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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9 09:40
지구처럼 탄소기반 (유기물) 생명체는 무척희귀하고 어쩌면 규소기반 (무기물) 생명체가 오히려 보편적이라면 까다로운 조건 클리어가 좀더 쉬울수고 있지 안을가요?
15/06/29 09:56
지구는 중력이 너무 커서 대기가 많아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죠. 온도도 화성만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구요. 거리도 적당합니다. 우리 화성은 참으로 운좋은 행성입니다
라고 몇십억년전에 화성인들이 글을 썼을지도 모르죠. 이미 일어난 현상은 특별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6/29 10:17
괜찮은 가설입니다만, 일단 우리가 외계 생명을 찾을 때, 괜히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설졍하는 건 아닙니다. 예로 드신 화성인이 실재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문명을 건설하고 오랫동안 유지할 만한 시간이 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빨리 식어버렸죠. 사실 대기가 옅은 것은 생명 탄생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외선은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자기장과 대기의 보호가 없었다면 종족 보전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뭐 실제로도 화성엔 생명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만. 외계 생명과 교류하려면 일단 그들이 살아 있거나, 그들이 남긴 문명의 흔적 정도는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찾는 거지 아무 생명체나 찾는 건 아니니까요.
15/06/29 10:36
화성인이 저런 글을 쓰게 된것은 우리와 다른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열거된 축복받은 조건들과 아케르나르님께서 쓰신 자외선, 자기장 , 대기 등등의 조건은 지금 현존하는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조건입니다. 제가 아무리 모자랄지언정 설마 지구의 생명체들을 가정하고 첫댓글을 썼을까요?
15/06/29 10:50
그리고 화성에 생명이 존재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제 요지와 관련이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생명체가 발현된 지구라는 유일무이한 모델을 가지고 '생명체란 이게 필요하다. 또 그에 걸맞는 환경이란 이것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기엔 표본이 지독하게 부족하다는 겁니다.
15/06/29 12:35
사실 과학자들이 그런 생각을 안해 본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무거나 생명체면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찾는 첫째 이유는 지구 생명체가 이주가능한지를 보기 위해서죠. 금성 같은 곳이라면 힘들지 않을까요? 뭐 화성에서도 못 사는 주제에 꿈이 좀 큰 것 같지만요.
둘째는 우리 인간과 교류하려면 아무래도 우리와 비슷한 곳에 사는 생명체들이 좋지 않겠냐 하는 겁니다. 세번째는 두번째 이유에서 파생된 건데, 인류와 비슷한 문명 발전단계를 갖고 있는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년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그 138억년 만에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종교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지성을 가진 종족이 생기려면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은 1세대별들의 중심부에서 핵융합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이들이 폭발해서 흩어지고, 다시 별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행성이 만들어지고, 생명이 생기는 순서를 밟은 겁니다. 생명은 적어도 2세대별이 중년에 이르러서야 생긴단 얘기죠. 우리와 '유사한' 생명체말입니다. 수소로 구성된 생명체가 있다면 뭐 얘기는 달라집니다만, 그들은 우리와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을겁니다. 언어의 소통은 고사하고 벌써 멸종해버렷을 지도 모르죠. char님이 주장하시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을 가진 생명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어릴때는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교류할 수 없다면,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무슨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요.
15/06/29 10:27
잘 봤습니다.
책을 상당히 빨리 읽으시나봐요. 후덜합니다. 확률이 천억분의 1이라 해도, 샘플 숫자가 1조개면 그 중 만개가 해당된다는 거니까요. 생명체의 자연발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측에서는, 확률이 낮은 것만 생각하지 샘플 수가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죠. 물론 그 숫자라는 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숫자의 영역을 넘어가버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원숭이 타자 얘기는, 중간 중간에 단어에 가까운 놈을 골라주는 프로세스가 필요하지요? 물론 이 프로세스는 자연선택이라고 부르고요.
15/06/29 10:38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원리로 중력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질량을 가진 한 물체가 있으면 그 물체에 의해 시공간이 휘게 되고 휘어진 시공간이 다른 물체에도 영향을 미쳐 중력이라는 힘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질량이 작으면 시공간의 휨이 미미하기 때문에 중력을 거의 느낄 수 없고 질량이 아주 커지면 시공간도 극단적으로 휘게 된답니다)
15/06/29 11:17
http://hkpark.netholdings.co.kr/web/manual/default/manual_view.asp?menu_id=107589&id=2741
네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에딩턴이 처음으로 증명했고 그 뒤에 관측기술이 발달하면서 증명이 되었습니다.
15/06/29 10:43
물알못이지만 간단히 아는바를 적어보자면
상대성이론-질량은 공간을 휘어지게 하여 중력을 발생시킨다 (넓은 보자기 위에 구슬이 하나 있는데, 그 옆에 야구공을 놓으면 야구공의 질량에 의해 보자기가 휘어질테고 구슬은 때굴때굴 야구공 쪽으로 굴러가겠죠?) 양자역학-중력자의 교환에 의해 중력이 발생한다 (다만 전자기력, 약력, 강력은 모두 매개체가 입증되었지만 중력의 매개체인 중력자는 아직 입증되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기존의 대통합 이론 표준모델에서 중력 설명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충돌한다는 겁니다. 적어도 우리가 알기로 둘은 진실인데 둘이 공존하지 못한다는거죠. 이걸 해결하려는 시도가 바로 "초끈이론"입니다. 세상은 11차원이고 7차원은 4차원 틈새로 숨어있으며 소립자들은 0차원의 입자가 아니라 1차원의 끈이라는...이게 뭔소리여? 초끈이론은 현재까지 이론적으로는 참으로 아름답다고 합니다만...문제는 이걸 입증하려면 "태양계 수준의 입자가속기"가 필요하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이게 맞는소린지 틀린소린지는 물리전공자분께 맡깁니다(...)
15/06/29 12:08
지난 글이지만,, 삼성병원글은 잼이나는 음모론이었습니다.
그럴싸하지만 한편으론 불편한 결론(진짜일지아닐지모르는..)을 주장하다보니 좀 논란이 있었던 것 같네요 재미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5/06/29 12:13
감사합니다. 하지만 음모론이 아니라니까요. 저는 솔직하게 이쪽업계에서 일합니다. 보건정책연구하는 전공선후배가 수두룩하구요. 적어도 삼성은 이리 추진하려고 하고 정부가 허가해주냐 안해주냐만 달렸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29 12:18
MB가 그토록 의료민영화를 하려던게 삼성을 위했던걸수도 있겠던 걸수도 있겠군요
그때도 민영화를 못했는데 지금은 더 하기 힘들거라고 보고 싶네요
15/06/29 12:35
하지만 어떤 분의 댓글처럼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기업이라 이리 추진하려는 건 당연한거고 이런 규제를 풀어주는 정부가 잘못이라고....삼성은 또 정치계의 영향력이 크고 각종 법안이나 제도 자체를 본인들이 만들어서 제시해주니 더 무서운거죠. 제가 오랜전 5억짜리 기기를 사야하는데 최고라인까지 결제가 올라가야해서 품의만드는게 좀 짜증났습니다. 제조사애들에게 부탁했더니 아주 잘 만들어왔더군요. 아주 쉽게 통과되었습니다. 이런 이치 아닐까요? 삼성은 이익을 극대화하려하고 그러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법과 제도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내는데도 역량이 있고...그래서 국민들이 이를 허가해줄 수있는 정부를 감시하고 투표로서 힘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5/06/29 12:43
모모2013//흑 쓰시는글마다 다 잼있어서 댓글남겼는데! 너무하셔요 엉엉.무심한사람.은 농담이고 다음글도 기대됩니다. 이번글을 특히 더 재밌어요
15/06/29 12:46
죄송합니다. ..다음 예고글도 있으니까... 더욱 노력해보겠습니다. 글쓰는데 시간이 많이 소모되더군요. 서재가서 책도 이것저것 찾아봐야하고..처음엔 별뜻없이 쓰다가 삼성글로 파이어되고 오기가 나서 쓰다가 이제는 이왕하는 것 열심히 해서 책한권 엮어보자고 집중해서 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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