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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저희 회사가 높은 건물의 고층에 있어서 뷰가 좋습니다.

그래서 몇 시가 되었건 제가 출근한 시간에 그 어떤 일보다 가장 먼저 특정 위치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어왔었는데요.

(http://365gram.net 이라는 사이트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찍은 사진들을 저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이 12월 31일... 2014년의 마지막 한 장을 채우면서 그게 완성되었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건 "회사에서 찍어야" 하다보니

휴일이거나 휴가를 가거나 외근이거나... 아무튼 회사에 없는 날에는 찍을 수가 없어서 다소 듬성듬성 보인다는 거.

그리고 이게 매일 같은 "장소"와 함께 매번 같은 "시간"에 찍으면 더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는 못했다는 거.

요런게 좀 아쉽네요. (이 두 가지는 내년에도 딱히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요. ㅠㅠ)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에 찍어 빽빽하게 모아놓고 비교해봤으면 좋았겠으나 이 두 가지 아쉬움 때문에 "별거 아님"이라고 한 겁니다.

더불어 뭔가 허~옇게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통유리 창문에 폰을 대고 찍다보니 렌즈 주변이 비친 거고요.

어느 순간부터 그게 사라졌거나 비치는 정도가 약해진 건 그 시점부터 뒷판이 실버인 아이폰으로 교체했기 때문이지요.

모아놓고 보니까 같은 풍경 속에서도 구름이라든가 그날의 기상 상태라든가...

뭐 이런 게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게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재미있네요. ^^

이걸 2013년부터 해봤었는데 잘 보시면 1월 9일부터 찍는 위치가 변하거든요.

1월 8일까지 찍었던 저 위치가 2013년 한 해동안 찍었던 위치이고 2014년에는 다른 방향으로 찍어보자 하는 생각을

좀 미리 했어야 했는데 1월 9일부터 하는 바람에 또 하나의 아쉬움이 생겼네요. ㅠㅠ "이런 걸 왜 하는데?" 라고 물으시면

뭐 "어쩌다보니 시작했습니다만 딱히 이유를 설명은 못하겠네요"가 가장 정확한 답일 것 같고, 2015년에도 계속 한 번 해볼까 합니다.

현재 아이폰이 뒷판이 실버니까 내년에는 렌즈 주변에 비치는 정도가 덜해서 조금 더 좋은 그림 나오겠죠. ^^