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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0 23:03:57
Name 똥줄
Subject [일반] 이세돌9단의 휴직에 대한 유창혁9단의 의견 (스크롤 압박)
바둑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랭킹1위의 이세돌9단이 1년반간 휴직계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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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사범께서 6월8일 동양증권배 인터넷 해설이 끝나시고 이세돌9단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타이핑해서 옮겨 옵니다.
당구장 표시부분은 제가 첨가한 부분이구요
채팅창이 공개되어 있어 채팅창에서 나오는 의견에 대해서도 여럿 말씀하십니다.
저는 바둑도 종종두고 바둑tv도 자주 시청하는 열혈바둑팬인지라... 이번사태가 너무 안타깝네요.
제 개인적으론 이세돌9단이 조금 과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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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정리가 되면 이세돌 선수의 사건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고 걱정하시는분도 많은데... 어떤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여러분과 대화를 갖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서로 대화가 안통하느것이 가장 문제인것 같은데요. 서로 누가 잘햇냐 못햇냐를 떠나서요....

(중략)

여기까지 바둑해설은 다 해드렸구요 좀...

여러분이 질문하시면 대답도 해드리겠구요 잠깐 대화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세돌9단(사건) 때문에 속도 상하시고 기분도 안좋으실텐데..
저도 인터넷에서 여러분들이 쓰신 글들 많이 읽어 보았는데요 약간 와전된 내용도 많은거 같구요 잘못알고 계시는 내용도 많은거 같구요

무엇보다 이세돌9단 같으면 세계적인 기사구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기사인데,

휴직계를 낸다는 것은 본인입장에서도 아픈 일이지만, 한국바둑에도 아픈 일이지요

윤기현9단때에도 리플을 많이 읽어 봤는데 프로기사회에 대해 실망이나, 욕을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내용은 제가 보기엔 그렇게 욕을 먹을 일은 아닌거 같아요.

프로기사회에는 70.....%  이상이 저보다 어린기사...
(※유창혁9단은 66년생, 이세돌9단은 83년생)

대체로 20대 기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돌선수와 개인적으로 친한기사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 한국바둑계에서 성적을 내는 기사들은 대부분 20대입니다. . 이세돌선수는 220명이 넘는 프로기사중 입단순으로 분류할때 139번으로 중참?.)

그래서 무슨 뭐.. 1류기사 통제를 하기 위해서, 뭐 이세돌기사에게 시기나 질투나 안좋은 마음으로.. 뭐 이런걸로 그런건 아닙니다.

이세돌 9단에 대해서 1년 징계를 받는다든지, 무슨 중징계를 받는다던지 기사들이 찬성을 하고 이런분위기는 아니였구요

그거는 뭔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여러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인데, 그런거는 전혀 아닙니다.

뭔가 이세돌9단이 어떻든 작은문제던 큰문제던 문제를.. 난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다음에 사건이 안터지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 뭔가 경고성.. 경고라도.. 그냥 넘어가는것보다는 어떤 경고라도 해야 할거다 라고 생각하는 기사들이많았던 것입니다.

징계를 결정했다.. 라고 기사가 나오고 여러분도 오해하시는데 징계보다는 그게 어떻든 조치를 취해서 이세돌9단이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바둑리그에 참여를 안해서 사실 한국바둑리그가 중국바둑리그가 1류리그고 한국바둑리그가 2류리그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많은 스폰서들이 기분나뻐서 떠날려고 하고 그런면이 사실 있긴 있습니다...

그런부분에 대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경고 정도 이세돌9단뿐만 아니라 다른기사들도 똑같습니다.

그런거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기사들의 뜻이였지 바둑계에 마이너스가 되게 하자 이런거는 아니였고요..

기사회에는 기득권이 없습니다... 무슨 기득권이 있겠습니까 거기에... 기득권 있는 사람들도 없구요...

그냥 이 문제가 어떤일인지 서로가 판단해 결정한거구요 물론 조훈현9단에 대해서 인터넷상에서 욕하시고 그런분들이 많은데

조훈현9단도 결국에는 내용이 그런겁니다. 자꾸 이런일이 반복되면 안되기때문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 아니냐 이런식이고

그리고 바둑리그나 기전을 유지하고 만들기 위해서 많은 기사들이 노력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세돌 9단 사건, 문제때문에

바둑리그가 없어질뻔할정도로 위기가 왔습니다. 그런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거구요

조훈현9단이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글로 따라가고 말하지 않았다고 글로 따라가고 그러진 않습니다. 이건 오해.... 구요

윤기현9단 사건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 하시는데.. 윤기현9단 사건은  물론 기사회총에 올려서 그거에 대해서 많이 논의도  했었는데요
(※윤기현9단(42년생)은 바둑판 법정 소송으로 결국 패해 9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바둑판 대리판매를 부탁했다는게 유족이었고, 선물로 받았다는게 윤기현9단측 입장.)

좀 죄송하지만 윤기현9단 같은경우 비슷한 연배 기사들이 좀 기달려달라 재판이 끝날때 까지만이라도 재판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니까 기달려달라 이렇게 말하시니까

젊은 기사들 입장에서는 어짜피 지금까지 기달렸는데 뭐 좀 더 기달리자 이런 입장이였는데 재판이 끝나자 마자 사표를 내버렸구요.

프로기사로서는 사표를 내는것이 모든것을 버리는 가장 큰일이기때문에 조용히 넘어간거 같구요

어쨋든 이세돌9단 사건 같은 경우도 어쨋든 조금 최고 안좋은 쪽으로 풀렸는데 그거는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내용 같은 경우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잖습니까? 저도 그렇고 많은 젊은 기사들도 여러기사들도 내용을 세밀하게 들어가면
(※이세돌9단과 한국기원의 마찰에 대해 중국바둑리그 참여시 대국료 5%공제, 한국바둑리그 불참문제, 기보 저작권 문제,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때 문제 이렇게 떡밥이 있습니다.)

중국리그에 참가하면 대국료의 5% 를 한국기원 받는다...는 부분은 이세돌선수편 누구편 그런게 아니구요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바둑리그 건에 대해서는 어쨋든 이세돌9단때문에 비전이 없어졌을수 있고 위기가 봉착 할뻔 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바둑리그는 다른 여타 국내기전을 모두 합한 규모랑 맞먹을 정도의 매머드급 기전입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이세돌 9단이 행동을 부드럽게 하고 조심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있구요

기보 저작권 부분은 그것은 지금 서로 믿음의 문제인거 같아요 이세돌9단은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가 돈을 받아야 하는것을 보장하지 않으면 싸인을 못하겠다는거구요

사실 이내용은 그내용은 아니거든요. 제가 이세돌9단에게도 잠깐 이야기 했었는데, 국회에서 저작권법을 만드는데

기보가 그 저작권에 들어가느냐 안들어가느냐 그것을 논의하는 것이지 그 저작권을 선수가 갖느냐 한국기원이 갖느냐는 그 다음에 논의할 부분이구요

우리들은 다 프로기사고 기사들이 그것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나중에 그거를 만들때 때 기사들이 많이 가지는 쪽으로 논의 할거다 이렇게 이야기 했었는데,

이세돌9단 생각자체는 일단 한국기원에 대한 불신이 많은거 같아요. 일단 믿을수 없다는 이유로 싸인을 안하는거 같습니다. 불신이 가장 큰 문제 인거 같구요..

서로 불신이 있으니까 서로 대화가 거의 안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 시피 이세돌9단이 어떤매체를 통해서든지 자기의 얘기를 거의 안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세돌9단이 문제가 있고 잘못했던 얘기들은 쭉 나왔는데 이세돌9단이 어떤부분에 대해 한국기원이나 기사회나 누구가 됬건 섭섭하고

그쪽이 잘못하고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밝혀주면 좋은데... 그건 저도 모릅니다.

저도 모르고 누구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것을 좀 밝혀주면 저도 한국기원의 이사.. 로 있기때문에 저도 노력을 해서 고치도록 할텐데

이세돌9단이 마음속에 담고 있고 얘기를 안하고 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인터넷상으로 보면 LG배 결승전 문제때문에 이세돌9단이 삐졌을꺼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어떤 매체를 통해 봤는데 이세돌9단이 하루전에 가고 싶어했는데, 한국기원이 가지 못하게 해서 이세돌9단이 기분나뻐서

대국전날 새벽에 도착했다드니 머가 나와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기원에 바로 전화를 해서 기분이 나뻐서 바로 전화를 했죠.

아무도 그런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왜 매스컴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는지 궁금해서 이세돌9단에게도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나왔는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근데 이게 사실인것 처럼 많은 팬들이 오해를 하시고

저도 기원에서 일하지만 잘못된거는 밝혀져서 오해를 풀어가구요 이세돌9단과도 잘못된건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 되는데 그게 문제 인것 같습니다.

또한가지 문제가 되는건 이세돌9단이 오랫동안 핸드폰도 연락이 안되구요 누구와도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 그 문제를 풀어가려는 사람은 꽤 있느거 같은데요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이세돌9단을 만나기 위해서는 집에 직접 찾아가서 만나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한국기원의 집행부... 이세돌9단이 섭섭하고 그분들이 찾아가서 해결을 해야되는지..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이상훈.. 이세돌9단의 형 이상훈 사범님 형이기 때문에 하는것도 맞는데 이세돌9단이 직접 이야기 해주는게
(※이세돌9단의 친형 이상훈사범이 현재 매니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해결하는데 제일 좋을거 같은데요

저도.... 사실 머 여러분도 아실지 모르지만 저하고 양재호9단하고 집까지 한번 찾아가본적이 있었는데 집까지 찾아간적이 있었는데 뭐.. 잘 안됐습니다.

사실 집까지 찾아갔는데 안됐기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조금0 약간 자존심이 상하고 그런건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떻든, 한국기원의 심장이 됐던 찾아가서 대화를 하거든 해결을 하는게..

이세돌9단이.. 휴직하는 것은 본인도 망가지지만 바둑계도 타격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좀 만류 했으면 좋겠구요

서로 감정적으로 가면 서로 안좋기때문에..

이사회에서 징계나 그런걸로 가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경고.. 정도로 나오지 않을까 물론 제 오해일수도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어떻든 이세돌9단이 단체생활에서는 약간 돌출행동이라고 할까요 약간 튀는행동을 많이 하는부분도 있거든요

저나 이창호9단도 그렇고 그동안 못햇던 부분들이(웃음) 당연히 해야되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이 다음부터 한동안 방송이 끊겨서 내용 생략...)


여러가지 많이 떠나는 요인이되고 팬들이..

앞으로는 하지 못하도록 경고조치나 제도를 만들어서 앞으로 약간의 불이익을 얻도록 하는정도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싶었는데

지금은 휴직계까지 냈다고 하니까 참 문제가 많습니다.. 많구요

아직도 뭐 지금 휴직계를 냈다곤 하지만, 본인 주위에서 동료, 저는 나이차이가 많이나니까 친한 동료라고 보기 힘들구요,

설득을해서 휴직계 접을수도 있죠 뭐,

제가 말하는게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선에서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서로 대화가 안되는게 가장 큰 문제구요. 이세돌9단도 다른사람의 얘기를 들어주었으면 좋겠는데, 너무이제 꽉 귀를 막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후배들한테 여러분 팬들도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후배들도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세돌9단이 감정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인지 다른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상태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휴직계를 냈다곤 하지만 어짜피 한국기원이 이사장이 있고 뭐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휴직을 하지 않는편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만 뜻을 바꾸면 언제나 문제가 될수 없어요

본인이 도저히 이동네에서 못하겠다 고집을 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주위의 동료들이 설득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기사총회에서 그렇게 했다는거에 대해 너무 욕하지 마시구요 사실은 그런내용이 아니기때문에 ..

한국기원에 대해 욕하는 방향으로 가는건 제가 보기엔 꼭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이세돌9단에 대해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시 바둑을 할수 있게끔, 승부를 할수 있게끔 좋은 쪽으로 보내주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너무 한국기원을 욕하는건 이세돌9단이 휴직을 낸걸 잘한것처럼 보여질수 있기때문에, 돌아오고 싶어도 못돌아올수 있습니다.

저도 이세돌9단이 화난내용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세돌9단의 돌출행동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그런말이 나온건 꽤 오래됐습니다.

10년도 넘은거 같은데, 본인도 섭섭하고 기분나빳던 점도 잇었겠죠. 그런면도 많았을텐데,  한국기원 집행부쪽도 일하기 힘들죠,

서로가 서로를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동들이 반복이 되서 서로 믿지도 못하고 이상태까지 왔는데요

지금 누가누구를 욕하고 감정적으로 하고 일반 기사들이나 그런쪽은 그런건 아니기 때문에

한국기원도 집행부라곤 하지많은 요즘은 많이 바뀌어서 임원진중 반은 젊은 기사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세돌9단이 안좋게 되게끔 나서서 이렇진 않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한국기원측에도 사실이 아닌게 인터넷상으론 그런정보가 계속 도는데 그런걸

해명을 하고 이세돌9단이 섭섭한부분을 해결하고 그런걸 해야되는데 그동안 그런걸 너무 안했기 때문에

기사들 측에서 이세돌9단을 중징계를 내려야 되고 그런사람들은 없다곤 할수 없지만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건 아닙니다.

이세돌9단을 다시 승부를 하게끔 응원을 해주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감정을 상하게 해서 떠나게끔 할수 있는 댓글도 많거든요..

그러기때문에 좋은쪽으로 얘기해주시는게 맞는거 같애요

아마 잘 풀릴겁니다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믿습니다. 여러분들 좋은시간 되시구요

너무 한국 바둑계나 기사들에게 안좋은 글이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건,  죄송하지만 좀 ... 약간좀 자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인사 드리고요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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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0 23:24
수정 아이콘
이세돌 사범 결혼하고 나서 튀는 행동도 많이 줄고 성적도 좋아져서
결혼 참 잘했구나 생각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미남주인
09/06/10 23:25
수정 아이콘
사실관계는 알 길이 없고... 너무 답답했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최고의 선수라 해도 손색이 없는 국가적 인재인데 계속 활약하실 수 있도록 원만히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헐렁이
09/06/10 23:29
수정 아이콘
시시비비를 떠나 음성지원이 되는군요.
09/06/10 23:29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무슨 경고일 뿐이다 징계는 전혀 아니다..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 투표 행위 자체가 굴욕인데 말이죠.

'중국리그에 참가하면 대국료의 5% 를 한국기원 받는다...는 부분은 이세돌선수편 누구편 그런게 아니구요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는거지요? 그게 한국 기원의 문제입니다.
09/06/11 00:05
수정 아이콘
BVL님//
제 생각으로선,
어쨋든 바둑리그가 없어질뻔했던 위기를 초래했기 때문에, '아무 논의도 없이 지나갈수는 없었다'라는게 프로기사회의 의견인듯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글내용만으론 판단할수 없네요. '제 생각으론 이세돌 말고도 저항세력이 있다'는 뉘앙스였다고 판단되는데..
또 인터뷰 내용엔 없었지만 5%면 많은게 아니에요, 중국리그는 중국기사는 50%이상을 중국기원과 정부쪽에 내고 10%이상을 스승쪽에 내게 강제되있다고 하더군요
최초의 상금제 세계기전인 비씨카드배월드챔피언쉽도 대국료를 없애고 상금제로 개편하면서 5% 기원에 떼내는걸로 되있구요 (중국리그도 상금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대국료5% 같은경우 이번 사건이랑 거의 연관이 없는듯 합니다.
09/06/11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대화로 풀었으면 했는데, 안타깝더군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세돌 구단은 국내 1인자로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인물인데, 도의적으로라도 한국바둑리그는 참여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세돌 구단때문에 팀을 창단한 구단도 있는데, 참 씁쓸합니다. 8개 구단에서 7개 구단으로 줄었어도, 줄어서 참여안하는게 아닌 줄었으니깐 더 재밌는 대회를 만들어서 다음 시즌엔 더 많은 팀이 스폰서를 받을 수 있었게끔 하는게 옳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드러난 것만으로는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고, 그 안에 많은 내용들이 있겠지만, 그는 최고의 기사 중 한 명이 아닌 최고의 기사이기에 안타깝네요.
09/06/11 00:30
수정 아이콘
이세돌 선수 힘내세요. 그리고 빠른 시간안에 멋진 대국 감상할수 있길 바랍니다.
09/06/11 01:05
수정 아이콘
음 아직도 내막을 완전히 알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요.
전 이세돌 9단의 선택이 비난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휴직계를 내는 것이 규정을 위반하는 것도 아니고,
명색이 '프로'기사인데 자신이 참여할 대회를 자신이 선택하고 참여하면 안되는 겁니까?
스폰서측이든 대회 조직위이든,
자신이 원하는 선수가 그 리그에 참여하길 원한다면
거기에 걸맞는 대우를 약속하고 유인하면 될 텐데요.

어느 날 갑자기 스타계에 신생팀이 생겨납니다.
협회는 여기에 크게 기뻐하면서 선수 지원 약속을 해주게 되고
신생팀은 이제동 선수 영입을 팀 창단 조건으로 내세우고 협회가 받아들였다고 칩시다.
그러면 화승팀의 이제동에게 신생팀으로 이적하라고 협회가 요구할 수 있는 걸까요?
이 처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제동 선수가 군대를 가버리거나 프로게이머 활동을 잠시 접는다면,
그것을 두고 이제동 선수가 과했다..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걸까요?
09/06/11 01:14
수정 아이콘
유왕위께선 참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면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도 그런 면이 묻어나네요.
요즘 판맛(?)은 예전만큼 잘 보진 못하지만 해설도 잘 하시고 바둑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바둑계를 이끌어 갈 수완가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09/06/11 01:26
수정 아이콘
windeer님//
예를 잘 못 드신 듯 합니다.
바둑리그는 1년을 단위로 전년도 성적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재배치하므로, 한해가 지나면 선수들이 내년엔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모릅니다.
팀과 선수간에는 계약관계는 전혀 없으며, 그저 한 리그 동안만 해당 기업의 명찰을 달고 팀으로 뛰는 것에 불과합니다.
소속감, 유대감이 강하고 팀과 선수간 다년계약을 맺는 스타판의 팀개념과는 완전히 다르죠.
王非好信主
09/06/11 01:43
수정 아이콘
시스템이 스타와는 전혀 다릅니다. 스타와 같이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스타에 비한다면, 바둑프로기사들은 모두 '한국기원팀' 소속입니다. 이 한국기원팀은 연봉제로 계약하는 것이 아니고, 스폰서를 얻어 대회를 열어 상금을 선수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계약이 되어 있는데, 이 경우 상위권 선수들만이 소득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경기를 가질 때마다 '대국료'를 지급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연구비'를 선수들에게 지급합니다.

이에 대해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잘해서 상금을 타는건데, 왜 못해서 못하는 사람과 어느정도를 나눠야하는가.' 하지만, 대회 스폰서를 유치하고, 대회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기원측의 입장에서는 최고선수를 위해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 선수들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돌출행동, 독불장군 등의 지적이 있는 것이구요.

그동안 '행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있어서의 지적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지만, 그 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의 차이라고 봅니다. 딱히 어느쪽이 옳다고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일찍좀자자
09/06/11 01:51
수정 아이콘
ljchoi님//
개념이 다르다는 말에는 동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프로리그 구단에 더더욱 정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요?
사실 지금같은 프로바둑리그는 완전히 매년마다 편 다시먹고 하는 이벤트전 같은 느낌이 있어서요.
주먹들어가는
09/06/11 01:57
수정 아이콘
바둑 동네가 원래 아무리 큰 문제가 있어도 조곤조곤 넘어가는 편입니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한국 기원이 분리되는 기계파동 당시에도 1년정도 혼란이 있었지만 대화로 잘 해결하여 한국바둑이 지금까지 발전해왔습니다. 그 발전의 물적토대는 팬과 대회였습니다.

pgr에서는 이세돌 9단에 대해 측은지심을 느끼는 분위기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세돌 선수가 그간 해온 것에 비하면 그 정도의 경고 논의는 벌써 나왔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이습니다.

이세돌9단의 그간 행동은 팬과 대회를 너무 가벼이 본경우가 많았고 이세돌 9단이 이번 사건에 대해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의 결정은 판을 깨자는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바둑대회는 프로기사의 돈벌이로만 존재하는 것은아닌데 좀 더 성숙한 모습을 이세돌 9단에게 기대합니다.

참고로 조훈현 9단도 초대 삼성화재배에 불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조훈현 9단을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조훈현9단이 자기의 입장을 너무나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죠...
"프로가 어떻게 아마츄어와 호선으로 두느냐.... 그럴 수는 없다.. 나는 하지 않겠다." 그때 많은 원로들이고 팬들이고 그럴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바둑 동네 분들이 연세가 많은 분들도 많겠지만 말이 안통하고 집단의 힘으로 한개인을 억압하는 정도 까지의 수준 낮은 집단은아닙니다.
09/06/11 09:45
수정 아이콘
ljchoi님// 네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다른 예를 들어보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문제시하고 싶었던 것은, 한 선수가 소속될 팀을 그 선수의
의사와 상관없이 협회와 기업이 마음대로 정하고 강요한다는 것이었거든요.
그 부분에서는 특별히 잘못된 예라고 생각하지도 않네요.
부기나이트
09/06/11 11:21
수정 아이콘
이적의 에센스를 홀라당 다 드레인하려했던 한 말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생각나는군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판으로 시야를 확대시키면 못 봐줄 일이 하나도 없겠죠.
09/06/11 11:59
수정 아이콘
제 아는 사람이 프로기사인데 들어보니 바둑계가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기업도 줄었고 한국기원의 힘은 방송사보다 약하고 충격적인건 팀에 소속 되있는데 별도의 계약서가 없다는 사실... 모 어느 정도 기본 룰이 있고 안주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당황스럽더군요
또한 대기업이 못들어오는 이유는 현행 체재 때문일수도 있다라는 의견도 있다네요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많은 이 판에 끼어드는 모양새도 좀 아니고 또한 왔으면 상위권을 지켜야하는데 윗분들이 설명 하셨다시피 한 선수가 계속 한팀에 매어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선수가 1년마다 바꿔서 너무 변수가 많다고 그러더군요

이런 일로 바둑계가 더 악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좀 더 재정립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9/06/12 03:38
수정 아이콘
바둑리그의 팀이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팀이 아닌데 자꾸 다른 분야의 팀개념을 생각하시다보니 혼선이 오나 봅니다.

바둑리그에는 8개팀(올해는 7개팀)이 있고 매 시즌을 시작할때마다 전 선수를 드래프트를 합니다. 한 팀에 고정된 선수란 없고 1라운드에서 전년도 8위팀부터 1위팀까지 순서대로 1명씩 지명, 2라운드에서 1위팀부터 8위팀까지 순서대로 1명씩 지명...이런식으로 스타리그에서도 쓰는 스네이크 방식으로 모든 선수를 지명합니다. 그럼 지명된 선수들은 1년동안 바둑리그에서 한팀으로 자기팀 이름을 달고 뛰는거죠.(물론 한국바둑리그에서만 입니다. 다른 대회는 그 회사나 바둑리그팀과 아무 상관 없이 개인플레이입니다.)
모든 프로바둑기사의 소속은 한국기원이고, 바둑리그 참가회사는 한국기원과 계약을 맺고 참여하는 것이고 개별 프로기사는 위와같은 방식을 통해 1년간 그 회사팀으로 리그에서 경기를 하는 대신 소정의 참가비와 상금을 받아가는 것입니다. 프로기사가 개별적으로 해당 회사와 계약을 맺고 경기에 뛰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당연히 해당 팀과의 계약서도 있을 리가 없구요. 말 그대로 명찰만 달고 대국하는 겁니다.

한국기원 혹은 프로기사들 입장에서는 괜찮은 리그방식을 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타의 대다수 단체 스포츠처럼 구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갔다면 1-2개 대기업에서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등의 강자들을 싹쓸이 하여 리그 자체가 싱거워질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창호 이세돌에 버금가는 이름값을 보유한 기사가 없는 현실에서 그 둘을 다른 팀에 뺏기면 나 안해 하고 접어버릴 기업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무작위 배정 혹은 순위에 따른 지명은 어쩔수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프로기사 입장에서도 그동안 사범님 소리 들어가면서 프리랜서처럼 대국했는데 기업팀으로 들어가서 연봉계약하고 여러 바둑대회 나가서 모기업을 위해 뛰어라 라고하면 껄끄럽겠죠.
그래서 이렇게 느슨한, 이름만 팀인 형태가 나오게 된겁니다. 바둑리그 나와서 적당히 팀이 나눠지면 한주에 한번 정도씩 대국하고, 대국료 짭잘하게 챙기고. 어떻게 보면 기업은 해당 팀을 위해 1년동안 후원하는 스폰서에 더 가깝겠네요.

결론은 어느 팀에 들어가는지는 해당 기사에게 전혀 유불리가 없다는 겁니다. 돈도 팀에서 나오는게 아니고, 계약도 팀과 하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 팀원들이 누가 될 지도 매 리그 시작 전 드래프트가 다 끝나봐야 아는거니까요. 바둑리그에서 대국을 할 동안 가슴과 소매에 달릴 명찰의 이름이 A일지 B일지 누가 선택해준다고 해서 뭐가 문제일까요? 그래서 이세돌 사범 측에서도 신안군팀에 소속되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삼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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