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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5 02:25
아마도 영창에서 생각했던 내용이라 그렇겠지만, 실패감이 글 속에서 많이 묻어나네요. 하지만 옆에서 글을 통해 보는 저는 실패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리스펙트님의 어려운 시절이었던 것이죠.
성공과 실패는 어떠한 목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일 겁니다. 단순히 삶이 힘들었다, 또는 성취가 적었다고 해서 그걸 실패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학보를 만드셨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성공하셨습니까 아니면 실패하셨습니까? 이 목표를 위해 달리셨다면 그 반대급부로 놓친 다른 것들을 아쉬워하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대학생이라고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과활동, 동아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아리를 하고 싶은 사람이 동아리 활동을 알차게 하면 그것이 성공한 것이지요. 처음 타지에 나와서 적응하지 못한 것이 실패일까요? 그것은 힘든 경험이고 좌절감을 주었을 뿐, 실패가 아닙니다. 거기에서 이전에 겪지 못한 경험을 해 본 것은 오히려 성공이라고 할 수 있죠. 항상 성공과 실패는 이렇듯 본인의 목표 설정에 달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15/05/25 15:12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학보를 만드는 것 자체는 실패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립서비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주변 지도 교수님이라던가 각 부서 부장, 국장님들에게 간간이 비판적인 시선이 좋다던가, 좋은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였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었으니까요. 학보를 만드는 것 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잃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아쉽고 좌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보를 만들며 1년동안 한번의 펑크도 없이 무사히 기사를 작성한 것은 실패라고 할 수 없겠죠. 그렇지만 반대급부로 수업에 소홀하게 된다던가, 마감 기한을 초과해서 기사를 넘겼을 때 듣는 잔소리라던가, 잦은 야근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피로, 그리고 학보사 생활을 하며 겪은 내부 갈등, 이상과 현실의 괴리까지 섞여서 대학생활을 비관적으로 보는 듯 싶어요. 여튼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15/05/25 10:51
저도 힘든 회사에 들어가서 적응도 못하고 금방 퇴사한적이있습니다.
그때처럼 제가 바보같거나 무능력해 보인적이 없엇습니다. 다시 취업한 회사에서는 그동안 못한것에 대한 욕심과 의욕이 들더군요. 또한 이전회사에서 받은 잔소리를 흘리는 능력을 습득하게 되어서요. 아직까지는 실패가 무조건 마이너스구나 싶지는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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