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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7 13:08
저렇게 맹수들이 많았다는 것은
그 많은 맹수들이 살기 위해 필요한 먹이가 되는 초식동물들도 많았다는 거겠죠? 맹수들의 천국이 아니라 야생동물의 천국이었을 거 같아요.
15/01/17 13:10
아무리 어명이라도 호랑이를 잡으라니요... 총도 없는 시대인데...
조선시대에는 호랑이를 어떻게 잡았을까요. 소수로 가면 호랑이한테 당할거고 다수로 가면 날쌔게 도망도 빠를텐데요. 1:1로 중세기사처럼 철갑을 두르고 싸우면 이기려나요.
15/01/17 13:21
죽을 가능성은 높지만 그나마 해볼만 한게 몰이입니다. 즉 여러명이 한마리 호랑이를 미친 듯이 괴롭히는 거죠. 쉬지도 먹지도 못하게 말이죠.
호랑이 쪽도 수적 열세와 인간의 직립 보행 때문에 쉽게 인간 크기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쉽게 인간을 공격 못하고 그냥 상황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계속 괴롭히면 결국 상황회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호랑이가 탈진해서 쓰러지게 되고 지구력 강한 사냥꾼인 인간이 이를 잡으면 됩니다. 단 문제는 인간의 약함이 간파 당한 상태에서 동료와 잘 연계하지 못하면 각개격파 당한 후 호랑이는 도망가고 한두명은 먹이가 된다는 단점이...
15/01/17 13:14
솔직히 해수사냥을 무슨 민족혼 이런거와 연결시키는 건 불편하더군요.
어자피 한반도란 좁은 지형에서 인간이 늘어나면 사라지는게 명확했고 개항 이후 일제시대까지 최소 2배 이상 증가했던 인구를 생각하면 일제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사단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럼 일본이 해수 사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산간지방의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하는데 이것도 웃기죠. 정말 이동물은 생각한다면 인간 자체가 한반도에서 수를 줄이고 생활영역을 줄여야 하는데 그런 생각은 없고 막 수는 늘려 대면서 이걸 시행한게 일본이니 용납할 수 없다? 이게 말도 안되는 민족주의 뽕 같은 소리죠. 아무튼 정말 인간 본위로 생각하면 그나마 사라진게 다행입니다. 현재 산간 주민들 대부분이 노년층인데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면 좀 끔찍한 건 있네요. 단 여우 없어진 건 좀 아쉬어요. 어자피 여우 정도면 큰 피해가 없었을 거니까요.
15/01/17 13:21
일본애들은 자기나라 일본늑대도 전멸시켜놓고는 이제야 후회하고 있죠. (호랑이는 원래 없던 나라라) 그냥 저 시대에는 동물보호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사냥꾼에게 포상을 하거나 때로는 군대까지 동원하면서 적극적으로 호랑이 사냥에 나섰습니다.
15/01/17 13:23
늑대로 솔직히 일본 크기니 살려두어도 나쁘지 않지만 한국은 너무 좁아서 늑대가 생존하면 정말 산간마을 헬게이트는 시간 문제죠.
가장 남한에서 넓은 야생지구가 지리산 지역과 경북과 강원도 경계인데(DMZ 제외) 솔직히 얼마 거리 마다 다 마을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발이 안 닿는데가 없어요. 그걸 생각한다면 말이죠. 극도의 인간 본위로 생각하면 그리고 일본 늑대는 아종이지만 한국 늑대는 그냥 유라시아의 흔한 종인지라 보존 가치도 떨어지구요.
15/01/17 13:26
1932년 기사에 늑대떼가 경상북도 합천과 칠곡에 출몰하며 19명을 죽였고 1934년 기사에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늑대가 소녀를 물어가 머리와 가슴만 남기고 몽땅 먹어버렸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위험한 동물일수도 있죠 늑대가..
15/01/17 13:54
그렇죠.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70년대에도 잡혔나고 나와 있으니. 사실 반달가슴곰도 본격적으로 복원 프로젝트 필요성이 대두댄게 80년대 말이고 실제로 제대로 착수한게 90년대 부터로 알고 있으니...호랑이도 70년대부터라도 보존 움직임이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순 있지 않았을까...
15/01/17 14:50
공감이요. 21세기 들어서 생존이나 그런문제가 없어지니까 종의 보존이니, 멸종된 동물이니 하면서 요새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던데...
저당시엔 그냥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막말로 천연기념물 어쩌구 저쩌구 하시는 분들 막상 자기 가족이 맹수에 물려갔다 하시면 뭐라하실지 궁금하네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쉬웠던 부분인건 맞긴 합니다만....그리고 딱 까기도 좋죠.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만행이다! 몰아가면 되니...
15/01/17 13:27
그런데 이런건 일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정부라고 해도 무조건 꼭 했어야 하는 사업아닐까요?
맹수들에 의한 피해가 상당했는데 해수구제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고 봅니다.
15/01/17 13:38
전 한반도 호랑이 볼 떄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계획이 떠올라 안타깝...
5마리만이라도 남아있었으면 어떻게든 반달곰처럼 멸종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15/01/17 13:44
독도 강치라면 몰라도 호랑이나 늑대가 지금도 산간지역을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일제가 아니라 조선 정부였어도 동물 보호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 전에 근대화 과정에서 씨를 말렸을 겁니다. 사람들도 그걸 원했을 테고요.
15/01/17 13:49
그 떄는 지금처럼 당연히...보존 구역같은 개념이 없었겠죠? 사실 위험한거로는 반달곰도 똑같이 위험한데 (지리산 등지에서 등산객 못올라가는 구역이 존재하죠) 철저하게 보존 구역을 운영하니 생물다양성도 유지하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봐서.
15/01/17 14:07
보존구역을 설치하기엔 한반도가 비좁은 면도 있구요.
해수구제사업은 [의도는 어떻든 결과는 좋았다]범주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15/01/17 14:15
하다못해 동물원에서라도 살 수 있게 하면 되니까요...(...)
해수구제사업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 존중합니다. 전 거기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고 다만 희귀 동식물은 단 몇 마리만이라도 보존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15/01/17 14:16
스라소니는 덩치도 있고 해서 좀 무서운데, 여우는 런던에서는 흔해빠졌다는 것을 보면 사람한테 직접적인 피해는 안 주는 모양입니다. 아기를 공격한 사례는 있다고 하니 조심은 해야겠습니다만..
15/01/17 14:20
둘다 치타같은 녀석들이군요; 여우는 생긴것도 그렇고 애완동물로 길들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영국시내에 많이 돌아다녀도 그다지 사람과 친화적이지는 않은가요?
15/01/17 14:28
BBC 다큐멘터리 Fox Wars
http://www.youtube.com/watch?v=C28UU7TxGLQ 여우는 기본적으로 야생동물이 개체차가 있지만 인간과 친화적인 애들은 애완동물로 길러지기도 합니다. 도심에서 생활하다가 여우가 너무 귀여워서 집에 들여서 같이 산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는 뭐 흔하고요...
15/01/17 15:53
구 소련에서 모피용 여우를 애완화시키는 실험을 몇번 헀는데, 여우는 그냥 개 사료 주고 키우면 개처럼 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개처럼 되버리는 바람에 정작 모피의 상품성이 떨어져 실험이 전부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15/01/17 14:35
여우들 울음소리가 그렇게 무섭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유튜브에 노래도 있더라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jofNR_WkoCE
15/01/17 15:34
여우 진짜 약해요. 전 미국에 사는데, 가끔 앞마당에 새끼들이랑 우르르 지나가거든요. 혼자 사는 자취남 답게 상해가는 고기가 있어서 던져줬더니, 지 새끼 잡아간다고 생각했던지 절 위협하더라구요. 그땐 조금 쫄아서 그냥 집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틀후에 누가 테라스 유리문을 통통 두드려요. 봤더니 여우예요. 고기달라는 눈빛이 하도 귀여워서 제가 먹을 고기를 또 던져줬어요. 그랬더니 또 잘 먹고 가요.
얼마전에 친구가 일하는 동물 병원에서 안락사 시키러 온 아주 건강한 개냥이가 있는데, 제 친구가 절대 안락사 안시켜줄꺼라고 했더니 그냥 병원에 버리고 갔데요. 그래서 제가 임시로 키웠는데 여우랑 그 개냥이랑 유리창 하나를 두고 엄청 싸우더라구요. 그리고 쫄아서 안와요. 이 고양이는 근데 싸움좀 하더라구요. 제가 칩멍크한테 넛을 엄청 줘서 칩멍크도 테라스 유리창 두드리고 넛 줄때가지 기다립니다. 그 칩멍크를 개냥이가 머리를 떼서 몸통을 저한테 들고왔어요 ㅠㅠ 전투력 만빵 개냥이보다 여우가 약해요.
15/01/17 17:13
이래서 한국에 고라니나 사슴 그리고 멧돼지 개체수가 통제가 안되는겁니다. 그러니 골치를 썪는거죠.
미국도 엘로스톤 늑대를 다 죽이는 마당에 자연의 균형이 깨져 심각했었죠. 늑대가 없으니 먹이사슬 밑에 개체인 사슴의 개체수가 통제가 안되고 결국 그 사슴으로 인해 숲이 망가지고 동물들도 떠나게됐습니다. 미국정부는 결국 다시 늑대를 들여왔더니 숲이 살고 다른 동물들이 점점 생기고 생태계가 한세대만에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면서 현재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리고 있죠. 많은 학자들이 이걸 생태계의 핵심종이라고 하죠. 먹이사슬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긴한데 한종이 엄청나게 영향을 끼치는,.,. 일제가 안잡더라도 왠지 한국도 산업화 과정에서 다 잡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다만 어떻게든 보호구역을 만들어 보존했어야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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