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5/28 19:26
요즘은 이런게 반어법으로 쓰는 말씀인지 아닌지 매우 헷갈립니다.
언젠가 반어법이란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어법이란 어느정도 공동체가 common sense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데 그 영역이 좁아지고 좁아지다 보니..
15/05/28 19:33
저출산...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뻔히 예견된 사항이고, 옆나라가 이미 거쳐갔고, 십년도 넘게 이에 대해 대비해왔는데 왜 막을 수 없는 것일까요.
15/05/28 19:45
대비를 해도 어려운데 그마저도 제대로 안했으니..
본문이야 농촌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만 출산율관련 이야기를 볼때마다 저출산지원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의 출산율이 오히려 더 떨어지니 출산에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를 당당히 하던 사람과 복지관련 키워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많았던 거죠.. 아무리 옆나라 예가 있어 미래를 보여줘도 사람들 수준이 안되면 아무 소용없어요..
15/05/28 19:46
사회 상류층들이 자기들만 생각하고 사회전체를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죠 세부적으로 보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그걸 극복할만한 동력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조금만 생기려고 해도 가차없이 짓밟아버리죠
15/05/28 23:03
사실 정책전환이 좀 늦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이미 출산율이 인구대체율(2.0) 이하로 떨어져서 저출산은 '시작'되었는데, 2000년대 중반에 와서야 정책대응이 이루어졌으니까요... 대응시점이 늦었으니 자원이라도 체계적으로 대량투하해야 했는데, 다양한 '장애요인'으로 거기에도 실패해서 현재 상황이 되었습니다. ㅠㅠ
15/05/29 01:27
저출산 자체도 시장으로 풀려 했던 게 큰 실수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결국 국민의 의식, 자원투자대비 효율성 등을 따지다 보니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효과는 큰 방법을 찾고 싶었던 것이고. 저개발 국가들의 노동자가 상대적 고임금국가로 오는 방식만 따와서 이주노동자와 이주결혼 유입을 시장원리로 잘 굴러가게만 하면 된다는 해결방식이 이미 오래 전부터 잡혀온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출산에 관한 실질적/직접적 지원을 와닿게 하기보다 의식의 반전을 노리는 것은 덤이었고요. 이미 저출산 대책(시장원리+의식개혁)은 내놓았고, 시행하고 있는데도(물론 안 한 것 같다고 하지만;;), 그 방법이나 방향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봐야 겠지요. 어찌보면 너무 싼 값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듯한 느낌도 들고요. 뱀발로, 한국에 이주노동이나 이주결혼 풀을 제공해주는 동남아의 출산율 상황도 그닥 좋지 않아 보이고요. 이미 동남아 지역도 급속하게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어서;;
15/05/28 19:38
뭐 농촌 현실상 국내 여성들에게 북한처럼 강제로 농촌으로 시집보낼수는 없고 그렇다고 농촌 총각들을 대마법사로 만들수도 없으니 국제결혼밖에 답이 안나오죠.
15/05/28 19:43
고육책이긴 한데 뭐 답없는것도 사실이니.. 어지간한 부농 아닌 다음에야 농촌총각한테 시집갈 생각을 하는 2,30대 여자 자체가 없으니깐요. 시골에 이 연령대 아가씨들은 다방레지들과 선생님들 밖에도 없고.
15/05/28 19:57
딱히 답이 없어요.
여아 낙태문제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던 1985년생~1996년생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악의 남초현상이 나타나고야 말았다급기야 1990년, 1993년~1994년에는 각각 출생성비가 무려 116.5, 115.3, 115.2까지 벌어져 충공깽한 문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출처:나무위키: 80-90년대의 여아낙태 문제) 곧 결혼적령기가 되는 나이대에서는 한국 여자들이 동갑내기와 모두 결혼한다해도(!) 남자가 15명이나 남습니다.. 남성 인구의 1/6이죠. 위에서부터 누적해서 내려올테니 점점 심각해 질꺼구요.
15/05/28 19:58
댓글을 달고있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도 여자 입장에서 대도시 또는 자신의 직장에서 먼 곳에 사는 농사짓는 남성과 결혼하려면 정말 큰 마음을 먹어도 될까말까일것 같은데...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인것 같긴 하네요...
15/05/28 20:31
제가 이 이야기 나올때 마다 추천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국가의 사생활이라고 북한과 흡수통일한 미래 한국 이야기인데 북한 남자는 특수부대 출신은 조폭으로 여자는 화류계로--;;; 나름 현실성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총기가 얼마나 회수될지...
15/05/28 22:06
전 그게 충분히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북한에서 전문교육을 받아봐야 남한 제도에서는 인정해주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그사람들이 남한으로 안몰려오고 거기서 살거라곤 생각되지 않죠. 판자촌에서 살더라도 일단 서울로 올라오던 60년대 남한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평균 신장 160이 안되는 보통 북한 남성이 서울에서 할일은 제도권에서는 3D고, 그나마도 못하면 지하로 내려가서 마피아가 될테고, 아무 기술도 인정받지 못하는 보통의 북한 여성이 가장 쉽게 유혹받는 길은 70년대 남한같은 봉제공장이 아니라 화류계일 겁니다. 그래서 통일이 되도 북한 인구는 북한에서 자리잡고 살만한 적당한 유인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정책은 연구를 하는 분들도 마땅히 못내놓고 있습니다. 통일 대박이라...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북한 사회 안정은 고사하고 남한 사회 혼란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클거 같아서 걱정이죠.
15/05/29 00:08
걍 방치하면 막장날건 당연하고, 국가가 개입해 조절해야 할겁니다.
거의 2개 국가 경영하는 느낌으로 끌어올리는 수 밖에 없지요.
15/05/29 00:32
공식적으로 2개국가 연방제로 할거냐. 1국가 2체제로 운영할거냐 차이는 있겠는데..
남한으로 내려오겠다고 하면 막을 법적 근거가 없을거 같다는게 더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너네가 남한으로 내려오는 걸 막겠다. 하자니 같은 국민인데 누구는 거주이전, 여행의 자유를 국가가 막는다는게 불법적 소지가 있어보이고 그렇다고 통일을 했는데 남한으로 가지도 못하게 하고, 북한은 발전이 더딘데 발전의 열매도 잘 안돌아온다고 느낀다면 북한 내에서 지하조직화 되거나 반란이라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문제가 있죠 "차라리 그때가 좋았어"라는 말은 요새 남한에서 나와도 헛웃음 나오는 말인데 통일 후에 북한 주민 입에서 나오면 그건 정말 위험하니까요.. 2개 국가 체제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겁니다..
15/05/29 00:38
북한의 경제상태가 한국과 너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되려 인프라 깔고 경기 조성해 고속성장기간을 가지는건 의외로 어렵지 않을겁니다.
다만 법적인 문제는 사전 시나리오 작업이 잘 되어야하고, 민심 신경은 철저히 해야 할 일이지요. 사실 아예 안 어울리는게 박탈감이 최소화되는 길일듯.
15/05/29 00:46
일단 거기 들어가는 돈이 미친듯이 어마무지 할거라.. 한번에 북한 인구가 이탈하지 않을정도로 사업을 전개하는게 쉬울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 개성-평양-신의주 축 위주로 개발 할테고, 그 개발 수요로 함북, 함남쪽 인력이 남한으로 안내려오길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만... 요새 법적인 문제로 토지 측량과 토지 소유권 문제라든지.. 화폐 교환 문제(독일은 실제 1:5 수준인데 1:1로 해주고 엄청 고생했는데 지금 우리 사정은 더 어마무지하죠.) 하다못해 "어느 선까지 '야 이 반란군 놈들아!' 하며 처벌할거냐" 까지 다양한 부분들이 연구는 진행되고 있기는 한데 대규모 엑소더스에 대해서는 차마 아무도 생각하기 싫은건지 (사실 제가 아는바가 짧아서 겠습니다만) 아예 논의 조차 잘 들어본 바가 없기도 하고..그 누구도 자신있게 말 못하고 자신있게 저 의견 좋네 하고 인정도 못해주는 야릇한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15/05/29 00:16
어차피 표현은 '흡수통일'이라고 하겠지만 중국, 미국, 유엔평화유지군 양반들이 개입해서 '공동관리' 형태로 최소 수십년은 굴러갈 터라,
해당하는 문제가 당장 생길리는 없습니다. 무장해제가 한국에 의해 단독수행 될 리도 없고, 중국 양반들이 '완충지'를 완전히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서....
15/05/28 20:33
통일 되도 곧 북한 여성들은 남한 농촌총각과는 결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북한 농촌 남성들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지요.
15/05/29 17:51
현재 북한 탈북 여성들도 농촌으로 잘 안갑니다.
서울에서 식당일 하거나 간병하는 분들도 있는데 농촌으로 잘 안가시더라구요. 농사도 지어본 사람이 잘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지방 농촌일수록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북한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통일이 되더라도 그 이미지 바뀔꺼 생각하면 통일되고도 한 30년은 힘들지 않을까요..(....)
15/05/28 21:24
출산율보다는
정확히는 불균형 발전이 원인이죠. 일자리도 없고 사람도 없교 교육 의료 문화에서 전부 엄청난 격차가 있는데 누가 농촌 살겠나요?
15/05/28 21:29
농촌총각들 결혼 못하는건 자업자득인 측면이 크기 때문에 매매혼으로 동남아여자들 데려와 땜빵할게 아니라, 농촌은 도시귀농자들 위주로 재편해야죠.
15/05/29 02:46
여자들이 시집올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농촌사회의 노력이 부족했다는거죠. 자기네들이 변할생각은 안하고 농촌총각 결혼문제해결을 손쉬운 매매혼에 의존하면서 여자가 시집올만한 곳으로 만드려는 노력은 이제 아예 안하죠. 매매혼 정착이전에는 티비에서 농촌결혼난도 자주 다루고 문제진단도 꽤 했는데, 언제부턴가 농촌사회문제점 지적은 안하고 그냥 동남아신부 들여오는 얘기만 하죠.
15/05/28 22:03
지금처럼 매매혼에 가까운 국제결혼은 해결책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이들의 2세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가 온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파장이 생긴다고 봅니다. 아직 동남아 인에게 편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들의 2세를 얼마나 잘 보듬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15/05/28 22:16
딱히 국민들도 개선의지도 없고
냉정하게말하면 대한민국은 건국 5-60년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50-60년동안 질일밖에 없는 나라죠. 자원없고 인적자원만 있는 나란데 인적자원이 병들어가니 예견된 수순이였죠
15/05/28 22:41
세상사, 언제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죠..
건국 이후 미친듯이 올라왔으니 이제 미친듯이 내려가는 길만 남은 것 같습니다. ㅠ
15/05/28 23:21
딱히 성비 문제가 원인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성비가 1:1 이더라도 결혼 못 하는 사람은 나오죠) 결국 도농 격차가 문제인 것인데... 뭐 답이 없죠.....
15/05/28 23:50
농촌생활 고됩니다
+ 돈벌구멍있으면 다 빼앗아가는데 무슨 에효.. 귀농은 말만 하세요 생각과 말만으로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푸른 농업 젖과 꿀이흐르는 농업은 스위스나 뉴질랜드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아차차차..
15/05/29 02:01
현재 수준의 농업생산력으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군단위 지역에 농장 하나 식으로 어느 정도 규모 이상으로 굴러가야 그나마 가격 경쟁이 되지, 지금 같은 영세농-주먹구구식 농업으로는 답이 없죠. 성비가 지금과 반대가 되서 여자가 넘쳐난다고 해도, 누가 파국이 보이는 불구덩이에 뛰어들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