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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1 01:42
뻔뻔함도 필요하죠. 상대방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관중은 패배를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는 것. 분명히 그로기 상태에 한대만 더 맞으면 KO인데, 교묘하게 펀치를 때릴 기회도 주지 않고 사라지는 사람.
여기 피지알 네임드 중에도 눈에 띄는 분들이 있죠 흐흐. 마지막에 댓글 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수. 나의 죽음을 모르게 하는 사람은 고수라 생각합니다.
15/03/11 02:10
유시민씨를 정말 싫어하시던 아버지가 항상 하신 말씀이
"쟤는 맞는 말을 하는데 그걸 너무 X가지 없이 말해" 였는데 아내분 말 보니 바로 생각나네요 크크
15/03/11 04:38
유시민씨의 토론은 항상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말하겠지" 라는걸 뻔히 안다는듯이 상대방이 반박도 못하게끔 찌르고 들어가
두세수 안에 끝내죠. 또 그 말빨의 질이 훌륭합니다. 당하는 사람이나 제 3자가 보기엔 얄미워 보일수도 있겠네요.
15/03/11 03:13
그냥 키배는 쪽수 딸리고 시간이 모자라는 쪽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조리있게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려고 해도, 욕설과 비난으로 무장한 잉여력 넘치는 파이터들에겐 이길 수가 없어요.
15/03/11 08:02
키배에서 질 때보다, 애초에 말이 안통하는 막가파나 어그로 전문이랑 저도 모르게 잠시나마 키배를 벌였다는 그 사실자체가 짜증나고 스트레스 뻗치네요.
혼자 말도 안되는 소리 해놓구서는 이만 합시다. 라고 하는데 ... 으으... 혼자 부들부들 거리고 있네요. 다행히 PGR에는 차단기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차단은 했습니다만... ㅠㅠ
15/03/11 08:30
아직 젊다(혹은 젊게 사신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우리가 젋다는건 눈꼽만큼의 이익도 없는 일에 끼어들고, 관심가지고, 흥분하고, 아파하는 열정... 그런거 같습니다. 1+1=3 이라고 주장하는거 아니면 뭐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들도 아닌게 대부분이니... 날 선 댓글을 주고 받아도 금방 잊고 다른글에서 선플 달면서 즐겁게 지내면 되는거죠.
15/03/11 09:33
전장으로!!
는 아니고 저도 20대 중후반까지는 키배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빠와!!하게 참여하곤 했는데, 30대가 지나고부터는 키배참여를 안하게 되더군요. 하더라고 이길수있는 전장에서 일격필살!!로 제압할수있는 각이 보일때 치고빠지는 정도... 근데 이것도 30대 중반이 되어가니 실패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냥 키배도 계속 해야 제련되서 날카로워지는데 안하다보니 많이 무뎌지고 감을 잃더라구요..
15/03/11 10:22
전형적인 논쟁자체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군요.
정말 세상에 도움안되는 부류입니다. 뭔가 지향점이 있다면 납득이라도 해요. 해당 게시물로만 보면 정말이지..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긴다는 만족감을 위해 움직이는 것인데 정말 이런 이들이 만들어내는 피해자들의 끔찍한 변화를 생각하면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것을 생각하지도 생각해본적도 없는 자기만족 밖에 없는 행위에요. 양비론 이야기에서는... 하아.. 언뜻 유쾌해보이지만 아무것도 안하면서 바르려 노력하는 사람에게도 냉소를 보내는 냉소주의자들만큼 가치가 없습니다. 쩝, 뭐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죠...
15/03/11 11:08
저도 논쟁을 하다가도 상대방의 목표가 옳음이 아니라 승리라는 느낌이 오면 현자타임이 확 옵니다. 처음부터 나는 그냥 싸우고싶을 뿐이라고 써붙이고 다니면 말이라도 안 섞을텐데..
15/03/11 10:35
전장이 중요합니다. 이길수 있고, 지더라도 자신의 멘탈에 금이 안가는...
아예 전문지식 논하는 논쟁인데 자신의 전문분야라 전문지식으로 찍어 누를수 있으면 그게 베스트고요. 그게 아니면 아예 자신의 분야와 상관없는 분야라서 냉철하게 이야기 할수 있으면 그것도 좋습니다. 논리적으로 말싸움하고 말꼬리 잡고 해도 되고, 불리하면 쿨하게 인정하면 그만이고... 보통 평소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자신의 직접적인 관련 분야나 정말 스스로 관심도 있고 자부심있는 쪽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쉽게 흥분하거나 상대방의 도발에 화를 내거나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죠. 어차피 몇줄 글로 완벽한 논리와 증거를 내밀수 있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내가 관심없는 분야에서 냉정하게 말싸움한다고 한들... 내가 딱히 관심도 없는 분야에서 잘난척 이게 머하는 짓인가 싶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흥분해서 말싸움하다 보면 ( 특히나 별 관심이 없기에 흥분하지 않고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들과의 논쟁은....) 이건 또 머하는 짓인가 싶고...
15/03/11 10:42
키배까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상에서 댓글로 이야기 하는게 정말 많은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거더라구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좀 길어질만한 댓글은 썼다가도 그냥 지우게 됩니다. 말이 길어지면 계속 받아쓸 엄두가 안나서요...
15/03/11 12:25
이겼을때는 XX!!내가 이겼어!! 라고 기뻐하면 되고
졌을때는 음..이번 키배를 통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배웠으니 핵이득! 하면서 정신승리를 시전하면 됩니다.
15/03/11 13:22
저는 키배를 줄이게 된 계기가 이기든 지든 말이 안 통하는 상대가 너무 많고, 온라인에서는 더 안통하니까...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15/03/11 20:42
그래도 논파당한 걸 자각하실 정도면 뭐...
너무 자조하실 필요는 없을 듯. 완벽하게 논파당하고도 자기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테넷에선 더 많은 듯 하더라구요.
15/03/12 03:57
저도 파이팅 넘치는 워리어 였는데
어느순간 회의감이 들어서 그만둔지 좀 됬네요 진짜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죠
15/03/12 10:03
키베를 안하면 됩니다. 하지마세요. 저도 예전엔 흑역사가 많았는데, 한참 지나서 생각해보면 무의미한 짓이었습니다.
정말 이기고 싶어 미치겠으면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방법이 도움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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