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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4 11:25:58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혈압주의] 읽다 보면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망언들
"서울대 교수가 몇 명인줄 아느냐? 1천700여명"

1960년 4.19 혁명때 시국선언한 교수는 전국 27개 대학에서 258명.
1987년 6월 항쟁의 시초가 된 고려대 시국선언 참가 교수는 단 28명.
그리고 2004년 의회 쿠데타로 노 대통령이 직무정지되었을 때 시국선언한 서울대 교수는 단 88명.
잘 아시다시피 17대 총선에서는 원내 제 1당의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어? 시국선언한 교수가 2004년보다 36명이나 늘었네? 그런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간덩이 큰 대변인님. 님 좀 킹왕짱이신 듯.


"바람분다고 우왕좌왕해선 안돼"

어떤 당의 대표님이 이래 말했다고 합니다.

"바깥에서 바람이 불고 비가 퍼붓는다고 당이 우왕좌왕하고 자신 없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다면 이는 집권여당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님들이 그간 우왕좌왕한 걸 생각하셔야죠.(아아 자음연타 하고 싶습니다.)
기껏 생산해 내는 것이 이런 혐짤들밖에 없으면서 무슨...



이런 난리를 치고 재,보선에서 0:5로 깨지셨으면 창피한 줄 아셔도 모자랄텐데 무슨 노욕을 부리시는지 영 이해가 안 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BBK 수사의 업보"

기사의 일부를 발췌하면,

酒의원 :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BBK 수사에서 한 검찰에 대한 그러한 업보로
이번 일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 업보란 말씀은 과한 것 아닌가요?
酒의원 : 당시 BBK 사건을 봤을 때, 당시 대통령이신 노무현 대통령께서 처한 입장을 헤아려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따대고 BBK와 같이 기자에까지 투자를 권유한(게다가 그 기자분이 민주당 박영선씨죠) 동영상이 있는데도 무혐의 처리한 사건하고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대더라' 하는 확인되지 않은 억측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번 사건을 같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참. 酒의원께서는 언행을 잘못 한 업보 때문에 굉장히 고생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대단히 고생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자신의 업보로 인한 자격지심 때문에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할 때도 업보만 눈에 보이는 것 아닐까 모르겠네요.


"노 전대통령 서거 국민애도는 광풍"

모 당 의원총회에서 어떤 사무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 국민들을 감성적 측면으로 많이 흔드는 부분이 있다"며
"노무현 조문 정국이라는 광풍 역시 정많은 국민들이 또다시 겪는 사변"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하건 제가 알 바 아닙니다만 그 어떤 사무총장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기도하는 의회 쿠데타 당시에도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들의 반대 움직임을 '광풍'이라고 표현했다가 상대 패널에게 "지금의 반대여론이 '미친 바람'이란 이야기냐"
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아니라 제가 말한 광풍은 '넓은 바람'이라는 뜻입니다"라고 둘러댔더랬죠.


그 황망한 언변이 하도 이채로와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일시적 임기응변이 아니라 습관이었다는 것은 경악할 노릇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소속된 당이 그 분이 말한 '넓은 바람'에 맞아 총선 때에 어떻게 되셨는지 저는 아는데,
그 분께서는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나보군요.


"좌파정권 10년 동안 얼마나 많이 고생하셨습니까"

어느 도지사가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발언 전체를 옮겨와 봅니다.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여러분 얼마나 고생 많이 하셨습니까. 우리는 지난 10년간 통일정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폭탄뿐입니다. 우리나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애석하게 돌아가시는 큰 불행을 당해 있는데, 이런 슬픔 속에서도 북한은 핵폭탄을 쏘아 올리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체제의 근본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통일정책이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는 제대로 된 통일정책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위해 우리 통일단체가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북한의 핵실험이라든지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북한 체제의 근본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올바른 통일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적잖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하여 통일부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물론이요, 최근의 개성공단 폐쇄사태 등에 있어서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 과연 없다고 생각하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북한만큼이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 '좌파 정권 10년 동안 고생 많았다'라는 식으로 지난 10년의 역사를 완전히 '적'으로 돌려 놓고 "애초 준비된 축사와 관계없이 즉흥적인 연설을 하면서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뜻으로 말을 했을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발뺌하는 이 도지사의 행동은 정말이지 구차합니다.

참. 이 도지사도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는 어떤 당 출신이랍니다.



망언을 왜 올려 기분나쁘게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망언들을 그대로 흘려 버린다면 권력의 맛을 보고 있는 이런 자들은 언제고 이런 망언을 또 다시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제가 예로 든 망언들을 하는 자들의 면면을 뜯어 보면 대개 '초범'이 아니라 '상습범'이고 죄질이 아주 나쁩니다.



최소한 앞으로는 이런 망언을 하는 자들이 국가 권력의 근처에 가는 일이, 하나라도 더 줄어야 하지 않을까요.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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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일년
09/06/04 11:28
수정 아이콘
요즘 '양산형 망언 제조기'가 된듯하신 김모 노교수님도 계십니다만...

일부러 찾아보고 혈압오르지는 마시길^^
Chandler
09/06/04 11:28
수정 아이콘
안속습니다 일단 투표때는 한나라당은 빼고 찍을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저들부터 몰아내는 일입니다...
GrayScavenger
09/06/04 11:3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파란집 분들과 코미디언 분들이 역할을 바꾸는게 더 낫지 않을지..

망언을 왜 올려 기분나쁘게 하느냐고 한번 댓글달아볼까 했는데..
예상답변에 침몰..역시 치밀하시군요..덜덜

다른 걸 떠나서 저 언밸런스한 합성사진에 졌습니다 -_-
미쓰루
09/06/04 11:3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시급한일은 자칭보수 실상은 수구꼴통들 몰아내는 일이죠
얼마전에는 부가가치세율을 인상을 검토중이라는 기사도 났더군요
물론 재정기획부에서 부인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기사 -> 관련부처 부인 -> 기사대로 발표 했던 테크트리를 봐서는 혹시 모르죠...
LunaticNight
09/06/04 11:42
수정 아이콘
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세상 돌아가는 데 눈감아버리고 싶을 만큼 엉망진창이네요.
Arata_Striker
09/06/04 11:43
수정 아이콘
아랫글 제(?) 망언글도 만만찮은데, 이 글이 현 정국을 잘 보여주고 있군요.

현 정권하에서는 배울게 참 많습니다.

시행착오의 본거지...
에라이 거지들아!!(응?)
09/06/04 11:4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박희태 대표는 당내외의 혼란중에서도 꿋꿋이 대표직을 지키고 있네요. 4.29 재보선때 6:0으로 관광을 가면서 대표직에서도 물러날 줄 알았는데 -_-a
퍼플레인
09/06/04 11: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언어유희의 달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울 엄마마마께서 즐겨쓰시는 말 중에 '아더메치 하다' 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꼽고)더(럽고)메(스껍고)치(사하다)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참, '아더메치' 합니다-_-
꼬마산적
09/06/04 12:13
수정 아이콘
지금은 삭제 됏지만 매일신문 논평에 이런말도 있었죠
백원우 의원보고 내가 자네같은 사람을 비서로 써서 부끄럽네
라고요
항의가 심하자 바로 삭제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604102504744&p=ohmynews
적 울린 네마리
09/06/04 12:16
수정 아이콘
아하.. 망언도 작정들을 했나보네요....
그만큼 불안한마음을 나타내는거라 보여지지만...
송대성, '盧 조문 음모론' 제기…한나라당도 당황
http://sisa-issue.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19857&g_menu=050220
황제의마린
09/06/04 12:25
수정 아이콘
아.. 혈압... 원래 저혈압인 제가 이번 1년 반동안 왜 이리 혈압이 많이 상승하는지..

혈압 검사 받으러가봐야되겠습니다..
황제의마린
09/06/04 12:2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더러운놈들 왜 김연아선수 사진을 마음대로 써 임마
09/06/04 13:19
수정 아이콘
딴나라당 쓰레기와 답이 없는 수구꼴통 노인네들은 태평양 건너의 주인님 나라와 현해탄 저 너머 왜국으로 전부 보내버리고,
그들이 자칭하던 보수 자리에 민주당을 놔야 합니다. 그리고 민노당 종북주의 진퉁 빨갱이들을 없애고 진보신당과 함께 진정한
좌파 진보정당을 구축해서 올바른 좌, 우공존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소리는 꿈에서나 꿀만한 비현실적인 내용이란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IntiFadA
09/06/04 13:20
수정 아이콘
부디 계속 이런 망은들을 해주길 바랍니다.
아직도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이 정신 좀 차리게....

후우... 하지만 '우리가 남이가?' 에는 답이 없죠...-_-;
오소리감투
09/06/04 18:19
수정 아이콘
제가 살아있는 동안 반민주-반인권 정당임을 끊임없이 강변하는 딴나라당에 투표할 일은 없을 겁니다.
맑국수
09/06/04 19:00
수정 아이콘
꼬마산적님// 링크를 따라가 보니.. 본문과 리플 중 어떤 망언보다도 충격적이군요...
재수니
09/06/04 19:12
수정 아이콘
경남도지사 김태호님이시네요 마산에서 있었던 일인데 택시타고 가며 보다가 욕이나오더군요
도의원-거창군수-경남지사 초고속 승진을 하셨던 분의 사상은 그렇게 되는군요
marchrabbit
09/06/04 22:46
수정 아이콘
이런 망원들을 모아두는 웹사이트 어디 없나요?(아마 있더라도 폐쇄명령을 내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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