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5/23 14:37
군대에서도 사라진 집합문화가 지성인들의 집합체인 대학에 남아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죠. 더 신기한 것은 개인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예체능계가 더 심하죠.
15/05/23 14:39
아무래도 예체능계나 간호 혹은 경찰행정처럼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분야일수록 그런 문화가 남은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일반 문이과에서는 최소한 저나 주위 사람들의 경험상 전혀 저런 문화가 없었거든요. 대학교 안의 또 다른 작은 사회라고 해야 할까요..그나마 요새는 여러 방식으로 폭로되고 있으니 점차 나아질거라 봅니다.
15/05/23 14:41
보통 사회에서도 계속 봐야하고 선배덕일 보는 학과들이 많이 그러더군요.
학과 2개옮겨가면서 다니고 있지만 집합 한번 연락왔는데 다들 qt취급하고 다 무시했었다는...
15/05/23 14:41
심지어는 "우리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대하지 말자" 라고 다짐했던 선배기수들이 훈훈하고 평등하게 후배들을 대해주었더니
후배들이 배운적도 없는 갈굼문화를 새로온 신입생들에게 전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 까지.. 모 복학생은 이를보며 "군대에서도 이러지 않았는디... " 하면서 충격을 먹었다는 후문 악습과 쳘폐를 쥐꼬리만한 권력을 잡자마자 어김없이 실행하는거 보면.. 무언가 초등학교에서 부터 무언가 근본적으로 잘못된걸 가르친건 아닐까 하는생각이..
15/05/23 14:44
똑똑한 학생들이 간다는 의대에서도 단체 기합이나 집합 문화가 여전히 있다고 하더군요. 사람 생명을 다루다보니 기합 안주면 안된다라고..
남녀노소 따지지 않고 대학, 군대, 직장 어디를 둘러봐도 이상한 문화가 있어요. 초,중,고등학교도 딱히 나은것 같지 않아요. 그냥 이 나라의 사회 전체가... 어딘가 잘못된 부분이 확실히 존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05/23 14:55
똥군기 관련 변명 중에 가장 웃기는 변명이죠. 사람 생명을 다루는 귀한 일이라면서 막상 그 사람을 억압하고 괴롭히고 때려고 자빠졌으니 크크크
15/05/23 14:44
아니 정말로 집합문화가 아직도 있는 학교가 있나요?
저와 제 친구들 다 종합해보면 서울과 지방에 걸쳐 굉장히 다양한 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중임에도 집합문화가 있다는 얘긴 못 들어봤어요. 심지어 군대문화가 원류라는데 정작 사관학교 다닌 친구는 학교의 선후배 관계는 굉장히 신사적이라고 하던데.. 유일하게 들어본 케이스가 한체대에서 운동하는 친구인데 그건 워낙 특수한 케이스라서.. 저 같은 경우엔 선후배 관계 굉장히 끈끈하기로 유명하다는 학교를 다녔음에도 맘에 안드는 선배들 그냥 다 쌩까고 다녔거든요 크크 그렇게 해도 어떤 반대급부도 없었구요. 가장 커봐야 뒷담화를 좀 듣는다는 정도? 크크
15/05/23 14:49
혹시 어떤 학교인지 좀 구체적으로 물어봐도 될까요? 전 정말로 듣도보도 못한 사례라서.. 뭐 정신 못 차린 아주 고학번들이 그런다는 거면 이해가 가능하나, 지금 새내기가 아마 15학번일텐데 그 근기수 학번들이 그러는거면 정말 신세계네요. 전 참고로 고려대를 나왔는데 그런경우 정말 한번도 못봤고(동아리 등등 총괄해서) 친구들은 뭐 서울 시내 거의 모든 학교에 부산대 등등 나왔는데 음 한번도 못 들었네요. 아 딱 한 명 한체대 나온 친구가 그런게 있다고 했었고..
15/05/23 15:29
고려대 기합만 검색해도 제가 대학 다니던 07 08년도에는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네요.
주변에 기합과 관련없는과 다닌친구들이 대부분이셨나 봅니다.
15/05/23 14:58
음 하긴 그럴 것 같긴 합니다. 보던 선배 또 보고 또 만나야 하면 아무래도 각이 잡힐 수밖에.. 확실히 저도 상기해보니 학회 같은 것처럼 사회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은 모임들은 선후배 관계가 좀 있긴 했었던 듯 하네요. 그렇다고 저러지야 않지만..
15/05/23 15:12
사실 컴공같은 공대야 바로 윗선배들을 얼마나 만나겟냐만은.. 소수학과들은 폐쇄적 사회의 등용문(?)같은 곳이라..
그사람이 그사람이라 저럴 수 밖에 없긴 할겁니다.. 찍히면 매장이니까요..
15/05/23 14:45
제가 다닌 토목과는 92학번부터 집합을 없애서 졸업할 때까지 그런 거 없이 생활했는데, 이게 아직도 남아 있나 보군요.. 아니면 이후에도 있었는데 나만 몰랐던 건가..;;;;
15/05/23 14:51
전경시절 말년에 일년 살짝 못되게 차이나던 후임이 체대시절보다 여기가 낫다라고 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계속 나아졌긴 해도 여기도 금품갈취 성추행 구타 가혹행위가 꽤 심한데 도대체 체대는 어떤곳인가?! 그곳은 인외마경인가? 하고요.
15/05/23 14:57
작곡과 피아노과도 그런게 있었나요?
그곳은 워낙에 개인플레이라서 저희때는 학기초에 다들모여서 약간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상견례"라는 행사하는것 말고는 거의 없었는데. 물론 제 저학년 과생활은 헬오브헬이었습니다. 후...
15/05/23 14:59
아무래도 선배가 갑질할 수 있는 곳이 많은 분야는 저럴 수가 있죠. 저런게 없다면 그냥 쿨하게 무시하면 그만이고(유게에도 한 번 올라왔었죠).
15/05/23 15:02
고등학교때 한별단이나 RCY는 집합을 자주하고 선배들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았는데,
제가 속한 방송반은 그런 거 없었습니다. 매점에서 선배를 만나면 헤드락을 걸면서 빵사주세요... 누나들[남녀공학이었습니다]은 후배들 군기잡아야한다고 했는데 외려 형들이 무슨 군기야 다같이 즐거우면 됐지하고 넘어갔어요. 그래서 저희들도 후배들이랑 즐겁게 지내고, 그게 방송반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대학에 가서 중앙여행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1학년에 집합을 몇번 겪었지만 2학년때 회장이 되고나서는 없애버렸습니다. [선배가 후배를 돕지는 못할망정 무슨...] 전역하고 나니 먼저 전역한 한학번 위 선배들이 집합을 부활시켰고, 저는 그 길로 동아리를 때려치웠죠. 덕분에 회장 출신 최초 탈퇴자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채로웠던 것은 체대 선배들이었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복장도 정해져있고-특히 여학우들은 그냥 머리 묶는게 전부더군요. 흡연도 선배앞에서는 못했습니다. 대놓고 말은 못했습니다만 참 별꼴이로구나...했네요.
15/05/23 15:05
나름 이름 있는 공과 대학 나온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후배들에게 들으니 아직도 군기 잡으려고 설치는 시대 착오적인 양반들이 간간히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재미있는건 그 친구들이 군대를 갔다온 것도 아니라는거죠. 한국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간혹 발견된다고 들었는데, 이런 똥군기도 자연적으로 발생되는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저런 양반들이 헤게모니를 쥐기 쉬운 집단일수록 발생하기 쉬워지는거고요. 이게 맞다면 능동적/의식적으로 저런 문화를 없애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죠. 집단 외부의 세력이 개입해서라도요.
15/05/23 15:09
전 '한국 내에서'만 자연발생적이라고 생각해요. 외국 학교에서 공부해본 경험으로는 거기도 신입생 들어오면 파티하면서 무슨 이상한 술 먹이고;; 장난치고;; 좀 심하다 싶은 장난을 많이 치긴 하는데 정작 파티 끝나고 학교생활로 돌아가면 그냥 선후배 의식 자체가 없이 놀거든요;; 오히려 한국인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선후배 놀이하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교환학생,청강학생을 후배로 편입시키기도..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해본 경험으로는 과연 얘네들이 선배가 뭐라고 하면 참을까? 선배를 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그런데 재밌는건 또 직장에서는 마냥 그렇지도 않다는 것.. 참 생각하기 힘든 문제네요.
15/05/23 15:16
물론 나라 별로 빈도의 차이는 명백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서구권이면 더 그럴거고요. 다만 그 쪽이 의식적으로 이런 저런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위치까지 도달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한국은 건국 이래로 징병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유독 더딘 편인 것 같고요.
15/05/23 15:21
저 또한 징병제의 영향이 분명 크다고 봅니다. 보통 정황은 군대를 아직 안 갔다온 선배들이 똑같이 군대 안 갔다온 후배들을 해코지하는 경우가 꽤 있다보니 군대 탓이 아니라고들 볼 수도 있지만.. 군대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군대에서 파급된 '군대 문화'가 미디어,언론,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얘기 등으로 계속 접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식 속에 경험 없이도 '군대식 서열 의식'이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해봐요. 물론 여기서의 군대 문화는 제가 다른 나라 군대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한국 군대 문화라고 한정지어야겠지요..
15/05/23 15:05
신설된 학과라서 선배한테 당한적도 없는 학생들이 어디서 배웠는지 2학년 되서 새로들어온 새학번 굴리고 있는걸 본적이 있네요.
선배들이 기껏 열심히 해놔서 이런 문화 없에놨더니 그 선배들 졸업하고 가고나니까 그 선배들 욕하면서 부활시키는 경우도 봤네요.(...)
15/05/23 15:08
궁금한게, 외국 대학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특정 사교클럽의 신고식이 막장이다라는 이야기는 들어보긴 했는데
이게 만국 공통인건지 (...) 아니면 여기서만 이러는건지 아리송하네요
15/05/23 15:20
음.. 특수학과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비교는 80년대 학번입니다. 아수라발발타님의 의견(과거)은 이것 보다 더 이전인가요.. 아니면 이 시절에 없던게 이후에 생겼다는 뜻이신가요? 제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80년대라면 이미 제 고등때도 고학년과 눈이 마주쳤다고 끌려가서 맞은걸 수두룩 본 기억도 있습니다만.. 인사안한다고 욕먹기도 하고.. 제가 고2때 서클 (컴퓨터 관련)을 하나 만들었는데, 그때 1학년을 패야되냐 (보통 옥상집합 빠따질였습니다) 말아야 되냐 가지고 2학년끼리 실컷 싸우다가 결국 제 의견대로 안패는...걸로 끝난 기억도 이제 생각나네요. 건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군기가 좀 빠진거 같다라는게 의견이었죠..이게 일반적인 폭력의 레벨였습니다. 또 맞았다고 담임이나 부모에게 꼰지르는 순간 그 사회에서는 완전격리..가 되어버리기도 했죠. 부모들도 뭐 의례히 고등학교 가면 선배들한테 좀 맞는걸로 알고 있어서..(선생들의 폭력은 당연히 정당화 된거고).. 그냥 버티라고들 하기도 했고. 저희 어머니 걱정하시던게 기억나네요..맞을까봐.
15/05/23 17:45
80년대 초,중반 정도.... 적어도 대학에선 학년을 기준으로 집합 따위의 문화는 없었습니다
물론 동아리 단위에선 돌출적으로 그런 사건이 있었지만 뭐 전통이랄지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재수생,삼수생,복학생이 다모여 있는 상황에서 당시 분위기엔 학년을 기준으로 서열을 잡기엔 나이가 지금보다 훨씬 의미가 있어서 이기도 하고.... 또 당시엔 입학하자 마자 "의식화"라는 통과의례가 "군기"라는 군사문화에 반감을 가지게 했죠 어쩌면 지금보다 대학생이 훨씬 적었으니 나름의 엘리트의식이 뻘짓거리를 막았을 수도 있고.... 물론 고등학교 시절엔 학년간의 내리폭행이 제법 있었습니다
15/05/23 18:34
우리 아버지께서 당신이 대학 다니실적에는 없었다 말씀하신 기억이 나네요.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학교에까지 서서히 침투한거라 하시더라구요. 68학번이십니다.
15/05/23 15:58
현재로 올수록 나아지고 과거로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현재 계속 언급되는건 또라이들 한 과가 있어도 널리 퍼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15/05/23 19:33
다 같은 극소수니 예전에는 없었다고 생각하시는게 꼭 틀린일은 아닐테지만 교수님들 얘기도 그렇고 개인주의는 현대로 올수록 강화되고 저런 쓰레기?짓들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하시니...
예를 들면 저는 대학 입학한지 10년쯤 밖에 안되었는데 집합같은걸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지만 용인대 사건 같은것외에 그 때가 지금보다 저런 문화가 더 심했을거라는것은 거의 90프로 이상 확신합니다. 그 전은 더 그렇고... 아예 50 60년대까지는 모르겠네요 도리어 지금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건 아주 일부의 예술쪽 학과나 동아리 혹은 폐쇠적인 곳에서 저런 악습이내려오는데, 그게 잘 못 되었다고 많이 생각해서 터지니까 화제가 많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23 15:16
근데 음대나 체대는 그렇다쳐도
미대에서도 똥군기를 잡나요...? 예체능 예체능하는데 미대에서 군기잡는 걸 본적이 없는데....제가 순수미술쪽이랑 안 친해서 그런걸까요...?
15/05/23 15:17
군기라는게 애초에 군대의 기강을 말하죠.
적당한 기강은 필요한데 그걸 다 군대식으로 잡으려는 사고방식이 문제죠. 정말 잘못되었습니다.
15/05/23 15:19
저도 사실 인터넷으로만 접했지, 실제로 비스무리한 것도 본 적이 없어서 설마 저정도겠어, 조작이려니... 했는데
얼마 전 다른 학과 건물에 수업들으러 갔다가 15학번이 인사를 예의바르게 못했다고 소리지르는 사람을 한 명 봤습니다. 실제로 있는 일이긴 한가 보더군요...
15/05/23 15:22
저희 학교는 과 문화는 별로 없는데, 특정 고등학교에서 십수명, 많게는 수십명 씩 입학하는지라, 일부 고등학교 동문들끼리 집합을 거는 경우가 가끔 있더라구요. 운동장 뺑뺑이도 시키고...
15/05/23 15:40
쿠마님과 같은 학부 출신이고 말씀하신 일부 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기숙사 생활하면서 저런 똥군기를 잡던게 학부 신입생환영회까지 이어지는 느낌이에요. 그 뒤로야 동아리나 과에서 만나지 않는 한 서로 아무 상관도 없는 사이라서(...) 악습이고 저런 악습을 없애지 못하고 옆에서 은근히 거들었던 점은 부끄럽습니다...
15/05/23 18:38
전대요????? 고등학교 동문회 지네들끼라가 아니라 단대 내에서 집합을 한다고요?
맙소사...... 20여년 전에도 없던걸 요즘 한다고요? 와....
15/05/23 16:00
꼰대문화이거나..
대학생이 더이상 지성인이 아니거나... 여러가지 이유야 있겠지만.. 그냥 덜 떨어진 미친 짓거리라고 밖에는..
15/05/23 16:06
권력과 권위를 개처럼 휘두루는 행위와 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문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사라져야 할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5/05/23 16:21
집합문화가 꽤심했던 체육대학왔는데매번 도망가서 집합빠졌습니다.
아직 관련업종에서 일하고있는데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지는 않지만 집합문화에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코지하지도 않습니다. 본인이 속한그룹이 부당한문화에 빠져있다면 그냥 피하세요 큰문제 없습니다.(체육대학 한정 장담입니다 의대나 예술쪽은 아는게 없어요ㅡ.ㅡ;)
15/05/23 17:56
멋있기는요...도망만 다닌걸요...
전 그냥 안받고 안준거고 받을거 다받고 안물려준 사람들이 멋있는거죠^^ 그들때문에 그나마 요즘은 덜한거라생각합니다. 체대생들도 악습을 자정하려고 노력하고있는중이나 쉽지는않을겁니다. 다만 밖에서 무작정 비웃고 매도하는모습은 지나쳐보일때도있습니다.
15/05/23 16:27
제가 다닌 학교는 학번 사이에는 저런 일 없었고
동아리 내에 일부 남아있다가 다 없어졌습니다 저게 무슨 지랄병인지 모르겠네요 고작 대학교 1학년 더 먼저 들어온게 무슨 유세라고 하루라도 빨리 없어졌으면 합니다
15/05/23 16:37
제가 몸 담고 있는 대학원의 다른 어떤 랩실에도 아직 집합 문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벽 3시에도 부르고 내 밑 니 위 집합들이 있더라구요
15/05/23 16:41
틀린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집합을 거는 선배 뿐만이 아니고 맹목적으로 그러한 집합에 응하는 쪽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당함을 거부하지 않는 자세도 결국 그러한 부당함을 키울 뿐이죠.
15/05/23 17:09
나이가 벼슬인가요. 1학년 높은게 뭐라고 대학에서 군대놀이를 하는지...
없어지다니요... 며칠전에도 모 국립대에서 선배가 후배 폭행했단 뉴스나왔었는데요.
15/05/23 17:29
지방국립대 경영학과.
2분의1은 공무원 준비하고 3분의 1은 기업체준비, 나머지는 회계사, 세무사준비, 소수는 자영업준비 대학원준비 한다고 죄다 바빠서 집합이고 뭐고 걸려는 사람이 딱 한명 있었는데 반응이 전부 취업이나 하세요, 뭔 학교를 8년이나 다녀요?, 누구세요? 라... 생각해보면 그나마 회계사 세무사 준비하는 애들은 회계사, 세무사 같이 공부하던 선배들과 합격한 선배들한테 호칭이든 태도든 깍듯한건 있었네요. 뭐 지방 국립대출신으로 패스하면 수습이든 들어가는 회계법인이든 거기서 거기, 직장 상사로 혹시라도 볼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15/05/23 18:43
크크크크크크크크
옛날 생각 나네요. 어떤 골 때리던 예비역 복학생이 후배들 군기 잡겠다고 과 학생회장에게 집합 걸라고 시키니 '쟤 뭐래니?' 쪼개면서 개무시했던 일화가 생각나네요.
15/05/23 18:05
이런걸 보면 참 재미있는게,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오히려 더 권위주의적이고, 권력지향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단 말이죠... 고등학생들 운동부나 MRA, RCY등의 서클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그렇고, 중학생들은 더하고, 초딩들은... 어휴..;;
15/05/23 18:54
한 5살쯤 되서 의사소통도 좀 되고 자기 생각이란 것도 좀 생기기 시작하면 4살짜리 동생을 보면서
'이 녀석 대체 뭐지? 먹고 싸고 자고 이 작은 두개골 속에 생각이란게 존재는 하나?' 같은 생각을 하겠죠. (어휘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의미상) 하지만 그 아이를 보면서 6살짜리 옆집 누나는 '아이고 옆집 똥만드는 기계 생긴건 귀여운데 아직 유치원조차 다니지 않으니 지성이란게 있을까?' 그리고. 그 뒷집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소년...여기까지 하죠 크크 집합문화라는건 결국 이 수준이죠. 하나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똑같은 놈들이 똑같은 짓 하면서 한두살 어린 애들에게 버릇없니 개념없니 소리하는게 웃깁니다.
15/05/23 19:00
하긴... 그러다가 3~40 넘어가면, 이제 서너살 차이는 나이차이로도 안보이고,
어르신들 끼리는 서로 늙어가는 처지에 우리가 뭘 따지고 자시고... 뭐 이러시죠. 흐흐...
15/05/23 18:47
군대만도 못하죠. 군대는 공식적으로 규정에 의해 사병 간 집합과 얼차려와 구타가 금지되어 있고, 비공식적으로 통용되고 한다한들 소원수리라도 있죠. 사각지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에 반해 대학에는 그러한 컨트롤 장치가 없고요. 군대 낙후되었다 미개하다 시대착오적이다 하지만, 실상 군바리 수준에도 못 미치는 '지성인'들도 있는 셈..이쯤 되면 그냥 창 들고 우가우가나 해야죠.
15/05/23 18:57
-
우리 과 이상하다고 찡찡대는 이상한 댓글 같아서 자삭합니다 허허헣ㅠㅠㅠ. * 그리고 부당함에 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분이 계시는데 이게 말이 안되면 몇 배는 안되는거죠. 뜬 구름 잡는 소리입니다. 이등병이 병장에게 '이거는 병영생활 행동강령 위반입니다.' 하고 대들어라고 하는 것과 다른게 뭔가요. 특히나 석사 준비하는 사람이 선배에게 잘못 대든다는건 나 석사 생활 포기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교수랑 4~5년동안 같이 다녔던 사람이 친할지, 들어온지 3개월 정도된 사람이 친할지 정도는 생각하셔야죠. 대학원생만큼 사람 하나 매장하기 쉬운 집단도 없을 것 같군요. 그리고 무슨 대학 똥군기가 지잡대들에서만 빈번히 일어나는 줄 아시는데, 지식의 수준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기억나는 예시가 하도 많네요. 조선시대의 성균관의 부조리도 생각나고, 의대가 부조리로 걸려 넘어진게 얼마 전 이야기이고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 등이 지잡대 수준으로 여겨진다면 저도 할 말이 없네요.
15/05/23 19:07
고의적으로 오독 또는 못본척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위에 학력과는 상관없다 또는 흔히 명문대라는 대학에도 그런일 있더라는 댓글이 있지 않았나요?
그리고 특정 권리는 얻어내기 위해서는 아예 죽거나 목숨을 걸어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이 목숨을 거시라는게 아니고 원래 체제나 시스템에 대항하는건 쉬운일이 아니고 그건 다들 인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해야된다는 말이 그 일은 매우 쉬운 일이다 라는 말과 동일하게 읽히시나요? 저도 제 목숨이 아까워서 많은 부당함을 못본채하며 살아왔고 그걸 부끄러워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니 못본채하는게 당연하지! 라며 자기 합리화는 하지 않죠. 물론 제 목숨 제 인생이니 부끄러워하는거지 남들도 같이 부끄러워하자고 강요는 안합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테고요. 저에겐 부당해보이지만 누군가에겐 필요악일 수도 있겠죠. 필요악이라 생각하신다면 집합문화에 반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는건 고양이 쥐 생각 해주는 걸로 보일 위험이 있네요. 폰으로 쓰다가 다 쓰기도 전에 등록을 눌러버려서 자꾸 수정해서 죄송합니다.
15/05/23 19:20
사실 그냥 사람 사는데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지방이냐 수도권이냐는 상관이 없겠죠. 학력의 문제도 아니고...어릴수록 더 그런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느껴집니다. 그깟 일년 이라고 할 정도로 나이들기 전엔 누구라도 그럴 수 있을 듯.
15/05/23 19:25
그건 지방이라서라기 보단 인구수차이거나 다른 팩터가 없는지도 따져봐야겠죠. 사람이 많으면 슬쩍 열외하기도 쉬울 것이고...
실제로 전국의 같은 과를 통계적으로 따져보기 전엔 함부로 단언할 수 없는 얘기고 수도권/지방 같은과 하나씩 다녀보고 '있다'고 말하는건 매우 위험한거 같은데요. '친구도 그렇다 하더라' 같은것도 대답이 안되구요. 괜히 이 이야기 했다가 며칠전부터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고있지만 이런 종류의 주장엔 어느 정도 근거능력이 보장된 레퍼런스가 필요합니다.
15/05/23 21:08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할때도 후배들이 인사안하고 이상하다고 기합받은적 있습니다.
그때가 2002년 이었으니까요. 그때 제가 고1이었고 기합준 사람들은 고2. 그래서 애들이랑 담임한테 일러서 동아리 해체된 적도 있었죠. 군대도 안갔다온 핏덩어리들이 저딴짓 하고 있으니 이건 안없어진다 봅니다.
15/05/24 17:24
집합을 한번 당해본적이 있어요
대학1학년때요 한번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에 와서 후배들 불러다가 회식같은걸 했는데 1학년몇몇이 1차에 참석했다가 중간에 핑계대고 나와서 자기들끼리 술자리를 따로 가졌는데 이게 선배들 귀에 들어가고 그래서 집합을 당했는데 선배들 입장에서 기분나쁠만한 사건임은 인정하는데 왜 술자리 가졌던 사람뿐만 아니라 안그런 1학년들까지 전부다 집합을 시켰던건 불합리했다고 생각해요. 전 그날 수업만 듣고 집에 갔는데... 당시 학교 분위기는 선후배가 호칭만 선배인거지 동기와 별 차이가 없이 생활하던 분위기라 더더욱 이해가 안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