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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1 14:08:15
Name 분수
Subject [일반]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꿉니다.
안녕하세요 분수입니다.

1. 내가 느끼는 어제의 6.10 범국민대회

어제 6.10 범국민대회가 큰 문제 없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래 글도 있고 실망하시는 분도 계실꺼고 희망을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됩니다.
그 의견은 사실 한가지로 귀결되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는 같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도 아니요 또 누릴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고맙게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다분히 중도적이라고 평가되기도 또 진보적이라고 평가되기도 하는 피지알에서는 그래도 다양한 이야기를 듣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도 또 만족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기와 같은 존재인줄만 알았던 민주주의가 먹다가 못 먹으면  갈증을 느끼는 생명수와 같다는 걸 이번 정권하에서
매일 매일 매시간 느끼고 있으니까요.
현재 우리는 어디쯤 서 있을까요?
인터넷이란 넓은 공간에서 보면 한없이 넓은 우주공간의 한 정류장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며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실이란 공간에선 자신의 가정, 자신의 회사,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 국가속에 있는 것이겠죠.
내가 만지고 듣고 느끼는 오감의 반응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은 참 많이 다릅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느낌과 정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변에 있는 '내가 아는 누구누구는 ... 으로 시작하는 소위 귀막은 사람으로 치부되고 꼴통으로 부각되는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분노감에 대해 저는 사실 혼란스럽습니다.
왜 그 분들이 욕을 먹어야 할까? 그 분들에겐 그 분들의 시각이 있고 또 설사 그것이 한정된 정보에 의한 것이든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든 그들의 선택 역시 민주주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니까요.  
그래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 하자면서 개별적인 사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건 개개인의 자유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힙니다.
보다 자유롭게 그리고 힘든 시기이지만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게 공감하지 못하는 개인들에 대한 분노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 자유를 향해서 소리치는 우리의 목소리
며칠전에 언소주의 불매운동에 대해선 제가 소개한 글도 있고 또 그 결과 및 정당성(?)을 논하는 글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사실 언소주의 불매운동이 이렇게 커다란 파괴력을 가지게 된 건 어찌보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표현의 자유, 선택의 자유등이 한꺼번에
한곳으로 몰려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파괴력으로 나타난 것이겠죠.
세상이 변하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분들의 반응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구요.
하지만 우리가 그 반응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포기할 필요는 없겠죠.
그런 측면에서 언소주의 불매운동은 꾸준히 계속 되길바랍니다.

3. 이런 아이디어도 있더군요.
아고라를 안 좋아 하시는 분들이 많은걸 알지만 이런 글이 올라왔더군요.
한겨레에 가지는 우리 각자의 입장을 떠나서 언론사로서 윈윈전략에 기반한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688866&hisBbsId=total&pageIndex=1&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한줄 요약하면 구독료를 시민단체와 나눈다는 내용인데요.
시민단체에게 힘이 되는 동시에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 소개해 드립니다.


4.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하게된 건 네번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갑니다.
국민들의 의식과 수준 역시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게 느껴질 정도지요.
어제 6.10 범국민대회에 참석하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와 지지 그리고 미안함을 느낍니다.
그분들에게 저의 짐을 더해준 것 같아 미안함과 동시에 과연 현실의 광장이 아닌 인터넷 광장에서
어떤 걸 해야 할 까 고민도 해봅니다.
많은 분들의 시국선언도 있고 또 많은 소리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있습니다만 그걸로 현정부가
변할 일은 없겠지요? 그게 저의 생각이고 또 많은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겁니다.
그렇다고 다시 현실에서 광장에 모여 어느 누군가의 피를 댓가로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끌어내기엔
그 어느 누군가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이웃들의 고통을 우리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더는 힘드리라
봅니다.
대신 저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 촛불집회때 다양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방식의 시위를 개발해낸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커다란 희생 대신에 많은 분들의 작은 희생과 노력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를요...
저도 그런 아이디어를 하나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만 혼자 할 것이기에 지금 여기에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만 현실이 안타까운 분들에게
또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형식으로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P.S. - 이런 뉴스를 소개하는건 참여하실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지 참여를 강요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오해(?) 없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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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딴지
09/06/11 14:20
수정 아이콘
구독료를 시민단체와 나눈다.. 정말 윈-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겨레의 경영악화가 더 심해지는 사태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09/06/11 14:25
수정 아이콘
구독료를 시민단체와 나눈다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평소 눈여겨 봤던 단체를 골라 구독해봐야겠습니다. ^^
Siriuslee
09/06/11 14:29
수정 아이콘
한겨레 구독신청 해야겠군요.
원룸촌인데 신문배달이 오려나;;
GrayScavenger
09/06/11 14:50
수정 아이콘
구독료를 시민단체와 나눈다니!! 입이 딱 벌어지겠네요..
이제 아침에 음료수 사마실 돈으로 한겨레 사봐야겠네요..

아이디어라..내고는 싶어도 머리가 어느새 굳어버렸군요..ㅠㅠ
심정은 절박합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서 문제..OTL
인맥이라도 넓었으면 투표 수라도 늘릴 수 있겠지만..현실은 시궁창 OTL
hi! jamiroquai
09/06/11 14:54
수정 아이콘
신문은 자꾸 쌓이게 되는거 같아서 주간지인 한겨레21로 신청했답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 빌때마다 틈틈히 읽기에 딱 좋네요.
뚱그루
09/06/11 15:11
수정 아이콘
정기구독료의 일부를 시민단체 환원이라 아이디어 좋네요 정기구독 신청했습니다.
09/06/11 15:14
수정 아이콘
저는 제 환경에서 가장 손쉬운 정치참여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정치후원금을 내려고 합니다.
직장인인 저는 10만원을 내면 연말정산때 다시 10만원 받는 제도를 이용해
조금은 귀찮지만 저게 지지하는 후보에게 보탬이 될까 합니다.
스톰 샤~워
09/06/11 15:32
수정 아이콘
구독료를 시민단체와 나눈다는 건 평소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아이디어네요.

전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해 봤었습니다.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이 조선일보 대신 한겨레를 보겠다고 신청할 경우 한겨레를 보내주고 구독료를 대납해 주는 운동 말입니다. 조선일보의 무가지 공세에 시민들의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죠.
단체가 직접 대납해 주는 것이 아니라 1:1로 연결시켜서 대납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는데 저라면 한집쯤은 대납해 줄 용의는 있겠습니다만 여러가지 생각해 봐야 할게 많겠죠.
09/06/11 15:44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 응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흠 현재 진알시 활동을 하고 있는 형태에서 변형을 가하는 형태인데요.
그것도 괜찮은 생각일수도 있겠네요.
개별적으로 하진 못해도 진알시치럼 후원금을 모아서 신청하는 분들에게 제공이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만
조선일보나 이런쪽에서 불공정행위라고 고발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아무래도 저는 아이디어 모으는 사이트나 만들어볼까 싶네요. ^^
세이시로
09/06/11 16:44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평소 인터넷으로 한겨레, 한겨레21을 봐 왔는데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꼼꼼히 읽기가 어려워 정기구독을 할까 하는 참이었어요.
마침 사회인이 되어 월급도 받게 되었고 이런 좋은 아이디어도 접하게 되어서 오늘 바로 질렀네요. ^^
더 많은 분들이 나눌 수 있게 저도 홍보하고 싶네요. 싸이월드 배너 같은 걸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09/06/11 16:59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 그것도 좋은 생각인데요.
한겨레쪽에 문의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배너 만들어서 링크 걸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좋은 건 여기저기 알리고 또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좀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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