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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4 09:38:31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604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04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임채진 검찰총장 사표 제출

균형을 잃을 대로 잃어버린 검찰의 총수가 다시 사표를 제출했고, 이번에는 그 의지가 매우 강해 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격 사퇴했습니다. 청와대는 임 총장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임 총장의 뜻이 확고한 것을 확인하고 조만간 사표를 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임 총장은 2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수사의 신뢰성 문제가 다시 대두되자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총장은 이날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심정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을 슬프게 했다. 수사를 총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사죄드린다. 이번 사태로 인한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어 검찰을 계속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청와대는 당분간 문성우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를 유지하다가 이달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정부 개각과 함께 후임 검찰총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검찰은 이미 비판/비난/검증/개혁이라는 도마의 정 중앙에 올랐습니다. 총수가 일단은 사표를 했지만, 그의 변(辯)을 들을라치면 아직도 멀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척 하는 게 아쉽습니다.



2. 쌍용차 노조, 좌파세력이 주도?

쌍용자동차 사태가 연일 심각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직장 폐쇄를 신고한 쌍용자동차 경영진이 이번 노조의 파업에 대해 이상한 논리를 피고 있습니다.

”외부 좌파 노동세력이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논리로 쌍용차 경영진은 8일 이후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평택공장의) 불법행위와 극단적 파업 진행과정 등 대부분의 상황이 쌍용차 직원이 아닌 외부 좌파노동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주요 핵심 시설과 위험 시설에 가스통, 시너, 폐타이어 등을 쌓아 두고 있으며 일부 인원에게 희생을 종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폭발 또는 방화와 같은 극단적 사태 발생 가능성도 높다”

고 말했습니다.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가 떠난 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전체 인력의 약 37%(2646명)를 감축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1056명에게 2일 정리해고 통지서를 보낸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은 어제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희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경영진이 망가뜨린 기업의 위기를 종업원이 떠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사람부터 자르고 보는 구조조정이 아닌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한 논리로 공권력 투입과 혹시 모를 최악의 사태(용산 참사와 같은 케이스)에 대해 벌써부터 수를 쓰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매번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올해는 비슷한 일이 많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노사정(勞使政)이 머리를 맞대 지혜를 짜 내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강남구, 7자녀 낳으면 1억 준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어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저출산 종합대책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시행되는 저출산 종합대책을 보면,

-둘째 1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 1000만 원
-다섯째 2000만 원
-여섯째 자녀 이상 3000만 원

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합니다. 신생아 출산일 현재 부모가 강남구에 주민등록이 된 지 1년이 지났고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이면 출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강남구는 보육료와 양육수당 등을 지급하고 민간 보육 시설에 다니는 3세 아동에 대해서도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강남구는 각종 축제의 규모를 축소하고 구청 시설 보수비 등을 줄여 1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저출산 지원대책에 사용할 계획인데요, 맹 구청장은 “만남에서부터 출산, 육아, 보육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강남구에서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돈 준다고 안 날 아이 낳습니까? 인프라 구축과 맞벌이 부부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 등이 더 시급한 것은 아닐까요?



6월 1일~5일 까지 ‘오결디’, ‘오퀴’, ‘오늘의 솨진’, ‘수요일의 자켓’, ‘개불중원’ 코너는 쉽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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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빈슨
09/06/04 09:41
수정 아이콘
3억원을 줘도 여섯아이 키우긴 힘들거 같은데 말이죠 -_-a
09/06/04 09:47
수정 아이콘
역시 강남 St..
09/06/04 09:47
수정 아이콘
문제 해결 보다는 언제나 주동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군요. 그놈의 전가의 보도 '빨갱이'는 언제쯤 그만 쓸건지......
09/06/04 09:47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사회가 6.25때로 후퇴한것도 아니고 '좌파 딱지붙이기'가 전가에 보도군요.
나에게 반대하는 모든것들은 좌파이고, 좌파는 나쁘다 따라서 넌 나쁘다. 이거 아리스토텔레스도 울고갈 완벽한 3단논법이네요.
Ms. Anscombe
09/06/04 09:59
수정 아이콘
저 돈은 물리적으로 아이를 낳아야 주는 건가요? 입양은 안 되나요? 외국 아이를 입양한다면, 실질적인 인구 상승 효과가 있을텐데..
09/06/04 10:02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흠 좋은 생각이네요...
입양하는 사람에게도 돈을~~~~
그럼 강남에서도 언젠간 꼭 입양하고 말꺼야~(치토스버전) 하는 사람들이 생길려나요.
역시 회의적이긴합니다만 입양문제는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박카스버전) 하는 정책 입안자나 정치가가 좀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王非好信主
09/06/04 10:05
수정 아이콘
흠... 우파 노동세력도 있나요? --??

IMF때 오냐오냐해줬더니만...
Relentless
09/06/04 10:06
수정 아이콘
임채진 검찰총장은 책임회피를 위한 사퇴군요

사건 발생당일에 사직서를 제출하다니 그 치고 빠짐의 얍삽함은 ......
Ms. Anscombe
09/06/04 10:10
수정 아이콘
분수님// 대량 입양으로 일확천금을 생각해 본 것인데, 6명째가 고작 3000만이니, 20명해도 5억 조금 안 되네요..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는 듯.. 차라리 월간 '둘째 아이 낳은 팀' 중 추첨하여 상금 5억을 준다거나 하는 게 확실히 구미는 당길 듯..
루크레티아
09/06/04 10:17
수정 아이콘
검찰총장의 발빼기 타이밍이 너무 뻔히 보이는군요.
저 양반이 물러난 다음에도 법조계 일에 전혀 관여를 안하면서 시골에 묻혀 살면 저 말이 그나마 1%정도는 씨알이 먹히겠지만...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기에 욕을 해줘도 모자라네요.
GrayScavenger
09/06/04 10:17
수정 아이콘
[1번] 임 총장도 그분의 부하(?)답게 그분을 상징하는 동물(..)처럼 도망가시는군요..
왠지 혼자 독박(?)쓰시는 거 같아 불쌍(?)해서 악플 못달겠습니다..-0-

[2번] 이제 빨간색 옷 입고 월드컵 응원 나가면 좌파 빨갱이 불법시위로 잡혀가는거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이 됩니다..

[3번] 보고서 그냥 피식했습니다.
대책이라는 게 어떻게 사이비교주(?)급인 허느님만도 못하군요. 허느님 결혼수당 공약은 1억이었는데..
'니가 서민 되서 저돈 받고 애 키워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P.S. 마지막 빨간 한줄만 봐도 참 마음이 착잡하네요..
테스터님의 맘편하게 글쓰실 권리와 우리들의 세상일보(?) 지면 일부를 볼 권리를 빼앗아간(?) 그들에게 저주를..-_-
WizardMo진종
09/06/04 10:28
수정 아이콘
강남에서 100만원 받으려고 둘째를 낳을까요.. 분유+기저귀+신생아용품 콤보에 두달이나 쓸라나요
WizardMo진종
09/06/04 10:30
수정 아이콘
돈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문제란걸 왜 모를까요.. 애를 낳으면 키우기 쉽게 해줘야 하는데,,, 의보나 확대하고 우리들 세금이나 줄여줘라 개늠시키들아 ㅡㅡ
09/06/04 10:35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흠 그것도 마음에 드네요. ^^
로또보다는 훨씬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긴한데 문제는 제가 남자라는거...
아내에게 저런 이야기 했다가 맞아죽을 확률이 아기로또 될 확률보다 높다라는게 문제면 문제네요.
저는 다음 대선때 육아문제에 대해 확실한 해결책이나 비전을 제시한 분에게 투표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한나라당 후보는 그런 공약을 내도 투표를 안할 생각입니다.
제 생각엔 다음 대선때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후보가 나올때가 되었다고 보는데 제 생각이 너무 앞섰나요?
현상태로 출산율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망하는거 시간문제입니다.
GrayScavenger
09/06/04 10:43
수정 아이콘
분수님// 뭐 말이 육아문제지 결국 돈문제인 듯..서민 손에 들어오는 돈은 적고 나갈 돈은 많아서..
근데 이게 경제문제(부의재분배, 복지, 비정규직/중소기업문제) 교육문제(사교육비 대학서열화) 등등 이리저리 얽혀있어서 참..OTL;
세종대왕님이 다시 살아나도 단번에 바꾸긴 힘들고..
바꿀 수 있도록 분위기와 제도를 만들려 노력하는 후보를 찾아서 뽑아야 할듯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원인제공 혹은 사태방치를 한 모나라당은 죽어도 뽑으면 안됩니다.
09/06/04 10:51
수정 아이콘
GrayScavenger님// 그러니까요. 후보중에 그런 비전 내는 후보라면 덮썩 떡밥을 물지도 모르겠네요.
민주당은 이런데 대한 대안좀 내고 다음 대선 후보에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자신감 가지는 해결책(은 사실 단기간에 힘들고 비전이라도 어떻게 좀...!)을 제시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남자들을 사로잡는건 정치적이건 경제적이건 커다란 문제이지만 여자들(특히 자녀가 있는 어머니)들에겐 정치적이건 경제적이건 아주 세밀한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니까요.
한줄요약 - 대선후보는 육아문제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라 제시하라~~~
앞니여포
09/06/04 10:54
수정 아이콘
두달이라뇨? 아기용품만 사도 다 나갈거같은데...
大司諫
09/06/04 10:56
수정 아이콘
강남구의 저출산 종합대책은, 낳으려고 했던 사람들은 더 좋고
안 낳을 사람들이 낳게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 보이는 정책이군요.
달덩이
09/06/04 10:57
수정 아이콘
강남구는 정말로 진지하게 저 대책을 만든걸까요?
관심끌기용이라면 나름 성공한것 같은데, 진심이라면 비웃고 싶네요..
LunaticNight
09/06/04 11:08
수정 아이콘
임채진 씨는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법무부 장관을 짤라도 시원찮은 마당인데 혼자 내빼는군요.
저출산 대책은... 강남구 정도 되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저 정도 돈에 혹할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야깁니다. 7명 낳으면 '1억' 준다는 말은 그야말로 찌라시 수준이라고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여자예비역
09/06/04 11:16
수정 아이콘
하아... 요즘은 세상읽기 클릭하기가 두려워요.. 혈압이...혈압이....ㅠㅠ
09/06/04 14:12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에 3명을 이상 낳는다는 것은 거의 부의 상징입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2명 이상 가질 생각을 못하죠.
전 강남구의 정책을 보면서 역시 강남구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먼저 종로구가 저런 선심성 정책을 펼쳤지만요. 허허
09/06/04 18:12
수정 아이콘
강남에 계시는 선배님은 유모차로 100만원을 쓰십니다.
동네 수준에 맞추려면 Queeny에서 나오는 140만원짜리를 사야는데 너무 비싸서 힘들고
동일 메이커의 조금 저렴한 100만원짜리 유모차를 사용하신다는..덜덜덜

PS. 내가 굶는한이 있어도 우리 아가에겐 최고급을 해주겠다!! 라는 선배님이기에 그저 부러울뿐.
Minkypapa
09/06/04 23:13
수정 아이콘
1%가 애를 더 낳아서 지지세력을 10%로 불리면 좋겠다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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