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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10 21:14:46
Name Dj KOZE
Link #1 http://www.huffingtonpost.kr/2015/03/09/story_n_6829334.html
Subject [일반] 모피를 입는 것보다 정육점이 더 나쁘다

3

패션 브랜드 샤넬과 펜디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칼 라거펠트씨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고기를 먹고 가죽을 입는 한 나는 모피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 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어 '모피는 안 돼!'라고 말하는 건 아주 쉽지만, 모피는 산업이다. 
모피 산업을 억제한다면 누가 실업자에게 월급을 줄 건가?"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피를 반대하는 이유에는 "매우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끔찍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건 싫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정육점이 훨씬 끔찍한 것 같다. 마치 살인자를 방문하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고 합니다.

옷으로 돈을 버는 분이기 때문에 모피산업을 쉴드칠 수밖에 없겠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피를 입을 일은 평생 없겠지만 모피가 비판받아야 한다면 
거위털과 오리털이 들어간 잠바도 똑같이 비판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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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5/03/10 21:18
수정 아이콘
모피, 육식 모두 반대하지 않지만, '종'을 보존하면서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육류가공업처럼 모피산업도 가축화를 진행하면서 발전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
15/03/10 21:33
수정 아이콘
이미 모피농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모피를 얻는 과정이 그만큼 잔인하다는 거겠죠.
사티레브
15/03/10 21:18
수정 아이콘
일관성이 어느쪽이든 있다면야 넌센스는 아니겠죠
넌센스는 누가봐도 넌센스일테고
휴머니어
15/03/10 21:19
수정 아이콘
음.. 단순하게 먹는 것은 먹고 입고 자기 위한 것 중 하나이고.
입는 것은 먹고 입고 응? 크크. 아무생각없이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답글 달았으면 클날뻔 했네요.

먹는 것도 고기가 아닌 대체재료가 있으니. 완전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네요. 크크크
15/03/10 21:38
수정 아이콘
뭐 단백질 공급원이 꼭 고기여야 하는 이유는 없는 거겠죠.
근데 고기는 끊기가 참 어렵습니다.
휴머니어
15/03/11 07:57
수정 아이콘
+222222

아 등심스테이크 땡기네요. ;)
15/03/10 21:20
수정 아이콘
그거나 그거나죠.
Shandris
15/03/10 21:23
수정 아이콘
멸종 위기 동물을 이용한 모피가 안된다고 하면 그건 그렇다 생각하지만 그냥 아무 모피나 안된다고 하는건 솔직히 말이 안되겠죠.
근데 모피가 어떤 동물로 주로 만들어지는지 몰라서...
yangjyess
15/03/10 21:2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먹는건 잘 죽여 먹으면거 왜 입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지.
15/03/10 21:29
수정 아이콘
가죽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산채로 벗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뭐 식용으로 길러지는 가축들도 그 사육환경을 보면 산채로 가죽을 벗기는 만큼의 고통은 주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마스터충달
15/03/10 21:29
수정 아이콘
종족의 보존을 보장한다면 도축도 모피도 문제될 게 없겠지요.
문제는 멸종을 건드린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대전신탄진
15/03/10 21:31
수정 아이콘
입는거야 대체재가있지만 먹는거야 대채재가 없기에 그러는 것 아닌가요
꾱밖에모르는바보
15/03/10 21:31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다양한 수준의 동물운동가들이 존재하는것이겠죠..
그냥 딱 잘라 선을 그을수 없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다양성이 드러난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5/03/10 21:32
수정 아이콘
모피쪽은 도축과정상의 문제 때문에(...), 해당부분을 일단 좀더 개선한 다음에 논할 수 있어질 주제로 보입니다.

어차피 죽여서 쓰는건 육식이건 채식이건 모피건같에 같은일인데, '어떻게' 죽이는가에서 차이가 나는 것 뿐인지라...

물론 동식물차별이나 진정후생동물중심주의라는 비판은 감수해야할 부분입니다.
구밀복검
15/03/10 21:42
수정 아이콘
그냥 인간들끼리만 잘 화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흰코뿔소
15/03/10 21:48
수정 아이콘
모피를 산채로 벗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여자친구
15/03/10 21:48
수정 아이콘
괜히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아니죠. 문명의 발달로 의식주 문제가 종결된 시점에서 모든건 자기만족을 위한 고도의 지적 유희일뿐...
15/03/10 22:11
수정 아이콘
이전부터 나오고 있는 동물원에 대한 비판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물원이 인간을 위한 자연학습장이긴 하지만, 동물입장에서보면 동물감옥이기도 하니까요.
.
낭만토스
15/03/10 21:55
수정 아이콘
많이 생각해봐도 명확한 답은 안나오더군요. 제 수준에서는요

일단 인간끼리라도 잘 사는게 중요하다고 보네요

인간끼리 죽이지 말고 인간 굶기게 좀 하지 말고 말이죠
좋아요
15/03/10 22:16
수정 아이콘
밍크코트가 모피랑 같은건진 모르겠는데 걍 둘다 별차이없는거라면 걍 없는 편이 난거 같아요. 수가 충분한 동물도 아닌데 사치품하나에 희생되는 숫자가 너무 커서
오쇼 라즈니쉬
15/03/10 22:20
수정 아이콘
특히 중국에 있는 모피용 동물농장이 가장 끔찍하다고 하더군요. 식용 가축들보다 더 비인도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거위털 오리털도 죽이지는 않지만 털을 뽑는 과정에서의 고통이 엄청나고,
그나마 양털 정도가 제일 무난하지 않나 싶습니다.
삼공파일
15/03/10 22:25
수정 아이콘
너무 논리적으로 따지기 전에, 실제로 인간이 지난 몇십년간 사치 목적으로 사냥해서 멸종시키거나 한 동물들을 생각해보면 모피에 대한 반대 운동은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계속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끔찍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니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는 주장도 허점이 많지만 사회운동으로 나름 의미가 있고요. 종다양성이나 생태계 보호는 선진국에서 생떼 쓰듯 보호 단체를 중심으로 난리를 펴야 실제로 이뤄지는 아프리카 등지에 들리까 말까니까요.
MakeItCount
15/03/10 22:27
수정 아이콘
이건 어디까지나 가치관의 문젭니다. 저는 모든 환경 혹은 동물보호운동이 인간을 위해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사실 모피를 입든 정육점을 운영하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개고기반대, 모피반대를 주장하면서 소 돼지를 아무꺼리낌없이 먹는게 이해가지 않습니다. 그냥 인간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칼라미티
15/03/10 22:34
수정 아이콘
사실 식육과정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인 일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15/03/10 22:47
수정 아이콘
http://youtu.be/urGkiS_b9bg

중국에서 개 가죽을 얻기 위해 산채로 가죽을 벗겨내는 장면입니다. 혐오스러운 장면이 넘쳐나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클릭하시거나 혹은 안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peta라는 동물보호단체에서 잠입해서 찍은 영상입니다. 저렇게 벗겨진 가죽은 소가죽으로 속여 수출된다고 합니다.
김여유
15/03/10 23:14
수정 아이콘
아으 머리를 내려치네요... 으 괜히 봤네요 ㅠㅠ
몽키.D.루피
15/03/10 23:03
수정 아이콘
이건 일베나 오유나 하는 것과 같은 논리죠. 어떻게 식용 고기를 얻기위해 도축하는 것과 패션을 위해서 가죽이나 모피를 산채로 벗기는 것을 같은 윤리 선상에 놓을 수 있습니까. 차라리 에스키모처럼 생존을 위해서 털가죽을 벗기는 거라면 이해가 가겠습니다. 물론 식용 도축도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도축과정을 거친다면 당연히 비판 받고 시정되어야죠. 하지만 모피의 경우 가죽의 질을 위해서 반드시 산채로 벗기는데 이건 애초에 시작부터가 비윤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리고 도축은 식용을 위한 축산산업이 따로 있는데 반해서 모피는 한 생물종을 멸종에 이르게 할 만큼 파괴적인 산업입니다. 이런 논리를 펼 때 지적할 점은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의 의도적인 왜곡입니다. 마치 일베에서 일베나 오유나라고 할 때 일베의 비윤리성을 감추기 위해서 그렇게 하듯이 이 사람도 자신의 비윤리성을 감추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윤리적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거죠.
yangjyess
15/03/10 23:25
수정 아이콘
같은 식용이라도 생존을 위한 식용과 영양보충 이상의 미식을 즐기려는 목적의 식용은 꽤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후자는 패션과의 차이점을 모르겠어요. 이게 정말 오유나 일베나랑 동급일까요? 스타나 해축 보면서 치맥 시키는게 멋부릴려고 모피옷 입는거보다 덜 사치라서 문제가 안될까요? 유게의 부먹찍먹 놀이나 닭고기 찬양 드립 같은건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인간에게 그렇게 절실한 필요 같지는 않아보여요. 패션이랑 비교해서.
I 초아 U
15/03/11 10:02
수정 아이콘
고기를 통한 영양분 섭취는 들어간 사료를 생각하면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단백질 공급은 콩을 먹으면 되구요.

동물을 도축하는 것 역시 기호때문이라고 봐야죠.
소독용 에탄올
15/03/11 16:01
수정 아이콘
콩보다는 원생동물을 사용한 생합성쪽이 더 효율적이고 영양성분구성상 더 양호할 겁니다...
15/03/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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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를 반대할거면 적어도 식용도축에 대한 현재 방식도 반대해야되고, 또 이런 사실을 알고있지만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이런 도축과정에 대한 암묵적/수동적 찬성자이기 때문에 모피를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를 먹는다는 건 지금은 정말 구차한 변명일 뿐이죠. 설사 단백질 공급이 고기에서 밖에 안 된다고해도 도축을 잔인하게 해도 된다는 당위성을 확보하지 못하죠. 고기를 먹는 것도 한낱 인간의 유희를 위해 먹는건데 왜 모피로 얻는 유희는 무시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도축이나 가죽을 얻는 과정도 똑같습니다. 동물 입장에서는 죽는거야 마찬가지고, 도축도 꽤나 고통스럽게 죽는데 조금 더 고통스럽게 죽이는 모피를 비난할 근거로는 상당히 빈약하다고 생각하고요. 위에서도 말씀하신 분이 있다시피 모피를 얻는 과정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일관성이 없다는 게 문제죠.
아칼리
15/03/10 23:35
수정 아이콘
pgr에서 찬양받는 치느님도 모피못지않게 잔인한 과정을 거쳐서 식탁에 오르죠. 부대자루에 쳐넣어진체, 동족들의 무게에 짓눌려 생매장 당하는 병아리의 고통이 가죽이 벗겨지는 고통보다 과소평가될 이유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솔로10년차
15/03/10 23:29
수정 아이콘
방향은 동일하지만 수준은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문의 샤넬의 디자이너가 말한 주장에도 공감하고, 식용에는 별 말 없으면서 모피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는 것도 공감합니다.
王天君
15/03/10 23:33
수정 아이콘
모페는 산 채로 벗기는 거라 도저히 찬성할 수 없네요 그렇다고 고기용 축산업이 동물들에게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마르키아르
15/03/10 23: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세계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고기의 양과...

모피산업에서 희생되는 고기의 양을 비교하면....

넘사벽의 차이가 나죠....
오쇼 라즈니쉬
15/03/11 00:0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잘 모르겠습니다. 식용으로 도살되는 가축의 양이 더 많기 때문에 더 비윤리적이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물론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입니다.
마르키아르
15/03/11 00:41
수정 아이콘
식용으로 소비되는 고기는 생존을 위해 먹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다거나.,

모피는 대체제가 있기 때문에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에 대한.. 의견이라고 봐주시면 될듯 합니다.


단순히 조금더 나은 맛을 위해 소비되는 고기나..

심지어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고기의 양이

모피를 위해 소비되는 고기의 양과 비교되지 않을정도로 많으니까요..
홍승식
15/03/11 00:02
수정 아이콘
모피도 오리털이나 거위털, 양털까지도 보다 동물권(?)을 보호하면서 얻어야 겠죠.
식용 동물이나 모피용 동물이나 사육과정은 동일하게 안좋다고(ㅠㅠ) 가정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모피용 동물이 훨씬 안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식용 동물들의 도축과정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고, 옛날에도 최대한 고통이 없이 죽어야 고기가 맛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개고기는 패서 죽여야 부드럽다는 말도 안되는 사례도 있긴하지만요.)
그러나 아직도 많은 - 특히 중국 - 모피가 산채로 벗겨지고 있으니 그건 개선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많은 의류업체들이 자신들은 최대한 고통을 적게 주면서 모피나 털을 얻어낸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권리가 나>가족>이웃>국가>인류>동물로 확대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동물의 생명은 커녕 인간의 생명도 하찮게 버려지는 지구에서 무슨 동물의 권리냐고 말할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동물의 권리를 무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3/11 00:05
수정 아이콘
실제로 화장품업계 등을 보면 동물실험 유무나 친환경 제조 공정 등이 소비에도 연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목소리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홍승식
15/03/11 00:09
수정 아이콘
요즘 마트에 가면 양계장이 아닌 풀어서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이라는 이름으로 달걀들이 있죠.
분명히 유기농 달걀보다도 더 비싼거 같은데 나도 모르게 손이 가기는 합니다.
15/03/11 00:15
수정 아이콘
지인이 양계업을 하셔서 자주 방목하는 닭이 낳은 달걀을 얻어먹는데,
확실히 맛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5/03/11 00:15
수정 아이콘
모피만 특별히 안된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모피라도 덜 입게 되면 조금이라도 폭력을 덜 행사하게 되겠죠.
15/03/11 00:17
수정 아이콘
지금 1인 1닭해도 배가 다 안차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한국에서 길러내는 닭들 대부분이 닭이 다 충분히 크기도 전에 도축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닭이 충분히 크기도 전에 면역력이 약해서 병에 걸려서 집단 폐사하고 그러는데 바로 그 직전에 도축을 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_-

지금 고기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공장식 사육으로 길러내는 소,돼지,닭 먹어서 인간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몸에도 해로워요

고기를 얻는 목적으로 기를 지라도 최대한 동물들이 스트레스 안 받는 환경에서 사육해야 그걸 먹는 인간에게도 해가 가지 않을텐데 참...
수부왘
15/03/11 00:19
수정 아이콘
사실 '고기야 먹는거고 모피는 엄연히 대체 의류들이 넘쳐나는데 왜 입는거냐' 라고 말하는것도 어느정도 논리적 오류가 있죠.. 얼마든지 고기 없이도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현대인들이 굳이 효율 떨어지게 고기를 써는것도 일종의 '미각적 사치'를 위한 것이거든요. 또 모피를 반대하려면 각종 가죽 시트, 옷, 가방, 가구류도 마찬가지의 논리로 없어져야 하고... 모피 제작에 동반되는 동물 학대와 멸종위기 종에 대한 무분별한 포획은 철저한 감시와 제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결국 모피 반대란것도 일정부분은 '모피를 제공하는 동물들은 대개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라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모피 반대 운동이 이룬 환경운동적 성취는 결코 폄하되어서는 안되겠지만요.
게르다
15/03/11 00: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개와 고양이는 인간의 친구, 우리 식구고...소나 돼지는 그냥 음식인 것과 같은 맥락이죠.
15/03/11 00:39
수정 아이콘
어쩔때보면 모피문제보다 매년 10만가까이 생겨나는 유기동물들이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승식
15/03/11 00:44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소비자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는가가 더 큰 요소인 것 같습니다.
식용 고기는 거의 모든 인류가 소비하는데 그 소비자는 너무 층위가 커서 윤리적인 고기 생산이 마케팅요소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피나 가죽 같은 의류나 패션잡화는 주로 여성 그것도 소득이 충분한 소위 엘리트 여성이 소비하는데 그런 여성들에게 윤리적인 생산은 아주 큰 마케팅요소입니다.
게다가 반려동물과 가장 접근성이 큰 소비자층이기도 하구요.
동물단체가 패션쪽으로 가장 먼저 접근하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5/03/11 01:01
수정 아이콘
뭐 일단 식용도 푸아그라같은 것은 욕 먹습니다. 따라서 먹는 건 괜찮고 모피는 안돼! 라는 상황은 아니죠.

오히려 이런 건 광고효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시민 밀집 지역에 폭탄을 떨궈서 수십명이 죽거나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이 이교도를 학살하는 것은 뉴스에 나오지도 않지만, 시리아의 ISIL 이 이교도 두어명 참수하는 것은 대서특필되어서 일반인들로 하여금 비명을 지르게 하지요. 그런 현실적인 조건 (사람들은 두어줄로 요약할 수 있는 쉬운 사건에 대해서만 흥분한다) , 모피는 일종의 동물보호가들이 광고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선택한 최전선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피가 전지구적으로 금지되고 나면 당연히 그 다음에는 일반 가죽이나 일반 도축에 대해서도 왈가왈부가 시작되겠죠. 뭐 천 년쯤 지나면 단백질 배양기에서 고기를 만들어서 먹지 않을까요?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저는 고기 맛있게 먹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5/03/11 01:40
수정 아이콘
소 근육 세포에서 배양한 인조고기는 지금도 있습니다.
http://www.etnews.com/20140502000046
15/03/11 01:46
수정 아이콘
오호 이거 신기하네요! 저거 값 싸게 나오면 기생충 감염의 위험도 없고, 킹왕짱인데요? 지금 안 먹겠다는 거부 반응이야 다분히 감정적인 것이고, 안전성 검증이 충분히 되고 가격만 적절하면 안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날이 일 이년 내로 올 리는 없으니 저 벤처 기업은.... 애도를....
15/03/11 02:42
수정 아이콘
전에 유게에서 본 얘기로는 맛이 끔찍하게 없다고...

전기자극이라도 줘서 페트리 접시 안에서 운동이라도 시켜야 하는 것인지...;;
15/03/11 03:09
수정 아이콘
맛이 없으면 그건 좀.... 애초에 고기를 먹는 이유가 뭔데.....

비록 뇌가 없을 뿐 엄연히 살아있는 고기에게 전기고문을 하는 것이 고기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겠군요!
종이사진
15/03/11 07:29
수정 아이콘
종이나 가구를 만들기위한 나무는 죽은 채로 자르나요?
식물의 성기에 해당하는 꽃을 자를 때는?

식용이건 모피건 동물을 잔인하게 도축한다는 것은 순전히 인간의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고기에서 단백질을 얻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는 꼭 빵에서 탄수화물을 얻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와 크게 다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생명을 유지한다는건 어차피 다른 생명을 해치는 일입니다. 모피나 고기 반대는 고양이가 쥐생각해주는 논리아닐까요?
15/03/11 09:17
수정 아이콘
다른 생명을 해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건 맞지만, 그 과정이 다 도찐개찐이다. 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입장을 바꿔놓고 종이사진님이 강도를 만나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쳐했는데,
산채로 껍질을 벗겨내면서 죽이는 것과, 그냥 단칼에 숨을 끊어놓는 것과 어차피 죽는거 도찐개찐이지, 아무렇게나 하세요~ 라고 하시겠어요?
분명히 도축과정 혹은 모피제조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짚을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종이사진
15/03/11 09:43
수정 아이콘
그 윤리의 기준이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사람, 동물, 소비자, 생산자, 방관자, 네티즌....그 무엇이 기준인가요?
애초에 사태를 둘러싼 모든 입장의 기준을 적용시킬 수 없을테니 논란은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될 것 같습니다.

강도의 예는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사람간에 해치는 것과, 사람이 동물이나 식물을 해치는 것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지 않나요?
15/03/11 10:26
수정 아이콘
wade님이 말씀하신건 결과가 같더라도 과정이 다르면 두가지가 같을 수 없다는 얘기를 하신거죠
강도로 예를 드신건 본인이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시라고 꺼낸거구요
여기서 말하는 윤리의 기준점은 도축당하는 동물입장이죠
몸에 휘발유를 뿌려서 화형하는 것과 통증없이 안락사 시키는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잖아요
15/03/11 11:40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 그 윤리적 기준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무의미하다고 치부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따지고 들어가보면
산채로 머리가 잘린채 팔딱팔딱 뛰는 생선을 살을 도려내 회쳐먹는 광경을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지금도 흔히 볼 수 있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산낙지를 산채로 잘라다 씹어먹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저도 회 참 좋아하고, 산낙지 참 좋아합니다)
결국 '사람' 기준의 감정이입이 얼마만큼 가능하냐에 따라서, 해당 사안의 잔인함이 결정되고 판단된다는 논리는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사람 외 종의 고통은 전부 무의미하다.' 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종이사진님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제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위 논리대로라면 사람 외 종에 대한 어떤 폭력도 모두 정당화되겠죠. 키우는 고양이를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도 그건 내 마음이고, 또 지나가던 개의 눈알을 .. (자체심의) 하는 것도 내 마음이겠죠.
의미없는 살상을 찬성하는게 아니다? 라고 하시면, '의미없는게 아닌데? 난 이게 나의 행복을 위한건데?' 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분명 명확한 기준을 자로 재듯 칼같이 나눠서 이건되고 이건안되고 할 수있는 문제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구분선이 불분명하다고 해서, 양 극단이 똑같다. 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죠. 우리네 기준에 '너무 심하다' 하는건 의견을 모아서 자제할 수 있어야 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저도 소나 돼지는 먹어도 되지만, 개는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됩니다! 라고 하는 사람들 얘기는 헛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개고기도 좋아합니다..) 잡는 과정에서 개를 개패듯 패는건 동의가 안되는 것처럼요.
15/03/11 09:38
수정 아이콘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식물이나 동물에게서 생존을 위한 수단을 얻는건 생태계의 자연스런 이치죠.
이른바 의식주에 포함되는 범주와 순수 미용을 위한 목적이 다르자나요.

물론 전 모피반대에도 딱히 별 생각은 없지만
15/03/11 11:05
수정 아이콘
모피도 의식주죠(옷)
요즘의 식생활을 고려하면 둘 다 의식주면서 사치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15/03/11 11:17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죠, 모피가 없어져봤자 중산층 이상의 뽐내기 목록하나가 없어지는거 뿐이지만 육류가 없어지면 대부분 국가의 하위층은 식품 대란이 날텐데요
게르다
15/03/11 11:3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육류가 없어지면 후진국 식량난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동물사료로 소모되는 곡물이 엄청나거든요.

모피나 육식이나 인간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사치에요. 그리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구요.
15/03/11 11:49
수정 아이콘
저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모피도

다만 그런식으로 단순화해서 같은 범주에 넣기엔 실이용자층(?)의 범위나 부작용등 현실적으로 많이 다르다는거죠
시글드
15/03/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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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면서 갸우뚱해지네요
같은 범주로 넣으면 생기는 실이용자층의 다른 범위 겪게되는 부작용이 뭐가 있죠?
15/03/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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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나 육식이나 기호다라고 하기엔

모피도 사치가 아닌 실생활로 쓰는 일부사람이 있을거고 육식이 생명유지의 주요수단인 사람도 있을건데 후자쪽이 훨씬 많을거란 거죠.

모피반대로 모피산업이 입는 타격이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축산쪽은 그거랑 비교도 안되게 클거구요.
아하스페르츠
15/03/11 11:47
수정 아이콘
축산의 불합리한 면 중 중요한 하나는,
특정 종의 유전형을 인간의 필요에 맞게 육종하여 통일시켰다는 것입니다.
유전자 풀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다양한 외부 요인에 대처하여 종이 유지 되는데에 필요한 것이라면,
매우 광범위하게 천천히 잔인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가축 질병이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도, 전세계 가축의 육종이 유사한 원인도 있습니다.
너클볼
15/03/11 15:00
수정 아이콘
내가 오리였으면.
날 착하게 죽이든 나쁘게 죽이든 둘다 나쁜새끼일것 같은데 말야..
근데 날 죽이면서 날 안타깝게 생각하면 더 화날것같아.
그렇게 안타까우면 죽이지나 말던지! 생각할것 같거든.
누렁쓰
15/03/11 16:13
수정 아이콘
적어도 단칼에 죽여주는 것과 안죽이면서 죽을 만큼의 고통을 계속 주는 건 오리 입장에서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겠죠. 단순한 죽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탐정코난
15/03/11 17:00
수정 아이콘
누가 실업자에게 월급을 줄 것인가?

사람의 생존권보다 동물보호가 우선이 되어야 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어떤 산업이든 수요가 줄면 그 업종은 사장되기 마련이죠.
그 누가 월급을 줄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야 어찌 됬던 모피의 수요가 점점 줄면 모피산업은 사장되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사람은 초식이 아닌 이상 어쩔수 없이 육식을 해야하고, 다만 무분별한 육식, 동물의 본능을 짖밟는 좁은 우리의 대량사육, 거세등등도 마찬가지로 점차 줄여 나가야죠.
15/03/11 17:46
수정 아이콘
비행기 불시착 후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서쪽은 머리가죽을 벗기는 인디언들..
동쪽은 식인종들..
15/03/11 19:34
수정 아이콘
소비자에게 미치는 임팩트로만 비교하면,
'모피 입지 마'를 '고기 먹지 마'에 갖다대기는 어려울 듯. 적어도 '하의 입지 마(빤쓰 포함)' 쯤은 되어줘야...

몸에좋고맛있는고기!
Legend0fProToss
15/03/11 22:40
수정 아이콘
전 고기 좋아하고 모피야 입든 말든의 입장이지만 육식이든 모피든 동물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어야 사람들도 현 상황을 한번씩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선 좋은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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