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6/18 12:12
망량의 상자는 진짜 초대박입니다...... 이게 초반쯤이 진짜 핵노잼이라 거기서 포기하기 십상인데
일단 이야기가 궤도에 오르면 정말 흡입력이 살벌하고 엔딩은 진짜...... 인간으로서 할말을 잃게 만드는...
15/06/18 12:43
언급된 작가 중에서는 스티븐 킹, 니시오 이신을 좋아합니다. 저 두 사람이 쓴 건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고, 존 스컬지는 노인의 전쟁을 읽었는데 재밌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요네자와 호노부 좋아합니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소설을 읽고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꽝이 없다는 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최고인 듯 흐흐...
15/06/18 12:54
스티븐 킹에 대해 간단하게 입문하시려면 단편 예루살렘 롯, 금연 주식회사(단편집 Night Shift 수록), 조운트(단편집 Skeleton Crew 수록)을 추천합니다
15/06/18 13:35
존 스칼지
동생덕분에 책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없는 편이 한편도 없었습니다 특히 작은 친구들의 행성은 개인적으로도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곤 합니다
15/06/18 14:16
존 스칼지 괜찮죠.
근데 전 노인의 전쟁 외에는 그다지 재미가 없더군요. 노인의 전쟁은 평범한 노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우주 병사 활극까지 이어지는 상황과 배경 변화에 대한 심리가 잘 서술되고 쉽게 감정 이입이 되는데 그 외의 작품은 그닥이었습니다. 노인의 전쟁과 같은 배경을 갖고 있는 유령 여단이 특히 그래서 실망스러웠던 것 같아요. 노인의 전쟁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개인적으로 존 스칼지보다 좀 더 좋아하는 작가가 오슨 스콧 카드입니다. 그래서인지 엔더의 게임 영화에 특히 더 실망했던 것 같음. (제목은 또 왜 굳이 엔더스 게임이라고 들여왔는지.....쩝 ) 엔더의 그림자는 좀 오바스럽고 엔더의 가치와 능력을 깎아먹는다는 평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 자체는 보장되고 사자의 대변인은 엔더의 게임을 본 사람이 좀 깊게 생각해볼 문제를 던져주죠. 영화에선 이부분을 좀 억지로 끼워 넣었다는 기분. 우주전쟁 배경이면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도 괜찮죠. 로버트 하인라인의 대척점에 서있는 작가라고도 불리는데.......그딴건 의미 없고 우주라는 배경이라 벌어질 수 있는 시간의 괴리와 인간관계, 오해 등을 통해서 암울한 전쟁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요즘 즐겨 보는 작품은 찰리 휴스턴의 조피트 시리즈랑 차이나 미에빌의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입니다. 전자는 마초 냄새 풀풀나는 시니컬한 독백으로 진행되는 뱀파이어 어반물이고 후자는 스토리 집어 치우고 내용의 1/3 이 묘사인데 그 묘사 자체와 묘사하는 대상이 환상적이라 계속 읽게 되는 그런 작품이죠. 뭐 쓰자면 너무 많아서..........아쉽군요.
15/06/18 14:29
흐흐...작품 소개라면 엔더의 게임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개인적으론 역시 존 스칼지가 최근 년생(?)이라 더 세련됐다고 해야 되나...아무튼 그렇습니다.
조피트 시리즈는 볼까 말까 하다가 뱀파이어 하드보일드가 그냥 하드보일드랑 뭐가 다를가 싶어서...괜히 뱀파이어 유행타서 덩달아 나온 작품 같기도 했고...사실은 책 표지가 너무 구려서 도저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지라...;;접었었죠.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진짜 1권 내내 나오는 묘사가 너무 압박적이라 2권으로 못 넘어가고 결국 접었습니다. 진짜 어지간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던....
15/06/18 15:02
조피트 시리즈 표지는........확실히 노답이죠.
딱 보면 뭔가 양키 스타일로 중2병 돋는 그림이라.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2권 가면 스토리가 구속을 잃지만 워낙 변태스럽고 특이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끝까지 읽게 해주더군요. 근데 스토리가 도대체 말끔하게 결말이 나지 않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이게 끝이야?' 라는 생각과 함께 탈력 120% 근데 솔직히......저는 환상적인 이미지만으로도 재미의 가치는 뽑아 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법과 과학의 경계라는 묘한 소재도 독특했고. 어째 '정말 유명한 작가' 들은 일부러 뺀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스티븐 킹을 보면 그런 건 아니군요. 하긴 뭐 빅 3 같은 작가들도 자기가 싫으면 싫은거니. 전 아서 클락 작품은 보면 졸립니다. 유년기의 끝 빼면 재미있게 읽은 게 없는 것 같음. 스티븐 킹도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스토리와 상관 없는 장광설이 너무 많아서 (...특히 다크 타워는 최악...) 하지만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싫어해서인지 스티븐 킹 소설중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은 대부분 짧은 것들인데 단편을 빼고 보면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는 '짧은 것들 중에선 긴 거' 였죠. 개인적으로는 그렉 이건의 쿼런틴을 좋아하는데 대중적인 인기는 별로 없죠. 양자역학을 다루는 하드SF라 그럴지도..... 사실 스토리나 소재는 그렇다고 치고 공각기동대 같은 사이버펑크 이미지가 더 짙게 풍겨서 좋아합니다. 그 분위기는 뉴로맨서보다도 더 환상적이었던 것 같음. 모든 소프트웨어에 가격표를 궅이 붙이는 차가운 표현에서도 그렇고 더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저보고 정말 딱 하나 추천하라면 '듄' 1~3부 일 거 같군요. 4부는 저는 재미있게 봤지만 대중성은 별로일거 같고....... 그 뒤는 저도 별로 재미가 없어서.
15/06/18 15:14
제가 위에 소개한 작가들 기준 중에 하나가 '생존해 있는 작가' 입니다~ 로저 젤라즈니가 생존해 있었다면 아마 존 스칼지 빼고 젤라즈니 넣었을 겁니다. 스티븐 킹은 아슬아슬하게 턱걸이...; 그나저나 스티븐 킹은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하더라고요. 호러 작가로 알려졌는데 막상 하나도 안 무서워서 그런가...
아서 클라크는 저도 유년기 빼면 다 무덤덤...그래서 위에서도 댓글 달았지만 예전에 아서 클라크 빼고 필립 K딕을 3대 작가로 넣어야 된다고 했다가 극딜 맞았었죠. 어지간한 SF는 다 본 것 같은데 듄 시리즈는 못 봤네요. 책 꽂혀 있는 것 보고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결국 쓱 지나치게 되더군요;
15/06/18 17:02
로저 젤라즈니... 엠버연대기랑 신들의 전쟁이 가장 좋았습니다. 어스시는 아직 못 보고 있는 중.
스티븐킹은 아마도 한국 독자, 혹은 영화팬들과는 코드가 좀 다른 것 같음. 이건 추측인데 스티븐킹은 일부러 호러를 쓰려고 한다기보단 그 양반이 쓰는 글의 내용이 어쩌다보니 호러스러운 단면을 갖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이 양반 작품 읽을 때 호러라는 생각을 끄는 편. 근데 영화로 나오면 호러라는 느낌이 더 짙게 붙더군요. 영화화가 된 게 많지만 크게 히트한건 몇 개 없는 것도 한국에선 영향이 있을지도.......미저리와 샤이닝, 캐리는 이제 고전 영화가 되었고.... 보겠다고 생각하지만 안 보게 되는 건 저도 있는데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앞부분을 보고 나중에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딱히 재미 없는 건 아니었는데 몰입은 안 된다고 해야 하나. 아시모프는 이야기를 가볍고 발빠르게 전개시키지만 이미지라던가 분위기 전달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아마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이미지나 분위기를 즐기는 경향이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장르쪽으로 좋아하지만 그러면서도 무협은 별로 안 좋아하는게 그래서일지도. 무협은 상상의 내용을 다루면서도 동시에 세계관이 딱딱한 편이죠. 판타지에서 요정이나 드래곤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이게 요정이다, 드래곤이다 우겨도 대충 넘어가는 반면 무협에선 자기 마음대로 설정과 세계관을 주무른다음 이게 무당파다 라던가 이게 개방이다......라고 하기 힘든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15/06/18 14:48
다빈치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 스타일의 범죄물 좋아하시면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나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도 재밌습니다.
15/06/18 15:47
스티븐 킹 소설은 단편이 무섭죠 크크
이 아저씨가 쓰는 장편은 읽다보면 초반의 긴장감이 점점 사라지면서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생각, 성장과 파멸이 줄지어 일어나는 휴먼드라마가 되는지라 크크
15/06/18 16:44
장르소설 작가 중에 제임스 엘로이 제일 좋아합니다. 제프리 디버도 좋아하는 편이고요. 본문에 소개하신 작가 중에서는 데니스 루헤인이 제일 좋네요.
15/06/18 16:59
추리 분야는 미야베 미유키 추천합니다. 요샌 책이 워낙 많이 나와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할 지경인데 '화차' '모방범' '이유' 부터 시작하면 충분할듯요. 사실 추리/미스테리/스릴러 분야는 워낙 번역되는 작가도 많고 웬만한 팬이 아닌 이상 그걸 다 따라가는 독자들도 거의 없는 지경일텐지라...보물이 넘쳐나는 수준이라 굳이 추천이 필요하지는 않을지도요 흐흐.
SF는 로버트 실버버그. '두개골의 서'도 좋지만 '다잉 인사이드'는 댄 시먼스의 '히페리온'과 함께 제 최고작입니다. 절판된지 꽤 됐지만 로버트 소여의 '멸종'도 대단한 책입니다. 초반에 SF의 전형적 관습을 답습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독자의 뒤통수를 쳐버리는데 엄청납니다. SF에 익숙한 독자들이 오히려 더 잘 즐길 수 있는 책인 것 같네요. 그리고 스페이스 오페라에 관심 있는 분에게는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전사 견습' 과 '보르 게임', 그리고 굉장히 하드한 스페이스 오페라인(우주선의 나사 하나조차도 묘사하는 수준의 디테일이 압권) 데이비드 웨버의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을 추천합니다. 다른 장르에 비해 톨킨식 하이 판타지는 그럴싸한 작품들이 잘 번역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그래서 사람들이 앰버 연대기나 어스시의 마법사가 전부인줄 아는 불행한 사태가..) 드물게 번역된 몇몇 작품들 중 가이 가브리엘 케이의 '티가나'와 패트릭 로스퍼스의 '바람의 이름'은 판타지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티가나'는 절판된지 오래긴 한데,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니 도서관 탐방이라도 하면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15/06/19 05:15
다카무라 가오루 추천합니다. 번역된 작품이 별로 없다는 게 단점이긴 한데(레이디 조커는 대체 언제 나오는지.... -_-)
변역된 것 중에선 버릴 소설이 하나도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