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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9 13:56
동의합니다.
다만 합격자 수 제한을 없애려면 로스쿨 입학 정원을 손볼 필요가 있는데, 밥그릇(등록금)이 걸려 있는지라 로스쿨 있는 학교들이 목숨걸고 버티고 있죠. 현재 변호사시험은 [2000명 입학 + 50% 합격] 체제로 가고 있는데, 같은 인원(1000명)을 뽑는다면, 그보다는 [1000명 입학 + 인원제한 없이 합격] 체제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29 13:13
재학중 성적이랑 변호사시험은 P/F로 하고 공정성이 의심된다면 판검사임용은 별도 시험을 통해 선발하면 될것을 점점 안좋은 방향으로 끌어가는 결정이죠.
15/06/29 13:21
어찌되었건 현실적으로 줄세우기를 안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왕 줄세우기를 한다면야 시험으로 하는 것이 낫겠지요.
다만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결국 사법고시 때랑 뭐가 달라질런지 모르겠네요. 등록금 수천만원 내고 사법고시 때보다 훨씬 높은 합격률의 시험 응시 자격을 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시험 문제 스타일도 사법고시처럼 점점 사람들을 걸러내고 떨어트리기 위한 쪽으로 변하게 되겠죠. 뉴스를 보니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는 일찍 종강을 시키고 학생들한테 자습을 시키거나, 신림동 학원 강의 들으면서 시험 준비를 하게끔 한다는 것 같던데... 변호사시험 수험시장이 돈이 되려나 봅니다. 보아하니 메가스터디에서 강의를 수강하면 우수 수강생을 뽑아서 (합격하면) 변호사로 채용을 시켜준다는 이벤트까지 띄우면서 이 시장에 진출했더군요. 여튼 로스쿨 제도에 있어서는 성적 비공개로 인해 그동안 공박받던 것을 풀 수 있는 점이 있지만, 반면 결국에는 비싼 돈 들여서 시험 응시 자격 따는 거랑 뭐가 다르냐는 반론 역시 생길 양날의 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갈거면 최소한 예비시험제도라도 도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06/29 13:33
로스쿨 재학생인데 각자가 처한 여건에 따라 느끼는게 많이 다를겁니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사시 경험많은 형님누님들은 환영하는 분위기고 나이어린 쌩비법 학점귀신들은 타격이 좀 있겠죠.
개인적으론 찬반쪽 입장 모두 일리가 있고 개인적인 유불리도 명확하진 않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15/06/29 13:33
솔직히 아주 좋은 판결 같은데요?
돈 내고 자격증 딴다는 로스쿨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을 어느정도는 낮출 수 있고... 입학 간판보단 시험이 중요한게 음서화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는건 누구나 아는거죠. 아마 기분 나쁠 사람은 이미 좋은 로스쿨에 입학한 사람 정도? 대다수는 이번 판결에 찬성할거 같네요.
15/06/29 13:34
회계사 시험도 자격증시험이지만 석차공개하지 않나요?
굳이 왜 로스쿨만든건지 이해가 안가요... 변호사를 특권계층화가 아닌 직업화할려먄 기존 사시에서 합격자 수만 늘리면 해결괴는 문제 아닌가요?
15/06/29 13:48
'대충' 파악하는 것과 '정확히' 파악하는 것 간에는 큰 차이가 있죠.
그리고 회계법인에서는 수석이면 모를까 차석부터는 학점과 영어성적(또는 제 2 외국어) 그리고 나이를 많이 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시 수석해서 김앤장 가는 사람과 100등해서 빅7 가는 사람 간에는 초봉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만 (그리고 라인타는데 있어서도 훨씬 유리하죠) 회계사 수석은 그런거 없습니다. 라인은 학벌(& 운)이고 초봉은 다 똑같습니다.
15/06/29 14:48
알 수는 있는데 안 해요.
제가 말한 대충은 '대충으로라도 한다'가 아니고 '대충이라고 할 만큼 신경도 안 쓴다'입니다. 거의 신경 안 씁니다. 그냥 파트너들 개개인이 자기 밑에 들어오는 애들한테 물어나 보는 정도지 전혀 신경 안 씁니다.
15/06/29 13:52
회계사는 업계에서도 자격증시험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야말로 수석이면 모를까, 회계사 시험성적이 좋다고 좋은 회계법인에 가거나 높은 연봉을 받지는 않습니다. 변호사시험도 그런 식이 되어야 도입취지에 맞는 것이죠.
15/06/29 17:58
그래서 회계사는 합격자도 지방대출신은 빅펌을 못가죠. 수석이 아니면.. 결국 학벌가지고 차별하냐 점수가지고 차별하냐 이건데 점수차별이 낫죠.
15/06/29 13:40
제 생각에는
합격자 수 제한 없애고 철저히 자격시험화 해서 합격자체는 쉽게 하되, 변시 자체의 성적도 공개되어서 평가의 요소중 하나로 사용하면 되지 않나 합니다. 사실 이게 로스쿨의 도입의도일텐데 말이죠...
15/06/29 13:43
안그래도 학사엄정화 방안이라던가 점점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떨어진다던가 하는거 자체가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로스쿨제도를 도입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점점 적어지는 방향이었는데 이번 결정 역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학점, 변호사시험 자체도 P/F로 하고, 지금보다 합격률도 높여서 적어도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평가에서 밀려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됩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현행 판검사 임용처럼 별도 시험을 따로 치면 될 문제이구요. 대체 이걸 공개를 해서 무슨 장점이 있다는건지...그냥 밖에서 볼때 좀 공정해 보이긴 하겠네요. 실상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겠지만.
15/06/29 13:50
현대판 음서제는 입학과정의 문제지 사실 졸업하고 취업할때의 문제는 아니죠. 어디 누구 자녀가 어디에 갔다더라! 하는건 어느 제도던지 마찬가지입니다. 입학할때 걸러내지 않으면 결국 소용없어요. 그보다는 차라리 입학자 성적같은걸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식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엔 그냥 자격시험으로 운영하구요.
15/06/29 14:03
집안 좋은데 성적이 하위권이라 취업을 못했다는 얘기는 사법시험제도에서도 없죠. 오히려 입학시를 때려잡아야지 결국 검찰 법원말고 사기업에서 자기 아는애 데려가겠다는걸 어떻게 할수는 없죠.
15/06/29 14:08
아니요 정도의 차이죠 성적이 공개가되면 일단 집안배경이 그전보다는 덜 작용할 거라 기대를하는거죠
취업할때 집안배경이 중요한거도 결국 음서제니까
15/06/30 09:30
이라세오날 님// 적어도 제가 있었던 펌은 최근 3년간 연수원 성적커트가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로스쿨과 섞이니까 상대적으로 입사TO가 줄어들어서 더 그랬고, 연수원에서 많아봤자 꼴랑 너댓명 뽑으면서 성적 하위권인 애가 음서로 들어왔다면 난리가 났을테니, 적어도 연수원 TO에서는 집안빨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다고 해야겠네요.
15/06/29 19:35
결국 그게 끝부분의 문제냐 시작부분의 문제냐인데, 전 시작부분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는거죠. 끝에가서는 사법고시든 로스쿨이든 그다지 공정해 보이지 않고요.
15/06/29 13:48
[매년 2000명 로스쿨 입학 + 상대평가로 50% 변호사시험 합격 + 성적공개]
이와 같은 방식은 결국 제2의 사법시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1000명 로스쿨 입학 + 절대평가로 인원제한 없이 변호사시험 합격 + 성적비공개] 이런 방식이 되어야 자격시험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15/06/29 13:52
저는 국가세금이 투입되지 않는 범위라면 [2000명 입학 + 절대평가로 인원제한 없이 변호사시험 합격 + 성적비공개] 가 좀더 취지에 맞다고 봅니다. 지금 법조인인 사시존치주장하시는 몇몇 분들이 말하는게 공정성이 아닌 자기 밥그릇 지키기로 보이는 이유기도 하고요. 로스쿨 인원 + 사법시험 인원 을 주장하는건 수험생과 신림동 주민밖에 없더군요.
15/06/29 14:01
사실 2000명은 유사직역(법무사, 세무사 등)을 폐지 흡수하는 것을 전제로 책정된 인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사직역 폐지 흡수가 실패한 이상, 다소 간의 인원 조정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해본 인원입니다.
15/06/29 14:05
유사직역 폐지흡수 안해도 법조서비스를 널리 누리게 하겠다는 취지만 감안해도 그게 맞을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근데 사시존치 주장하는 분은 희망의 사다리를 위해 로스쿨 800명 + 사시200명으로 1000명을 맞추자는 괴이한 주장을 하시고 있으니...
15/06/29 14:07
네, 물론 국민의 입장에선 다다익선이죠.
1,000명 보단 2,000명이 좋고, 2,000명 보단 4,000명이 좋습니다. "인원을 늘리면 법률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건 사법시험 인원 늘릴때마다 나왔던 고리짝 주장이구요. 일단 질이고 뭐고 법률서비스를 받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제가 드린 말씀은 "만약 1000명을 뽑는다면, 위와 같은 방식보단 아래와 같은 방식이 낫겠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5/06/29 18:03
로스쿨의 도입목적대로라면 서울대 로스쿨 고대 로스쿨이 아니라, 로스쿨1 , 로스쿨2로 운영되고 있어야죠.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차악으로 공개를 선택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6/29 18:24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두 가지 방식 중에 고르라면 후자가 낫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 식으로 새로운 변수를 넣어서 논의를 확장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죠.
15/06/29 13:59
개인적으로는 환영합니다. 저한테 실보다는 득이 많을만한 결정이라서요.
다만, 로스쿨 제도와 법조계에 도움이 될까에 대해서는 의문이네요. 그리고, 결국 이러면 나오는 말이 '이럴거면 사법시험 계속 보지' 겠죠.
15/06/29 14:26
로스쿨 제도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판결이라고 봅니다.
결국 사시 출신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현 법조계의 시각에서는 당연한 결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말이죠. 사회가 법제화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그렇다면 법조계의 시스템은 누가 평가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 판결이 단적으로 문제를 보여준다고 봅니다. 애초에 변호사시험의 점수와 순위를 다 공개할꺼면 국가돈 들여서 법조인을 양성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시험의 난이도와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야지 결국 줄세우기로 흘러가는건 최악으로 보이네요.
15/06/29 14:54
이렇게 시끄러울 거면 사시 존치하고 입학정원이나 늘리고 경력판사가 필요하다면 연수원에서 바로 뽑지 않고 나중에 경력쌓인 사람들 중에 뽑으면 될 것을 로스쿨 도입으로 지나치게 사회적으로 과잉비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실력에 따라 임용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것 같네요.
15/06/29 15:33
합격자 제한 없에고 말 그대로 '자격'시험으로 바꾼다음, 판사 검사는 별도지원 시험으로 뽑거나 경력자중 선발하는 쪽으로 가는게 훨씬 나아보이는데 왜...
(지역별로 검찰청 쪼개서 지역총장 직선제도 좀 하고...)
15/06/29 15:41
그리고 기존사시제도에서 합격자만 늘리면 될 문제아니였냐는 지적들이 있으셔서 첨언하자면, 현재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변협 의견은 로스쿨인원 + 사시존치인원이 아닙니다. 로스쿨인원을 800명으로 축소 + 사시200명 정도로 존치해서 현재 로스쿨 연간배출 숫자 1500명을 연간 1000명수준으로 줄이면서 사시를 존치하자는 겁니다. 사시존치 가능성을 낮추면서까지 (로스쿨 인원을 그냥두고 사시 200명추가하는것보다는 확실히 어렵죠 로스쿨쪽 반발이 심해지니) 인원을 줄이려고 이렇게 아둥바둥 하시는 분들이 로스쿨 도입없이 사시인원을 늘려줬을리가 없죠...
15/06/29 18:12
전 그런 의미에서 사시 폐지에 찬성합니다.
사시가 로스쿨로 바뀌면서 확실히 기득권이 많이 사라졌거든요. (금수저가 나타난 건 문제지만...)
15/06/29 16:14
학생들을 비롯해서 업계에서도 이 판결에 반색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걸로 들었습니다. 당장 업계에서야 사람 뽑을 때 종전과는 다르게 모두가 인정할만큼 객관적인 기준하나가 더 생겼으니 뭐가됐든 나쁠 것은 하나 없고, 학생들 입장에서도, 특히 서울 미니나 지방 로스쿨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드러낼 만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까요. 판검 임용에 있어서도 주요한 시그널링이 되겠지요.
이번 결정에 대해 진정으로 부들부들할 사람들이 있다면 오직 로스쿨 교수들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통쾌한 부분인데, 앉은자리에서 신분상승하고 아무런 노력없이 기득권 확보한 로스쿨 교수들이 이번 결정으로 물 좀 먹었다는 것이죠.
15/06/29 16:17
법률은 사회구성원 시민 모두를 규율하고 강제하는 성질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법률을 다루는 사회구성원 일부까지 시민 위의 특권층으로 군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법의 권위와 법조계의 권위는 별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법률을 다루는 '법률가'를 성공의 척도로, 성적순으로 세워 그 순서대로 '특권'을 부여하여 법을 다루게끔 하는 것에 익숙한 것 같습니다. 단지 공부를 잘해서, 똑똑해서가 아닌 신뢰의 대상으로서 오롯이 법률가를 세우자는 것이 당시 어떤 이의 취지였으리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법률은 현실을 강제하는 가장 강력하고 최후에 놓인 수단입니다. 우리는 쉽게 생각해 선과 악으로 옳고 그름을 나눕니다만 현실이 그렇게 명명백백한 경우는 드뭅니다. 물론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릅니다. 동시에 옳은만큼 옳고, 그른만큼 그릅니다. 헌재의 판단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양극화 된 시각을 확인만 한 셈인 것 같아 유감입니다.
15/06/29 18:00
그럼 서열이 없나요? 이미 설로냐 고로냐로 나뉘고 설대학부냐 비설대냐로 나뉘면서 컨펌이 극명하게 나뉘고있는데, 법이 서열을 막을 수 없다면 서열의 공정성이라도 바로잡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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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9 18:11
어차피 서열대로 나뉘어지는 시장인데
서열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면야 모를까, 설로나 연로냐로 나누는 것 보다야 변시 성적으로 나누는게 낫지 않나요? 지들 꼴리는대로 성적 주는 교수들 학점에 의존하기보다 변시 성적으로 나누는게 낫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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