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는 KBS의 학교 시리즈 중 하나로 현재 방영중에 있는 드라마이다. 월화 드라마에서 꼴찌 시청률, 김소현을 제외하고는 딱히 눈에 띄는 배우가 없다는 점, 또 그저 그런 학교 시리즈겠지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이 드라마 생각보다 괜찮고 재밌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지만 후아유를 보지 않으셨다면 꼭!!! 꼭!!! 두 세편이라도 후아유를 보고 나서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이 글을 더 읽어 내려간다면 후아유를 보는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 스포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스피디한 전개, 몰입도를 높였다.
이 드라마, 시작부터 부릉부릉 하더니 엑셀을 꽈악 밟은 느낌이다. 전개가 무척이나 빨라서 처음에는 ??? 였다. 병원에서 발견된게 은비냐 은별이냐의 떡밥을 4회만에 그것도 은별이가 은비를 구하고 죽었다는 걸로 밝혀버렸고 현재 방영된 8회분에는 한이안(남주혁)이 은별이가 아니라 은비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이로써 은별이의 학교 친구들을 제외하고 주조연급은 모두 은별이가 은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의 딱 절반을 지나는 시점에 말이다. 뭔가 계속해서 사건이 빵빵 터지니 눈을 떼기 어려운 드라마였다. 다음회가 계속해서 궁금해지고 한 회마다 큰 건(?)이 하나씩 있으니 보는데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자연히 몰입도가 높아졌고 덕분에 일주일을 후아유만 기다리면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 되버렸다. 드라마를 보면서 참 재밌다고 느낀 드라마들은 하나 같이 다음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드라마들이었는데 후아유는 나에게 딱 그런 드라마이다. 앞으로 남은 절반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기대 이상의 연기, 훈훈한 외모.
드라마를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는게 있다면 역시나 발연기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연기를 하는 배우 하나만 있어도 그 드라마 보기 싫어! 라고 말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연기를 잘한다. 김소현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99년생이 딱 자기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 이상으로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다. 한이안 역을 맡고 있는 남주혁의 연기도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었고 특히 공태광 역을 맡고 있는 육성재의 연기가 제일 눈에 띄었다. 제일 기대를 안했던 친구인데 제일 기대 이상으로 역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조수향(강소영 역)도 캐릭터에 맞게 얄미운 연기 잘 해내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 진짜 얄밉다. 한 대 쥐어박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연기와 더불어 훈훈한 외모들도 돋보인다. 김소현 예쁘다. 정말 예쁘다. 그냥 이거 하나로 된다.
명장면 많아요, 통쾌해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통쾌한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은비가 괴롭힘 당할때는 부들부들이었지만 은별이가 되고 나서 전학을 온 강소영에게 한 방 두 방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모습을 보면 내가 다 시원하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느낌이다. 위 동영상은 가장 최근에 나온 장면인데 지금까지 방영된 8화 통틀어서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통쾌한 장면을 제외하고도 달달한 장면도 많이 나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은비가 한이안을 따라가다가 자전거 체인이 빠져서 한이안을 불러 세우는 장면이다. 김소현이 굉장히 귀엽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OST도 좋아요! 한 번 들어보세요.
이 드라마 OST도 좋다. 배치기가 부른 바람에 날려는 초반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곡이고 타이거 JK와 진실이 부른 메인 OST는 정말 가사와 딱 들어맞는 목소리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특히 두 곡 모두 가사가 인상적이다. 계속해서 돌려 듣게 만드는 마성의 곡인 것 같다. 위 두 곡을 듣고 있으면 Hopeful이라는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Bully에게 쓴 가사가 돋보였던 이 곡!
아직 후아유에도 남은 떡밥은 많이 있다. 조수인과 은별을 비롯한 주변인과의 관계, 과연 누가 문자를 보내는 것인가? (이건 사실상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다. ) 수학여행의 남은 진실, 은별이의 반 친구들이 언제쯤 은별이가 아니라 은비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인가? 한이안,공태광과 얽힌 삼각관계는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등등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많이 남아있다. 이 떡밥들을 어떻게 잘 풀어나가면서 흥미를 유발할지 매주 월요일,화요일이 기다려진다.
그저 김소현 하나만 바라보고 시작한 이 드라마,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볼매 드라마이다. 꿀잼 요소 중 하나인 삼각관계를 비롯해 크게는 왕따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뿐만 아니라 공부만을 외치는 일부 극성어머니들의 이야기 등 사회적 이슈들도 놓치지 않고 드라마에 잘 녹여내고 있는 모습이다. 벌써 절반이나 왔다. 앞으로 16화까지 이 꿀잼을 잃지 않고 쭉 가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후아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인 은비의 굳은 결심이 보이는 영상 하나 투척하면서 마치도록 하겠다.
P.S 김소현은 진리다. 사실 이 글에서 그걸 쓰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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