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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7 12:11
저도 음료 나오셨습니다 와 같은 것 무척 불편한데, 일부러 그렇게 종업원들 교육시킨다고 하던데요.
그것이 손님 입장에서 더 (기분) 좋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15/04/07 12:17
업주도 종업원도 틀린 말인 것은 알지만 종종 손님 중 일부가 사물존칭을 하지 않으면 자기에게 반말하는 것으로 알아먹고 극진상을 부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사물존칭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15/04/07 12:09
저는 영어를 쓸 일이 아주 많은데, 한글/한국말도 그렇지만 영어도 순간 순간 아주 쉬어 보이는 문장에서 이거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위의 예처럼 and로 연결이 되면, 내가 먼저야 다른 사람이 먼저야? 동사는 어느쪽을 따라가나 등등. 어쩌면 종합영어에서 다 배웠을 것같은 것도 난감한 것이 자꾸 나옵니다. 그런데 between you and me 가 between you and I 로 계속 쓰여진다면 그쪽 맞춤법도 언젠가 바뀌겠네요.
15/04/07 14:25
'~해 보이다'는 띄어쓰셔야 합니다. '보다'가 보조동사나 보조형용사로 쓰이는 경우는 뜻이 한정돼 있어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다'를 검색해 보시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15/04/07 15:00
네!? '보이는'이 보조용언이 아니라구요..? 충격이네요.. '보이다'는 '짐작'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로서 쓰인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동사가 용언에 속하지 않나요?
15/04/07 15:27
동사야 당연히 용언에 속하고 짐작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로서 쓰이는 것도 맞는데요. '쉬워 보이는'에서의 '보이는'의 뜻이 그 보조동사로 쓰이는 뜻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쉽다'가 동사가 아닌데 어떻게 '보다'가 보조동사가 되겠어요. '쉽게 보이는'을 붙여 쓸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보조동사로서의 '보다'의 예시는 '해 보다' '먹어 보다' '살아 보다' 등 앞에 본동사를 가지고 있고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다'를 검색해 보시면 보조동사 용례 4건과 보조형용사 용례 4건이 있는데 예문들을 한번 확인해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15/04/07 17:30
'보다'를 검색해 보니 '쉬워 보이는'에서 '보다'는 보조동사가 아닌 보조형용사에서 1」((동사나 형용사, ‘이다’ 뒤에서 ‘-은가/는가/나 보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추측하거나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의 쓰임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따라서 앞 댓글에서 '보이는'은 보조용언이 아니다고 하신 말은 아시겠지만 틀린 말입니다. 형용사는 당연히 용언에 속하니까요.
그리고 '힘들어하다'처럼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의 경우에도 당연히 뒤에 보조동사가 올 수 있습니다. ('힘들어하다'는 국립국어원 오피셜입니다.) 또 '쉽게 보이다'에서 '-게'는 부사형 전성어미로서 부사와 동사는 원래 띄어쓰는 것이 맞고, 지금 논의하고 있는 형용사+보조용언과는 층위가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아/-어 뒤의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 것이다' 라고 한글맞춤법 47항의 해설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쉽-'의 '브'가 변형되어 활용된 '쉬우'에 '-어'가 붙은 '쉬워'는 붙여 씀도 허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외가 되는 부분은 연결어미 '-서'가 줄어진 단어인데, 예를들어 '깎아 드리다'는 '깎아서 드리다'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에 뒤의 단어가 보조용언이 아니므로 붙여 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쉬워서 보이다'고 쓸 수 없는 '쉬워 보이다'는 뒤의 단어가 보조용언이고, 경우에 따라 붙여 쓸 수 있습니다.
15/04/07 18:09
제 생각에 여기서의 '보이다'는 '보다'의 보조형용사1)이 아닌 '보이다'1) 보다01[4]의 피동사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애초에 여기부터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옮겨 오신 대로 보조형용사1) 항목에 '-은가/는가/나 보다' 구성으로 쓰인다고 나와 있잖아요. 그 용법대로 '쉬운가 보다'라면 붙여 쓰셔도 되지요. 그리고 예시하신 '힘들어하다'에 견주는 '쉬워 하다'도 붙여 쓰셔도 됩니다. 대신 '쉬워 보다'라고 쓸 수는 없잖아요. 그러므로 '쉬워보이다'로도 쓸 수 없지요. 저는 '쉬워 보이다'는 앞의 단어가 부사어, 뒤의 단어는 본동사라고 보고 띄어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5/04/07 19:13
MiracLe 님// 형용사도 피동 표현이 가능한 것 알고 계시는지요? 피동 표현은 '용언'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 '이', '히, ', '리', '기'가 결합되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동작주의 행동이 잘 드러나지 않는 피동을 '탈행동적 피동'이라고 국어 전공서적에 나와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보조형용사1) 도 마찬가지로 '보이다' 라는 피동-보조-형용사가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쉬워 보이다'는 앞의 단어가 부사형 전성어미가 붙은 형용사, 뒤의 단어는 피동형 보조형용사라고 보고 띄어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4/08 16:27
MiracLe 님// 아 맞습니다. 제가 실수했네요. 정정하겠습니다. 제 최종결론은 '쉬우-+어+보+이+다'로 해서 쉬우-는 형용사의 어간, 어는 보조적연결어미(아/어/게/지/고), 보는 보조형용사, 이는 피동접사, 다는 어미입니다. 이 연결들을 반박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부사어-본동사 관계는 절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지금 논의하고 있는 구를 '그 문장은 쉬워 보인다'라는 완성된 절로 만들어보았을 때, 부사어라고 말씀하시는 쉬어를 생략했을 경우 '그 문장은 보인다'가 됩니다. 여기서 보인다는 실제로 보다는 의미의 보이다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의미를 가지는 본동사가 될 수 없습니다.
15/04/08 21:40
파우스트 님// 저는 그럼 부사어 쉬워에
보-이다01 [2] 【…으로】【-게】((‘…으로’나 ‘-게’ 대신에 평가를 뜻하는 다른 부사어가 쓰이기도 한다)) ‘보다01[Ⅰ][3]’의 피동사. 요걸로 할게요. 이 보이다의 뜻이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예문에 '예뻐 보이다'도 있네요.
15/04/07 14:16
쉬워, 맞네요, 쉬어가 아니고.
그런데 저건 제가 몰랐다기 보다 그냥 타자 실수 입니다. 솔직히 맞춤법 갈수록 어려운 것 사실입니다.
15/04/07 12:25
어떤 교재에서 구어에서는 me 대신에 I를 많이 쓰기도 한다는 말을 본 것도 같은데...
뭐 일상적으로 보편화 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거 아닐까요? whom도 그냥 who로 쓰는 것처럼요.
15/04/07 12:31
저만해도 i 가 me 보다 정중한 느낌을 주는것보면 왠지 문법이 바뀔것 같은 느낌이네요.
그렇게 i로 바뀌다 수십년후엔 또 i가 왠지 갑갑해보여 me가 유행해서 또 바뀌고 그렇게 돌고 돌고... 이런게 언어겠지요.
15/04/07 13:19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사전에 ,neanderthal만 있고 neandertal은 없는데 이거 어케 된 일인가요 흐흐 본격 맞춤법 지적 댓글입니다^^;;;
15/04/07 13:29
Tal은 계곡이라는 뜻의 독일어입니다..
독일어도 정서법이 많이 바뀌어서 사소한 차이를 보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발견된 시점엔 Thal이 표준이었고 지금은 그냥 Tal로 바뀌었죠... 어차피 발음은 똑같습니다.. 영미인 처럼 혀 안깨물어요.. Neandertal의 경우는 둘 다 써도 무방할걸요...
15/04/07 13:52
중국에서는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맞춤법같은 문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공적인 자리가 아닌 이상 맞춤법 실수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사자가 알아서 고칠 일이지 지적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적을 하려면 타이밍이나 상황을 봐서 해야하는데, 보통 문법 맞춤법 지적은 '넌 그것도 모르느냐?' 의 핀잔식인 경우가 많아서 더 거부감이 들죠.
15/04/07 23:55
me 와 I의 혼용 예시는 다른 문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It's me. 이 문장은 문법상으로 비문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me 자리에 나와야 하는 명사절은 it과 case를 같이 하기 때문에 주격이 와야합니다. 고로 It's I. 가 정문입니다. (3인칭으로 호환하면 좀 더 보기 쉽죠.) 하지만 구어체의 허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표현입니다. 본문의 오류와는 정반대 예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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