, 물론 그 소수의 행복침해가 과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하루에 1건의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이 있습니다.
하루가 늦어지면 1명이 죽습니다. 경찰은 방송에서 현상수배를 합니다.
하지만, 가족은 그 방송으로 인해 크게 이미지와 정신적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현상수배가 안났으면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가족들은 위한다면 현상수배가 되는건 큰 불행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1명이 죽는 상황에서 잔혹범을 가족의 인권때문에 공개수배 하지 않는 그런 국가가 있다면,
그 가족들은 과연 그 국가에서 살고 싶어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보는 편입니다.

다수가 행복한 길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순간 약간의 불이익를 보는 사람에게도 행복한 방향이라고 보는 겁니다.
물론 그 행복침해 정도가 과한경우는 제외합니다.
그 기준이 어느정도인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다수에게 도움이 된다면 약간의 개인적 침해는 피할 수 없는 것이 결국 모두가 행복을 위한 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진실된 소리
09/06/12 12:07
수정 아이콘
후아님// 그렇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견해가 일치합니다.
좀더 깊게 파고들자면, 다수와 소수를 가르지 않고

서로의 권리를 보장해가며 행복을 침해할 경우는 2가지가 있지요.
1.다수가 소수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행복을 침해하는 경우
2.소수가 다수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행복을 침해하는 경우

두가지다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론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문제가 있으니 하면안된다, 문제가 없으니 해도된다라는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체제가 돌아가지 않기 떄문에 발생하는 문제이죠. 위와 같은 경우에서 어쩔 수 없이 두가지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혀 문제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싶군요.

그런데 이렇게 이상적인 경우가 없는게 현실이기에 현실입장에서 경우를 따져보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다수가 소수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행복을 침해하는 경우 이면서
소수가 만약 위와같은 경우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다수의 권리나 행복이 침해당하는 경우.
2. 다수가 소수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행복을 침해하는 경우 이면서
소수가 만약 위와같은 경우가 벌어지지 않았더라도 다수의 권리와 행복이 침해당하지 않는 경우.

전적으로 위의 경우에 따른 가치판단은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후아님께서 예로 들어주신 현상수배범의 경우엔 1번에 해당됩니다. 만약 현상수배범 얼굴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미리 차단할 수가 없죠. 소수에 의해 다수가 '희생'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런경우 소수가 억압받더라도 다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 필요하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위에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가며 적지는 않았지만, 이게 다수를 나아가서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아님과 의견이 같습니다.

2번의 경우엔 유영철의 얼굴공개가 있겠습니다. 이미 유영철은 잡혔고 알려지던지 알려지지 않던지, 다수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호기심충족의 여부 뿐입니다. 현상수배범의 얼굴 공개는, 매일밤 퇴근후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뉴스를 시청해도 정말 큰사건이 아닌 이상에야 얼굴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미 잡힌사람의 얼굴을 공개하는 부분은, 명백히 대중의 호기심을 위한 알 권리의 '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공개했다고 하더라도 제 가치관에선 어긋납니다. 유영철이 탈옥하여 다시 사람을 죽이며 다닐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만약 탈옥을 하게 되면 그때 1번의 경우로 가기 때문에 그때 현상수배를 하더라도, 확실치도 않은 정보도 신속하게 흘리는 언론은, 빠른 시간안에 전국민이 알게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2번의 경우엔 반대입니다.

1번의 경우엔 결국 다수가 행복해 지는 길을 택하는게 제 가치관이고
2번의 경우엔 몰라도 행복에 침해받지 않으며, 몰랐을 경우 소수가 보호받는 차원이므로 제 가치관과 부합합니다.

결론은 후아님과 의견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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