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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0 17:27
요즘 보며 많이 안타깝습니다.
목소리를 내야 할 대학생들과 지성인들은 삶이라는 무게로 조련을 하고 있는 현재사회와 그걸 못 벗어나는 사람들.. 그 와중에 교묘하게 편을 나뉘어 싸움을 부추기는 사람들.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15/06/10 17:41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순수했던 시절....흡사 와우 오리지날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자본주의가 더욱 진행됨에 따라 지금같은 모습이 굳어졌고 와우도 더더욱 쉽게 만든다고 만들다 보니 오히려 골드팟 스팩팟 등등이 넘치게 되는.... 과거보단 살기 편해진 시대이지만 와우도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이 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뭐..지금은 다들 민주주의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듯....
15/06/10 17:46
610 항쟁은 모두에게 호헌철폐, 직선제라는 혜택을 주었지만, 모두가 참여하거나 동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419 역시 현대 한국 근대사를 뒤흔든 사건이었지만, 그것에 모두가 동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그렇습니다. 고귀한 피를 통해 얻은 민주화를 누리는 사회에 살면서도 일부세력은 안타깝게도 그것의 가치를 평가절하합니다. 놀랍게도 극히 일부의 정치인은 당시에 참여도 하고 동조도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현재는 그것을 폄훼하는데 앞장서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피로 이루어진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한 사람들이, 이승만을 옹호하고, 박정희의 공만을 치하하고 어두운면은 애써 눈감으며, 전두환을 옹호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합니다. 본인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내 부모의 내 자식의 내 친구의 피를 통해서 얻어졌다는 것을 전혀 인식을 못하는 것이겠지요.. 이게 현 시대의 민주화에 대한 의식 차이를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됩니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남녀 노소 모두 힘들게 얻은 민주화에 대해 감사하고, 정말로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몇몇의 싸이트에서 놀이처럼 퍼지고 있는 광주에 대한 폄훼도 더이상은 방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5/06/10 17:58
어떤 문턱을 넘어서서 견고한 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 문턱 바로 앞에서 좌절한 느낌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엄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실패죠...
15/06/10 19:02
그래서 도올의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비판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거 같습니다.
어차피 그리 될거.....본인의 목숨과 시스템의 구축을 바꿨어야 한다는 그 말이 요즘 더 와 닿습니다.
15/06/10 19:19
https://www.youtube.com/watch?v=9yQtv-bVXhA
요 인터뷰로도 볼 수 있고...그분이 쓰신 책에도 자세히 있습니다. (인터뷰가 처음은 소리가 이상한데 조금 자니면 정상으로 돌아오네요..) 다른거 떠나서.....세월호 시국때 박근혜 물러나라고 일갈을 하는 그 패기만으로도 참 대단하죠.. 지식인이란 이런 분을 보고 하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더군요...
15/06/10 20:12
재야단체와 시민단체의 시위가 터지자 정부는 야권의 집회가 '폭력성을 드러낸 법질서 유린행위'였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법질서 파괴 행위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발표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 쥔자들의 대답은 한결같네요. 권력을 쥔자들은 그대로인데 우리는 참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15/06/10 21:21
87년의 항쟁도 중요하지만,
80년 5월 나아가 60~70년대를 거치며 이어져온 시민운동과 6월항쟁의 연결고리가 좀 더 부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사회 전체적으로요. 80년의 광주가 있었기에 87년의 직선제가 가능했던건데 일베애들 보면 6월항쟁은 인정하면서 광주민주화항쟁은 무시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15/06/10 21:57
고등학교 때 87년도에 연대 재학생이던, 같은 과 출신의 선생님 두 분이 계셨어요
그 중에 한 분이 운동권 출신이셔서 이런 저런 얘기를 좀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유명한 이한열 열사가 쓰러져가는 사진에서 부축하고 있는 분이 선생님 직속 선배 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도 동기인 다른 선생님은 도서관에서 책만 봤다고 하는 걸 보면 그 시대에도 희생할 사람들만 희생 했구나 싶더군요...
15/06/11 00:02
문제는 항상 그렇게 희생한 사람들을 등진 사람들이 그 열매를 자기것인 것 마냥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거죠. punctum님 선생님께서 그랬다는게 아니고, 그런 경우를 제가 자주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15/06/11 00:51
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학생운동세대란 단지 종북좌빨에 불과하죠. 타도해야 할 대상입니다. 심지어 야당지지자들에게도요. 역사는 가장 먼저 그들부터 떠나보내려는 듯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생각하죠. 선배들은 참 쓸데없는 짓을 했다. 희생의 댓가는 오욕만 남았습니다. 역시 비겁하게 시류에 편승하는 게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도 가장 좋다는 깨달음을 얻네요.
15/06/11 09:37
어짜피 인생은 짧고 역사는 길고 우주는 무한하다고 생각해보면 그때 그때 이득을 위해 사는 모리배들이 당장 현명한것 같아도 정의로운 이름이 남는것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네요
15/06/11 11:12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좌시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대학 졸업후에도 촛불 집회네 등록금 투쟁이네 하는 집회에 몇번 참가하긴 했는데 돌아오는 건 변하지 않는 사회와 무력감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한없이 무기력한 일개 시민일 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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