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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8 01:39:04
Name 하이쿠
Subject [일반] 참 어이가 없어서 기차매너에 대해...
오늘.. 아 이제는 어제 인가요.
즉 일요일 날 당일치기로 제사 겸 친척들 만나러 서울에서 새벽 일찍 KTX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아침 부터 기분이 약간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신호등까지 왓을떄 바로 택시가 잇길래 그걸 탔습니다.
그리고 목적지를 말했죠.

저:"아저씨 대우빌딩이요"
택:"2정거장 밖에 안되는데 버스 타시지 그러셨나요"
저:"방금 지나갔지 않습니까"
택:"뒤에 있었는데요"
저"아저씨 지금 기분도 좋지 않은데 아침부터 서로 기분나빠지지 맙시다."

이러곤 대우빌딩까지 갔죠.
그다음 KTX 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고 제사를 지내러 갔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행 KTX 를 탔습니다.
근데 술취하신듯한 아저씨 1분 그 아저씨분의 친구들 같았던 아저씨 3분 총 4분 이였습니다.
저는 2인석에 앉아있었고 그분들은 제 바로 대각선 앞인 4인석에 타고 계셨죠.
2.0L 물병에 박스를 테이블에 놓으시고 말이시죠.
근데 말씀들을 서로 나누시는데 점점 시끄러워 지는겁니다.
술취하신분이 물통을 들면서 죽고싶냐고 물맞고 싶냐고 이러시는 겁니다.

그분들 옆 4인석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4분이 타고 계셧습니다. 그중에 한 남성분이
그 술취하신분한테 "저기요 좀만 조용히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니까 그분이 화를 내시더군요 대학생 분한테요 저도 더이상은 못참겠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저기요 아저씨 혼자 계시는게 아니잖아요. 조용히 해주시면 그만이지 그거 같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십니까?"
그러자 이번에는 저한테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그래서 저까지 다른분들 죄송하게 언성이 높아 졌죠.
"아저씨 혼자있는거냐구요. 여기에 아저씨만 돈내고 탄줄아시냐고요"
그다음 그분이 욕까지 하시더 군요. 근데 뒤에서 어떤 남성분이 "아 조용히좀해요!"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시는 겁니다.
그후 그 술취한 아저씨는 잠시 나가시더군요 객실을 ..

그리고 몇분후에 중간쯤역에 종착해서 내리시더군요.

또 하나 더어이 없던게 제가 그 분께 말하기 전에 승무원 분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분좀 어떻게 해달라 그랬습니다.
승무원은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끝까지 안오더군요. 제가 한번더 가니까 바쁘다고 알아서좀 하랩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다먹은 맥주 캔,가득 남아 있는 뚜껑 없는 물병 다 안챙기고 내리시더군요.
그역에서 다른분들이 할아버지,할머니로 보이시는 분들이 타셧는데 서울역 갈때 까지 끝까지 안버리시고 냅두시더군요.
자기꺼 아니라고. 그래서 제가 나갈떄 들고 버리면서 냄새를 맡아보니 물도 아니고 소주였습니다.

참. 이상한 사람들 많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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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앙앙
09/05/18 01:48
수정 아이콘
그런 정도의 포스 있는 분들은 기차 아니라 대한민국 도처에서 너무나도 많이 봐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그런 분들에게는 아무리 좋게 이야기를 해도 도당최 말을 들어 X먹으려 하질 않죠. 욕보셨습니다.
AerospaceEng.
09/05/18 01:51
수정 아이콘
진짜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진짜 이해가 안가는 인간들
창작과도전
09/05/18 01:56
수정 아이콘
열차내에서 그런일이 벌어지면 철도청(이제 공산가요?)에서 처리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야 어디에나 있는거니까 크게 이상할 것 도 없지만

승무원이 태도는 어이가 없네요.

열차내의 사건사고는 경찰이 아니라 철도청직원이 처리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말이죠.

이건 마치 길거리에서 형사사건이 벌어졌는데, 파출소에 전화하니 바쁘니까 니들이 알아서해.. 이거랑 똑같은겁니다.
09/05/18 02:06
수정 아이콘
소란부리는 취객이야 언급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승무원은 완전 직무유기네요.
저도 하이쿠님과 똑같은 경험을 한 적 있었는데 승무원한테 하소연했더니 서울에서 대구내려갈때까지 그뒤로 객실에 한 번도 안오더군요.

그리고 37.5% 할인이고 뭐고 그냥 동반석 없애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KTX 타면서 경험한 과도하게 시끄러운 승객의 90%는 동반석 승객이더군요. KTX 동반석 바로 뒷자리 좌석 걸리면 정말 무개념 승객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레스
09/05/18 02:28
수정 아이콘
일단 택시아저씨부터 걸리네요
후.. 일단 넘어가구요..
어디에서건 술먹은 사람하고는 얘기안하는게 좋습니다..
담부터는 첨부터 승무원을 찾아 수습하라고 시키구요.. 본문글처럼 바쁘다고 알아서하라느니같은 얘기하는 사람에겐 이름과직책 물어보세요..
신고한번맞아봐야 정신차리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Lainworks
09/05/18 03:06
수정 아이콘
기차 특성상, 적어도 글에서 언급된 승무원은 걸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차표나 목적지, 시간표, 상하행 정도만 있으면 해당 차량번호 알 수 있고, 그정도면 그 차량 승무원정도는 알 수 있죠.
철도청시절 10급 계약직으로 어찌 들어와서 공사화되며 엉겁결에 직원되서는, 개념 한참 모자란 서비스마인드 가진 직원들도 많고, 젊은데도 개념 없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거 고치려면 고객이 갈궈주는게 베스트입니다.
Desafío
09/05/18 03:33
수정 아이콘
음.. 택시는 그렇다 치더라도 승무원은... 개념을 집에 깜빡 두고 온 승무원같네요.. 홈페이지나 뭐 건의하는 곳 있음 하세요..
양산형젤나가
09/05/18 06:31
수정 아이콘
KTX 이야기 나오니 문득..
전 조치원 근처 살아서 KTX 타볼 기회가 없었는데
제가 알기로 KTX 서비스가 무슨 통일호 수준이라는 악평을 한 사람도 있었고(이 글을 보니 정말 그런가 싶을 정도...) 자리가 좁고 비싸고 이점은 빠른 속도일 뿐이라는데.. 진짜 언제 한번 날잡아서 타보려고 해도 가격이 대단해서..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갔다하는 분 있는데 KTX도 타긴 하지만 새마을호가 본인은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KTX2가 조만간 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좀 나아질런지..
나두미키
09/05/18 07:35
수정 아이콘
ktx는 특실 아니면.. 타기 힘들죠.... 위와 같은 경우, 특실은 승무원들이 먼저 처리해주더군요 ㅡ.ㅡ;
공업저글링
09/05/18 07:57
수정 아이콘
승무원은 할말이 없네요.
전 그런걸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 승무원한테 더 노발대발 했을듯 싶네요.

내가 내돈 낸만큼 편하게 못가는 것도 짜증나는데, 그걸 해결해 줄 노력이라도 해 줘야할 서비스 공급업체 직원이
그딴식으로 말을 하다니 참..
이사무
09/05/18 08:48
수정 아이콘
특실 타도 소용없던데요.
주로 특실을 타고 일을 보러 다닌 적이 많은데, 두달 내내 부산을 오갈 때, 한번도 통화 소음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승무원들의 도움도 못 받았구요.

마지막은 정말 아직도 기억나네요. 어디 학교 교수님 같던데, 무려 2시간 내내 전화를 앉아서 하다가 내리시더군요.
주변인들이 막 짜증을 내고, 그 소리에 움찔움찔도 하시던데, 그래도 끝까지 버티시더라구요.
퍼플레인
09/05/18 09:24
수정 아이콘
전 취객도 취객이지만 꼬맹이들 미친듯이 앵앵거리는 소리를 부산에서 서울까지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깨져버릴 지경입니다. 그건 진짜로 아무리 친절한 승무원을 만나도 소용이 없고, 그 부모에게 대놓고 얘기해서 부모가 애를 잡아패도 소용이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지요.

진짜로 철도청에 건의해서 유아칸을 따로 만들었으면 싶습니다. 18량 열차의 18번째 칸쯤으로 말이죠.
학교빡세!
09/05/18 09:45
수정 아이콘
전 무궁화타고 대전-서울 가는데, 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제 뒷자리에 타더니, 할아버지가 완전 술에 쩔어가지고(아침이였는데...)할머니한테 계속 욕하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소리지르고.......처음엔 그냥 할머니가 받아주다가 나중엔 할머니도 짜증났는지 같이 싸우느라 더 시끄러워지고......전 소시민인지라 뭐라고 말은 못하고 이어폰 귀에 꽂은채로 잠을 청했던 기억이 나네요......그 할아버지가 내리는 영등포까지....
솔직히 전 그렇다치고, 제 반대쪽 옆에 앉아있는 꼬마애들이 그런 할아버지를 보고 뭘 느꼈을지 생각하면.....쯧쯧쯧
09/05/18 10:49
수정 아이콘
열차에 경찰이 한 명씩 동승하더군요.

그럴 때에는 경찰에게....

저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요. 어이가 없더군요 -_-

우리나라는 금주령을 내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1인..

그덕에 술좀 끊자.. 제길
스타2나와라
09/05/18 11:58
수정 아이콘
세상엔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
저도 행여 그렇지않나 생각하고 행동 하나하나에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노력하는데...

어제 영화보는데도 옆옆자리 사람이 팝콘을 먹던데... 먹는것 까진 좋았는데 이 사람이 팝콘을 계속 흔들면서먹어서 -_ - 한 1시간 가량 그렇게 하더군요~ 걍 참고 보긴했는데...
계속 눈치를 주니깐 옆자리 친구분으로 보이는 사람이 '야 팝콘 흔들지마 소리 거슬린다' 그렇게 말해줘도 계속 그 X랄을...

앞자리에선 전화를 하지않나 -_ -;; 에혀 ~
Monolith
09/05/18 18:01
수정 아이콘
KTX타고 부산에서 서울올때...
외국인여자분들 향수로..목욕하고 온듯..
3시간동안 정신이 몽롱해진상태로 탔습니다;;
도착하니깐 꼭 술취해있는 기분...뭐..말도안통하고;;
긴지로
09/05/18 19:25
수정 아이콘
택시 이야기나, 할아버지,할머니 욕하는 건 너무 까칠해 보이네요.
좋게 좋게 사세요~ 무슨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이상한 사람이라 치부하지 말고
09/05/18 22:55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는 대체 왜;
swflying
09/05/19 00:22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뭐라하는건; 좀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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