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파이어 데뷔 전후를 기준으로 해서 인디와 메이저 시장의 간극은 많이 허물어졌다고들 이야기가 나오곤 합니다.
2006 머큐리 프라이즈의 위너였던 악틱 멍키즈가 메이저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면서 인디 밴드들의 메이저 입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커지고 있는데요, SNS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매체로도 음악을 공유하기 쉬워진 까닭이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인디 밴드들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던 주간 인디음악 잡지 New Musical Express (NME)가 악틱 멍키즈를 잇
는 영국 인디밴드의 강자로 Foals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보컬인 야니스(Yannis Philippakis)가 그리스계라는 것을 제외하면 인종이나 외모에 크게 특색이 있진 않습니다. 각종 매체에
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편도 아닌 것 같구요. 오로지 음악만으로 정면 승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1집과 2집을 거치면서 점
점 진화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형태로 나온 3집 Holy fire(2013년)가 아주 긍정적인 형태로 청중들에게 다가왔는
데, 저 개인적으로는 Elbow가 The seldom seen kid(2008년)로 돌아와서 각종 매체의 호평을 쓸어담고 화려하게 부활했던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Holy fire를 접하기 전엔 Foals의 존재를 전혀 몰랐는데도 말이지요. 1, 2집을 제대로 못
들어본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Foals는 제가 평소에 아는 분들에게 Royal Blood나 Elbow, 국카스텐을 강력추천하는 것처럼 확연한 매력이 있는 밴
드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깔끔한 톤으로 울리는 리듬의 반복을 듣다보면 자연스레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Vampire Weekend
나 TV on the Radio같은 밴드와는 또다른 치열함을 보여줍니다.
세 곡을 소개합니다. 3집에 수록되어 있는 Inhaler 와 My number, Everytime. 수위라고 부를 것까지는 없는 경우라고 생각하
지만 Inhaler PV가 게시판 수위에 위배되면 삭제되어도 좋습니다. 약간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Inhaler의 존재감은 3집 구성에
서 절대 빼먹을 수 없는 넘버라고 생각해서 넣었습니다.
Inhaler
My number
Ever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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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보우 좋아하시나보네요. 저도 데뷔 앨범 Asleep in the back 때부터 좋아하던 밴드라, 엘보우와
비교할만한 가치가 있는 독특한 밴드는 The Doves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런던 올림픽 때 BBC
공식 올림픽 주제가 First steps를 만들었을 때는 그저 폭풍눈물만...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