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떠올리는 민박과 펜션-도 있겠지만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건 소위 콘도,리조트,연수원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장소들.
작년 마우나리조트사태와 세월호 콤보를 맞으면서 엄청나게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심지어 그 때가 성수기였죠.
이 직격탄은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른다고 딱히 다 해결된건 아니어서 여전히 크고 작게 고통받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 이후로 [학교와 기관에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보내는 것] 그자체를 엄청나게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죠.
주로 여름을 제외한 봄과 가을, 겨울에 먹고사는 곳이 많은데- 올해 평년보다 희한하게 학교에서 하는 걸그룹 직캠을 많이 보셨다면
그 친구들이 거기서 그 행사를 하는 동안 이곳들이 그 손해를 보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학생단체 꺼려하는 곳이 많긴 해도
여전히 대학교 오티와 엠티, 캠프 이런게 이런 단체들에게는 귀중한 현금줄인데 뭐 이렇게 되어버렸죠.
특히나 저의 추측이 맞다면, [주요도시에서 차로 1시간 30분거리 밖에 있는 장소]들은 작년과 올해 엄청나게 손해를 보셨을걸로..
(1시간 반은 커녕 아마 차로 1시간 넘는 곳도 학교에서 잘 안보내려고 했을겁니다)
원래도 그런게 한철장사기 때문에 그런점을 보완하기 위해 리조트 이름 단곳들도 펜션이라든가 미니숙박장소 등 비수기 대비책들을
구비해놓는 경우가 종종히 있는데요. 작년에 두사태 맞고 안되겠다 싶어서 큰돈들여 올 여름 준비하셨을 업장들은 지금 무슨심정일지..-_-a
2. 공연팀
락밴드니 뭐 댄스팀 불문 [공연으로 먹고사는 퍼포먼스팀] 전체 다 통틀어서 얘기인데- 물론 이번 메르스가 5월 막바지에 터지긴 했어도 6월이라고 원래 돈을 안버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 팀들 역시 비수기라고 하면 주로 여름, 겨울이 비수기라고 할터인데. 성수기였을 봄은 그냥 날렸고. 가을에 돈을 좀 벌었다 하더라도 작년 가을에는 [너무 일감이 한번에 몰려와서 물량을 소화를 못한]경우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한 년도 전체를 따지면 그래도 손해가 제법 있으리라고 추측하는데요. 올해는 그 손해를 만회하는 것 이상으로 해야되었을터인데 결국 바짝 땡겨야하는 시즌을 제대로 다 못땡긴 그림이 아닌가 싶네요.
3. 전문MC
아마 별로 크게 생각하시지 않을 직종이긴 할겁니다. 왜냐면 다들 그렇게 주목하지 않는 프리랜서 직군들이니. 근데 이분들. 아예 잘나가는 분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행사하나 짤리면 한달을 굶어야 하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문mc 타이틀 갖고 있는 분 대부분이 행사 하나 뛰어서 한달 넉넉히 밥먹고 살 페이를 받는 건 당연히 아니고. 눈에는 잘 안보여도 각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5월말 6월초에 하는 체육대회나 아유회 같은게 이분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을 수 있는데 그것들이 다 짤렸을 것이 분명하니. 노답이죠 노답
4. 밥차업체
뭐 딱히 생각은 안해보셨더라도 이름 보시면 대충 감 잡히시겠죠.-_-a 단체가 어딜 많이 나가고 그 장소에서 밥을 먹어야
그것만큼 돈을 버는 곳들인데 단체로 어딜가는 것자체가 금지시 되는 요즘이라. 얼마나 갑갑하실지 저로서는 감도 안잡힌다는.
5. 관광버스
관광계열이기 때문에 그닥 설명이 필요없는 직종-이죠. 문제는 제가 알기로는 이 관광버스업체들에 있어 중요한 연결점 중 하나가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지역축제들 물량인데 이게 여름철에 걸리는 축제가 없는게 아니다보니..-_-a. 축제 몇군데 취소되고
연기되는 순간 현금순환에 애로사항이 꽃피지 않을까- 그게 참 그렇죠.
6.관광호텔
아는 지인 몇명이 운영 중인데.. 중국인들 끊겨서 난리 났어요. 노답
7.이벤트 업체들
뭐 당근 이마당에 무슨 이벤트야 싶을 상황이니. 차라리 좀 고급지게 노시는 이벤트업체들은 좀 사정이 낫지만 체육대회나 야유회, 돌잔치 등등기초적인 이벤트사업으로 먹고사는 업체들은 그냥 난리가 났습니다. 더 문제는 안그래도 자영업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여기는 정~말로 자영업자가 많다는 것이고, 법인이라고 몇달 일 안들어와도 버틸만하다-그런 얘기할 곳이 얼마 없다는게-_-)
여기에 덧붙여 행사스텝 아르바이트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주요 핵심인력 제외하고는 아르바이트들 고용해서 스텝 머리수 채우는 곳들 종종히 있는데요. 아르바이트 하는 입장에서도 이 돈이 적지 않다보니 시즌되면 이런 아르바이트로 돈벌고 경험 쌓는 분들 제법 있죠. 근데 그게 끊겼어...
8. 수영장
사실 이해관계나 모든 곳을 다떼어놓고 가장 걱정되는 장소-_-). 안그래도 몇몇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수영장은 무기한 폐쇄했더군요.
그곳들이야 뭐 공공기관이니까 그렇다 치는데 사설들은 어쩔란지.-_-a. 메르스가 딱 일주일만 더가도 그 충격파가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되네요.
9. 세트제작팀
위에 이벤트업체랑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직접 축제영업하는 곳도 없진 않지만 이벤트 업체로부터 의뢰들어오면 그거 맞춰서 무대제작하고 세트제작하는 업체들이 또 따로있죠. 이 세트 제작이라는게 적게는 몇백단위에서 많게는 몇천단위로 하는 것이라 계속 만들고 부수고 만들고 부숴야 경제가 돌아가는데 그 흐름 자체가 거의 대부분 딱 끊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른데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도 흐름한번 끊기면 곤란할 분야일게 분명한데. 여름 지역축제가 되었든 기업 행사프로모션이 되었든 이 호흡을 살려줄 뭔가가 없으면 우르르 무너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축제 외곽 소상공인
축제나 행사의 주체와 연관되어있지는 않지만 간식이나 밥, 혹은 소소한 행사용품 파시면서 생계 이어가시는 분들 이야기인데-.
경제라는 측면에 있어서 크게 눈에 뜨이진 않을지 모르지만 그분들 입장에선 푼돈이나마 버는 그런게 절대 작은 부분일리가 없으니.
사실상 유동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만한 분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근데 모르긴 몰라도 이시점에 취소크리
터지는 곳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아마 6월 중순에 있었을 행사들은 백프로 취소되었을테고) 이거 몇개 끊기는게 생계랑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 외에도 많은 업종들이 있겠지만 여튼 제가 걱정하는 것은 딱하나 아주 분명한게 공통되는 것이 있는데 [저분들이 지금 현금여력이 얼마나 있겠으며 앞으로 돈을 땡긴다 해도 얼마나 더 땡길 수 있겠는가]하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대출을 맥시멈으로 땡기고 자금조달 할만큼 조달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텐데 그 와중에 이모양이라.
특히 자영업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저분들이 만약 못버티고 쓰러진다고 그러면...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경제들이
비교적 멀쩡히 돌아간다고 해도 헬게이트오픈은 피할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듭니다.
아마 그게 걱정이 되고 그걸로 인해 불어들어올 거대한 책임론을 지기 싫어서 나랏님들이 경제경제 그러는 것일터인데-. 말만하지 말고
일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메르스 호들갑이니 뭐니 그러는 사이에 공공기관들이랑 공기업 행사는 다 취소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본 입장에선 별로 기대는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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