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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8 21:12:01
Name Cherish
Subject [일반] [스물] 오랫만에 괜찮은 한국 청춘영화!
한국 청춘영화 중에서 이렇게 밝으면서 솔직하게 찌질하게(?)나온 영화가 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3월에 나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몰입감있게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치호, 동우, 경재는 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외모와 아우라는 장난 아니지만 도대체 자기가 뭘해야 될지 모르겠지 무엇을 할지 모르는 치호, 자기가 하고싶은 꿈이있지만 현실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이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동우,마지막으로 3총사중에서 제일 현실적이고 똑똑하지만 첫사랑에 가슴아파하는 경재 등 각자의 캐릭터들이 우리의 20대의 낭만, 꿈, 현실을 보여주려고 나온 인물들입니다.이 인물들의 이야기가 의외로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 되게 좋았고  이를 좀 더 자세히 보여주려고 나온 유머들의 타율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대사들이 재밌습니다. 아슬아슬한 19금 유머랑 간간히 웃겨주면서 나오는 정곡찌르기, 조금은 무리수였거나 어색해지려고 하다가도 이를 코미디를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개인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하고 싶은데 욕과 19금이라 언급하지못하는게 아쉽네요.)

그러면서도 영화는 단순히 가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선택을 보여주고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순히 보여줍니다. 어쩌면 이점이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저는 이게 좋았습니다. 우리는 20대이니까요. 무엇이 옳고 그른것은 모르잖아요. 그냥 살아가는 거지요. 그러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되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거지요.

배우들의 합 역시 좋습니다. 김우빈씨가 이렇게 코미디를 하는 배우인줄을 몰랐네요. 단순히 강한연기만 하겠거니 싶은데 이렇게 찌질하고 약한 역할을 할 줄아는 배우였네요. 강하늘씨는 이번에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잘 아는 배우인것같습니다. 이준호씨는 좀 아쉬웠습니다. 가끔씩 집중이 안되었어요. 그리고 나오는 여배우들인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가벼우면서도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잘 담았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마다의 사건들도 그렇고 마지막 소동극도 그렇고 말이지요. 아마 흥행은 계속 잘될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병헌 감독님과 김우빈씨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p.s1. 이유비씨가 정말예쁘네요.
p.s 2. 극중의 시놉시스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개인적으로 단편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p.s 3. 약간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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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파운더치즈
15/03/28 21:24
수정 아이콘
이유비 진짜 이쁘고 귀엽게 나오더라구요
요즘 한국영화중에선 확실히 제일 괜찮았습니다 가볍게 볼수있는 영화로서요
15/03/28 21:30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왔는데 최근에 본 영화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2시간동안 미친듯이 웃다가 온거같아요.
스무살 남자들은 원래 이런가요?
15/03/28 21:52
수정 아이콘
아마다들그럴겁니다!
마스터충달
15/03/28 21:42
수정 아이콘
저번주에 <소셜포비아>를 봤는데, 확실히 요즘 한국영화는 소규모, 소자본일수록 더 좋은 느낌이네요.
기회가 되면 꼭 찾아보겠습니다.
15/03/28 21:53
수정 아이콘
마스터충달님 제글에 댓글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근데의외로 호불호가갈릴거 같아요. 영화자체가 말장난 같았다고 사람들도 있고그래서요. 근데 전 이런 스타일이 좋더군요!
마스터충달
15/03/28 22:03
수정 아이콘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스물>이라는 영화 포스터만 보고, <오늘의 연애>급 망작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스물> 감독이 <오늘의 연애>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리뷰가 아니었으면 볼 생각도 못했을텐데, 놓지지 않게 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5/03/28 22:30
수정 아이콘
어쩌면 제가너무좋게본거일수도있습니다. 사실 이야기를 잘풀어나가긴했는데 대충대충봉합했다라는 느낌도 들긴 들더군요. 지금생각해보니.. 근데 뭐 대사가 저는 너무좋았습니다!
아이스바닐라라떼
15/03/28 22:10
수정 아이콘
아직 안봤는데 호평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내일 영화 보러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보러 가야겠네요. 흐흐
챠밍포인트
15/03/28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예고만보고 오늘의연애2 일까했는데 평이 좋네요
15/03/28 22:46
수정 아이콘
저 나이때 연애를 안해봐서 공감이 잘 안되고, 확실히 호불호가 있는 영화입니다.

가볍게 시간보내실 분만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도들도들
15/03/28 23:54
수정 아이콘
이병헌 감독의 '힘내세요 병헌씨'를 봤었기에 유머감각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크크.
자전거도둑
15/03/29 08:07
수정 아이콘
저도 잼게봤네요. 성드립도 꽤 많이나오고..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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