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이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저녁에 1시간 만에 아들을 재운 후, 인터넷을 보면서 매일 그러듯 아이폰을 연결했습니다. 아이튠즈가 떴는데, 업데이트 메시지가 있더군요. 아 iOS 8.2가 나왔구나 하고 무심코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그게 바로 지옥의 6+시간의 시작이었습니다.
업데이트 과정을 다 거치고 거의 마지막에 가면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먹통이 됩니다. 다시 해도 안됩니다. 복원해도 안되고 업데이트해도 안되고, 애플 홈페이지에 나온 대로 보안 업데이트하고, 혹시나 애플 업데이트 서버 연결 방해하는 프로그램 있을까봐 끌 거 다 끄고, 쓸데없는 거 연결하지 말고 아이폰이랑 키보드, 트랙패드만 연결하래서 다른 거 다 제거하고 재부팅 해도 안됩니다. 혹시나 해서 매버릭스 요세미티로 업그레이드해도 안됩니다(무거운 요세미티 안 쓰려고 여태 매버릭스 썼는데 오늘 드디어 했네요 -_-).
짜증 가득한 상태로 계속 다시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번엔 오류 메시지를 읽어봅니다. 오류 메시지 끝에 (56)이라고 쓰여있네요. 아 오류 코드인가보다. 검색을 다시 합니다. Unknown Error라네요? -_-+++ 그래도 희망은 이거 하나. 드디어 찾았습니다. 이미 겪은 고마운 분이 해결책을 제시해주셨네요. 해결책은 심카드를 제거하고 하는 거였습니다. 다시 해봅니다. 업데이트합니다. 안되네요. 이번엔 초기화하고 복원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드디어 진행됩니다. 껐다가 키고, 아이폰 처음 샀을 때처럼 언어 지역 선택하고 애플 아이디 입력합니다. 아이튠즈를 켜니 새로 설정할지 복원할지 물어봅니다. 그나마 다행은 업데이트 전에 백업했던 거였습니다. 복원합니다(이거만 한 시간 훌쩍 넘게...). 지긋지긋한 6시간 반이 지나고 드디어 내 아이폰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폰은 좋아도 역시 아이튠즈는 사람이 쓸 물건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썼지만, 강제로 써야 해서 쓰지 안 쓸 수만 있으면 절대 안 씁니다. 내일 아들 데리고 병원다녀와서 놀아줘야 하는데 잠을 못 잤으니 망했네요 ㅜ.ㅜ 아... 아직도 동기화는 안 끝났는데 그냥 이제 자렵니다. 너무 피곤해요 ㅜ.ㅜ

3줄 요약
(돈이 많아서 애플와치를 살 분이 아닌 이상) iOS 8.2 업데이트는 하지 말자
그래도 할 거면 백업하고 심카드 빼고 진행하자
역시 아이튠즈는 개쓰레기. 십수 년 전에 봤을 때도 쓰레기, 지금도 쓰레기 개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