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read-steven-gerrards-emotional-goodbye-5769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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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을 고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리버풀은 제가 무려 8살이였을 때 부터 제 삶의 가장 큰 부분이였고,
이제는 없는 그 부분이 얼마나 그리워질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감정적인 시간이였습니다. 제게도, 제 가족에게도. 크리스탈 팰리스와 붙은 안필드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지막 원정 경기였던 스토크전에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경기에서 전 여러분들께 정말 어마어마한 작별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여러분 한명한명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광스럽고, 기쁘고.. 정말 제 삶이 다하는 날까지 기억할 시간일 겁니다.
이런 위대한 클럽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대표한다는 것, 정말 분에 넘치는 영예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휴튼 시 아이언사이드 도로에서 공을 찼을 때 부터, 전 리버풀에서 뛰는 것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유니폼을 단 한번만이라도 입어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그땐 상상도 못했었지요.
17년에 걸친 710경기, 제가 소원하던 클럽에서 이런 선수가 될 것이라곤.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멋진 것은 여러분입니다. 전 세계 최고의 팬들을 위해 뛰는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전 최고의 모험을 떠났습니다. 하늘이 날아갈 것 만큼 기뻤던 일도, 눈물이 날 만큼 슬픈 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년, 또 일년이 지나고도 여러분은 절 항상 지지해 주셨습니다. 죽어도 잊지 못할 일입니다.
전 어렸을 때 부터 이 클럽을 위해 뛰고 싶어했고, 여러분은 어렸을 때 부터 이 클럽을 지지해 오셨습니다.
우린 결국, 같이 뛴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모두들 아시겠죠. 저희 최고의 순간, 십년 전 이스탄불. 생애 최고의 밤이였습니다.
우승컵을 들어올리던 그때의 저 보다 더 자랑스러운 남자는 세상에 없었을 겁니다.
그 우승컵을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어서 전 정말로 기뻤습니다.
왜냐면 그 위대한 역전은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앙과도 같은 전반전, 그리고 여러분의 환호로 저희는 고개를 들 수 있었습니다.
가끔 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리버풀 주장이라는 중압감에 괴롭지는 않냐?
당치도 않은 말이고, 단 한번도 짐이라는 괴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책임이 막중한 건 확실하지만, 전 항상 그 역할을 즐기며, 사랑해 왔습니다.
이 위대한 클럽에서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주장을 해 왔다는 것, 정말 감사하고, 정말 명예로운 일이였습니다.
그동안 전 선수들이 따를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고, 세상을 호령할 위대한 선수들과,
항상 저를 위해 애써준 여러 감독들과도 같이 뛰었습니다. 전 제가 클럽에 헌신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무엇보다, 여러분 같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리버풀은 제 집이고, 전 이 도시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저는 지금이 제가 물러날 알맞은 때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매주 뛰고 싶고, 이제 LA갤럭시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몇 년 동안 여러분 곁에서 떨어져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저는 제 평생을 리버풀 팬으로 살아왔고, 이건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언젠가 돌아와 다시 클럽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게도 알맞는 역할이 어딘가에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 편지는 제가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는 편지니까요.
지난 20년 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제가 꿈을 이룰 수 있게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그리고, 제가 그 무엇보다도 바꾸지 않을 추억들을 남겨 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